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주간소식 162호
[2009-21호] 6월 8일(월) ~ 14일(일)
보고: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피곤함보다는 연대가 주는 감동이 더 커서 일할만 하고, 막막함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인해 가지는 희망이 더 커서 일할만 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한 주간이었습니다. 늘 힘이 되어주시는 회원님들, 후원자님들, 또 사회 곳곳에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길원옥 할머니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우리만 건강할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건강해서 더 살기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또 그런 좋은 세상에서 함께 즐기며 삽시다."
후원회원 소식
1. 이미정 님 : 정대협 홈페이지 후원하기를 통해서 이미정 님께서 정대협 생존자복지활동을 위해 매월 1만원을 후원하는 회원이 되어주셨습니다.
2. 안정원 님 : 정대협 회원이신 안정원님은 매월 5만원씩 정대협 활동을 위해 후원하고 계신 분이신데, 다음달부터 10만원을 후원하시겠다고 신청해 주셨습니다. 더불어 이사를 무사히 마치셨으면 한다는 인사도 전해주셨습니다.
3. 여상화 님 : 혹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아시나요? 사형언도 다음날 새벽 차례로 사형을 집행한 세계 최악의 사법살인 '인혁당사건'. 인혁당재건위 사건은 지난 박정희 정권 때인 1975년 중앙정보부가 고문 등으로 허위자백을 받아낸 뒤 25명을 국가전복 기도 혐의로 기소해 8명을 사형하고 17명을 무기징역 등을 선고한 사건입니다. “우홍선, 송상진, 서도원, 하재완, 이수병, 도예종, 김용원, 여정남” 이 분들이 바로 지난 1975년 4월 9일 소위 '인민혁명당재건단체 사건'(‘인혁당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다음날 새벽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열사들입니다. 사형당한 8명의 유족 46명에게는 지난 2007년 국가에게 24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32년이 흐른 지난 2006년 12월 23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부(재판장 문용선) 311호 법정에서는 죽은 자들에 대한 무죄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 8인의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국가보안법 위반, 내란 음모, 반공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 惻?6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당사자와 가족 6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235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여상화 님은 여정남 열사님의 조카이십니다. 올해 3월 8일,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 때도 참석하시고, 정대협 활동에 이미 깊이 연대해오셨던 여상화 님은 정대협 활동을 위해 매월 1만원을 후원하는 회원이 되어주셨습니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위한 1만인 건립위원 참여캠페인
- {1만인 건립위원 x 100,000원 = 10억} 모으기 -
1. 이번 주에도 1만인 건립위원들이 되어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보내주신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잘 부탁합니다.
o. 구재화 님 : 김혜원 선생님께 박물관 건립에 관련한 소식을 듣고,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주셨습니다.
o. 김대훈 님 : ICOOP 생협의 대외협력팀장님이신 김대훈 님께서 박물관의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주셨습니다.
o. 김은경 님 : 전쟁과 여성인권센터 연구원을 하셨던 김은경 님께서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주셨습니다.
o. 정지현 님 : 지현 학생은 아빠의 사랑으로 1만인 건립위원이 되셨습니다.
o. 정지우 님 : 지우 학생도 역시 아빠의 사랑으로 1만인 건립위원이 되셨습니다.
o. 김점숙 님 : 김점숙 님은 지현.지우 님의 엄마이십니다.
- 김점숙님, 지우.지현님은 정대협 회원이면서 다른 가족보다 먼저 박물관 건립위원이 되시고, 모든 가족을 이렇게 건립위원으로 만드신 정찬율 님의 가족들입니다.
o. 김숙임 님 : 김숙임 선생님,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대표를 하셨고, 지금은 평화박물관 상임대표를 맡고 계신 김숙임 선생님께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주셨습니다.
