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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pdsbbs.hanafos.com/view.do?list_id=75696&page=1&bid=pds_it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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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scape를 침몰시킨 후 한동안 IE의 독점으로 브라우저 시장이 굳어 가는가 했지만, 2003년 FireFox 2의 출현과 더불어 IE의 위상이 많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대세였던 탭 브라우징이나 RSS를 지원하지 않았던, 시대에 뒤떨어진 기능 때문에 고급 유저들을 중심으로 IE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아졌던 것입니다.
브라우저를 이용하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이 바로 툴바와 전체적인 메인 화면의 레이아웃입니다. 각종 기능을 아이콘으로 구현시켜 놓은 툴바는 그 프로그램의 첫인상은 물론이고, 대략적인 기능까지 판가름하게 해 주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것들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한 것이 전체적인 레이아웃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이전 버전인 IE 6.0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FireFox 2나 Maxthon을 사용해 오고 있던 유저라면 그리 신선하게 다가오지도 못할 수 있습니다. 상단 좌측부터 페이지 이동용 툴바, 주소 표시줄, 검색 필드가 순서대로 자리 잡은 기본 레이아웃은 FireFox 2나 맥쓴의 그것을 그대로 차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들 브라우저보다 훨씬 절제된 툴바와 각종 아이콘을 배치함으로써 보다 넓은 화면으로 브라우징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분명 IE 7.0의 진일보한 면이라 여겨집니다. ▲ IE 7.0의 메인화면
현재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툴바에서는 파일(File), 편집(Edit), 보기(View) 등의 메뉴가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 IE 7.0을 설치하면 보이는 것이 정상이지만 "보기(View) → 툴바(Toolbars) → 메뉴 바(Menu Bar)" 앞의 체크를 해제해 주면 메뉴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프로그램 설정을 위해 메뉴가 필요할 경우 "Alt"키를 눌러주면 메뉴가 나타납니다. 이뿐 아니라 각종 확장기능이나 애드온을 통하여 만들어진 툴바의 노출 여부도 여기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 IE 7.0의 유연한 툴바 설정
(2) FireFox 2 - 전통을 계승한 툴바와 레이아웃. 툴바 부분에 그라디언트 효과를 부여하여 약간의 입체적인 효과만 부여한 것 외에, 기존의 1.x 버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상단 맨 위로 메뉴가 보이고, 그 아래 좌측으로부터 툴바, 주소 표시줄, 검색필드가 가지런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전 버전에서는 없었던 검색필드 옆의 돋보기 모양의 검색 버튼 덕분에 엔터 키를 치지 않고 마우스 클릭만으로 검색이 가능하게 한 것은 만족스럽습니다. ▲ 이전 버전을 계승한 FireFox 2의 툴바
두 브라우저 모두 탭 브라우징을 제공하는 것은 이제 놀랍지도 않은 일입니다. FireFox 2는 물론이고, IE 기반 서드파티 브라우저들(맥쓴, 웹마, Avant)까지 오래 전부터 제공해온 MDI(Multiple Document Interface)를 IE 7.0에서야 뒤늦게 채택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다만, FireFox 2의 경우 툴바에 새 탭 열기 버튼이 마련되어 있지만 IE 7.0의 경우에는 탭 옆에 작은 버튼으로 새 탭을 열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우스 제스처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상대적으로 마우스 동선이 짧은 IE 7.0이 좀 더 편리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라고 여겨졌습니다. 물론, 두 브라우저 모두 마우스 오른쪽의 팝업 메뉴를 이용하여 새 탭을 열 수 있는 점은 동일합니다.
