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9월 4일 07시 45분
청명한 하늘,
긴팔을 입어야 쓸쓸하지 않은 날씨에
반가운 얼굴, 처음 보는 얼굴들이
충북 진천에 있는 에머슨(구 중앙cc)에 모였습니다.
철도고등학교에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
1조 안낙균, 김영진, 이병태(4회), 이종칠(2회)
2조 강희돈, 김흥수, 박성용(4회), 강창호(전수부)
3조 강병계, 서석철(4회), 윤한운(7회), 김영수(7회)
아마추어로선 대부분 준수한 실력들이었는데 몇 푼씩 걸고 치니 가까운 거리도 컨시드를 주지 않는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간간히 강병계 사무총장님이 오늘 홀인원보험(골프장에서 골퍼 1인당 2천5백원씩 팀당 1만원을 내면 홀인원할 시 3백만원 준다는 조건)에 들었으니 홀인원해서 잔치하자는 독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운틴 3번 홀에서 강병계님이 홀인원 할 뻔한 샷을 날려 탄성을 자아나게 하고 마운틴 9번 홀에서 박성용님이 역시 비슷한 샷을 날렸지만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한 샷이 잘 맞으면 의기양양했지만 빗맞으면 어깨가 축처진 사람이 되어 웃고 떠들던 가운데 18홀이 끝났습니다.
전체 1등은 버디 2개를 잡고 77타를 친 안낙균님,
2위는 79타를 친 서석철님, 3위는 버디 하나를 잡고 81타를 친 김영진님,
4위는 버디 2개를 잡고 82타를 친 박성용님, 5위는 버디 하나를 잡고 86타를 친 강병계님과 이병태님이었습니다.
안낙균님은 전날 식중독으로 밤새 고생을 했지만 안정된 실력으로 1위를 했고
7월에 1등을 한 김영진님은 이번달엔 아깝게 3위를 차지했고 강병계님은 홀인원 대우의 샷을 치며 선전했습니다. 강희돈님은 전반적으로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는데 10미터 롱퍼팅도 성공시켰습니다. 4회 박성용님은 생애 베스트 스코어인 전반 37타로 싱글의 꿈이 부풀었지만 후반에 무너져 아쉽게 싱글 문턱에서 멈췄습니다.
그 나머지 분들은 87타부터 94타까지 줄을 섰습니다.
목욕 후 처음 참석한 분들을 환영하고 환담을 하며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돼지고기 볶음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조웅기 회장님이 바쁜 일로 불참해서 강병계 사무총장님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마무리인사로 한타 한타에 미소와 찡그림이 반복되었던 9월의 모임은 끝이 났습니다.
오늘도 안낙균회원님, 강병계회원님, 박성용회원님 덕분에 저렴하게 쳤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운틴 3번홀에서 기다리던 막간에 반칠한 시인님의 '한평생 '
'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 두고,
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 두고,
모든 좋은 일이 좋은 날 오면 하마고 미뤘더니
가쁜 숨만 남았구나. '라는 시를 낭송했습니다.
첫댓글 오랜만의 카페소식입니다...글올려준 흥수친구 고맙고,,즐거운 시간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머리도 나쁘고 골치아픈일 많아 오랬만에 들어와 보니 어김없이 후기 올려준 흥수 고맙고 좋은 시 낭송해준 그 분위기
좋았습니다. 가쁜 숨만 남지 않도록 즐겁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