- 쉼터 원예프로그램 선생님께서 1만인 건립위원 홍보대사로 나서고 계십니다. 온가족이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주셨습니다.
o. 김민재 님
o. 정윤서 님
o. 정영미 님
o. 최병록 님
o. 김현숙 님
o. 김미정 님
- 여신학자협의회 분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o. 김애영
o. 박순경
o. 박성자
o. 윤귀남
o. 유연희
o. 박은숙 님 : 김혜원 선생님께 박물관 건립소식을 들으시고, 1만인 건립위원이 되셨습니다.
o. 양현아 님 : 정대협 전쟁과 여성인권센터 연구위원이신 양현아 서울대 법대 교수님이 아드님 한건희 님과 함께 박물관 건립위원이 되시고, 300만원을 후원하셨습니다.
o. 무라야마 잇페이 : 나눔의집 역사관의 무라야마 잇페이 연구원이 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이 되셨습니다.
o. 남영희 님이 1만인 건립위원이 되셨습니다.
o. 김순영 님이 1만인 건립위원이 되셨습니다.
o. 수원 매원감리교회 김진춘 목사님도 1만인 건립위원이 되셨습니다.
2. 아이쿱 생협 김대훈 팀장님이 1만인 건립위원 참여운동 리플렛이 나왔다는 지난 주간소식을 보시고, 전국적으로 생협이 “내마음은 지지 않았다”는 영화상영회를 하면서 박물관홍보를 하고 있는데, 리플렛을 같이 나누면 좋겠다면서 1500~2000장을 보내 달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통크게 2000장을 보냈습니다. 아이쿱전국생협 회원 여러분이 모두 박물관 건립위원이 되시면 참 좋겠습니다. 꿈이라도 꿔보렵니다.
6월 8일(월요일)
1.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교역자선교대회에서 박물관 건립 모금 캠페인 개최 : 아침 일찍 길원옥와 함께 안면도를 향해 떠났습니다. 얼마 안 걸릴 줄 예상했는데, 꽤 멀었습니다. 11시 30분쯤 안면도에 도착해서 선교대회 장소인 오션캐슬 주변에서 점심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약속시간인 12시 30분경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박물관 전시대를 세우고, 책상위에 1만인 건립위원 참여 리플렛을 올려놓고, 대회장 책상위에 한 장씩 올려놓았습니다.
오후 2시에 개회예배가 시작되었고, 설교가 끝난 후 헌금을 앞두고 사회를 맡으신 목사님께서 “지금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한 헌금을 할 시간인데, 정대협의 윤미향 상임대표가 나와서 소개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다.” 하고 불러주셨습니다.
오늘 초청해서 소개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왜 박물관을 지으려고 하는지 설명을 드렸습니다. 1만인 건립위원 리플렛을 들고 홍보하면서 기장총회 소속 교회들이, 목사님들이, 교인들이 1만인 건립위원이 되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준비해 간 박물관 홍보를 위한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5분여동안 박물관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이어서 헌금을 위한 기도를 드린 후 헌금을 하였습니다. 곧이어 헌금 전달식이 있었는데, 200만원의 후원금을 박물관 건립을 위해서 주셨습니다. 기장총회에 속한 많은 분들이 1만인 건립위원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6월 9일(화요일)
1. 사무실 냉장고 후원 : (제가 후원하고, 소식을 쓰자니 좀 쑥스럽습니다만, 공식 기록이니 씁니다.) 윤미향 대표님이 사무실에 냉장고를 후원하셨습니다. 사무실을 방문하신 분이 아이스크림을 사와도 금방 시간이 지나면 녹아버리고, 실무자들 도시락 반찬도 여름이라 위험하고... “대표님~ 누가 냉장고 선물하실 분이 없을까요?” 사무실 살림을 맡고 있는 우리 강주혜 사무처장님이 묻습니다. “얘는, 요즈음 다 힘들어. 누가 하니...” 한참 후 “냉장고 한번 견적 뽑아봐라.” “누가 냉장고 선물한대요?” “응” 그랬더니 금방 견적이 준비되어 올라옵니다. 냉장고가 배달되어 왔습니다.