▲ IE 7.0의 새 탭 열기
▲ FireFox 2의 새 탭 열기
기본적인 탭 설정은 IE 7.0이 좀 더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러 탭을 닫을 경우 경고할 지 여부, 새 탭을 열면 자동으로 활성화, 새 탭을 현재 탭 옆에 열기 등과, 팝업 창에 대한 설정, 다른 프로그램에서 탭을 열 경우의 설정 등 기본적인 탭 관련 설정은 거의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 IE 7.0의 탭 설정
반면에 FireFox 2의 기본적인 탭 설정은 IE 7.0에 비하면 초라합니다. 링크를 여는 방법과 여러 탭을 닫을 경우 알려주기, 새 탭을 열면 자동으로 활성화 정도의 설정만이 가능합니다. 물론 차후 FireFox 2의 강점인 TabMix Plus 등의 확장기능이 업데이트되면 IE 7.0보다 훨씬 강력해 질 것이지만, 기본적인 프로그램 설정에서는 다소 아쉽습니다. 이는 탭에 관련된 기능뿐 아니라, FireFox 2의 경우 전반적인 모든 기능을 확장기능에 위임하거나 치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FireFox 2의 탭 설정
터무니없는 고가의 한글 키워드 도메인과 무분별한 ActiveX 설치로 많은 네티즌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국내 N사와 일부 포털 업체들이 법적 소송을 제기할 만큼 이슈가 된 이른바 인스턴트 검색입니다. 인스턴트 검색이란 앞에서 툴바를 비교할 때 언급한 주소 표시줄과 그 옆의 검색 필드를 말합니다. 가령, 구글에서 "한계효용"이라는 단어를 검색할 경우,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http://google.co.kr로 이동한 후 그곳의 검색 창에서 키워드(한계효용)를 입력하여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나 IE 7.0이나 FireFox 2를 설치한 유저라면 주소 표시줄에 검색 엔진의 머리 단어(구글의 경우 g) + 키워드(한계효용)를 기입하거나, 주소 표시줄 옆의 검색 필드에 "한계효용" 이라고 기입만 하면 바로 검색이 이뤄집니다.
▲ 인스턴트 검색
이 기능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편리하지만, 한글 URL을 임의로 포워딩하는 한글 키워드 도메인 업체나, 자사 사이트 대문 화면의 광고 노출로 먹고 사는 포털 업체 입장에서는 심히 거슬리는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조차도 그들의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스턴트 검색은 이미 해외에서는 일반화 된 것으로, 이것의 가장 큰 맹점은 업체의 상술에 의하여 공공의 키워드가 특정 단어나 사이트로 한정되는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키워드 도메인 업체에게서 위의 "한계비용"이라는 한글 도메인을 구입 후 http://blog.com이라는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연결하도록 설정하면, 웹 서핑 시 한계비용이라는 키워드는 http://blog.com으로만 연결되게 됩니다. 사용자는 분명 한계비용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고 싶은 것이지만, 엉뚱하게 남의 블로그나 광고 사이트로 리다이렉팅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글 도메인 업체들을 일컬어 도메인 계의 봉이 김 선달이란 평까지 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업체가 옳은가, 아니면 네티즌이나 관련 전문가들이 옳은가는 독자들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만, 유독 한국 (키워드)도메인 업체들만 유별나게 행동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IE 7.0과 FireFox 2 모두 A9.com의 OpenSearch에서 제공하는 포맷으로 검색 필드의 엔진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FireFox 2의 경우 1.x 버전에서는 SRC의 확장자를 갖는 독자적인 문서 파일로 정의하였지만 2.0으로 버전이 올라가면서 웹 표준에 근접한 XML 양식으로 변경한 것이 눈에 띕니다. 먼저 IE 7.0을 보면, 기본적으로 구글과 라이브 서치만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추가적인 검색 엔진의 등록은 "Find more Providers.."에서 가능하지만, 아쉽게도 하나포스, 네이버, 엠파스와 같은 국내 검색 엔진은 아직까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임의로 추가해 줘야 하는데, 웹 기반 XML 코드 생성기를 제공해 주고 있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 IE 7.0의 기본 검색 엔진
일단 "Find more Providers.."를 클릭하여 MS의 서치 프로바이더 사이트(http://www.microsoft.com/windows/ie/searchguide/en-en/default.mspx)로 이동합니다. AOL, ASK.com, Google, Yahoo 등 유명 해외 검색 엔진만 제공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측 하단 쪽으로 보면 "Create Your Own" 이라는 노란 바탕의 필드가 보일 것입니다. 여기가 바로 사용자가 수동으로 검색 엔진 XML 파일을 만들고 등록하는 곳입니다.
