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현대자동차 무안 지점장으로 있었던 2003년 7월19일...
토요일 점심시간 무렵에 광주에서 손님 두 분이 찾아오셨다.
그 분들은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양 발'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1급으로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를 만나기 위해 지점을 방문하였다.
그 중 한 분이 나하고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는 분이라 그 분이 자기하고
아주 친한 '나주'에서 사시는 같은 장애인 형님이 차를 구입한다고 하기에
이 분을 나에게 소개하기 위해서 불편한 몸을 뒤로한채 무안까지 오신 것이었다.
그런데 그 날...
평상시에도 고객 응대를 잘하던 당직자가 그날 따라 무엇이 바빴는지 모르겠지만
썰매 기구와 비슷한 도구를 이용하여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전시장으로 들어온 그 분들에게
'다음에 오세요' 라고 하면서 마치, 그 분들이 도움을 청하러 온 사람들인줄로 착각하고
큰 실수를 함으로써 그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어 버렸다.
나를 아신다는 분이 '지점장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라고 말을 건네자, 당직자가
지점장님을 잘 아세요' 라고 묻자 나를 아신 분은 내 이름을 대면서 잘 안다고 하였고
이에 당직자는 약간은 놀라운 표정으로 '그럼,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하고
급히 2층 사무실로 올라와 나에게 그 분들과의 잠깐동안 진행되었던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나는 당직자의 말을 듣는 순간에 "아뿔사, 그 분들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고 바로 하던 업무를 중단하고 당직자하고 같이 전시장으로 가서
그 분들을 반가운 표정으로 맞이하였고, 당직자가 잘 모르고 마음상하게 했던 말에 대해서
아주 깍듯이 예의를 갖추고 당직자하고 같이 사과 하였으며 그 분들이 여기까지 오신 목적이
'EF 쏘나타' 장애인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서임을 알고 한 시간 반동안 정성을 다해서 상담을 해드렸다.
구입할 고객 분이 거주하는 나주시 금촌 면사무소(사회 복지과)에 전화를 걸어
지방자치에서 생활비를 받고 있는 장애 1급 되신 분이 차를 구입하는 경우에 혹여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없는지부터 시작하여 아주 세심하게 그 분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해
답변을 해드리고 궁금증을 풀어 드렸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정성드린 상담이 계약으로 이루어졌고 바로 3일뒤인 7월22일 EF쏘나타 장애인 차량으로
출고를 해드렸다.
출고한 장애인이 두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관계로 양 손으로
[악셀레이타,브레이크,핸들봉, 방향장치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선회장치"를
별도로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출고 후에 출고를 담당한 직원과 같이 동행하여 나주시 차량등록 사업소에서 등록도 해 주었으며
광주까지 동행하여 "선회장치"를 만드는 공업사까지 안내해 드리고, 새벽 1시까지 그 분들과 함께
공업사에서 기다리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간에 가족같은 깊은 정들을 쌓았다.
만약에 그 분들께 '다음에 오세요' 라는 말을 하고 불편한 관계로 끝났었다면
얼마나 그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을 것인가?..
지금도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 아찔한 마음이 든다.
"정성이 있는 곳에 고객도 함께 한다" 는 영업의 진리를 되새기면서
"나의 작으마한 친절이 고객에게 큰 감동으로 이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느껴본다.
첫댓글 마자요 직업에도 귀천이 없고 특히 불구인 장애인들은 사소한 말한마디에도 심한 충격과 열등감이 늘 배어있을텐데 하마트면 큰일날뻔 하셨군요
감동적인 글이네요 ...
정성이 있는곳에 고객도 함게한다 소중한글 마음에 새기고 행동하렵니다
배려~~정성은 세일즈라면~~몸에 완전 배여 있어야한다~~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존경 하옵니다
고객의대한 배려 정말 감동했고요 강사님 존경합니다
훌룡하십니다~
정성과 배려. 꼭 명심하겠습니다.
아~ 정말 배려 생각은 쉽지만 실천하기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좀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고객의대한 배려 정말대단하십니다. 정성이 있는곳에 고객도 함께한다는거 항상 명심하겟습니다.
고객 한분한분의 감정을 생각해 배려한다는점 꼭 명심하겠습니다
실수한 당직자도 그렇지만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는거 같습니다. 고객과 판매자의 입장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으로서 배려 하면서 대했다면 어찌 됬을까 궁금해 지는 글 이었습니다. 친절이 감동으로 온다는 말씀 명심하겠으며.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기 이전에 먼저 사람 대 사람으로서 배려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사람을 대할때 꼭 한번씩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나도 어떤일을 당할지 모르는 세상이라는데.. 저도 지난과거중 무심코 상대방에게 실수한 점이있을것 같습니다.
앞으론 행동하나 말하나 조심하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봐야겠습니다..ㅠㅠ
생각하기는쉽지만실천하는것은어렵다고했는데선생님에게는이런말이어울리지않는것같습니다.
가족이란 단어를 읽고
영업은 꼭 판매만이 아니라 사회속에 한
일부인 인간관계라는걸 배우고 갑니다.
아직 제가 남을배려를 잘 못하고 그렇지만 교수님 곁에서 스펀지처럼 다 배우고,실천하겠습니다.
남을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너무 따뜻하시고 아름다우십니다.
겉모습을 판단하지않고 어떠한 옷을 입고 행동을 하든 예의를 갖춰 행동해야한다는걸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