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7.12(토) 뉴스스포츠연예라이프동영상 [Who] 울산 출신 국내 1호 '탐정 교수' 김선환 서강전문학교 교수 2014-07-12 [07:54:24]
| 최종수정: 2014-07-12 [10:23:08] 셜록 홈스, 프랑수와 외젠 비도크, 에르퀼 포와로…. 영화와 소설 속에서나 보던 냉철하고 지적이며 때론 괴짜 같은 매력적인 탐정들을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을까? '탐정 불모지' 한국에서 '탐정시대'가 움트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정부가 민간조사원을 포함한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탐정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내 탐정업 개척자는 김선환(53) 서강전문학교 교수다. 국내 1호 탐정 교수인 그는 올해 초'탐정학교'로 불리는 서울 서강전문학교 초대 탐정학부 학부장에 위촉됐다.
■'부족한 2%' 메워주는 '탐정업' 서강전문학교는 2005년 경찰청 공식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교육부 인정 전문학사 기관이다. 김 교수는 '새내기 탐정'을 길러내는 산파 역할을 맡으면서 국내 1호 탐정교수가 됐다. 울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계명대 법학과, 동국대 경찰학과 석·박사를 거쳐 대경대학 경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그는 국제법과학감정연구소, 국제범죄수사국 등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강전문학교 초대 탐정학부장 국내 민간조사업 법제화 앞장 현재 200명 비공식 탐정 활동 미아·납치 등서 공권력 대체 역할 "흥신소·심부름센터는 탈법 양산 민간조사제도 도입해 양성화 도덕성 갖춘 정보전문가 키워야" 김 교수는 대표적 탐정제도 찬성론자다.
그는 "민간조사업을 제도화하는 것은 선진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한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민간조사제도가 법제화되지 않은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무려 2만여 명의 탐정이 활동하고 있고, 탐정에게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는 일이 일상화돼 있다. 그 유명한 '르윈스키 스캔들'을 발굴해 낸 사람도 미국 스타검사가 아니라 그가 고용한 탐정들이었다. 김 교수는 탐정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해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했다. 단순 가출이나 미아 사건에서 납치 같은 범죄정황이 없을 경우 한정된 인력을 보유한 경찰로서는 이런 사건에 장기간 집중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족이 현업을 버리고 사건에 매달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결국 공적서비스가 유지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댈 곳은 민간서비스, 다시말해 '탐정업'이라는 것이다. 한국에도 200명 정도의 탐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만 건의 실종 사건이 발생합니다. 미해결 사건도 많죠. 1991년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 등을 보십시오. 경찰의 힘이 미치지 못할 때, 가족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때 민간조사원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탐정업은 공적 서비스의 '부족한 2%'를 메워주는 매우 실용적이고 유익한 직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상수배범 쫓는 '헌터탐정' 탐정의 종류도 다양하다. 보험사기사건을 조사하는 '보험탐정', 소송 증거 수집이나 증인 확보 등 소송사건을 취급하는 '법률탐정', 채권·채무 관계나 회사자금을 추적하는 '재정탐정', 현상수배범 검거 전문 '헌터탐정', 백화점이나 쇼핑몰 내에서 절도나 보안사건을 처리하는 '경비탐정' 등 전문분야별로 세분화한다. 김 교수도 한때 유사석유나 짝퉁 제조 기업을 쫓는 '기업탐정'으로 활동해 적잖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김 교수에게 탐정제도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김 교수는 "세월호 참사처럼 정부나 공기관의 조사에 국민적 불신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을 경우 민간조사원을 활용해 민·관 간 갈등의 폭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의 선박회사인 청해진해운에 대한 내부고발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적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미국처럼 공기관과 민간조사원의 협업체계가 확실히 구축돼 있었다면 이런 행정 누수 현상을 막는 동시에 항만의 해묵은 비리도 좀 더 일찍 세상 밖으로 드러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유병언 회장 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의 피아이에이(PIA·민간조사원) 수십 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흥신소? NO! "도덕적 정보전문가" 탐정업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만만찮다. 명민한 탐정이 영화 속 수수께끼 같은 미제사건을 치밀한 추리로 해결하는 모습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탐정활동은 '흥신소'나 '심부름센터'라는 명칭 아래 편법적 방법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의뢰인이 거꾸로 피조사자로부터 협박을 받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이른바 암시장 거래에서 나타나는 '불법재의 비극(tragedy of illegal goods)'이다. 김 교수는 이런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민간조사제도를 도입하고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흥신소나 심부름센터가 난립하는 것이 민간조사업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민간조사제도의 도입 취지는 자격이 안되는 탈법적인 흥신소 등을 걸러내고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민간조사업을 양성화해 불법재의 비극을 막자는 데 있습니다." 김 교수의 교과과정은 기본적으로 도덕 과목을 가장 강조한다.
그리고 문학, 예술, 법의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탐정적 사고'를 가르친다. 그렇다면 민간조사제도가 지금까지 정부의 관심 밖에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종의 '밥그릇 싸움'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일부 시민사회와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탐정 제도화 법안이 지난 17, 18대 국회에 상정되기도 했지만 부처 내 관할권 다툼과 기득권층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민간조사원 즉, 탐정은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게 아니다. 사회적 수요층이 한국에도 꾸준히 있었지만 방치돼 왔다"면서 "선진국은 이미 사설탐정을 수출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활용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늦은 만큼 하루빨리 도덕적이고 전문성을 보유한 '명탐정'을 키우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국내 모 케이블 TV에서 방영됐던 사설 탐정의 내용을 그린 영국 드라마 '셜록'의 한 장면. 부산일보DB 슈퍼맨 도경완 장윤정 출산기 꼼꼼이 놀랄까 봐 소리도 못 질렀어 정조국 아내 김성은 이청용 결혼식 참석해 완벽 몸매로 민폐 하객 등극 나혼자산다 하석진 샤워 노출된 탄탄한 상체에 여심 흔들 김현숙 결혼식 동갑내기 사업가와 비공개 결혼 축하해줘서 고맙다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티저 강렬한 아이콘택트에 내 심장이… 스포츠 메시 VS 뮐러 결승전은 'M의 전쟁' 돌아온 네이마르 "결승전 메시 응원" "후임 감독 선임 서둘지 말자" 연예 유혹 권상우 최지우 "달달한 기류" 유라 데뷔 4주년 뽀뽀셀카 "알러뷰" 학교, 천사가 다니면 천국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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