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산행안내
11월 6일 금 내장산 서래봉(624m) 전북 정읍시 체육관앞 8:00시
♣ 내장산은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 순창군 그리고 전라남도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남원의 지리산,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내장산은 원래 영은산이라고 불리웠으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도 계곡속에 들어가면 잘 보이지 않아 마치 양의 내장 속에 숨어 들어간것 같다 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산 안에 무궁무진한 것이 숨겨져 있다 하여 내장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한국 8경의 하나로 500여 년 전부터 우리 나라 단풍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곳은 가을 단풍철이면 국내 최대의 관광객들로 붐빈다. 백양사, 도덕암 등의 사찰과 금선계곡, 원적계곡, 도덕폭포, 용굴암지 등 수많은 관광 명소가 산 곳곳에 흩어져 있다.
가을이면 온통 선홍빛 단풍으로 지천을 물들이는 내장산은 찾는 이의 가슴에 진한 추억을 남기는 "호남의 금강"이다. 불 타는 단풍터널과 도덕폭포, 금선폭포가 이루어내는 황홀경은 단풍비경의 대명사로 손색이 없다.
내장산은 산중의 수목 95% 이상이 활엽수여서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여러 색감의 조화가 뛰어나다. 단풍나무가 밀집한 지역의 크기, 여러 단풍나무과의 수목이 어울려 빚어내는 가을색의 현란함 등에서 내장산은 항상 엄지에 꼽힌다.
해마다 단풍천지를 이루는 가을 뿐만 아니라 봄에는 철쭉과 벚꽃, 여름에는 짙고 무성한 녹음으로, 겨울에는 바위절벽의 멋진 비경과 아름다운 설경, 그리고 사계절 내내 갖가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만개하여 오가는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또한 내장산국립공원의 천연기념물로는 굴거리나무(제91호)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호남의 5대 명산"인 내장산을 비롯하여 남쪽으로 이어진 백암산, 그리고 내장사, 백양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함께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거쳐간 입암산성까지를 포괄하는데 "봄 백양, 가을 내장"이란 말처럼 비경의 연속이다.
내장산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아래, 아담하게 자리잡은 내장사 (內臟寺), 대웅전과 극락전 등 조선중기의 건물들이 다수 남아있는 웅장하고도 고풍스런 면모를 갖추고 있는 백양사(白羊寺), 동지섣달 엄동설한에도 여전히 그 잎새들을 반짝거리는 굴거리나무와 비자나무 노목들이 천년을 넘나드는 불심으로 아름다운 숲을 이뤄 역사의 심오한 향기를 더해준다.
내장사를 가운데 두고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하여 장군봉 (696m), 서래봉(624m), 불출봉(619m), 연자봉(675m ),까치봉(717m) 등이 말발굽처럼 둘리워진 특이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760종의 자생식물과 숲, 그리고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이 숨쉬고 있는 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그리고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으며, 소백산맥에서 갈라진 노령산맥이 호남평야의 한 가운데 이르러서 다시 한 번 빚어낸 우리나라 최고의 가을산이다. 총면적이 76.032㎢ 에 달하며 1971년 11월 17일 백양사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매표소 ~ 일주문 ~ 서래봉 ~ 불출봉 ~ 원적암 ~ 일주문 ~매표소
11월 13일 (금) 미륵산 (429m) 전북 익산시 금마면 체육관앞 8시
◆금마면에서 북쪽으로 5km쯤 떨어진 미륵산(430.2m)은 미륵사지를 품은 익산의 진산이다. 봉우리가 사자 모양 처럼 생겼다고 해서 일명 사자봉이라고도 불린다.
