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라 世上事 쓸데없다 君不見東遠桃李片時春 娼家 少婦야, 말을 듣소 大丈夫 평생사업 年年이 넘어가니 동류수 구비구비, 물결은 바삐바삐,어서 東到海요,何時 復逝歸인데 牛山의 지는 해는 齊景公의 눈물이요, 汾水 秋風曲은 漢武帝의 시름이라, 피 죽죽 저 杜鵑아, 聲聲啼血을 자랑 말어라 幾千年 未歸魂이 너도 또한 슬프련만, 千古傷心한 우리 人生들은 봄이 돌아오면 愁心인가. 洛陽城東 落花消息 公子 王孫도 悽凉허고 , 靑春夢을 계우 깨어노니, 白髮 설음이 더욱 섧네. 五陵近侍 銀鞍白馬 당시 행락이 나건마는, 長安 靑樓 소년들은 저 혼자만을 자랑을 헌다. 長江으로 배를 띄워, 風月을 가득 실코, 泛泛中流 떠나갈즉, 白鷗飛去飛來뿐이로구나. 퉁소 소리가 鳴鳴허니 蘇子瞻 赤壁인가. 어데서 비파곡조, 人不見數峰靑허니 瀟湘古跡이 방불허고나. 젊어 청춘에 먹고 노지, 늙어지면은 못노나니라.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자.
(군불견동원도리편시춘: 그대는 봄동산에 복숭아꽃 오얏꽃이 잠깐 피었다가 이내 지는 것을 보지 못 했는가?)
편시춘(片時春) - 채수정 고수 - 박근영
편시춘(片時春)
아서라 세상사 쓸 곳 없다. 군불견君不見 동원도리편시춘東園桃李片時春
(군자는 봄동산에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잠시 피었다 지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냐는 뜻으로 인생 젊음이 덧없음을 비유한 말.
왕발王勃의 임고대臨高臺) 창가소부야 웃들 마라. 대장부 평생사업 거연遽然히 넘어가니 동류수東流水 굽이굽이 물결은 바삐바삐 백천百川이 동도해 허니 하시에 부서귀여라. 우산에 지는 해는 제경공의 눈물이요. 분수 추풍곡은 한무제의 설움이라. 피 죽죽 저 두견아, 성성제혈 한을 마라. 기천년 미귀혼이 너도 또한 슬프련만 천고상심 우리 인생들은 봄마다 수심이라. 낙양성동 낙화 소식 공자왕손 처량쿠나. 청춘꿈을 놀라 깨니 백발 설움이 더욱 깊다. 오릉금시 은안백마 당시행락 나련마는 장안 청루 소년들은 너의 흥을 자랑 마라. 창강에 배를 띄워 풍월을 가득 싣고 범파중류 나가려니 백구비거 뿐이로다. 어디서 비파 곡종 인불견수봉청 소상고적이 방불허고 음풍이 노호허니 탕랑이 폐공이라. 저 건너 성낸 유수 청강일사가 분명쿠나. 희미헌 옛사당에 상산사 흔적이요. 일호주 다진토록 만고사 암암허다. 유령이 기주헌들 분상토에 술이 올거나. 살아 생전에 많이 먹고 놀고 헐 일을 허면서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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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편시춘(片時春)
단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정이 된 일이 없는 듯하다. 단가라는 말의 쓰임이 매우 넓어서, 그냥 ‘짧은 노래’라는 뜻에서부터, 특정한 판소리의 한 종류까지를 포괄한다. 판소리 같은 매우 긴 사설에 비하여 짧은 사설을 가졌으며, 판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이기도 한 단가는 목을 서서히 풀어나가기 위한 것이므로 음악은 화평하고 담담한 느낌을 주며, 기교를 부리는 것은 오히려 정통성에 어긋난다고 볼 수 있겠다. 조선 순조 때 송만재(宋晩載)가 지은《관우희(觀優戱)》에는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영산(靈山)을 불렀다는 기록이 있으며, 그 내용이 지금의 단가 《진국명산(鎭國名山)》과 같은 점으로 미루어 보아 옛날에는 단가를 영산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설 내용은 대부분 산천풍월(山川風月)이나 고사(故事), 명승고적(名勝古跡), 인생감회(人生感懷)를 읊은 것이며, 장단은 중모리가 대부분이고, 중중모리, 엇중모리등도 쓰인다. 조는 평우조(平羽調)가 원칙이나 계면조(界面調)나 경드름을 섞어 부르기도 한다. 단가의 종류는 매우 많아서 약 50종에 이르나 지금은 많이 불러지고 있지 않다.
단가 편시춘(片時春)은 가장 성창되는 단가 중의 하나이며, 세상사는 허무하고 인생은 마치 춘몽과 같으니 충효(忠孝)를 하면서 살자는 주제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