6월 10일(수요일)
1. 869차 수요시위를 차세기연 주관으로 진행했습니다. : 늘... 그렇듯이, 11시 30분쯤에 일본대사관 앞에 빨간 봉고차가 멈춰서고, "드르륵~" 문이 열립니다. 안선미 팀장이 내려오고, 양노자 활동가도 내려오고, 강주혜 사무처장이 내려오고, 이어서 윤미향 대표도 내려옵니다. 운전석에서 손영미 실장도 내려옵니다. 김동희 사무국장은 오늘 서대문에서 사용하던 에어콘을 종로사무실에 다시 설치하는 문제로 사무실에 남아서 수요시위 현장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봉고차 뒷문이 "딸깍" 소리를 내는가 싶더니 뒷트렁크 문이 활짝 열리며 위로 올라가 차지붕과 수평선이 됩니다. 스피커대가 안에서 나와 세워지고, 그 위에 스피커가 꽂아집니다. 강주혜 사무처장이 스피커를 설치하고, 이것 저것 점검하며 힘찬 노래를 틉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오늘은 6월 10일, 87년 이 날,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하며 울려퍼졌던 시민들의 함성이 다시 울리는 듯합니다.
11시 45분쯤 되니 나눔의집 봉고차가 대사관 앞으로 옵니다. 창문 속에서 할머니들이 손을 흔들며 정대협 실무자들과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10분전 12시...이미 할머니들 자리는 셋팅되고, 그 위에 할머니들 앉으시고, 음악은 여전히 힘차게 일본대사관 건물과 맞은편 건물과 맞부딪혀 가며 울려 퍼집니다.
오늘 869차 수요시위는 차세기연...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가 주관을 합니다. 12시가 되고, 차세기연의 참가단체인 한국기독학생연맹(KSCF) 활동가가 마이크를 잡고 앞으로 나오는데, 온 얼굴이 싱글싱글입니다. 특별히 웃는 표정을 짓지 않아도 싱글싱글... "구린내 나는 저 사람들을 향해 함성 한번 질러봅시다.!" 하며 당차게 시위를 이끌어나갑니다. 바위처럼 노래를 힘차게 부르고, 여는 기도를 새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 수녀님이 하시고, 차세기연 참가단들의 연대발언도 이어집니다. 노래공연도 있었습니다.
윤미향 대표가 경과보고를 하면서 ILO 총회 의제로 채택되지 못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히고,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회의 준비사항, 미국 하원 결의안 채택 2주년을 준비하는 이야기, 일본의 운동상황, 국내에서 전국적으로 "내마음은 지지 않았다" 영화상영회와 박물관 모금캠페인, 지방의회 결의안 채택캠페인에 대한 상황들을 보고하였습니다.
참가자들 소개를 합니다. 사회자가 "차세기연 참가자들 참석했습니다." 하고 소개하니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성령선교수녀회와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님들도 오셨습니다. 박찬종 전 국회의원도 오셨고, 독일에서는 도이블러 그멜린 - 전 법무부장관이면서 현재 연방의원이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 소장님과 함께 참석하셨습니다.
할머니들은 비가 오다 활짝 개인 날씨처럼 얼굴이 훨씬 화사해졌습니다. 나눔의 집에서 오신 강일출, 박옥선, 김순옥, 이옥선, 배춘희 할머니와 정대협 쉼터 우리집에서 오신 길원옥, 이순덕 할머니를 소개하니, 할머니들은 손을 들어 화답하십니다. 이어서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장학위원장님이 정대협에 후원금 30만원 전달식도 하시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름 거룩~하사.." 고운 목소리로 주기도문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자유발언이 끝나고, 참가자가 모두의 결의로 성명서를 낭독하였습니다. 성명서에서 참가자들은 윤두리 할머니의 명복을 기원하였고, 일본정부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역사 날조 중지와 평화교육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부에게도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과 함께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을 억압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모두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투쟁속에 동지 모~아.." 노래를 부르며 869차 수요시위를 끝냈습니다.
2. 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 참여 확대를 위해 교회에 편지와 캠페인 자료 발송 :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교회 및 노회에 1만인 참여를 호소하는 편지와 자료를 발송했습니다.
6월 11일(목요일)
1. 사무처회의 : 사무처회의를 했습니다. 사무실을 옮기고 나서 처음으로 한 사무처회의인데, 손영미 실장은 서대문에서 종로까지 사무처회의 하기 위해 오는 길이 많이 멀어졌습니다. 서로 일정을 공유하고, 캠페인에 대해 의논했습니다.