▲ MS의 서치 프로바이더 사이트
가장 널리 쓰이는 네이버 검색 필드를 추가하는 팁을 예시로 하겠습니다.
▲ 네이버 검색 엔진 등록용 URL 찾기
대부분의 경우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TEST&frm=t1&sm=top_hty&x=26&y=23"라는 URL이 보일 것입니다. 이것을 통째로 클립보드에 복사합니다. 키워드(TEST) 뒤의 &로 구분된 연산자들은 일종의 옵션이므로 제거하고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TEST" 까지만 복사해도 무방합니다. 이제 이 주소를 "Create Your Own" 필드의 위쪽 란에 붙여넣기 하고, 아래쪽에는 서치 엔진의 이름인 "네이버"라고 기입합니다.
▲ 네이버 검색 엔진 등록 - 1
주의할 것은, 기본 값인 UTF-8 포맷이 아닌 경우 문자셋을 변경해 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네이버와 야후 코리아는 UTF-8로 인코딩하고 있으며, 엠파스와 하나포스는 EUC-KR로 인코딩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엠파스와 하나포스를 등록하려면 아래 그림처럼 "Click Here" 문자를 클릭하여 EUC-KR로 인코딩 설정을 변경해 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Install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뜨면서 자신의 IE 7.0에 네이버 검색 엔진이 등록될 것임을 최종 확인합니다. (그 전에 View XML을 눌러서 미리 코드를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 네이버 검색 엔진 등록 - 2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아래처럼 네이버가 기본 검색 엔진으로 등록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검색 엔진 등록 - 3
(3) FireFox 2 & IE 7.0의 검색 엔진 형식과 추가. FireFox 2의 경우에는 MS와는 다르게 제작사(모질라) 자체에서 검색 엔진 등록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http://www.searchplugins.net이라는 사이트에서 따로 만들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FireFox 2뿐 아니라 IE 7.0용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용하는 방법은 앞에 소개한 것과 비슷합니다. 먼저 searchplugins.net 사이트의 "Generate Plugins"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네이버에서 TEST(대문자 유의)란 단어로 검색하여 얻은 URL(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TEST)을 이용하여 그림처럼 설정해 주면 간단하게 검색 엔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검색 엔진 제목에 한글은 먹히지 않으므로 NAVER라는 영문을 이용해야 하며, EUC-KR로 인코딩하는 엠파스와 하나포스의 설정에도 주의합니다.
▲ searchplugins.net 에서 FireFox 2와 IE 7.0용 검색 엔진 추가하기
만약 검색 엔진 앞에 들어갈 아이콘이 필요하다면 해당 사이트의 파비콘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기본적으로 파비콘을 지원하므로 아래처럼 "Icon"란에 "Website Favicon (if available)"을 지정하면 됩니다.
