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탄까지 가는 교통
싱가폴에서 빈탄으로 가려면 MRT를 타고 타나메라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면 약 5달러 정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토니님 말대로 평일에는 빈탄으로 들어가는 페리의 좌석이 여유가 있으므로 출발 1시간 전에 도착하면 충분합니다. 물론 출발 직전에 도착해서 헐레벌떡 들어갈 수 도 있지만 여행에서 약간의 기다림은 재미니까. 주말은 사정이 좀 다르답니다.
왕복으로 티켓팅을 하고 기다리면 보딩하고 짐 검색하고.. 다른 나라(인도네시아)로 가는 것이므로 당연한 절차를 밟게 돠고 여기서 짐이 무거워 핸드캐리를 하지않고 맡기면 우습게도 페리를 타면 객석 바깥 중앙쪽에 널부려져있는 짐들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무겁지않으면 들고 타도 무방합니다.
페리를 타면 심하게 흔들리므로 분위기잡는다고 앞쪽, 창가쪽에 자리하면 속이 별로 좋지않은 사람은 추한 꼴을 보이게 됩니다. 직원이 이리 저리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면서 주고 여기 저기 vomiting(오바이트)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내도 거의 vomiting 직전까지 갔으나 겨우 참아냈습니다. 약 45분 정도 타면 도착하는데 그 시간이 지옥같을 수 있음을 명심하고 차라리 앞보다 뒤쪽 중앙에 자리 하시는 것이 좋을것입니다. 거기서도 바깥 풍경 충분히 보이므로 걱정하지 마시기를..
도착하시면 2004년 2월1일부터 한국인은 비자를 발급받아야합니다. 3일이내면 미국돈 10불..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뭔가 이유가 있겠죠..미국인들도 발급받는 것을 보면..음..
어쨋든 빈탄에 도착할때쯤 재빨리 내리는 문쪽에 가서 대기, 그리고 빨리 내려서 비자발급수속을 마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까운 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리면 안되니까요.
비자발급.. 정말 우습기도 합니다. 미화 10불내고 영수증 받고 바로 옆에서 여권하고 영수증주면 컴퓨터에 이름하고 등등 쳐넣습니다. 그러면 옆의 프린터에서 비자스티커가 프린트되고 그것을 남자 둘이 가장자리 떼내고 안의 네모난 비자를 느릿느릿하게 떼내어서 여권에 붙여줍니다. 재수없으면 스티커가 깔끔하게 떼어지질 않습니다. 그러면 상당히 오래 걸리죠.. 뒤에서는 이런줄도 모르고 모두들 줄서서 기다리고 있고.. 재밌는 상황이더군요..
Tip
평일 빈탄으로 들어가시는 분들은 싱가폴 관광청의 권고(한국에서 미리 예약를 하라는) 따르지 마시기를..괜히 수수료 물고 일정의 변경도 불가능하므로 상당히 곤란을 겪게 됩니다.
평일이라면 빈탄에 도착해서 돌아오는 편 예약 컨펌도 필요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배가 떠나기전 터미날에 도착해서 보딩하는 것만 잘 하시면 됩니다.
출발 한시간전에 페리터미날에 도착하시면 충~~~분합니다.
나는 속이 튼튼하다 싶으신 분은 제일 앞쪽 창가에 앉으시면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않으신 분들은 역학적으로 가장 흔들림이 없을 것 같은 뒤쪽 중앙에 자리하시는 것이 만일의 추한 모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줄서서 기다리기 싫어하는 분들은 도착시 내리는 문쪽에 빨리 자리잡고 최대한 일찍 내려 비자수속끝내시기를..
빈탄의 쇼핑
빈탄에도 쇼핑이? 라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예..여기서도 있더군요..
여자들은 어디서나 쇼핑의 기회를 놓치치않죠.
빈탄 페리터미날에 폴로(아마 OEM인 듯합니다. 나이키신발을 예전에 부산에서 만들었던 것처럼 말이죠)가 50% 세일, 물론 쓸만한 것은 20% 세일인데 원래가 싸더군요.. 아내가 눈이 돌아갔습니다. 카드로 물건을 사게 되면 인도네시아 루피로 찍혀나옵니다. 환율 정확하게 알아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싱달러, 미화달러 모두 받아줍니다.