2. 일본 오키나와 「한의 비」건립위원회에서 사무실 방문, 박물관 성금 3만엔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 오키나와에는 그곳으로 징용되어 온 조선인 노동자들을 기억하며 ‘한의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한의 비는 경북 영양에도 세워져 있습니다. 한의 비 활동가가 경남 영양에 있는 한국 한의 비를 방문하는 길에 오키나와에서 모은 박물관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3. 일본 고베항만노조 노동자들이 사무실을 방문하여 정대협 활동과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에 대한 상황에 대해 듣고,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고베항만노조 상임집행위원장님이 2004년에 처음으로 수요시위에 참가하고 5월에 수요시위에 개인적으로 참가하여 자유발언도 하시면서 정대협과 교류를 트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잊으면 안돼, 절대로” 다큐를 감상하고, 최근 박물관 상황,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녁에는 안해룡 고베 우리학교 사진전도 같이 관람하고 식사를 같이 하면서 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에 돌아가서 지부학습회, 지역학습회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려나가겠다고 합니다.
6월 12일(금요일)
1. 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 참여 운동 확산을 위한 활동을 적극 진행하고 있습니다. - 노총 방문 :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1만인 건립위원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과 캠페인 자료를 전달하고 왔습니다. 한국노총은 여성위원회 주관으로, 민주노총은 대외협력위원회 주관으로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님과 협의, 캠페인 자료 전달
2. 미국에서 오신 유순미 선생님, 쉼터를 방문하고 길원옥 할머니와 이순덕 할머니 영상초상을 촬영하였습니다. 길원옥 할머니가 힘드셨는지, 촬영이 끝난 후부터 조금 아프셔서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6월 13일(토요일)
1. 동북아역사재단 주최 청소년역사체험대회에서 길원옥 할머니와 김동희 사무국장이 일본군‘위안부’를 주제로 강연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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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주간소식 163호
[2009-22호] 6월 15일(월) ~ 22일(일)
보고: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6월 15일(월요일)
1. 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 참여캠페인 확산을 위해 대한기독교감리회 본부 방문,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6월 16일(화요일)
1. 100추위 운영위원회가 대표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2. 서울시청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2009 여성선언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 윤미향 대표와 실무자들이 함께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2009 여성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였습니다. 각계 여성들이 참석하여 "민주주의는 ( )다." 빈칸에 자신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를 채웠습니다. 양노자 활동가는 민주주의는 (내꺼)랍니다. 김동희 활동가는 민주주의는 (우리꺼)랍니다. 안선미 활동가는 민주주의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랍니다. 대표는 "민주주의는 (민중이 주인이)다."라고 썼습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었습니다. 각계 여성들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여성선언 회견문 낭독을 하고, 민주주의 일어서다는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민주주의가 죽었다는 모습을 우리 모두 정말 쓰러진 듯 그렇게 표현하고, 미리 써서 가슴에 숨겨두었던 민주주의는 ( )다는 표징들을 꺼내들어 민주주의를 살려내는 것으로 우리의 퍼포먼스를 끝냈습니다.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 우리의 기자회견은 끝났지만, 민주주의회복을 위한 여성들의 선언은 이제 각자의 현장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실천 과제로 안겼습니다. 2009명이 참여한 여성선언에는 중앙과 지역 각 부문별로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여 이명박 정부는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사회통합을 위해 전면 쇄신할 것과 비정규관련법, 미디어악법 등 반민주·반민생 MB 악법을 즉각 철회할 것, 여성생존권을 보장하는 민생정책 실시할 것, 한반도의 전쟁위기 극복과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 검찰 경찰을 이용한 폭력적 공안통치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6월 17일(수요일)
1. 870차 정기수요시위를 봉황클럽 주관으로 진행했습니다. : 봉황클럽은 라이온스클럽 여성모임으로 만들어져 활동하다가 따로 독립하여 친목모임으로 모이고 있는 단체입니다. 1992년 5월 2일, 어버이날을 맞이하면서 정대협이 그동안 신고하신 피해자들을 위한 어버이날 잔치를 열었는데, 이 행사를 라이온스클럽이 후원을 했습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오늘 수요시위 주관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대협 발족 초창기 구성원이면서 오랫동안 생존자복지위원장, 사료관위원장 등을 해오시다가 지금은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공동건립위원장을 맡고 계신 김혜원 선생님이 사회를 맡으셨습니다. 71세가 아닌, 17세로 본인을 소개하고 나이답게 붕붕 뜨며 수요시위를 진행시켰습니다.
