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고 예쁜 치아는 예로부터 오복 중의 하나라고 했다. 그만큼 신체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기관이라는 의미. 치아 관리는 젖니가 생기기 전 잇몸 관리부터 시작해야 한다. 젖니가 건강하지 못하면 영구치 또한 건강하지 못하다. 튼튼하고 예쁜 젖니 관리를 위한 모든 최신 정보만을 모아서 소개한다.
젖니 관리가 중요한 다섯 가지 이유
젖니는 영구치가 나기 전까지 임시로 사용하는 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임시로 사용하는 것인 만큼 충치가 생겨도 영구치가 날 때까지 무심히 기다린다. 어차피 빠져버릴 이니까 특별한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 서울시 송파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관내 구립 어린이집 총 16곳에서 5~6세 어린이 1,473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전체 어린이의 41.9%인 621명이 충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그만큼 젖니의 관리가 소홀히 되고 있다는 증거다.
젖니는 아이의 성장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바르고 예쁜 영구치를 만드는 기본틀을 만들어준다. 따라서 그만큼 신경써서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1. 젖니가 고르게 나야 영구치도 고르다
젖니가 들쑥날쑥 나오는 아이는 영구치 역시 그렇게 나오기 쉽다. 치아보다 턱뼈가 상대적으로 작아서 치아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겹쳐져 나오기 때문인데, 영구치 역시 마찬가지로 자리가 좁기 때문에 비뚤배뚤 나올 수밖에 없다.
2. 젖니 충치는 영구치 충치를 초래한다
특히 젖니의 어금니 충치가 심한 경우, 아이가 충치가 있는 쪽을 피해서 음식을 씹게 된다. 한쪽으로 씹는 습관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의 턱뼈는 씹는 쪽으로 기울어져 턱뼈의 발달이 고르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젖니의 충치가 심할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두었을 때 충치에 생긴 고름이나 세균 등이 잇몸 속으로 들어가 안쪽에 형성된 영구치에 침투, 영구치가 나오기도 전에 충치가 되는 수도 있다.
3. 젖니를 미리 빼면 부정교합이 되기도 한다
사고나 심한 충치 등으로 젖니를 미리 빼면, 잇몸 상태로 몇 년 지내다가 영구치가 나오게 된다. 이가 빠지면 그 부분을 잇몸이 덮게 되는데, 치아를 뽑은 시기가 오래될수록 잇몸은 더욱 탱탱하고 단단해진다.
3~4세 때 어떤 이유로 이를 뽑았다고 하면, 3년 정도는 그대로 지내다가 영구치가 나오게 된다. 이때 잇몸이 너무 단단해서 영구치가 뚫고 나오지 못해 정상 시기보다 늦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또는 단단한 잇몸을 피해서 물렁한 안쪽이나 바깥쪽 잇몸을 찾아 뚫고 나와서 부정교합이 되는 경우도 있다.
또 젖니가 빠진 빈 자리로 옆의 이들이 쏠리게 되어서 영구치가 나올 때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해 부정교합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젖니를 제대로 관리해 영구치가 나올 때 자연스럽게 빠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4. 약한 젖니는 고른 영양섭취를 방해한다
치아 우식증으로 앞니가 심하게 썩었거나, 어금니 충치가 심할 때 아이는 딱딱한 음식을 먹기 싫어한다. 따라서 씹기 쉬운 물렁한 음식만을 선호하게 되는데, 이런 원인으로 편식 습관이 생겨 고른 영양섭취가 어려워지게 된다.
5. 건강한 젖니는 영구치 충치를 예방한다
젖니 충치가 없고, 칫솔질을 잘해 구강 내가 깨끗하면 영구치가 나왔을 때 그만큼 깨끗한 구강 내 미생물군의 환경을 형성해준다. 따라서 영구치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