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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남들꽃연구회 원문보기 글쓴이: 김진수
▶ 위암 자궁경부암 코암 인두암 후두암 등 각종 암에 효험
뱀딸기(Duchesnea indica 'Andr.' Focke.)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땅 위에서 길게 뻗으며 전체에 털이 약간 나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 잎 3장으로 된 겹잎인데 가끔 5개인 것도 있다. 가장자리는 무딘 톱니 모양인데, 무딘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고 기부는 쐐기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의 긴 꽃자루에 노란
색이 1개씩 피며 열매는 5월에 지름 1센티미터 쯤 되는 크기로 둥글게 익는다. 산비탈, 길가나 잡초 속에서 흔하게 자란다.
시골에서 어린이들이 빨간 열매를 먹기도 한다. 필자도 충청도 시골에서 배가 고플때 뱀딸기를 따먹고 허기를 채운 기억이 난다.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플 때에는 뱀딸기의 열매도 구황식품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맛이 달치근 하면서 부드럽고 물렁한 것이 수액이 제법 많이 나온다.
뱀딸기를 생약명으로 사매(蛇?)라고 부른다.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약용한다. 뱀딸기는 맛이 달고 쓰며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혈을 식히며 부종을 내리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열병경간 즉 간질병과 같은 발작, 각혈, 감기, 당뇨병, 동상, 보혈, 생리통, 설사, 각종암, 위염, 종독, 종창, 중풍, 천식, 타박상, 디프테리아, 급성 천공성 충수염, 피부염, 혈액순환, 해수, 토혈, 인후종통, 이질, 옹종, 정창, 화상, 뱀이나 벌레에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
하루 12~20그램 신선한 것은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짓찧어 바르거나 가루내어 살포한다.
항암 작용이 있어 방광 종양, 각종 종양, 흉선암, 위암, 자궁경부암, 후두암, 인두암, 코암, 인후암 등 갖가지 암에 효험이 있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뱀딸기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사매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뱀딸기의 지상부이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다. 청열양혈, 소종해독, 지해지혈의 효능이 있어 청열 작용으로 열로 인한 구내염, 인후염, 종기, 다프테리아, 습진, 화상, 유방염, 타박상 및 뱀이나 독충에 물렸을 때에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고, 신선한 것은 짓찧어 환부에 붙인다. 최근에는 위암, 자궁경부암, 비암, 인후암 등의 여러 암종에 까마중과 같이 사용하여 유효한 반응을 얻고 있다. 진해 작용이 있어서 폐열로 인한 해수, 백일해 등에 쓰이며, 지혈 작용이 있어서 코피, 토혈, 각혈, 자궁 출혈에 활용된다. 이질에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종자에 함유된 지방산에는 linolieic acid가 63.1퍼센트에 달하고, β-시스테롤,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 작용에서 일정한 항균 작용과 항암 작용이 인정된다. 임상보고에서 디프테리아 치유율이 높게 나타났고, 세균성 이질에 매회 12그램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였으며, 급성충수염, 복막염 등에도 12그램씩 복용하여 치유 반응이 향상되었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뱀딸기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뱀딸기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잎은 3개의 쪽잎으로 된 겹잎이다. 쪽잎은 달걀 모양이고 톱니가 있다. 봄철에 노란 꽃이 핀다. 응용은 민간에서 열매(사매)를 가슴과 배가 아프고 열이 심할 때 열내림약으로 쓰며 뱀에 물린 데데도 쓴다. 전초(사함초, 사매초, 용토주, 삼광룡, 지양매)는 창독, 머리의 피부질병에 즙을 내어 바른다. 또한 전초 10~30그램을 물에 달여서 하루 2~3번 나누어 먹으면 위암, 코암, 폐암, 자궁경부암, 디프테리아, 세균성 적리에 효과가 있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서는 뱀딸기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사매(蛇?) 즉 뱀딸기는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뱀딸기(Duchesnea indica 'Andr.'Focke)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과 들에서 널리 자란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전초를 베어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차다. 폐경, 위경, 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기침과 출혈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면역부활작용, 항암작용, 억균작용이 밝혀졌다. 인후종통, 디프테리아, 옹종, 창양, 화상, 습진 등에 쓴다. 또한 기침, 백일해, 부정자궁출혈, 위암, 자궁경부암, 코암, 인두암 등에도 쓴다. 하루 10~30그램, 신선한 것은 30~6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내어 뿌린다.”
