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항공기 조종사 산실로 뜬다
美 스파르탄 항공대 3월부터 군장대서 자격과정 교육
작성 : 2010-01-20 오후 6:32:56 / 수정 : 2010-01-20 오후 7:15:12
홍성오(hongso@jjan.kr)
군산이 '항공기 조종사 양성의 산실'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80년 전통의 미국 스파르탄 항공대학이 오는 3월부터 군산 군장대학(총장 이승우) 내에서 '미국 연방항공청 인증 조종사 자격과정'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교육은 스파르탄 항공대학과 군장대학이 항공기 조종사 및 정비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지 7개월만에 이룬 첫번째 가시적 성과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글로벌 항공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통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즉 미국 스파르탄 항공대학 교수들이 직접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 해외 유학과 동일한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과목에 대한 학점도 동일하게 인정돼, 항공기 조종사의 길이 군산에서 열리게 되는 셈이다.
군산에서 영어교육과 비행 이론교육이, 미국에서 실제 비행훈련이 각각 진행돼 교육기간 중에 조종사 자격취득이 가능하다. 또 2년간 전문 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스파르탄 항공대학의 학사학위도 함께 취득할 수 있다.
공군사관학교 및 항공대와 같은 국내 전문교육기관의 입학 기회를 놓친 국내 지망생들, 중국 등 아시아지역 지망생들은 군산에서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육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설립된 스파르탄아시아항공교육원은 현재 조종사 지망생을 선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스파르탄아시아항공교육원 출범의 산파역을 맡은 새한건설 이근재 회장은 "미국 최고의 항공기술대학이 새만금 항공우주클러스터를 도모하고 있는 전북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에, 그 의미가 상당하다"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글로벌 항공기 조종사로 성장해 세계 각국의 항공사에 진출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