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 아 클 76년생으로 매우 잘 생긴(본인생각) 뮤지션.
아무때나 잘난척하고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함.
게다가 썰렁하기까지 함.
기 수 79년생으로 대학생. 아클에게 음악을 배우려고 찾아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클을 찾아왔기 때문에
아클이 하는 말을 무조건 따른다.
갑자기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아클은 피아노를 멈추고 소리가 나는 쪽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아야만 했다. 문앞엔 키가 180쯤 되어 보이는 사내가
서 있는 것이었다. 시뻘건 얼굴로 아클을 바라보면서 씩씩거렸다.
아클 아니? 너는...
그는 아클에게로 서서히 다가와서는...
늦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는 기수였다.
아클 첫날부터 늦었군.
기수 (땀을 뻘뻘흘리며)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담부턴 빨리 올께요.
아클 그래? 첫날이니 봐주지 뭐. 딱 한번이다.
기수 감사합니다. 아클선생님!
아클 그건 그렇고 음악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냐?
기수 전혀 모르는 데요.
아클 도레미파솔라시도는 알고 있어?
기수 그건 알죠.
아클 그럼 됐어. 그정도면 많이 아는 거야.
기수 어떤거부터 배우죠?
아클 화성학부터 하지
기수 화성학? 그게뭐예요?
아클 코드라는 거 아냐?
기수 코드.. 악보위에 써있는 알파벳말이죠? 기타칠때 보는 거요.
아클 그래. 그게 코드지. 그게 바로 화성학이야.
기수 (불만가득한 어투로)기타를 배우라구요?.
전 기타말고 컴퓨터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그런거 말고 케이크워크나 갈켜 주세요. 선생님.
아클 코드는 기타칠 때만 쓰는 건 아니야.
또 내가 왜 너한테 기타를 가르치냐? 기타가 얼마나 어려운데.
케이크워크를 하고 싶으면 화성학을 배워야지.
아무리 케키를 잘 다루어도 화성학모르면 아무 소용없어요.
알았냐? 하여튼 잔소리말고 넌 내가 가르쳐주는 것만 잘하면 돼.
기수 네.(억지로 하는 대답이었다)
아클 너 도레미파솔라시도는 안다고 했지?
기수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요?(아까부터 기분이 별로..)
아클 그래? 그럼 이제부턴 CDEFGABC로 해봐!
기수 네? 웬 영어?
아클 도레미 대신 CDEFGABC로 하라니까. 도는 C, 레는 D, 미는 E
파는 F, 솔을 G, 라는 A, 시는 B, 도는 C.
기수 그러니까.... 도레미대신 CDEFGABC..란 말이죠?
근데 왜 이걸 알아야 하죠?(여전히 ...)
아클 그냥 외우라면 외워! 임마. 필요하니까 외우라는 거 아냐.
기수 다 외웠어요. 그것 쯤이야 뭐...
아클 뭐? 벌써? 그럼 솔이 뭐야?
기수 솔? ...솔이면 CDEFG...
아클 그렇게 헤메면 되냐? 바로 G 가 나와야지.
기수 다시 한번만요. 잘 할 수 있어요.
아클 그래? 그럼 A가 뭐야?
기수 A요? 그러니까 그게...
아클 안돼, 안돼. 그렇게 늦어가지곤..
학교종노래 알지?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모이자.. 계명외워봐.
기수 그정도는 알죠. 날 뭘로 보고.. 솔솔라라 솔솔미 솔솔미미레...
아클 아니, 그렇게 말고. GGAA GGE GGEE D 라고 바로 나와야 돼.
도레미..하는 것처럼 CDE...가 바로 나올 정도가 돼야 해요.
기수 어휴...꼭 그렇게해야 되요?
아클 그럼..당연하지. 그건 기본이지. 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올 때는 다 외워서 와라. 그래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있으니까.
기수 내일까지요? 네, 알겠어요. 근데 한가지 물어봐도 돼요?
아클 뭔데?