근데 이놈의 폴로가 빈탄라구나리조트에도 또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도 20% 세일입니다. 한벌 가격이 대개 2만원~3만원정도인데 어쨋든 국내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싼 것은 사실입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제 아내가 약간 감각이 있는 편인데 색감도 다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계산기로 열심히 두드려 보더니 결국 가족들 것 포함해서 무지막지하게 사더군요.. 폴로 아마 원없이 입어볼 것 같습니다.
리조트
대부분 거기서 거기랍니다.
전 빈탄라군리조트에서 묵었는데 일단 페리터미널에서 좀 멉니다. 그래봐야 20-30분이긴 하지만.. 리조트중 가장 크다고 하고 역시나 한국인들이 많아서 내가 제주도에 와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더군요. 바닷가와 인접해있어 객실에서 바다가 보입니다. 디럭스룸인데 싱글침대가 둘이더군요..졸지에 아내랑 이산가족 되서 잤습니다. 체크인할때 더블침대 달라고 꼭 부탁하세요. 다른 리조트는 모르겠고 라군은 객실은 별로였지만 주위 경관이나 부대시설은 좋았습니다. 수영장도 두군데인데 신혼부부 간혹 한두쌍..외국인들 조금.. 수영하는 손님들도 별로 없어 조용하고 좋았구요. 한국인 단체 관광 아줌마들은 어디서 노시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버기 한번 타보기
어떤 글을 보니까 버기(골프장에서 보이는 카)를 빌리는데 운전면허증 얘기를 하시던데 혹시나해서 면허증은 가져갔는데 보여달라는 소리는 안하더군요. 한시간에 10싱달러.. 범퍼카 타듯 재미있게 탔습니다.
해안가에서 해양스포츠를 할 수 있는데 제가 갔을때는 평소에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아마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랬나.. 바람이 별로 불지않아도 손님들이 별로 없을 것 같더군요.
골프에 도전?
혹시.. 전 골프를 치고있진 않지만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면 Tip 하나..
호주프로골퍼가 개인교습(정말로!)을 하는데 초보중의 왕초보들이 새파란 필드에 대고 공을 때립니다... 외국은 우리나라처럼 연습장에 가서 연습하는게 아니고 필드에서 연습한다더니 정말이더군요. 생각해보세요~ 조용하고 더운듯 따뜻한 바람부는 오후.. 녹색의 그린에 대고 공을 치면서 여유를 즐기는.. 물론 연습비용도 상당히 싸더군요..
거기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했다는 골프코스는 상당히 아름다웠고 그린피가 한국의 반도 안되고 골프채도 빌려줍니다. 그냥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골프공과 골프화정도만 들고 가시면 편안하게 즐기고 올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켈롱 레스토랑
아마도 바다위에 지어진 곳이라 유명한 것 같습니다. 바다를 배경삼아 식사하는 재미로 한번 가보시면 됩니다. 너와나 가든내에 있고 각 리조트에서 셔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빈탄 즐기기..
혹시 3박 4일로 가신다고 해도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한국인의 정서상..지겨워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오전에 도착해서 다은 날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이나 저희들처럼 저녁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하루 종일 놀고 다음 다음날 아침 9시 30분 페리로 떠나는 일정이 한국인에게 가장 맞지않을까 싶습니다.
빈탄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곳이라기보다는 아무것도 하지않을 자유가 있는 곳이라더니 그 말이 딱 맞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곳에서 한가로운 느림의 미학을 느껴보실 분은 좋습니다. 저도 리조트 로비쇼파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느낄때는 정말 평화롭고 좋았거든요.
한가로이 해변가를 거닐고 수영도 천천히 즐기고.. 음.. 그 다음은 별로 생각이 나지않는군요. 해안스포츠, 레져 등 대부분 돈이 들어 버기타는 것 외에는 저희들은 공짜인 수영만 했습니다.
물론 신혼부부들은 정말 좋을 것입니다. 사실 신혼에는 어딜가도 좋습니다. 단 신혼이 아니거나 결혼후 오래되어 남편, 아내 얼굴 보는 것 만으로는 지겹다고 생각하시면 절대 가지 마십시오. 그런 경우는 볼거리가 풍부한 다른 곳으로 가십시오.
첫댓글 빈탄이 넘 궁굼 했었는데.....확~~~풀립니당.... 넘 감사 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