▲ searchplugins.net 에서 아이콘을 추가하여 검색 엔진 등록하기
마침내 IE 7.0에서 기본적으로 RSS 리더 기능을 포함함으로써 이제 RSS 리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RSS를 지원하는 사이트가 나타나면 두 브라우저 모두 피드 아이콘이 활성화 되어 간단하게 구독 목록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 RSS 활성화 알림 - IE 7.0
▲ RSS 활성화 알림 - FireFox 2
RSS 아이콘을 클릭하면 RSS 리더로 화면이 이동하면서 아래와 같이 피드가 나열됩니다. 이미 이전에 리뷰한 Internet Explorer 7.0 RC1에서 밝힌 바대로 RC 버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기능은 없습니다. 우측에는 검색 필드와 정렬 방식에 대한 항목이 있고, 그 밑으로 일종의 태그 목록이 보입니다. (카테고리 필터라고는 하지만, 블로그 제작자의 의도와는 다름을 볼 때 태그에 더 가깝습니다.) "Subscribe to this feed"를 클릭하면 좌측의 패널에 즐겨찾기 피드로 추가되어 구독 목록으로 등록됩니다. 전반적으로 별 다른 기능이나 장점이 없는 무난한 리더 기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IE 7.0의 내장 RSS 리더 (2) 타 리더와 연계성이 뛰어난 FireFox 2의 RSS 리더. FireFox 2의 RSS 리더는 IE 7.0과 약간 다릅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RSS 리더로 전환되어 피드가 나열되는 것까지는 동일하지만, 즉석에서 자신이 원하는 온라인 RSS 리더, 또는 PC에 설치된 RSS 프로그램에 바로 피드를 등록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 FireFox 2의 내장 RSS 리더
FireFox 2에 기본적으로 등록된 외부 RSS 리더는 한RSS를 비롯하여 모두 5개입니다. PC에 설치된 RSS 프로그램에 피드를 등록하는 것은 "프로그램 선택"을 클릭하여 간단하게 등록이 가능하지만 웹 기반 리더를 등록하기에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FireFox 2의 옵션 어디에도 등록하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주소 표시줄에 about:config를 기입하여 설정하는 고급 옵션에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다음RSS를 Netvibes로 변경하는 것과 사용자가 원하는 다른 웹 기반 리더를 추가하는 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about:config로 들어온 화면에서 필터란에 "Han"을 기입하여 아래와 같은 문자열로 찾아갑니다. 바로 여기에서 기본으로 등록된 5개의 웹 기반 RSS 리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RSS 리더 변경/추가 - 1
이제 1번으로 부여된 다음 RSS를 Netvibes로 변경해 보겠습니다. 먼저 Netvibes의 등록 URL을 알아야 하는데 그 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 RSS 리더 변경/추가 - 2
FireFox 2를 완전히 종료 후 RSS 리더를 보면 아래 그림처럼 Netvibes가 등록되어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RSS 리더 변경/추가 - 2
만약 새로운 리더를 추가하고 싶다면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하여 "새로 만들기 → 문자열"을 차례로 클릭 후 browser.contentHandlers.types.6.title, browser.contentHandlers.types.6.type, browser.contentHandlers.types.6.uri 세 가지 문자열을 만들어 주고 해당 값을 기입하면 됩니다. 6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기존의 5번까지가 이미 등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browser.contentHandlers.types.7.title/type/uri 가 될 것입니다.
▲ RSS 리더 변경/추가 - 2
두 브라우저 모두 좌측의 패널을 지원합니다. 즐겨찾기 목록이나 방문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지만 몇 가지 차이도 있습니다. IE 7.0의 경우에는 마치 맥쓴의 그것과 같이 패널 위쪽으로 즐겨찾기, 방문기록, 그리고 RSS 버튼이 위치하여 마우스 동선이 짧아져서 좀 더 직관적으로 항목간 이동이 가능하지만, FireFox 2의 경우에는 툴바에 위치하여 마우스 동선이 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 IE 7.0의 패널과 패널 간 이동 버튼
▲ FireFox 2의 패널과 패널 간 이동 버튼
IE 7.0의 패널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또 다른 이유는, 역시 맥쓴의 그것처럼 자동으로 숨겨지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평상시에는 좌측에 숨겨져 있다가 마우스를 갖다 대면 나타나는 방식으로, 보다 넓게 웹 사이트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FireFox 2의 경우 패널이 고정되어 있어서, 패널을 자주 이용하는 유저에게는 그만큼 페이지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IE 7.0의 경우 유독 즐겨찾기 관리가 부실한 감이 있었는데 IE 7.0에서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아마 탐색기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인 듯 합니다. 폴더를 추가하거나 항목을 이동/삭제시키고, 이름을 변경하는 기본적인 기능만이 가능할 뿐입니다.