기수 도레미..가 CDE..라고 했는데..왜 A부터 ABCDEFG라고 안하고
C부터 해요? 알파벳순이면 라시도레미파솔라가 되잖아요?
아클 그건 음의 기준이 라이기 때문이지. 그래서 라부터 ABCD..가
된거고, 도부터하면 CDE...가 되는거야.
기수 왜 음의 기준이 도가 아니고 라죠?
아클 그건 말이야. 옛날에 사람들이 모여서 회의를 해서 그렇게
정해 놓은 거야. (자신의 답변에 매우 흐뭇해 한다.)
기수 그렇구나.. 저 이제 가볼께요, 선생님.
아클 그래. 내일은 CDE...를 반드시 익혀서 와야 돼.
기수 네, 걱정마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클 그래, 잘 가라...
기수는 CDE...CDE...하면서 스튜디오를 나갔고, 아클은 자신이 만든 노래를
들으며 매우 만족해하고 있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도레미...가 CDE...가 아니고, 다라마바사가나다 라고
하는 것이 CDEFGABC 가 됩니다. 도레미는 음계내에서의 음이름이지만
다라마.. 와 CDE...는 음계의 영역을 벗어난 절대적인 음의 이름입니다.
즉 도레미와 CDE..가 같은 것은 다장조(C MAJOR SCALE)에서만 입니다.
하지만 편의상 그냥 쓰도록하죠.
한가지더.. 도레미..가 CDE...라고 했는데 잘 보면 라시도레미파솔이라고
했을때, ABCDEFGAB가 되는 걸 알수 있습니다. 즉, 도가 시작이 아니고
라부터 A에서 시작하는데, 왜 그런 걸까요? 다라마바사가나다 에서도
순서대로하면 가부터니까 라가되고, A가 되죠.
이것은 음의 기준이 라음이기 때문입니다. 440Hz 의 '라'음이 세계 음의
기준이며,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에 그 음을 내는 소리 굽쇠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소리굽쇠가 모든음의 기준음이 되는 것입니다.
음은 모두 12개가 있습니다. 도레미파솔라시 7개와 반음 5개 입니다.
도#,레#,파#,솔#,라# 은 레b,미b,솔b,라b,시b와 각각 이명동음입니다.
딴이름한소리라는 말이죠. 이 반음 다섯개 마져도 D#, C#, Gb...등 으로
말할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 번엔 이걸 다 안다는 가정하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화성학 III
은색 바디의 신디사이져앞에서 염색한 머리를 뒤로 묶은 채
작곡에 여념이 없는 아클에게로 기수가 다가왔다.
기수 우와!! 이 신디 이름뭐예요? 정말 멋있네요.
아클 .....(헤드폰으로 작업중)
기수 T..R..I..N..I..T..Y..라고 써있네..- -
아클 (헤드폰을 벗고) 기수 왔니?
기수 이 신디 뭐예요? 선생님. 디게 좋아보이는 데요.
아클 이거? KORG에서 나온 건데, 트리니티라는 놈이지.
기수 와! 죽인다!! 이런 거 얼마나 하죠?
아클 왜? 하나 살려고?
기수 아니, 그냥요.
아클 넌 초보자니까 그냥 사운드캔버스나 MU, X5DR
뭐 이런거 하나 사. 중고로 사면 30만원 안쪽이야.
기수 중고가 30만원요? 뭐가 그렇게 비싸요?
아클 그거 비싼거 아냐! 그게 가장 무난한 것들이야.
저가형 모듈이거든.. 조금만 전문적이면 100넘는 건 우습지.
기수 그렇구나, 근데, 난 30만원도 없는데...
아클 그럼 우선 컴퓨터에 있는 사운드카드에서 나는 소리로
시작해. 너 컴퓨터에 사운드카드 있지?
기수 네, 훈테크에서 나온 사운드 트랙 128인가 하는건데..
아클 아! 그거? 그 정도면 좋아. 값도 싸지?
기수 네, 8만원인가 줬어요. 새걸로.