뱀딸기의 다른 이름은 계관과(鷄冠果), 야양매(野楊?), 사표(蛇?), 지매(地?), 잠매(蠶?), 삼점홍(三點紅), 용토주(龍吐珠), 사자미(獅子尾), 정창약(?瘡藥), 사단과(蛇蛋果), 지금(地錦), 삼필풍(三匹風), 사포초(蛇泡草), 삼피풍(三皮風), 삼조룡(三爪龍), 일점홍(一點紅), 노사포(老蛇泡), 사용초(蛇蓉草), 삼각호(三脚虎), 사파등(蛇波藤), 사팔변(蛇八辨), 용형주(龍銜珠), 소초매(小草?), 지양매(地楊梅), 사불견(蛇不見), 금선초(金蟬草), 삼엽표(三葉?), 노사자점(老蛇刺占), 노사류(老蛇?), 용구초(龍球草), 사포도(蛇葡萄), 사과등(蛇果?), 사침두(蛇枕頭)라고 부른다.
뱀딸기를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나력(경부임파선, 만성종창, 결핵성의 것 및 비결핵성)
신선한 뱀딸기 전초 40~80그램을 깨끗이 씻어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상해상용중초약]
2, 암종양, 정창
뱀딸기 전초 12~40그램을 깨끗이 씻어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상해상용중초약]
3, 작은 면적의 화상
신선한 뱀딸기를 짓찧어 붙인다. 상처 표면에 농이 있을 때에는 빙편(?片)을 조금 넣는다. [강서초약]
4, 뱀이나 독충에 의한 교상
신산한 뱀딸기 전초를 짓찧어 환부에 붙인다. [강서민간초약]
5, 타박상
신선한 뱀딸기 전초를 짓찧어 설감주(舌甘酒)로 주초(酒炒)하여 붙인다. [강서초약]
6, 인후종통
신선한 뱀딸기 전초를 약한 불로 달인 즙을 내복하고 입과 목을 행군다. [민동본초]
7, 말라리아, 황달
신선한 뱀딸기 전초를 짓찧어 누에콩알 정도를 요골동맥(橈骨動脈) 부분에 바르고 천으로 싸맨다. [강서민간초약]
8, 이질
신선한 뱀딸기 전초 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강서, 초약수책]
9, 토혈, 객혈
신선한 뱀딸기 전초 80~120그램을 짓찧어 짜낸즙 한 컵에 소량의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 달여서 복용한다. [민동본초]
10, 감기, 더위먹은데
건조한 뱀딸기 전초 20~30그램을 적당량의 물로 달여서 1일 2회 복용한다. [복건민간초약]
11, 유행성 열병, 입안이 헌데
신선한 뱀딸기 전초를 짓찧어 즙을 내어 1말을 짜서 5되가 될 때까지 달여서 조금씩 마신다. [상한유요]
12, 농포(膿疱)
뱀딸기 전초를 고기와 함께 약한 불에 고아서 복용하고 또 짓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귀양민간초약]
13, 소아구창
뱀딸기 전초에 고반의 분말을 혼합하여, 먼저 소금물에 고반을 섞은 것으로 환부를 씻은 다음, 약을 살포한다. [귀양민간초약]
14, 대상포진
뱀딸기 전초 적당량, 웅황(雄黃) 5푼, 대산(大蒜) 즉 마늘 1개를 함께 짓찧어 천에 싸서 붙인다. [귀양민간본초]
15, 유옹, 등창, 정창
신선한 뱀딸기 전초를 짓찧어 벌꿀을 가하여 환부에 붙인다. 초기 화농하지 않은 경우에는 민들레 40그램을 더하여, 함게 짓찧어 짜낸 즙 1컵을 황주 80그램과 함께 약한 불에 달여서 복용하고 찌꺼기는 환부에 붙인다. [민동본초]
16, 수독(水毒)
뱀딸기 뿌리를 찧어서 가루내어 복용한다. 또 1~2리터의 즙을 복용하여도 좋다. [보결부후방]
17, 결막염, 각막염
신선한 뱀딸기 뿌리를 3~5포기 씻어서 짓찧는다. 깨끗한 그릇에 넣고 채유 1~2찻숟가락을 가한다. 1일 1회 쪄서 점안한다. 1일 3~4회, 1회에 2~3방울을 점안한다. 1회 처방으로 5~7일 사용할 수 있다. [절강중초약항소염경험교류회자료선편]
18, 토혈
뱀딸기 뿌리와 잎을 짓찧어 더운물에 타서 복용한다. [귀주성중의험방비방]
뱀딸기 뿌리를 사매근(蛇?根) 또는 삼피풍근(三皮風根)이라고 부르며 <분류초약성>에서는 "내열(內熱), 조열(潮熱)을 치?簫磯?."라고 기록하고 있다.
