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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청자
고려 때 만들어진 문양이나 장식이 없는 소문(素紋)의 청자. 조각칼로 문양과 형태를 조각하는 음각(무늬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새김), 양각(무늬가 겉으로 두드러지게 나오도록 새김), 투각(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파냄), 상형청자(어떤 물건의 모양을 그대로 조형해서 만듦)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천하제일 비색의 순청자는 12-13세기 전 반경 절정에 이르렀다.
① 청자소문과형병
*국보 제94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높이 22.8cm, 몸통지름 9.6cm, 입지름 8.8cm, 밑지름 8.8cm이며 경기 장단군 장도면에 있는 장릉(長陵:고려 인종의 묘)에서 1146년(인종 24)의 기년(紀年)이 들어 있는 인종의 시책(諡冊)과 함께 발견 된 화병(花甁)이다.바탕흙과 유약이 가장 세련되었던 고려청자 최성기의 작품이며. 나팔처럼 위로 벌어진 목과 참외형의 몸체, 주름치마 모양의 굽으로 이루어져 매우 귀족적이다.
전체의 비례와 구성이 매우 안정감을 주며 단정하다. 기면 전체에 음각 또는 양각의 조각을 제외하고는 어떤 문양도, 다른 색조도 첨가하지 않아 기형상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매우 정련된 태토에 유약이 잘 어우러져 녹색이 감도는 비취색이 아름다우며, 음각된 부분이나 골이 팬 부분에도 유약이 고여 깊은 녹색을 띠고 있다 이 작품은 순청자시대에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하던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가마에서 구운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중국을 통틀어 과형 청자병으로는 가장 단정하고 세련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② 청자 사자형 뚜껑 향로 (靑磁 獅子形蓋 香爐)
*국보60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자의 목 뒤쪽과 엉덩이 부분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털이 표현되었고, 꼬리는 위로 치켜올려 등에 붙인 모습을 하고 있다. 유약의 색은 엷은 녹청색으로 광택이 은은하다. 구조적으로 보면 몸체에서 피워진 향의 연기가 사자의 몸을 통하여 벌려진 입으로 내뿜도록 되어있는데, 아름답고 단정하여 이 시기 청자향로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12세기 전반기에 비취색의 청자가 절정에 달하였을 때 이와 같이 상서로운 동물이나 식물을 본뜬 상형청자가 많이 만들어졌다. 특별히 사자향로는 중국 송나라 사람들이 극찬을 하였을 정도로 작풍성이 뛰어나다.
③ 청자음각연화문매병 / 靑磁陰刻蓮花文梅甁 리움미술관
*국보 제252호
④ 청자칠보투각향로
*국보 제95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높이 15.3㎝, 대좌지름 11.2㎝. 국보 제95호.뚜껑과 몸통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뚜껑은 향이 피 어올라 퍼지도록 뚫어서 장식한 구형(球 形) 부분과 그 밑에 받침 부분으로 되어 있다. 구형 부분
2. 상감청자
상감은 흙으로 그릇을 빚어 표면에 무늬나 그림을 새기고, 그 자리를 백토나 자토로 메운 뒤 유약을 발라 구운 후, 투명한 청자 유약을 통해 흰색 또는 검은색 무늬가 보이도록 한 것으로, 12세기 전반에 발생하여 12세기 중엽에 전성기를 이 루었다. 문양의 유곽이 분명하지 않아 장식효과가 낮은 음양각에 비하여 문양의 색상 이 선명하여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장식기법이 되었다. 열에서 우수한 하나를 고를 정도 로 어렵게 제작되어 하늘의 조화를 빌린 솜씨를 가진 것이라 찬탄하였다.
① 청자상감운학모란국화문매병 ( 靑磁象嵌雲鶴牡丹菊花文梅甁)
*보물 제558호 *리움미술관 소장
*높이 31.2㎝, 입지름 7.0㎝, 밑지름 14.5㎝. 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진 상감청자 매병들에 비해 몸체에 비한 구경(口徑)이 다소 넓고 어깨가 처져서 부드러운 느 낌을 주며 허리는 약간 높게 위치하여 동하부가 조금 길며 굽 부분이 넓게 퍼 져 조형적인 안정감이 있다. 유약은 잘 녹아서 투명하며 색깔도 매우 아름답다. 아가리는 작고 위가 약간 바깥으로 말리면서 곧게 서 있고, 어깨에는 흑백으로 상감된 연꽃무늬를 둘렀다. 굽 위에는 번개무늬를 두르고 바로 그 윗부분에는 다시 연꽃무늬 장식을 넣었다. 그릇 몸통에는 흑백으로 된 원 안에 모란과 국화 한 가지씩을 두었고, 원 사이사이에는 구름과 학이 있다. 이 작품은 12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② 청자상감운학문매병 [ 靑磁象嵌雲鶴文梅甁 ]
*국보68호 *간송미술관 소장
고려 매병(梅甁)은 중국 송(宋)나라 매병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12세기경에 이르러서는 고려만의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선의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이 러한 고려 매병의 양식은 이 작품에서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매병의 구연부는 작고 낮으며 밖으로 살짝 벌어져 있다. 어깨는 넓고 당당 한 모습을 보여준다. 구연부의 아랫부분에는 꽃무늬를 둘렀으며 굽 위로는 연꽃무늬를 둘렀다. 몸통 전면에는 구름과 학을 새겨 넣었는데, 흑백상감 한 원 안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원 밖에는 아래쪽을 향해 내려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새겼다. 학의 진행방향을 다르게 표현한 것은 도자기 표면이라는 일정한 제약을 넘 어 사방으로 공간을 확산시켜 짜여진 구획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추구한 듯하다. 이같은 표현상의 변화 추구와 함께 문양처리의 능숙함에서 고려 도자기의 우수함과 고려인 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다.