아클 그래, 그럼 우선 그걸로 시작하고, 나중에 차츰하나씩
하나씩 늘려가면 돼. 시작은 GM으로 하는게 좋지.
기수 네? GM 이요? 그게 뭐죠?
아클 GM? GM은 GENERAL MIDI의 약자인데, 미디악기의 표준 이라고 할까?
기수 그게 무슨 뜻이죠? 모르겠어요.
아클 그러니까 미디악기를 만드는 회사가 여러개가 있지?
기수 네. 롤랜드, 야마하, KORG, E-MU, AKAI, 엔소닉 등등..
아클 많이 아는구나, 너.
기수 그냥, 통신에서 좀 봤는데, 뭔지는 잘 몰라요.
아클 그래, 그 많은 회사에서 많은 수많은 신디가 있지?
그것들이 다 악기번호가 같을까? 그럴 순 없겠지?
기수 악기번호요?
아클 그래, 예를들어 A제품의 1번은 피아노인데 B제품의 1번은 기타라고 하면 A를 가지고
만든 음악을 B로 연주하면 이상하겠지?
기수 네, 이상하겠죠. 아!!! 그러니까, 그렇지 않도록 악기의 번호를 통일시킨거로군요.
아클 쉽게 말하면 그런거야. 악기번호뿐아니라 컨트롤넘버도
그렇고 이것저것 몇가지를 통일시켰고, 그걸 GM 이라
부르고 GM지원이 되는 신디에는 GM마크가 붙어있지.
기수 아 그렇구나, GM이 안되는 것도 있어요?
아클 안되는 거? 많지. 주로 전문적이고 비싼것들이 GM이
없는 경우가 많고 저가형 모듈일수록 거의 GM이지.
기수 그럼 선생님도 GM으로 시작하셨나요?
아클 그렇지 나도 역시 처음엔 GM이였지. 노래방에서 듣는
것들도 대부분 GM이지, 그런데 GM도 나름대로 소리가
차이가 있어. 악기의 순서만 같지 그 소리마저 같진
않아. 사운드카드의 GM소리보다는 아까말한 저가형
모듈의 소리가 훨씬 좋지.
기수 그렇구나, 그러니까 같은 번호의 같은 악기소리라도
좋고 나쁨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아클 그렇지, 참, 오늘은 뭘 배우기로 했더라...
기수 진짜 코드에 대해서요..정말 기대되거든요. 드디어 진짜 코드에 대해 배우다니..
아클 그래, 어제까지 음정에 대해 배웠지? 그리고 그걸로 코드의 원리와 구성음에 대해 한다고
했었지.... 그럼,,어떻게 시작할까?
학교에서 배운 1도 화음을 기억하고 있니?
기수 1도 화음요? 도 미 솔말이죠?
그거 말고 4도 화음 도파라 5도화음 시레솔도 알아요
아클 많이 아네. 1도화음 도미솔, 그게 바로 C코드지.
기수 1도 화음 도미솔이 C코드라구요? 그게뭐예요? 진짜 코드를 가르쳐 준다고 하구선?
아클 잘 들어봐, 넌 이미 3개의 코드를 알고 있어. 코드란 두개이상의 음이 동시에 남으로써
특별한 색깔을 내는 거라 할 수 있는데, 두음으로 구성된 코드는 거의 코드취급도 못
받아서 보통 3음이상으로 되어 있는 걸 코드라고 하지. 우리말로는 화음 이라고
할수 있지, 코드가 화음이고 화음이 화성이고, 다 비슷한 말이라고 할 수 있지.
기수 알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데..
아클 4도화음은 F코드고 5도 화음은 G코드가 되는거야. 여기서 뭐 발견한 거 없니?
기수 1도가 C코드, 4도화음이 F코드..... CDE...에 번호붙인것과 같네요.
아클 그렇지. 어제도 했었지? C코드는 원래 C MAJOR CHORD 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지.