전국의 풀밭이나 길가에 흔하게 자라는 잡초인 뱀딸기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놀랍기 그지없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개오동나무 |
식 물 명 |
개오동나무 Catalpa ovata G. Don 또는 꽃개오동나무 C. bignonioides WALT. (능소화과 Bigoniaceae) |
생 약 명 |
자실(자實). Catalpae Fructus - 개오동나무 또는 Catalpa bungei C. A. Meyer의 열매 |
설 명 |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 각처의 정원에 심는 낙엽 교목. 키 20m. 가지는 퍼지고, 작은가지에 털이 없거나 또는 있음. 잎은 대생 또는 윤생, 넓은 난형, 길이 10-25cm, 대개 얕게 3-5갈래, 갈래는 넓고, 끝이 아주 뾰족하며, 표면은 털이 없고, 자줏빛이 나는 녹색, 뒷면은 연한 녹색, 맥 위에 보통 잔털이 있고, 잎자루는 길이 6-14cm, 자줏빛은 띰. 꽃은 황백색으로, 안쪽 양측에 황색 선과 자주색 점이 있고, 지름 25mm, 입술모양, 가지 끝에 원추화서로 붙고, 털이 없음. 수술은 완전한 것이 2개, 꽃밥이 퇴화된 것이 3개 있음. 열매는 삭과, 길고 좁은 선형, 길이 20-36mm, 지름 5-8mm,암갈색, 씨에는 양쪽에 털이 있고, 갈색, 길이 3cm. |
≪ 노나무 무엇인가? ≫
간암, 백혈병에 좋은 노나무
▶ 콩팥과 간병에 좋은 노나무
노나무는 간염, 간경화증, 간암 등의 여러 간질환과 백혈병에 치료효험이 뛰어나다.
그러나 노나무에는 약간 독성이 있어서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혈액형이 O형인 소양체질의 사람은 매우 조심해서 써야 한다.
노나무는 그 열매에 특징이 있다. 열매가 노끈처럼 가늘고 길게 늘어진다. 그래서 이 나무를 노끈나무라고도 부른다. 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아카시아나 회화나무의 열매처럼 주렁주렁 달리는데 열매의 길이가 매우 길다. 길이가 보통 30센티미터쯤 된다. 동부콩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길다. 잎이 다 떨어져 버린 겨울에도 노나무는 긴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쉽게 찾아 낼 수 있다.
잎은 오동잎을 닮아 크고 시원스럽다. 가지는 굵고 수가 적어서 대체로 우직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이 있는데 상당히 빨리 자라고 또 굵게 자란다. 꽃의 생김새나 목재의 질, 나무의 냄새 모두가 오동나무를 닮았다.
중국이 원산지라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고 한자로 재백목(梓白木)이라고 쓴다. 중국에서는 추수(楸樹), 의수(椅樹), 의재(椅梓), 목왕(木王)이라 부르는데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백 가지 나무 중에서 으뜸이라 하여 목왕(水王)이라 부른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오동나무라고 부르는데 북한에서는 약효가 몹시 뛰어난 이 나무를 개오동나무라고 부르는 것이 천박하다 하여 향오동나무라고 부른다.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 나무
우리 선조들은 노나무를 매우 신성하게 여겼다. 이 나무에는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여 뇌신목(雷神木) 또는 뇌전동(雷電桐)이라 해서 매우 귀하게 여겼다. 이 나무가 집 안에 있으면 천둥이 심해도 다른 나무에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고 또 이 나무의 재목으로 집을 지으면 벼락이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했다. 곧, 이 나무가 벼락을 막아 주는 효력이 있는 것으로 믿었다.
이런 믿음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궁궐이나 절간에 이 나무를 즐겨 심었고 관을 짜는 데도 노나무 목재를 흔히 썼다.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 나무라면 바로 하늘이 보호해 주는 영목(靈木)이 아니겠는가. 유럽에서는 이 나무를 묘지 주변에 많이 심고 일본에서는 신사(神社) 부근에 많이 심는다.
노나무와 매우 닮은 것으로 꽃개오동나무라는 것이 있다. 꽃개오동나무는 노나무와 성질이 약간 다르다. 그러나 노나무와 매우 흡사하여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 나무는 1904년 미국에서 들어왔다. 보통 꽃개오동나무는 노나무보다 잎이 조금 더 크고 꽃의 빛깔이 약간 붉은 편이다. 아마 꽃개오동나무도 노나무와 비슷한 약효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개오동나무는 땅 속이나 물 속에서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성질이 있다. 1881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넓은 숲이 수몰된 뒤에 다시 지진이 일어나서 완전히 땅속에 묻혀 버렸는데 백 년이 지난 후에 파헤쳐 보니 다른 나무들은 모두 썩어서 자취도 남지 않았으나 개오동나무만은 조금도 썩지 않고 단단하고 완전한 상태로 있었다고 한다.