산 골짜기에는 사자암, 수박암, 천정암 등이 있다. 특히 사자봉 밑 약수는 안질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냉정약수 ~정상(장군봉) ~사자암 ~동탑 ~미륵사지 ~주차장 ~미륵사정류소
( 강경 젓갈시장 경유 )
11월20일 (금)영암산 (782m) 경북 칠곡군 북상읍 체육관8시
♣ 김천, 성주, 칠곡 아우르는 산 영암산 (782m)
영암산은 바위봉우리 셋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도에는 남북으로 놓여진 영암산의 머리 부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봉우리에 영암산이라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성주 사람들은 가장 남쪽 봉우리를 영암산으로 알고 있고, 거기에 표석까지 세워 놓았다. 사실 지도에 영암산이라 표기되어 있는 북봉은 나무가 많은 흙으로 된 봉우리로 별다른 특색이 없다.
반면 남쪽 봉우리는 사방이 바위절벽으로 된 바위봉우리로 경관도 좋고 조망도 좋다. 또 성주쪽에서 보면 이 남봉이 방울처럼 보여 산이름은 예서 얻은 것이다. 성주 초전면쪽에서 북봉(지도에 영암산이라 표기된 봉우리)은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편의상 지도에 영암산이라 표기된 봉우리를 상봉이라 하고, 방울처럼 보이고 표석도 세워져 있는 남봉을 주봉이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 상봉(북봉)에서 주봉까지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편으로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다.
-영암산과 선석산의 이름, 그리고 선석사-
반면 선석산은 바위가 없으며 등성이가 넓고 번번하여 밭을 일구어도 될 정도다. 따라서 선석산은 숲이 좋고 비탈이 가파르지 않아 산길이 산책길처럼 순하다. 고스락은 둘레에 큰 나무들이 많아 조망이 좋지 않다. 이 선석산 아래에 옛절 선석사가 있고, 육관도사가 우리나라 30대 명당이라 했다는 세종대왕 왕자들의 태실이 있다.
영암산의 한자는 방울이라는 뜻의 령(鈴) 자로 되어 있다. 그래서 '방울바위 산'이 된다. 처음에는 방울이나 종과 관계 있는 전설, 또는 방울이나 종 모양의 바위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 그러나 송춘상 대장은 성주쪽에서 보면 방울 모양으로 보여 옛날부터 '방울바위산' 이라 했다는 것이다. 영암산의 이름은 이처럼 그 유래가 분명했다.
선석산의 이름은 선석사에서 유래한다. 의상대사가 신라 효소왕 1년(692년) 절을 창건하고 이름을 신광사라 했는데, 신라 화엄10찰의 하나로 이름난 절이었다. 그때의 절은 지금의 절 서쪽에 있었다 한다.
공민왕 10년(1361년) 나옹대사가 주지로 오면서 지금의 자리로 절을 옮겼다. 이때 절터를 판판하게 닦는데 큰 바위가 나왔다 해서 절이름을 터를 닦는다는 뜻의 선(禪) 자와 돌 석(石) 자를 써서 선석사라 했다 한다. 그때 발견된 바위는 지금도 대웅전 앞뜰에 묻힌 채 그 일부가 땅 위에 내밀어져 있다.
영암산과 선석산의 산행은 따로따로 할 수도 있지만 두 산을 묶어서 하는 것이 좋다. 산 자체로 볼 때에는 영암산이 좋으나 영암산만 산행하면 산행시간이 짧고 선석산이 안고 있는 세종대왕 왕자 태실이나 선석사를 볼 수 없다. 또 선석산 하나만 오른다면 선석사와 왕자태실은 둘러볼 수 있으나 흙산으로 너무 단조롭고 산행의 맛이 적다. 따라서 영암산과 선석산을 함께 산행하고 선석사와 왕자 태실을 둘러보는 것이 산행의 맛도 좋고 뜻도 있다. 그러나 두 산이 성주군과 칠곡군 경계에 있어 산길은 양편이 모두 있지만, 아무래도 칠곡쪽에서는 두 산을 모두 오르기는 어렵다.
산행들머리는 신거리고개, 선석사, 보손동(칠곡군 북삼읍) 등 크게 세 갈래라 할 수 있다. 신거리고개(김천시 남면 월명리, 월명 성모의집)는 성주군과 김천시 경계가 되는 고개다. 월명 성모의집은 신거리고개에서 조금 북쪽 월명리쪽(김천시 남면)에 있다. 월명 성모의집에서 산등성이~턱~상봉~주봉~잘록이(영암산과 선석산 사이)~선석산~선석사를 거쳐 왕자태실로 내려서는 데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이 코스를 역으로 산행해도 된다.