메이져 코드란 세개의 음으로 구성되어 있고 코드의 이름인 음에서, C 코드의 경우
도가 되겠지, 즉 도에서 장 3도위의 음과 완전 5도 위의 음이 동시에 나는 거야.
장 3도면 미, 완전 5도면 솔이니까 C 메이져 코드는 도 미 솔이 되고, 도와 미의 관계가
장 3도 였기때문에 메이져라는 이름을 붙이는 거야.
기수 어려운데요. 선생님, 그러니까 C코드의 원래 이름은 C메이져코드인데 메이져
는 생략하고 그냥C라고 한다. 메이져는 장 이니까 도와
장 3도 위에 있는 미를 쓴다.는 말인가요?
아클 그렇지, 바로 그거야, 그럼 C minor 코드는 어떨까?
기수 그럼... 도에서 단 3도 위의 음이 들어가야 되니까
도, 미b, 솔 인가요?
아클 그래 바로 그거야, Cm 라고 쓰고 씨 마이너라고 하지.
기수 그렇구나, 그런데 두번째음과의 관계만 코드이름에
나타내고 3번째음인 솔에 대해선 안써주나요?
아클 그렇진 않지. C와 Cm에선 도와 솔이 완전 5도라서
안써주는데 완전5도의 관계가 아니면 적어줘야지.
기수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아클 자..그럼.. 코드의 이름과 같은 구성음을 밑음, 근음
ROOT음, 1음 뭐 이런이름으로 부르지. 그러니까
C에서 도음이 1음이고 근음이고 밑음이고 그런거지.
그다음 음, 즉 C에서 미음은 2음이 아니고 3음이고,
세번째 음, 즉 솔은 5음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됐지?
기수 네.
아클 C와 Cm는 3음만 다르고 1음과 5음은 같지? 그럼 이제 5음이 다른걸 알아 보자,
5음을 반음올리면 1음과의 음정이 어떻게 도지?
기수 그럼, 도와 솔#이니까,...증5도!
아클 그렇지 증5도, 어제 내가 증은 agument라고 했지? 그래 그거야 C aug 또는 C+, C+5
라고 적는 코드는 구성음 도 미 솔# 이고 씨 오그먼트 라고 읽지.
기수 그럼 5음이 반음 내려가서 도 미 솔b 이면 어떻게 하죠?
아클 그것도 어제 말했지? C- 또는 C-5, Calt라고 적는다고.
읽을때는 씨 플래티드 파이브 또는 씨 올터드라고 하지.
기수 그럼 3음을 반음올려서 도 미# 솔 은 어떻게 하죠?
아클 미#은 파가 되지? 미와 파는 반음이라서. 그럼 도 파 솔 이네. 도레미파...에 1부터 번호를
붙일때 파가 4였지? 그럼 도파솔은 1음 4음 5음이 되지.
기수 그럼 3음은 없네요. 그럼 코드가 아닌가요?
아클 그렇지 않지. 그건 Csus4라고 하는 코드가 되지. 씨 서스펜디드 포 라고 읽지, 줄여서
씨 써쓰포 라고도 하지.
기수 서스펜디드가 무슨 뜻이죠? 어제 그건 안했는데...
아클 계류. 사전적인 의미는 계류지.
기수 계류?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클 이어주는 흐름 이라고나 할까? 이을 계, 흐를 류니까..
기수 이어주는 흐름?....
아클 자. 이제 3가지로 구성된 코드는 다 알아본 것 같은데..
그럼 문제를 내지, A 의 구성음은?
기수 A면 라, 라부터 장3도위면 도#, 완전 5도면 미. 라 도# 미 !!
아클 제법인데? 그럼 Dm..
기수 Dm... D면 레,,, 마이너면 단3도 니까...파 .. 완전 5도면 라, 레 파 라 !!
아클 음, 좋아 그럼 다음은 F#m.
기수 F#이면 파#, 단3도면 ....음...라, 완전 5도면 도# 파# 라 도# !!
아클 정말 잘 하는데,, 다음은 Bm-5. 이건 어렵지?