▲ IE 7.0의 즐겨찾기 관리
FireFox 2의 북마크 관리는 상대적으로 강력합니다. 마치 탐색기와 같이 트리메뉴와 세부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고, 이름/주소/키워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렬 형태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뉴의 파일 항목에서 북마크 가져오기와 내보내기를 모두 수행할 수 있습니다.
▲ FireFox 2의 북마크 관리
두 브라우저 모두 SSL 2/3, 그리고 TLS를 지원하며 128비트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였습니다. 팝업 차단 기능 역시 구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피싱 차단 기능까지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브라우저 모두 기본적으로는 제작사의 DB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FireFox 2의 경우 모질라의 오픈 프로젝트로 인하여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지원자들에 의하여 광범위하게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으며, 최근 RAV와 Giant Software 등의 굵직한 보안 업체를 인수한 MS는 자사의 뛰어난 인재들과 네트워크에 의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어떤 브라우저가 더 좋은 데이터를 수집하여 강력한 피싱 기능을 구현시킬지를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평은 대체로 비슷하다는 것이 많습니다.
▲ IE 7.0과 FireFox 2의 보안/차단 기능 비교
브라우저를 종료 시 쿠키/임시파일/방문기록 등을 자동으로 삭제하지 못하는 것과 세션복구 기능이 없는 IE 7.0은 많이 아쉽습니다. 최근의 애드웨어가 쿠키 등으로 많이 유포되는 것과 임시파일이 누적 시 네트워크 장애가 간혹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차후 버전에서는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엇보다, 멀티 탭을 지원하는 브라우저에게 세션 복구 기능이 없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탭을 서너 개씩 띄우면서 브라우징을 하다 보면 어떤 한 페이지의 오류로 인하여 브라우저 전체가 다운되어 버리는 경우를 경험하게 되는데, IE 7.0의 경우 이에 대한 대응책이 전혀 없는 셈입니다. FireFox 2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면을 보여주지만 브라우저 롤백 기능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 시 일일이 해당 옵션을 기본 값으로 돌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리소스 점유에 대한 평가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개개 사용자의 하드웨어 환경이 다르고, 소프트웨어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절대적인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거의 불가합니다. 심지어 확장기능이나 애드온을 얼마나 설치하였는가에 따라 그 변수는 더욱 커집니다. 따라서 어떤 리뷰이던 그저 참고할 만 한 수준의 데이터만을 제시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필자는 WinTasks라는 유명한 시스템 모니터링 유틸리티를 이용하여 가능한 한 그러한 변수에 따른 차이를 줄이려 했을 뿐이니, 부담 없이 읽고 지나가길 바랍니다. 일반 유저들이 윈도우를 부팅 후 IE 7.0을 실행시키는 것 보다 FireFox 2를 실행 시 로드가 더 느리다며, (초기 구동 시에는) FireFox 2가 더 무겁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해입니다. IE 7.0의 경우 윈도우의 쉘 프로그램인 탐색기(explprer.exe)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더 빠르게 초기 구동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탐색기는 윈도우가 실행 시 자동으로 실행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의 플랫폼 격인 쉘 프로그램이므로, 윈도우가 부팅됨과 동시에 자동으로 IE 7.0의 50%는 실행이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반면에 단점도 있습니다. IE 7.0 자체가 탐색기라는 쉘 프로그램에 의존하므로 시스템의 전반적인 부하가 걸리면 그만큼 IE 7.0도 느려집니다. 가령, 서핑 도중 폴더를 만들고 지우거나 파일을 복사/이동/삭제하는 경우 IE 7.0도 영향을 받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리뷰를 위한 스샷을 찍는 과정에서조차 IE 7.0의 리소스 점유율은 폭등했습니다. 아래는 IE 7.0과 FireFox 2를 각각 5시간여 씩 실행시킨 후 IDLE 시와 리프레시(새로고침) 시의 결과입니다. 표에서 파란 그래프는 시스템 전체의 리소스 추이를 가리키며, 초록색 그래프가 각각 IE 7.0과 FireFox 2의 리소스 변화 추이를 지칭합니다.
