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미용실은 일이 힘들고 경쟁이 심해져 나라에서 그 수를 엄격히 제한하게 되었다. 정부는 세계적인 추세도 있고하여,미용실의 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서기2005년에 그 수를 10000명당 1개점포로 단계적으로 미용실 수 줄이기사업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2030년이 되자 인구 10000명당 미용실수가 한개꼴로 거의 정부계획대로 완수가 되었다. 그때에 미용실 안에는 이런 진풍경이 벌어진다. 카운터에 들어서면 일단 고객은 미용보험증을 제시하여야한다. 그리고 커트는 무조건 70프로의 보험혜택을 받는다. 그때에 김치찌개값이 10000원이 되고 커트비는 그것의 일곱배인 70000원이 되니 보험혜택을 받게 되어 21000원을 내게 되었다. 정부는 모든 국민이 골고루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고 하여 미용보험법을 제정하였던것이었다. 그리고 그외에 크리닉과 맛사지와 코팅을 제외한 품목들은 약간 사치성이 있다고하여 30프로의 보험혜택을 받게 되었다. 그때에 염색값은 30만원이 되니 미용실에서 보험카드를 체크하게 되면 210000원을 수납하여야 했던것이다. 사회는 30년전과는 너무도 많이 변하여 가령 30년전에 의사직업은 매우 존경을 받고 돈도 많이 버는 직업니었으나,이때에는 오히려 미용이 미를 가꾸는 직업이라하여, 부와명예를 동시에 얻는 직업이 되어 남자라면 사위감 1등이요,여자라면 결혼정보회사에서 신부감 1순위가 되었다. 오히려 의사는 피를 만지고 더러운 병균을 만지는 직업이라하여,사위감이나 신부감으로서 기피대상 1호가 되어버렸다. 의사가 얼마나 신분상으로 추락을 하게 되었는지, 의사자격증을 따기위해서 의사학원에서 3개월정도만 열심히 하여도 웬만큼 미련한이가 아니면 자격증 시험에 합격을 하고 바로 소자본으로 동네의원을 개업할 수가 있게되었다. 또 이렇게 병원들이 난립하다 보니, 가격경쟁이 벌어져서 예를 들어서 성형외과에서 쌍커풀 수술을 하는데도 가격이 겨우 48000원으로 김치찌게 다섯그릇값도 안되게 되어버린것이다. 또 30년전만 하더라도 의사면 자기네가 뭐라도 되는양 목에 힘을 주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환자가 조금만 불평을 하여도 굽실 굽실 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하도 병원수가 많아서 조금만 불친절하게 대하면 금방 소문이 말많은 아줌마들에 의하여 전파되어 결국은 환자가 끊기고 금방문을 닫아야했기 때문이었던것이다. 반면 미용사들은 대강대강 머리를 해줘도 손님들이 줄을 서게 되니 자연 목에 힘이 들어가고, 손님이 뭐라고 투덜대면, 우리미용실에서는 그런 스타일이 어려우니 다른미용실로 가라고 대놓고 얘기하기까지 이르렀다.결국 손님들도 다른미용실로 가라고 할까봐 오히려 미용사에게 굽신굽신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미용사자격증을 따기도 워낙 힘들어져 적어도 미용박사학위하나정도는 있어야 미용실을 운영할 실력이 되게 되었다. 30년전에 일반인들이 미용을 홀대하던것을 생각하면 상전벽해(뽕나무밭이 바다로 변함)라 아니할수 없다. 나도 이제 나이가 61세가 되어 이 일이 힘이 부치긴 하여도, 주위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얻으니 결코 손을 죽을 때까지 놓고 싶지가 않다. 특히 의사놈들이 와서 머리깎아달라고 할때엔 바리깡으로 한 3분만에 휭 대충 짤라주고서, '다 됐어요, 미스박 샴푸들어가고 다음손님 불러' 하면, 그 의사놈은 좀 불만이 있는듯이 씩씩댈때는 쾌감마저 느껴진다. '네놈들이 예전에 했던것을 생각해봐라'하고 나는 생각하게 된다. 의사 뿐만이 아니다.세상이 디지털화 되는 바람에 거의 모든직업이 기계화되어, 미용을 제외하면 권위따위가 싹 사라져버렸다. 판사 검사 변호사,교수마저도 로보트로 많이 대체되어,권위가 싹 없어지고,직업선호도에서도 미용사에 한참 밀리게 되었다. 얼마나 직업선호도가 추락했느냐 하면 , 내 아들의 친구인 어떤 변호사는 나에게 이런말을 하는것이었다. '직업에 귀천이 어딨습니까 미용사님,변호사라도 긍지를 갖고 하겠습니다'라고.. 나는 깨달을 수 있다. 만일에 3,40년전에 우리 미용인들이 단합하지 않고 어떤 싸가지 없는 몇놈들에 의해서,우리의 자긍심을 떨어뜨리는 미용 헐값에 떠넘기기 같은 행동들이 추호라도 있었다라고 가정한다면 우리 미용사들의 위상이 오늘과 같이 대단하게 격상되지는 않았을것이라고... 제주도에서 바닷바람을 실컷 맞고온 원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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