기수 비 마이너 플랫티드 파이브..이름도 꽤 기네요? 비는 시, 마이너는 단3도니까 레. 완전 5도
면 파#인데 플렛티드 니까 반음 내리면 파, 그래서 시 레 파 !!!
아클 우~~~~와!!!! 이걸 맞추다니... 놀랍군
기수 하하하 다 선생님 덕분이죠.
아클 그럼 Gsus4는?
기수 지는 솔 장3도위는 시, 시에서 반음 올리면 도,
완전 5도는 레, 솔 도 레!!!
아클 그래, 맞았어, 그런데, 도를 찾을때 완전 4도를찾는게 낫지. 장3도찾아서 반음올리고 있어?
기수 아! 그렇구나 4음이니까...
아클 자,,그럼 그 느낌을 알아봐야지..어떤 색깔인지..
아클은 건반앞으로 간다.
아클 먼저 C를 눌러봐
기수 도.. 미... 솔
피아노소리가 흘러나온다.
아클 느낌이 어때?
기수 그냥 평번한것 같은데,,
아클 밝고 경쾌한 느낌이 들지 않니?
기수 그런가?
아클 그럼 Cm를 눌러봐
기수 (도 미b 솔을 누른다.) 음...슬픈느낌이에요.
아클 그렇지 바로 그거야, 마이너는 슬프지. 다시 C.
기수 아, Cm를 듣고 C를 들으니 밝고 경쾌한 느낌이 들어요. 왜 그렇죠?
아클 글쎄,, 그건 나도 모르겠는걸. 아마 창조주가 있다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겠지 뭐.
기수 혹시 인간의 슬픈 느낌의 뇌파가 마이너 코드의 진동이 흡사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아클 글쎄..그럴지도 .. 그건모르겠으니까 니가 한번 연구해봐
기수 네, 이번에는 Caug(도 미 솔#을 누른다)
아클 느낌이 어때?
기수 글쎄...잘 모르겠네요. 좀 확장되는 느낌이랄까?
아클 그럼 Calt는 어때?
기수 이것도 잘 모르겠어요, 좀 안어울리는 소리같기도 하고..
아클 두가지다 C보다는 좀 안어울는데 그건 완전5도인 솔을
안썼기 때문이지. 특히 C-는 더 그렇지? 긴장감도 주지.
기수 그런거 같기도 하구요 (이번엔 도 파 솔을 누른다)
아클 Csus4! 느낌이 어때?
기수 아,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느낌인데,,, 왠지 이대로 끝내면 안될 것 같아요. 어떻게 하죠?
아클 C를 눌러봐.
기수는 도 파 솔 에서 도 미 솔 을 누른다.
기수 아 이제 됐네요. 왜 이런거죠?
아클 아까말했던 이어지는 흐름이 바로 이런거란다.
도파솔에서 파가 미로 가려는 힘이 너무나 강하지.
기수 아! 그렇구나 ..
아클 자.. 오늘도 참 많은 걸 배웠지?
기수 네, 그래요 3음코드는 다 알게 된거 같아요.
아클 그래 메이져코드, 마이너코드, 써스포, 오그먼트, 올터드. 마이너 플렛티드 파이브.... 6가지,
음이 모두 12개니까 12 곱하기 6은 72가지의 코드를 알게 됐네.
기수 아. 그렇구나 벌써 72가지의 코드를 알게 되다니.. 그런데 마이너하고 올터드를 같이하면
마이너 플렛티드 파이브가 되는데 마이너와 오그먼트는 같이 안쓰나요?
아클 그런건 없어. 왜 없는지 한번 건반에서 눌러볼까? 어떤느낌인지.
기수 슬프고 안어울리는 느낌이 나겠죠?
(도 미b 솔#을 누른다.) 어? 이상하네, 메이져느낌같은데.
아클 그래, 바로 그거야. 그건 바로 G# MAJOR CHORD 즉
Ab MAJOR CHORD 가 되는 거지.
