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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급락 |
주가 |
매수수량 |
매수금액 |
평균매수단가 |
이익률 |
이익금액 |
|
10,000 |
1,000 |
10,000,000 |
|
|
|
|
12,000 |
833 |
10,000,000 |
10,909 |
9.09% |
1,818,182 |
|
14,000 |
714 |
10,000,000 |
11,776 |
17.76% |
5,327,103 |
-8% |
12,880 |
2,548 |
|
|
9.38% |
2,813,333 |
홀딩 성공 |
16,000 |
|
40,761,905 |
|
|
10,761,905 |
이제, 물타기 전략으로 바꿔서 생각해 보자.
(2) 물타기 전략
나는 10,000원 하는 주식이 14,000원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1,000주를 매수를 했는데, 3주 뒤 주가가 8,000원으로 떨어진 것이다.
나는 물타기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14,000원은 꼭 갈 것 같아서다.
1,000만원으로 매수할 수 있는 수량이 불타기와 반대로 1,250주로 늘어 났다. 그래서, 1,250주를 매입을 했고, 평균매수단가는 8,889원이 된다. 수익률 -11.11%이다.
그리고, 또 한 달이 지났다. 주가는 6,000원으로 떨어졌다. 내 판단이 정말 맞을까? 엄청난 회의감이 밀려온다. 나도 틀릴 수가 있다라는 불안감... 이런 불안감에 열심히 기업의 가치분석을 다시 하고 또 다시 해보니, 적어도, 12,000원은 넘길 수 있을 것이라 다시 확신을 하고, 물타기를 감행한다. 이제 여윳돈은 1,000만원 밖에 없고, 이 돈 투자해서, 더 떨어지면, 대출을 받아서, 매수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긴 싫다.
고심 끝에, 또 다시 물타기를 했다.
6,000원으로 매입할 수 있는 물량은 더 크게 증가한다. 1,667주를 매수를 했고, 평균매수단가는 7,660원이 된다. 수익률은 -23.4%이다.
그런데, 이렇게 보유하고 있던 어느 날 미국에서 다우, 나스닥이 폭락을 하여, 시장이 전체적으로 -8%가 빠지면서, 내가 매수한 종목도 -8%가 빠졌다.
그럼, 수익률은 -29.53%이고, 손실금액은 -885만원이다.
나는 패닉 상태에 빠진다. 넋을 잃고 지낸다... 이것은 시장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이야... 이것은 시장이 비이성적인 상태로 빠른 시간 이내에 다시 회복 될 거야...이런 자기 암시를 무수히 하면서, 자위를 하지만, 점점 얼빠진 사람처럼 되어 간다...
이런 계좌상태하에서 나는 정말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판단을 할 자신이 있겠는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없었다.
물론, 여기서 잘 버티고, 몇 달 뒤 예상한 목표주가 16,000원에 도달했다고 가정하자. 그럼, 나는 불타기 전략보다 300% 더 높은 수익인 3200만원을 벌게 될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환상적이긴 한데, 내가 실전투자를 해보니, 이런 경우는 별로 없었다.
오히려, 이렇게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이후에 시장에서 왜 이 회사 주가가 이토록 급락하였는지를 합리적이며 이성적으로 설명하는 언론 자료가 나왔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이 물타기 전략을 도표화하면, 아래와 같다.
미국급락 |
주가 |
매수수량 |
매수금액 |
평균매수단가 |
손실률 |
손실금액 |
|
10,000 |
1,000 |
10,000,000 |
|
|
|
|
8,000 |
1,250 |
10,000,000 |
8,889 |
-11.11% |
- 2,222,222 |
|
6,000 |
1,667 |
10,000,000 |
7,660 |
-23.40% |
- 7,021,277 |
-8% |
5,520 |
3,917 |
|
|
-27.93% |
- 8,380,000 |
홀딩성공 |
16,000 |
3,917 |
62,666,667 |
|
|
32,666,667 |
4. 땡땡한 남자 땡구 이야기
KBS 인기 프로그램 ‘봉숭아학당 2008’을 보면, [땡땡한 남자 땡구 이야기]가 나온다.
“안녕하시유~ 요즘 남자의 트랜드 땡땡한 남자 땡구유~~”라는 유행어로 기억되는....
난 이 프로를 보고, 이 물타기와 불타기를 이렇게 생각해 봤다.
(1) 가정
주인 마님이 멀리 외출을 다녀오겠다고 하시면서 외출에서 돌아올 때까지 땡구에게 방 2개를 불을 지펴놓으라고 명령했다.
이 명령을 듣고 땡구는 장작을 준비를 한다. 그리고, 마련된 장작으로 방 2개의 각각의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그런데, 웬일인지, 한쪽 방은 장작에 불이 잘 붙여서 활활 잘 타고 있는데, 한쪽 방은 똑 같은 장작인데도, 불이 잘 붙지가 않고 꺼질까 말까를 하고 있다.
그럼, 현명한 땡구는 어떤 전략을 펼치는 것이 좋을까?
(2) 물타기
가장 이상적인 전략은 꺼져가는 아궁이쪽으로 잘 타는 아궁이쪽 장작을 끄집어내서, 둘 다 불을 살려내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잘 타는 아궁이에서 끄집어 낸 장작으로 살려 내려고 하던 아궁이의 불 지피기가 실패를 한다면....
땡구는 마님에게 크게 야단을 맞게 될 것이다.
(3) 불타기
생각을 바꿔서, 한쪽 잘 타는 아궁이라도 살려 보자라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하면, 한쪽은 포기해서, 일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한쪽 방을 불을 살려 놓았기 때문에, 먼 길 돌아오신 마님으로부터, 면피할 피난처는 마련이 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요즘 남자의 트랜드 땡땡한 남자 땡구]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두 아궁이를 다 살릴 수도 있지만, 둘 다 실패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할 것인가?
아니면,
잘 잡은 한쪽만이라도 살려 보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취할 것인가?
위 책에서 말하는 ‘물타기전략과 피라미딩 투자전략“을 난 이렇게”물타기 전략과 불타기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궁이 불지피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궁이 관련된 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 이 시로 오늘의 독후감은 마무리 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