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고(誥)한다.
지난 6일 새벽 발생한 연천 임진강 급류 실종사고와 관련, 군의 대응체계가 너무 ‘아니다’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어서 뒤늦게나마 국방부(군인)에게 한마디를 해야겠다.
필자 역시 오래전 국방의 의무를 다 했기 때문에 감히 국방부에게 고(誥) 할 수 있는 것이다.
사고 발생 수 시간 전부터 휴전선 접적지역인 임진강 상류의 필승교 지역에서 초병이 임진강 수위 상승 사실을 상황실에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인 6명이 희생되었다는 것은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군인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어떤 상황에서든 우선적으로 지켜 내야 하는 것이 의무이며 운명이다.
그러하기에 우리 국민은 막대한 국방 예산을 주면서도 아까워 할 수가 없다.
뒤늦게 필자가 이 사건을 되 집어 보는 것은 이런 식으로 임진강 사태가 마무리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이다.
필자는 솔직히 기다려 왔다.
아니 기다려 주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수자원공사 직원 몇 명과 군청 직원 몇 명을 사법 처리하고 희생자 6명에게 돈으로 보상하는 수준에서 끝내려 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부에서도 경찰에서도 언론 매체에서도 접근 방식이 필자의 소망과 같은 것이 없었다.
9.11테러에 대해서 알아보고 넘어 가보자.
9 ·11 테러(September 11 attacks)는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인 알 카에다의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된 4기의 여객기가 미국 뉴욕의 세계 무역 센터와 워싱턴의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 자살 충돌한 사건을 말한다. 4기 중 2기는 뉴욕의 세계 무역 센터 2개 동에 각각 충돌했으며, 1기는 워싱턴의 펜타곤에 충돌했다. 4기 중 나머지 하나인 비행기는 미국 동부의 펜실베이니아에 따로 추락하였다. 이 동시 다발적인 테러 공격으로 총 2,993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뉴욕 시민들과 미국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후 미국 조지 W. 부시 정부는 서아시아의 테러리스트들과의 전쟁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9.11테러에 대한 음모론이 자꾸 나오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하여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급작스러운 테러상황에서 유대인이 장악한 언론이 그 장면을 실시간으로 촬영했으며, 쌍둥이 빌딩의 20%를 렌트하고 있는 유대인은 한 명도 죽지 않았다는 점, 부시 정권이 곧바로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시작한 것을 비추어 보아 유대인과 부시 정부의 합작 테러사건이라는 음모론이 제기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내용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우리들은 오래 전 TV를 통해서 미국이 걸프전, 이라크전에서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도 상대방의 군사 시설물들을 정확히 타격하는 그들의 미사일을 보았었다.
그런 최신 무기(미사일 등)를 보유하고 있던 미국이 테러리스트들의 1차 공격 이후에도 어떠한 조치조차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음모론이 존재하게 되어 버린 것이다.
아무튼 9.11사태는 비행기가 무기화 되었다.
단지 비행기가 문제였었다면 그들의 기술 능력이라면 공중 폭파가 가능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비행기 안에는 미국 국민이 탑승해 있었기에 공중 폭파를 결정하고 명령을 내리기에는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 임진강 사태로 돌아와 보자.
우리들은 수 시간 전에 초병이 임진강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황 보고하였다고 알고 있다.
물의 속도는 비행기의 속도처럼 그렇게 빠르지 않다.
물의 속도에서도 국민을 지켜 내지 못한 국방부를 어찌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느냐.
또한 초병이 상황 보고를 하였다면 지휘 계통에 있는 많은 군인(장교를 포함한다)들이 임진강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나는 국방부에 감히 직무유기를 선언한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군인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무엇보다 먼저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다.
국방부에서도 분명히 발표하기를 예하 부대에 이러한 사실(임진강 수위 상승)을 통지하였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예하부대와 군인(장교)들이 이러한 사실을 접수하였다는 것이 된다.
이 사실로 우리에게는 우리를 지켜 줄 군인이 없다는 결과를 가져와 버렸다.
그 많은 군인들 중에서 ‘야~ 우리 민간인들은 어찌 되었나?’ 이렇게 소리친 군인이 단 한 명만 있었던들 우리는 6명의 국민을 잃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으로 예고 체제 점검이나 민,관,군의 유기적인 대응 체계 확보 등은 당연한 것이고 국방부의 진솔한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먼저 지켜 내지 못한 군인 정신이야말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이 되는 것이다.
필자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이었다는 자부심을 우리의 국방부는 짓밟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