기수 아!!!!! 그렇구나 !!! 훌륭하십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아클 하하, 내가 만든것도 아닌데 뭐..
기수 아 그렇구나..
아클 그래, 오늘 수고했고, 내일은 4개의 음으로 구성된
코드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 배운거 많이 연습하고.
기수 네, 당연하죠, 정말 재밌어요, 학교에서 배울땐 몰랐는데.
코드는 정말 재밌는 것 같네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클 그래 잘 가라.
기수는 마치 음악 천재가 된 야 매우 들뜬 상태로 스튜디오를 나갔고,
아클은 트리니티의 건반을 닦기 시작했다.
아클 그 녀석, 손에 기름기가... 손좀 씻고 올 것이지..
내가 얼마나 아끼는 건데... 내 트리니티...
초보자를 위한 화성학 IV
스튜디오 문엔 이상한 로보트 그림이 붙어 있었다.
무엇인지 모르는 기수는 아클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기수 선생님 저 왔어요.
아클 ....(채팅중) 기수 ...왔니? 잠깐만..
기수 저기요, 저 문에 붙어 있는 괴물같은 로보트 뭐예요?
아클 (통신을 끊는다.) 뭐라고? (혼잣말로)모처럼 여자랑...
기수 문에 있는 그림요.
아클 아, 에반게리온 그림 말야?
기수 저 로보트가 에반게리온인가 하는 거예요? 들어본 적은 있는데.
아클 너 79년생 아니지? 에바도 모르다니...
기수 그런가?..--
아클 그건 그렇고 오늘은 음 4개로 구성된 코드를 배우기로 했지?
기수 네, 선생님.
아클 어제 배운건 아직 기억하지?
기수 물론이죠. 3음코드의 구성원리와 구성음...
아클 자, 그럼 이제 4음 코드를 살펴보자.
기수 네.
아클 3음코드에서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음을 어떻게 불렀는지
기억하니?
기수 어떻게 불렀냐구요? 1음 3음 5음 아녜요?
아클 그래 맞아, 1음 3음 5음 이지. 그럼 그다음은 뭘까?
기수 1 3 5 니까 7 아닌가요?
아클 그래 바로 7음이란다. 그럼 7음이 뭘까?
기수 그야 당연히 '시'음 이죠. 도레미...에 123..을 붙이면 7은 시.
아클 그렇지, 그럼 도와 시의 음정은?
기수 응...그러니까.. 장 7도. 맞죠?
아클 장 7도지, 그럼 단 7도는 어느 음일까?
기수 시보다 반음 낮은 음이니까 시b 이죠.
아클 그래, 그럼 C코드 도미솔에 시가 더해지면 이름이 뭘까?
기수 글쎄요... 잘모르겠는데요.
아클 어제 배운 3음코드의 이름뒤에 더해질 음의 음정을 적어주면 돼.
기수 네? 무슨 말인지 잘 ....
아클 어제 배운 코드의 이름은 바뀌지 않지. 3음 코드의 이름과 구성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4번째로 들어갈 음이 무엇인지를 그 이름뒤에 붙여 써주는거야,
기수 그러니까, 도미솔시를 표현하려면 도미솔이 C니까 C는 그냥 쓰고
시를 적어주면 된다는 말이죠? 그럼 'C시'가 되나요?
아클 음이름을 그대로 적는 것이 아니라 밑음과의 관계, 즉 음정을
적는거야, 새로 들어가는 네번째의 음의 음정을 적지.
기수 아...이제 알겠어요. 그럼 도미솔시는 도미솔에 시가 있으니까 도미솔은 C고 시는 도와
장7도의 관계니까 C에다가 장7도를 붙여 C장7 이죠?
아클 그래, 그런데 장은 영어로 MAJOR라고 했지?
기수 아! 맞아, 그럼 C MAJOR 7 CHORD 가 되는 거죠?
아클 그래 씨 메이져 세븐 이지.
기수 잠깐만요, 메이져는 생략해도 되니까 그냥 C7이죠?
