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나시찬, 허영, 김상훈, 박해상, 윤덕용,
천정우, 서상익,안광진, 이현두, 장항선
전우
윽! 소대장님! 하고 짧은 단발마를 지르며 산화해간 동료들.
7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지금은 추억으로 남는 안방전쟁드라마 [전우]
당시 소대장역으로 등장한 나시찬을 청춘스타로 등극시킨 이 드라마는 70년대말부터 80년대초까지 KBS의 대표적인 반공드라마였다.
때려잡자 공산당, 무찌르자 빨갱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우며 맹렬히 괴뢰군을 소탕하는 그들의 활약에 역시 아이들은 고무될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면 그 당시 70년대를 산 나를 포함한 동년배들은 전투영화에 상당히 몰입될수 밖에 없었나 보다.
외화 [사하라 특공대], [전투][게리슨 유격대] 그리고 국산 드라마인 [전투]나 [113수사본부]를 보며 빨갱이에 적의를 품던 생각이 난다.
1개 소대를 이끄는 소대장 나시찬은 북한군과 대치하면서 부리부리한 특유의 눈매와 인상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고 많은 중장년층의 기억에 생생히 살아있다.
나도 1978년에 [전투]를 즐겨보곤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시찬이 나오지 않고 다른 이가 소대장 역을 맡아서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지병으로 사망하여 배역이 교체된 것이었다.
이후 80년대로 올라오면 선임하사 역을 맡은 탤런트 강민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KBS에서만 활약했던 탤런트 강민호를 모르는가? 아쉽다. 사진 한장 구하기가 힘든 그이지만 사진만 보면 누구나 아하! 그 사람.. 쉽게 떠올릴텐데.
하지만 80년대에는 [전우]는 MBC의 [3840 유격대]에 크게 인기가 뒤진다.
보다 인물 개개인에 대한 독특한 캐릭터 설정이 뛰어난 [3840 유격대]가 세세한 재미에 있어 보다 우월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