노나무는 성장이 빠르고 재질이 단단하여 옛날에는 활을 만드는 데 많이 썼다. 또 잘 썩지 않고 오래 가기 때문에 이 나무로 나막신을 많이 만들었다.
노나무는 꽃이 아름답다. 한여름에 나팔처럼 생긴 흰 꽃이 송이송이 모여서 피는데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긴 꼬투리 씨앗은 봄이 될 때까지 달려 있다가 봄바람을 맞아서 나뭇가지에 이리저리 부딪쳐서 깨뜨려져 씨앗이 땅에 떨어진다.
간경화, 간암에 효과 높은 민간약
노나무의 꼬투리 열매는 민간에서 약재로도 널리 쓴다.
열매가 완전히 익기 전에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목각두(小角豆)라 하여 민간에서 이뇨약(利尿藥)으로 널리 썼다. 신장염, 복막염, 요독증(尿毒症), 수종성 각기, 부증(浮症) 등에 효과가 있으며, 요즘에는 이뇨제 원료로 많이 쓰고 있다.
어린 열매를 따서 더러 먹기도 하는데 구연산과 알칼리염이 들어 있어서 맛이 시고 떫으며 독이 약간 있다. 노나무 잎은 민간에서 무좀에 특효가 있다 해서 찧어서 붙이기도 했다. 노나무 잎을 차로 끓여 마시면 향기가 좋아서 사랑할 만하다.
노나무는 이처럼 목재로나 약재로나 쓸모가 많은 나무이지만 유감스럽게도 큰 나무나 이름난 나무로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약재로 쓰기 위해 마구 베어 버렸기 때문이다.
노나무는 간염, 간경화증, 간암 등의 여러 간질환과 백혈병에 치료효험이 뛰어나다. 그러나 노나무에는 약간 독성이 있어서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혈액형이 O형인 소양체질의 사람은 매우 조심해서 써야 한다.
노나무는 잎과 줄기, 가지, 뿌리 등 모든 부분을 약으로 쓴다. 하루 40그램에 물 한 되를 넣고 푹 달여서 그 물을 아침 저녁으로 밥 먹고 나서 복용한다. 소양체질의 사람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조금씩 복용하다가 차츰 양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혈병에는 노나무 말린 것 2근, 다슬기 10리터, 산머루덩굴 말린 것 2근을 한데 넣고 오래 달여서 그 탕액(湯液)을 하루 2번 아침 저녁으로 밥먹기 전에 복용한다. 노나무는 약해지거나 파괴된 간세포를 되살려 주는 효능이 있다. 산머루덩굴은 간세포가 살아나도록 돕고 간의 신맛을 살아나게 하는 작용을 하여 간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나무, 다슬기, 산머루덩굴 등은 간염, 간경화, 간암, 담낭염 등에 좋은 치료약이 되는 것이다. 신부전증에는 노나무 잎과 접골목, 옥수수 수염을 같은 양으로 한데 넣고 달여 마시면 된다. 그리고 약화된 간세포를 되살아나게 하는데에도 약효가 있다.
노나무는 갖가지 간질환과 신장질환을 고치는 약재일 뿐 아니라 재목으로의 가치도 빼어나다. 악기, 가구, 그릇, 관 등을 만드는데 귀중하게 쓰인다. 노나무는 가꾸기도 쉽다. 꼬투리 씨앗을 따서 봄에 뿌리면 싹이 잘 난다. 성장이 빨라 봄에 씨앗을 뿌리면 여름철에 키가 2미터쯤까지 자라 가을이면 열매를 맺는다. 땅도 거의 가리지 않고 성질이 강건하여 병에 걸리는 일도 없고 벌레도 거의 먹지 않는다. 정원수나 가로수, 공원수로 심어도 퍽 운치가 있다.
한 때 미국에서 꽃개오동나무를 들여와 황금수(黃金樹)니 영목(靈木)이니 하고 선전하여 널리 심은 적이 있었다. 재질이 단단하고 내구성이 강하므로 철도 침목으로 쓸 계획이었으나 하늘소의 피해가 심하고 바람에 쉽게 넘어져 버리는 바람에 실패했다. 앞으로 노나무는 그 쓰임새와 가치가 무한하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