아클 아니야. 그건 다른 코드야, C MAJOR 7이 맞는거야. 줄여서 CM7이라고 하지.
기수 그래요? 그럼 C7은 뭐죠?
아클 C7은 도미솔에 시b이 더해진 거지.
기수 시b이라구요? 그럼 단7도니까 minor 7아닌가요?
아클 그래 원래는 m7 이지. m를 생략한가야.
기수 예? 뭐가 그래요? 3음 코드할때는 M를 생략하고 m을 쓰더니
왜 이번에는 m를 생략하고 M은 쓰는거죠?
아클 자, 흥분하지 말고 잘 들어봐 설명해 줄께.
7코드는 네가지가 있지. C7, CM7, Cm7, CmM7 이지.
C7 은 CM(도 미 솔) 와 m7(시b) 이고,
CM7 은 CM(도 미 솔) 와 M7(시) 이야.
Cm7 은 Cm(도 미b 솔) 와 m7(시b) 이고,
CmM7은 Cm(도 미b 솔) 와 M7(시) 이지
만약에 여기서도 또 M을 생략하게 되면,
Cm7이 Cm와 M7인지 CM와 m7인지 모르게 되버리지.
그러지 않게하기 위해 여기선 m를 생략한거지
기수 아!! 그렇구나. 다 이유가 있는 거구나.
아클 이제 알겠지?
기수 네, 한번 물어봐 주세요.
아클 그래, DM7의 구성음은?
기수 음, 그러니까 D는 레 파# 라, M7이면 장7도, 레에서 장7도면..
도#, 따라서 DM7의 구성음은 레 파# 라 도# !!! 맞죠?
아클 역시 넌 대단하군 그럼 Em7은 어떻게 되지?
기수 Em7면 Em와 마이너 7이니까 Em는 미솔시, 미에서 단 7도위면..
레!!! 그럼 미, 솔, 시, 레 !!
아클 그렇지, 내가 가르치면 다르다니까!
기수 알고 보니 별로 어렵지 않은데요. 더 없어요?
아클 왜 더 없겠어? 당연히 많이 남았지.
기수 뭔데요?
아클 씨 마이너 플레티드 파이브 세븐스
기수 네? 뭐라구요?
아클 어제 배운 씨 마이너 플렛티드 파이브에 세븐을 붙인거야
그러니까 Cm-5 에 7을 붙인거지.
※ -5가 위첨자로 들어가야 하는데, 통신상에서는 불가능한듯 함.
Cm7-5로 적기로 함.
기수 아, 그거요? 그건 새로운게 아니네요. 배운거끼리 합친거 잖아요.
아클 그래 그렇지.
기수 그런건 알 수 있어요. 그거였어요?
아클 다른 걸 설명하기 위한거야, 좀 나서지좀 마. 누구닮아서 그렇게 잘난 척 하냐?
기수 누구닮았겠어요? 선생님 닮았지.
아클 .........-_-; mm
Cm7-5의 구성음은 도 미b 솔b 시b, 이건 안다고 했지?
기수 네.
아클 여기선 단7도인 시b이 쓰였는데, 그렇다면 감 7도를 붙이면?
기수 감 7도면...글쎄..
아클 감7도면 시bb 이지.
기수 무슨 b 이 두개가 붙어요?
아클 두개붙으면 어때? 단7도가 시b고, 감이면 거기서 또 반음을 내려야지.
암튼 시를 두번 반음 내리면 라가 되지?
기수 그렇네요.
아클 그럼 구성음이...
기수 도 미b 솔b 라, 뭐 이렇게 되겠죠?
아클 그렇지. 그게바로 디미니쉬란다.
기수 디미니쉬요?
아클 그래 디미니쉬 diminish, Cdim이라고 적고 씨 디미니쉬드 쎄븐스 또는
그냥 씨 디미니쉬 라고 읽는 거야.
기수 그런게 있었구나...
아클 Cm7-5 와 많이 닮았지?
