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건강원을 찾아서.
여름이 지나는가 싶더니 금방 가을이다. 아침, 저녁 서늘한 기운에 얇았던 옷이 조금씩 두꺼워진다. 건강한 몸을 위해 운동은 필수지만 그에 못지않게 몸에 필요한 맞춤형 건강식을 준비하는 것도 우리가 겨울을 나기위해 준비해야 할 필수요소가 아닐까? 마침, 우리교회에 건강원을 운영하고 계신 이해중 집사님, 김숙휘 권사님을 찾아가 보았다.
언제부터 건강원을 시작하셨는지요?
작년 1월에 오픈했으니 벌써 1년이 넘었네요. 그때 이해중집사가 고아면사무소에서 인터넷강사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월급이 그다지 많지 않았어요.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기도 해서 새벽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렸지요.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는데 너 그거 하면 되지 않니? 하시는 거였어요. 그게 뭘까? 하다가 눈앞에 확~ 떠오르는 것이 있었는데 창고에 쌓여있는 건강원 기기였지요. 건강원 기기요? 네, 오래전에 이해중집사가 한의원에 취업해서 일한 적이 있었고 그걸 계기로 한약에 대해 공부하다가 건강원을 한 적이 있었지요. 그러다가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기계들을 버리기도, 누구를 주기도 그렇고 해서 창고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지요. 하나님은 저희 형편을 아시고 큰 투자 없이 일을 할 수 있는 사업장을 준비하고 계셨지요. 일을 따로 배울 필요도 없었고 남편이 약초나 식품에 대해 공부를 해 온 터라 쉽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처음엔 여러 가지 구상으로 들떠서 잠이 오지 않았지요.
힘들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나요?
막상 시작하고 보니 생각보다 마진이 많지는 않았어요. 가을은 성수기이지만 6,7,8월은 완전 비수기라 유지경비를 맞추기도 힘든 실정이지만 요즘처럼 젊은 사람들도 취업이 어려운데 나이도 어느 정도 있으니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특히, 저희 남편은 다리를 어릴 때 다쳐 몸이 불편하지만 이 일은 잠깐씩 쉴 수도 있고 또 걸어 다니는 일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어요. 함께 1년을 일했는데 비수기는 생활이 어려워서 제가 직장을 구하던 중 마침 학교지킴이로 취업이 되었어요. 퇴근이 빨라 건강원을 도울 수도 있기에 이것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하루 종일 남편과 일을 하면 다른 이들은 다투기도 한다는데 그런 적은 없었나요?
함께 일하는 동안 저흰 싸운 적은 없는 것 같아요. 24년간 결혼생활을 하면서 이제는 눈빛만으로도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거든요. 예전에는 남편이 욱! 하는 다혈질이라 힘들 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무조건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럴 때는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남편의 기분이 좋아졌을 때 마음속에 있는 불만들을 대화로 풀어가곤 했지요. 그랬더니 요즘은 매주 드리는 가정예배도 남편의 적극적인 참여로 제사장의 자리를 찾아가고 성격도 많이 부드러워 졌답니다. 제가 느끼는 건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힘든 시기를 통해 인내하면서 하나님께 더욱 나아가게 되었고 믿음이 더 깊어졌어요. 이것 또한 하나님을 사랑임을 깨닫게 되었을 때, 영적인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며 이 모든 것을 통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체험하게 되었답니다.
에덴건강원에서는 어떤 품목들을 취급하시나요?
주로 과일엑기스과 야채엑기스를 기본으로 하구요.개소주,헛개,칡,오가피,흑염소,붕어와 지금은 4년~6년 근 홍삼엑기스을 직접 짜고 있어요. 다른 건강원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흰 최상의 재료로 엑기스를 짜려고 합니다. 우선 사람들이 먹는 식품이여서 양심적일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한다는 신념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사람들에게 정직하게 판매해서 이곳의 식품들을 통해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요. 요즘은 재료가격이 인상되어서 실질적으로 가격을 인상해야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어요. 우선 죄송하기도 하고 이 일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의 건강을 찾아주는 것에 보람을 두다 보니 마진보다는 제품의 질에 더 매달리게 되고 앞으로 더 약초 공부를 해서 새로운 제품도 개발하는 것이 목표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저희 건강원에 건강에 대해 상담을 하시러 오는 분이 많은데요. 그분들에게 식품 뿐 아니라 예수님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기대합니다.
정말 그랬다. 건강원에 들어서는 순간, 여러 가지 쌓여있는 재료들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다른 건강원에서는 상품으로 판매가치가 떨어지는 것들로 엑기스를 짜는 곳이 많다고 들었지만 커다란 양파와 싱싱한 양배추, 깔끔하게 손질된 오가피나무 등...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상의 재료와 세척 과정 하나하나에도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인양, 꼼꼼한 손질에 감탄이 나왔다. 역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업장이여서 달라보였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부끄럽지 않게 일하는 사업장이라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가 있을까? 에덴건강원에 하나님의 은혜가 에덴동산의 시냇물처럼 넘쳐흘러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사업장이 되며, 두 분의 바람대로 육의 건강 뿐 아니라 영혼의 건강식품도 함께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 또한 믿으며 인터뷰를 마친다.
*에덴건강원은 도량1동에 있는 귀빈맨션 바로 옆 상가에 자리하고 있다.
TEL 453-1227 / 010-6530-8712
리포터 박명숙 집사
첫댓글 저도 에덴건강원에서 양파 짜서 먹고 있어욤
우리 집 옆인데 내년에 한번... 장사 잘 되셨음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