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나면서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얼굴이다. 그러기에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라고도 하나보다. 50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나?
그만큼 살아온 과정 중에 누적되었던 삶들이 묻어나는 것이 얼굴이 아닌가 싶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장례식장을 갔는데 대부분이 90대셨다. 거기에 비하면 난 아직도 어린아이에 불과하지만 나이가 하나하나 더해갈수록 어르신들의 말씀이 명언이 되어 나를 자중하게 한다. 포기도 잘되고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도 더 생기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 빈자리에 서운함도 있고 소심함도 들어와 있음을 느낀다. 그럼에도 손을 비우지 못하고 아등바등 살고 있음을 또한 부인하지 못한다. 아마 죽을때까지 그럴지도 모르겠다. 갈수록 음식섭취 양도 줄어드는데, 다 먹을수도 없는데 굳이 쟁여놓고 배부르게 생각하는 마음은 무엇일까? 욕심일게다.
돌아갈때는 빈손이라고 알고 있음에도 영원히 존재할 것처럼 늘 움켜쥐고 있는 것 같다.
얼마전에 봉사직을 내려놓게 되었다. 순간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해서다. 온갖 계획을 세우며 마음이 붕~떠서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차에 벌어진 일이다 보니 화가 났고 결론은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나의 고민은 물거품이 되었고 약속은 취소가 되었다. 결국 실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죄송스럽고 모든 것을 내려놓기에 이르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잘 되었다 싶으면서도 진정이 되지 않음은 내 뜻대로 되지 않음도 한몫을 한 것 같다.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마무리를 깨끗하게 짓지 못함이 못내 아쉽지만 그것 또한 내가 마무리짓는다는 것도 우스운 일일 것 같아 그것마져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씩 정리하며 이제는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자 한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
그런데 그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나를 안다는 것이...
그 누구의 탓이 아닌 내 마음인 것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나의 마음의 평정을 가져오리라~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린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