“봉황클럽을 소개하겠습니다.” 하시고는 봉황클럽 다 나오라고 하니 5명의 회원이 앞으로 나갑니다. 안상님 선생님도 봉황클럽 회원으로 참석하셨습니다. “봉황클럽 회원들입니다. 박수~” 김혜원 선생님의 선동은 참가자들에게 연신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어서 바위처럼 노래를 함께 부르고, “윤미향 대표님, 경과보고 해주십시오.” 하고 소개를 합니다. 윤미향 대표는 봉황클럽 회원 중 현재 아파서 병원에 계시다는 신복순 권사님이 1992년부터 정대협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오랫동안 정대협의 후원자들로 인연을 맺어왔다는 이야기부터 정대협의 현재 활동에 대해 보고를 했습니다. 박물관 1만인 건립위원 참여활동도 보고를 하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학생들, 수녀님들부터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오늘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줬습니다.
청년기독교모임인 새벽이슬의 자유발언을 한 후 월요일에 미국으로 돌아갈 크리스탈(오수정) 씨도 한국에서 할머니들을 만난 후 자신이 위로를 받았다며 발언을 했고,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미국 유학생도 발언을 했습니다. 김혜원 선생님의 블로그 이웃인 이재선 님도 수요시위에 처음참석하셨는데, 오래 전부터 이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왔다면서 할머니들 앞에 죄송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 절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자유발언은 강일출 할머니께서 해주셨는데, 윤미향 대표의 발언속에서 박물관과 독립유공자 할아버지들의 반대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화가 나셔서 박물관 짓는데 그 할아버지들이 반대하면 내가 드러 눕겠다고 하시며 분노를 토해 내셨습니다. 옆에서 "할머니, 우리들이 반드시 해낼테니까 염려하지 마세요." 하며 할머니의 마음을 녹이려 해봤지만 할머니의 마음은 편하지 않은듯 합니다.
할머니의 발언이 끝나고, 참가자 모두의 마음을 담아 성명서를 낭독하고 힘찬 함성으로 870차 수요시위를 마무리지으면서 다시 871차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2. 교육관 회의실 책상을 실행이사님들과 센터 연구위원님들이 후원하셨습니다. : 금요일이 실행이사회이기도 하고, 사무실들이를 하는데, 교육관 책상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 정대협 실행이사님들과 센터 연구위원님들이 책상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윤미향 대표와 김동희 사무국장이 미리 인터넷을 통해 가격조사를 한 후 사무실 봉고버스를 몰고 직접 가구거리로 가서 선물로 받을 책상들을 기쁘게 구입했습니다. 덕분에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3. 박물관 공동건립추진위원장 김용미 선생님을 찾아뵙고, 박물관과 관련하여 현재 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했습니다.
4. 정대협 사무실들이 이것이 정대협의 힘이다. 밤에 이루어진 사무실들이 계획 :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우리 실무자들의 적극성과 모든 것을 내일처럼 여기는 마음들이라 확신합니다. 지난달 실행이사회에서 사무실들이를 어떻게 할지 의논을 한 결과 음식준비는 김밥, 샌드위치, 수육, 시루떡, 음료수, 즉석에서 만드는 커피 등을 하기로 했는데, 오늘 밤, 야근을 하던 도중 바뀌었습니다.
“얘들아~ 사무실들이 식단을 다시 생각해봤는데, 김밥 그거 여름에는 아닌것 같아. 우리 다른 걸로 하자.” 그리고는 잡곡밥과 김치, 오이미역 냉국, 도토리묵, 주말농장표 쌈, 쌈장, 김치전, 즉석에서 만드는 커피, 떡으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걸 누가 할까? 역할분담이 들어갔습니다. 대표가 주말농장표 각종 쌈을 준비하고, 도토리묵을 만들고, 김치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김치는 새로 담그는 것은 힘들고, 김치냉장고에 생생하게 저장되어 있는 김장김치를 썰어오기로 했습니다. 김동희 사무국장이 쌈장을 맛있게 만들어오고, 쉼터에서 손영미 실장과 김동희 사무국장이 밥하고, 김치전 부치고, 나물과 오이미역 냉국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즉석에서 만드는 커피는 전쟁과 여성인권센타 황선익 선생님이 직접 재료랑 기계를 다 갖고 와서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야호! 그 날 작은 카페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행복한 사무실들이에 참석하실 분은 얼만 행운이겠는가? 부디, 오신 분들이 행복한 마음을 갖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6월 18일(목요일)
1. 쉼터 원예프로그램에서 사무실들이를 축하하는 꽃바구니를 만들었습니다.