③ 청자상감모란국화문과형병 [ 靑磁象嵌牡丹菊花文瓜形甁 ]
*국보 제114호 *국립중앙박물 소장
*높이 25.6㎝, 입지름 9.1㎝, 밑지름 9.4㎝. 참외 모양의 병은 중국 당대(唐 代)에 비롯되었으나 고려시대에 이르면 좀더 한국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긴 목을 따라 아가리가 나팔처럼 벌어져 가장자리가 밖으로 젖혀져 있으며, 목 의 중간부에는 두 줄의 가로줄이 백토로 상감되어 있다.
몸체는 당당한 편으로 참외 모양인데 여덟 부분으로 나누어 골이 패어 있 다. 목과 몸체의 연결 부위는 볼록한 선으로 둘러 확실한 경계를 지어준다. 목의 바로 아래에는 8개의 꽃봉오리 띠가 백상감되어 둘러져 있다.
여덟으로 나누어진 몸체의 중간부에는 흑백상감으로 8개의 면에 각각 모란 문과 국화문을 번갈아 가며 1개씩 장식하였고, 몸체의 아래쪽에는 연꽃이 흑백상감되었으며, 연꽃사이에 따로 구분짓는 선을 그어주고 있다. 몸체와 굽 역시 굵은 돌대선으로 구분되었고, 병의 바닥까지는 주름치마와 같은 모 양을 하였다. 유약은 그다지 고르게 입혀지지 않았고, 그 색깔도 조금 어두운 기색이 있으나 전체적 인 비례나 균형에 있어 안정되어 있으며, 어색한 점들이 도리어 친숙하게 느껴진다. 이와 같은 병종 류는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가마터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생각되며, 형태가 같은 것으로 는 국보 제94호인 청자소문과형병(靑磁素文瓜形甁)이 있다.
3. 철회청자
화청자,철회청자, 철사청자라고도 하는데 청자위에 유약을 시유하기 전 ‘석간주(석간주)’ 라고 불리는 산화철 안료를 사용하여 붓으로 그릇 표면에 무늬를 그리고 산화번조로 구워낸 특수 상감청자를 말한다.
① 화청자양류문통형병 [畵靑磁楊柳紋筒形甁]
*국보 제113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높이 31.6cm. 고려시대에 제작된 화청자는 일반적으로 산화번조로 인해 유조(釉調)는 갈색을 띠고, 문양은 비교적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이 병은 긴 원통형의 몸체를 지니고 있으며, 몸체에 표현된 버들가지가 대담하게 생략되어 있다. 이 통형병은 일반적인 화청자와는 달리 대담하게 생략하여 표현된 버들가지와 운치를 풍기는 은은한 발색에서 높은 품격을 보여주는 12세기 전반에 제작된 뛰어난 작품
4. 철채청자
청자표면전체에 철사물감(산화철 안료)을 바르고 그위에 청자유약을 발라서 구워낸 것 철화청자는 장식무늬를 그렀을 뿐이고 철채청자는 그릇 표면 전체를 칠한 점이 다르다.
① 청자 철재퇴화삼엽문 매병 (靑磁 鐵彩堆花蔘葉文 梅甁)
*보물 제340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높이 27.5㎝, 아가리 지름 5㎝, 밑지름 9.5㎝이다. 목이 짧고 각진 아가리를 가졌는데, 목에서 어깨와 몸체에 이르는 선이 과장되지 않았고, 몸체에서 밑부분까지 홀쭉해지면서 거의 직선에 가깝게 내려오고 있다. 청자에 사용되는 바탕흙 위에 철사 안료를 칠하고(철채), 무늬 부분만 얇게 파낸 뒤 그 위에 흰색 분장토로 무늬를 그렸다. 이처럼 철채에 흰 그림을 그린 경우는 드물다.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철채의 색과 풍만하고, 아름다운 어깨와 몸통 부분에 흰색 삼(蔘) 잎을 단순하고 소박하게 그려, 대비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이러한 철채 자기는 그 수가 매우 적으며, 가마 또한 분명하지 않다. 다만 강진 대구면 가마에서 채집되고 있어, 그 곳에서 일반 청자와 동시에 생산 된 듯 보인다.
5. 퇴화청자
청자 풀꽃 무늬 조롱박 모양 주전자와 받침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철분이 많이 포함된 흑토와 백토를 물에 개서 먹으로 그림을 그리듯 문양을 그리고 유약을 씌운 것. 이때 흑토와 백토가 조금 두텁게 발려져 도드라지기 때문에 쌓인다는 의미의 ‘퇴(堆)’를 사용하여 ‘퇴화’라고 부른다. 점을 찍어서 장식하거나, 무늬를 그리는 데 이용된다. 사실적인 무늬 묘사보다는 단순화시키거나 왜곡된 경우가 많으며 철화 기법과 같이 붓을 이용하기 때문에 표현이 자유스럽다. 주로 백토를 사용하여 국화, 모란 등을 간략하게 묘사한 후 배경을 긁어내어 윤곽을 정리한다.
6. 동화청자
포도동자 무늬 조롱박 모양 주전자와 받침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7. 청자기와
고려의 청자 문화를 대표하는 것으로 기와까지도 청자로 만든 고려 귀족들 의 화려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