태평고 ~전망암 ~영암산 ~ 정상 ~ 돌문이고개 ~ 신선대농원 ~ 태평교
11월27일 금 서대산 (904.1m) 충남 금산군추부면 체육관 8시출발
♣ 충청남도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903.7m)은 충북 옥천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정상 일대의 병풍처럼 늘어선 암릉이 장관인 서대산(903.7m)은 과거 신라와 백제의 접경이었던 곳. 치성단과 영(靈水)수가 있는 탄금대, 서대산 으뜸 전망대인 북두칠성바위, 신선바위, 기암절벽 위의 지금은 폐쇄된 구름다리 등 명소들과 성터가 산재하고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원추형의 정상부는 힘차고 산세가 빼어나 예로부터 '중부의 금강'으로 불렸고, 정상을 중심으로 늘어선 암봉들이 산수화를 연상시켜 '동방의 태산'으로도 칭송받아 왔다.
서대산은 80년대 초 성당리에 대규모 위락단지인 서대산종합관광휴양지가 조성됨에 따라 수영장과 캠프장, 음식점 관광놀이 시설 등이 들어서 있어 산행과 놀이를 겸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우람하고 장중하고 의젓하여 군자의 표상처럼 보이는 서대산은 봄에 철쭉꽃도 아름답다. 서대산 드림리조트는 5월에 진달래 철축제도 연다. 철쭉은 돈대를 이루고 있는 서편의 고스락 일대에 많다. 서대산 철쭉꽃은 유명한 다른 산의 철쭉꽃과 사뭇 다르다.
첫째 자연 그대로의 품위 있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서대산 철쭉은 사람이 손을 대지 않은 천연의 철쭉이다. 철쭉나무를 심었거나 철쭉나무가 아닌 른 나무들을 모두 베어내어 철쭉밭을 만든 것도 아니다. 숲속에서 저절로 자란 철쭉들이 봄이 되면 화사하게 꽃을 피운다. 고스락 일대를 이 아름다운 꽃들이 수를 놓아 연초록의 신록과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 아름다움은 마치 난꽃의 향기처럼, 또는 군자의 품위처럼 은근한 것이다.
둘째 서대산 철쭉은 참철쭉이다. 황매산, 바래봉 일림산, 봉화산, 제암산 등 대부분의 유명한 철쭉들은 개철쭉으로, 키가 작고 꽃의 빛깔이 진하다. 또 주왕산의 수달래와도 다르다. 서대산 철쭉은 소백산 철쭉과 같은 참철쭉으로 꽃은 분홍빛이며 흰빛에 가까운 것도 있다. 이 철쭉은 개철쭉처럼 다른 나무가 거의 없이 군락을 이루지는 않는다.
셋째 소백산 철쭉처럼 밭이 넓거나 철쭉나무가 뵈게 들어서 있지는 않다. 그러나 서대산 철쭉은 둘레에 있는 소나무 또는 다른 나무의 푸른 잎과 어울려 조화를 이뤄 소백산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다. 서대산 철쭉은 많아서 천하지도 않고, 너무 드물어서 귀하거나 외롭지도 않다. 호들갑스럽지 않으며 쓸쓸하지 않고 알맞다.
서대산 철쭉이 알려지지 않고 그리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너무 호들갑스럽게 드러내지 않고, 너무 적어 있으나마나 하지도 않아 소문이 나지 않았다. 5월, 봄이 되면 조용히 꽃을 피워 높은 고스락 일대의 등성이를 곱게 단장하고 10여 일 뒤에 남모르게 단장을 지워 푸르름만을 남겨 놓는다.
원흥사 ~ 정상 ~ 840봉갈림길(좌측방향) ~ 용굴바위 ~ 주차장 ~ (레저타운)
~~~2030산악회 회원님들 항상
건강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