2. 북녘어린이 돕기 콩우유사업 후원의 밤 참석 : 길원옥 할머니의 고향이 평양이십니다. 일본군에 의해 고향을 빼앗긴 채 70평생을 일가친척 없이 타향살이를 하신 할머니, 오늘 후원의 밤에서 할머니는 콩우유 기계 한 대를 평양의 한 유치원에 기증을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콩우유 한 대는 500만원입니다. 그리고, 사무실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길원옥 할머니를 사랑하는 모임 ‘길사모’를 만들어 그 한 대에 들어가는 콩우유 재료비 50만원을 매월 제공하는 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늘 밤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콩우유사업본부 후원의 밤에서 실무자들과 할머니, 조정훈 자원활동가가 함께 테이블에 둘러앉아 할머니를 격려하고 할머니의 뜻에 존경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3. 시장보고, 야채 뜯고, 사무실들이 본격준비 : 내일, 사무실들이를 실무자들 손으로 직접 하기로 했으니, 시장에서 음식재료들을 구입하고, 밭에서 야채를 뜯어서 씻고...
6월 19일(금요일)
1. 사회복지시설 효림원이 쉼터에 밑반찬을 배달해 주었습니다.
2. 실행이사회를 했습니다. : 6월 정기실행이사회를 가졌습니다. 종로사무실에서 가지는 첫 회의였는데, 많은 분이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윤미향, 한국염 공동대표, 정태효 생존자복지위원장, 조윤희 서기, 강주혜 사무처장이 참석했으며 강혜정 국제협력위원장, 최옥순 대외협력위원장, 김선실 재정위원장, 곽미숙 교육위원장, 이경희 문화홍보위원장은 참석하지 못하고 위임해 주셨습니다. 그런 관계로 실행위원회를 심도있게 하지 못하고, 다음 실행위원회에서 더 깊이 다루기로 하고 대신에 미야꼬지마 추모비 제막식 1주년 기념행사 참석에 대한 건과 지역캠페인 추진 등 주요하게 다뤄야 할 안건을 토의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들이 준비를 함께 했습니다.
3. 안상님 선생님 체리과자 만들어 전해주시고 가셨습니다. : 안상님 선생님은 집들이에는 함께 하지 못하신다며 미리 사무실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땀을 흘리며 찾아오신 선생님의 손에는 맛나 보이고 예쁘게도 생긴 체리과자가 있었습니다. 일부러 직접 만드셔서 여기까지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4. 오늘도 사무실들이를 축하하는 화환이 배달되었습니다. : 봉하마을로 떠나시면서 이미경 의원이 예쁜 서양난 화분을 보내주셨고, 오늘 결혼식 주례를 맡아서 못오시는 박물관 상임공동건립추진위원장이신 강지원 변호사님도 큰 행운목 화분을 보내주셨고,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의 송도자 대표님도 예쁜 화분을 보내주셨습니다. 쉼터 할머니들은 직접 원예교실에서 만든 꽃바구니를 직접 들고 오셨습니다. 만화가 정경아 선생님은 금천죽 화분을 사무실들이때는 못오신다며 미리 직접 들고 오셨고, 정대협 주최의 큰 집회와 박물관 착공식때 무대를 제공해주신 박환호 감독님은 직접 오시지는 못하고, 사모님편에 푸르른 화분을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정대협 사무실이 아주 화사해지고 푸르러졌습니다.