▲ IE 7.0 : IDLE 시
▲ IE 7.0 : 브라우저 Refresh(새로고침) 시
FireFox 2의 경우에는 Refresh(새로고침) 시에도 33%의 CPU 점유율에 그쳤습니다. 다만, 거의 변화가 없는 IE 7.0과는 다르게 FireFox 2의 메모리 점유율은 2.1%로 약 0.3% 정도 증가했습니다. 물론 이 역시도 IE 7.0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입니다.
▲ FireFox 2 : IDLE 시
▲ FireFox 2 : 브라우저 Refresh(새로고침) 시
새삼 언급하게 되는 것이지만 FireFox 2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이, 유독 국내 사이트에서만은 IE 7.0이 아니면 전자상거래나 인터넷 뱅킹이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근본 원인은 FireFox 2가 아닌 국내의 사이트 제작자들과 기업에게 있습니다. 거의 100%에 육박하는 모든 사이트들이 액티브X라는 MS의 플랫폼으로만 보안/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다 보니 FireFox 2나 오페라와 같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이들은 접근 자체가 불가합니다. 일부에서는 FireFox 2가 버전이 올라가면서 이러한 것들이 해결될 것이라 추측하고 아쉬워하지만, 이는 FireFox 2의 버전업으로 해결될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액티브X라는 것 자체가 전 세계 중 거의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맹신되고 있는 비표준 양식이고, 한국이라는 한 국가만을 위하여 모질라가 MS와 타협하지는 않으리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각종 스파이웨어나 애드웨어의 매개체인 액티브X의 보안상 취약성을 감안한다면, FireFox 2가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외견상으로 보이는 사이트 레이아웃에 대한 문제는 많이 수정되었습니다. 필자가 이미 제 작년에 리뷰한 FireFox 2 1.0과 IE 6.0의 리뷰에서는 아래 그림과 같이 하나포스의 사이트가 심하게 깨져서 출력되었으나, FireFox 2를 통하여 본 지금의 화면은 IE 7.0과 거의 동일한 모습으로 출력되고 있습니다. 이 역시 FireFox 2가 성능이 개선되었다기 보다는, 점차 많은 사이트들이 웹 표준을 준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2004년 말 FireFox 2로 본 화면
▲ 2006년 말 FireFox 2로 본 화면
국내 사이트 제작자들과 기업들이 HTML에 대한 웹 표준을 준수하고자 하는 추세는 고무적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어, 브라우저의 BHO분야 까지 확대된다면 앞으로는 FireFox 2나 오페라로도 온라인 쇼핑과 결제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IE 7.0과 FireFox 2가 출시되면서 Web Standards Project에서는 이번에도 웹 표준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브라우저 모두 웹 표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 테스트를 완벽하게 통과한 것은 일전에 리뷰한 바 있는 오페라뿐이었습니다.
IE 7.0과 FireFox 2를 갖고 논쟁을 벌이는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 웹 표준에 대한 논쟁입니다. 그러나 일반인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만큼 FireFox 2가 웹 표준을 준수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IE 7.0보다는 더 웹 표준에 근접한 것은 사실이지만 - 오페라 정도의 수준이라면 모를까 - 과연 그 정도만으로 웹 표준을 논할 수준인지는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두 브라우저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브라우저가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는지요? 그러나 위에서 살펴본 바대로 두 브라우저간의 차이는 그리 심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FireFox 2로 온라인 쇼핑이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기업이나 개발자들의 의식의 문제이지, 결코 두 브라우저의 우열을 논할 거리는 아닙니다. 관련자료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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