5. 사무실들이를 했습니다. : 아침부터 실무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쉼터에서 음식을 요리하고, 한 팀은 사무실에서 손님들을 맞이할 채비를 하느라 풍선을 불고, 글씨를 써서 오리고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4시 30분 경, 식탁이 차려졌습니다. 밥은 현미밥과 찹쌀잡곡밥, 흰쌀밥 세 종류가 준비되고, 김치와 시금치 두부나물, 도토리묵, 샐러드, 상추, 잡채, 케익, 과일이 예쁘게 식탁위에 올려졌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이순덕 할머니는 미리 와서 계시고, 5시가 가까워오니, 김혜원 선생님이 오시고, 임계재, 이인희 선생님도 축하금을 손에 들고 오셨습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김소영 신임총무님도 축하금을 들고 와주셨고, 정대협의 영원한 동지, 노래하는 사람 홍순관 선생님도 축하금까지 들고 와주셨습니다. 그냥 와주시는 것만도 감사할 일인데... KSCF(한국기독학생연맹)은 차를 선물로 들고 오셨다가 수요시위 주관 날짜를 잡고, 사무실들이에 참석은 못하신다며 자리를 먼저 뜨셨습니다.
쉼터의 주치의 선생님이신 윤영식 선생님도 오셔서 정대협 잘되라며 봉투를 소원줄에 매달아 주시고, 일본인 자원봉사 후미와 고노씨도 과자와 케익들고 와주셨고, 재일교포 강유화 씨도 공부하는 학생이면서 축하금 갖고 오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한국노총 여성위원회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오지는 못하고, 대신 축하금을 보내주셨고, 북녁어린이돕기 콩우유사업본부와 한국여성단체연합도 참석은 못하고, 대신 축하금을 보내주셨습니다. 멀리 춘천에서 이성규 회원은 한손에는 아이쿱생협 매장인 자연드림 노원점에까지 가서 사 온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했던 케익 들고, 다른 한손에는 축하금까지 갖고 오셔서 소원줄에 달아주셨습니다. 수요시위에 오셨던 이재선 씨도 오셨습니다.
조정훈 자원활동가는 어머니와 함께 사무실들이 시루떡을 방앗간에서 만들어서 직접 들고 오셨습니다. 조정훈 씨 가족의 정대협 사랑도 질기고 깊은 것 같습니다. 나눔의 집 역사관의 이뻬이 무라야마 연구원도 토마토 한 상자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아이쿱생협의 김대훈 팀장님도 예쁜 행복나무를 손에 들고 오셨습니다.
전쟁과 여성인권센터 윤경원 소장님과 연구위원들 | |
전쟁과 여성인권센터 역사읽기 모임을 6월에는 정대협 사무실들이 행사로 하기로 했는데, 김부자, 하종문 선생님은 일본에 가계셔서 못오시고, 윤경원 소장님과 양현아 선생님, 이나영 선생님, 박해순 선생님, 황선익 선생님이 함께 오셔서 새 사무실이 좋다고 기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교육관 회의책상후원금 30만원도 전해 주셨습니다.
윤미향 대표의 인사말은 1990년 정대협 결성 당시 사무실 상황부터 현재 종로 사무실들이를 하기까지 경과보고를 겸해서 하였고, 홍순관 선생님의 축하와 소감, 길원옥, 김혜원, 한국염, 윤미향 대표의 소원성치 촛불켜기에 이어 참가자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물해서 칭찬을 받았던 정대협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양다혜 양의 플롯연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정대협 실무자들의 특별공연이 있었습니다. 밤에 이루어졌던 계획, 그 날 음식에 대한 준비만이 아니라 이 특별공연에 대해서도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차력 쇼~ 양노자, 김동희, 안선미 활동가가 주연을 했습니다. 현 한국정부의 반인권적 상황을 페트병에 표시한 후 그것을 구긴 후 김동희, 안선미 활동가의 콧바람으로 다시 구김을 펴는 부분에서는 참가자들의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 외에도 은박지봉을 구부리고, 격파하기, 치맛바람으로 촛불끄기 등 현실을 풍자하며 표현해 낸 차력쇼는 참가자들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떡을 자르고, 정대협이 잘되길 바라며 소원글을 적어 줄에 매달았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맛있는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연의 맛이 느껴지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그동안 못다했던 이야기들도 나누고, 또 남은 음식은 참가자들의 가족들과 나누기 위해 주머니에 포장되어졌습니다.
사무실들이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