기수 네. 근데왜요?
아클 그래서 Cm7-5를 하프 디미니쉬라고 부르기도 하지.
기수 오호..그런것 마져...
아클 그럼 문제,, 지금부터 Cdim 부터 시작해서 모든 dim 코드의 구성음을
주아악... 적어봐. 시간은 ..30초다.
기수 예? 30초요? 30초에 어떻게 다 적어요? 12개나 되는 데...
아클 적으라면 적지 말이 많아!!
기수 네.. 적으면 되잖아요.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계산하고 적는다.
C dim C Eb F# A
C#dim C# E G Bb
D dim D F Ab B
Ebdim Eb F# A C
E dim E G Bb C#
F dim F Ab B D
F#dim F# A C Eb
G dim G Bb C# E
Abdim Ab B D F
A dim A C Eb F#
Bbdim Bb C# E G
B dim B D F Ab
아클 음,,,훌륭해, 정말.... 그런데 한 5분은 걸린것 같다.
기수 선생님이 한번 써봐요. 30초에 할수 있나..
아클 당연히 할수 있지.
기수 그냥 보고 써도 30초에 다 못쓸텐데 어떻게,,, 말도 안돼.
아클 니가 적어놓은 걸 잘 봐. 잘 살펴보면 어떤 규칙이 보일거야
기수 규칙이요? 어디...
아클 잘 보면 보이지롱..
기수 (한참을 살펴보다가) 아!! 찾았어요, 선생님.
아클 (어느새 다시 채팅을 하고 있었다.) 벌써?
뭐 좀 할려고 하면 꼭...(아쉬운듯, 다시 연결을 끊는다)
기수 Cdim 와 Ebdim 또 F#dim, 그리고 Adim 가 구성음이 같아요.
아클 그렇지, 그것뿐만이 아니고, C#dim와 Edim, Gdim, Bbdim도 같고
Ddim와 Fdim, Abdim, Bdim도 같지.
기수 그럼, 12개의 dim코드 중에 4개씩이 같은니까 결국 디미니쉬 코드는
3개 밖에 없네요,
아클 그렇지 바로 그거야, dim은 4개씩 같아서 3개 밖에 없다는 거지.
Cdim 와 같은 Ebdim, F#dim, Adim. 이걸 잘 살펴보면
자기 구성음을 밑음으로 하는 dim코드들이 다 같은 거지.
기수 네? 어떻게요?
아클 그러니까 Cdim 의 구성음인 C Eb F# A를 밑음으로 하는
Cdim, Ebdim, F#dim, Adim 가 모두 같은 구성음을 갖는 거지
기수 아 그렇군요. 정말.
아클 다음은 6코드다 씩스코드...
기수 씩스코드라..그건 뭐죠?
아클 아주 간단해. 6음이면 뭐지?
기수 라.
아클 그럼 C6의 구성음은?
기수 도 미 솔 라?
아클 그렇지, 쉽지?
기수 네. 오늘배운것 중에 제일 쉬운거 같아요.
아클 Am7의 구성음은?
기수 아이. 선생님도. 그정도는 알죠. Am니까 라 도 미 , 7이면 단7도니까 솔.
라 도 미 솔
아클 그래 맞아. 라 도 미 솔 C6는 뭐라고 했지?
기수 도미솔라
아클 Am7 은 라도미솔 C6 는 도미솔라
기수 어? 똑같네. 이게 어떻게 된거죠?
아클 알고 싶냐?
기수 당연하죠.
아클 아. 갑자기 어깨가... 어제 밤새 작업을 했더니...
기수 (아클의 어깨를 주무른다.) 어휴, 좀 쉬면서 하시죠.
아클 이번엔 목이 마르네, 콜라가 먹고싶은데..
기수 펩시맨 !!! 수왁!!!!!! (어느샌가 손에 들려있는 파란 콜라 하나)
여기요. 드세요. 아주 시원해요.
아클 난 COKE가 좋은데... 하지만 뭐.. 이것도...좋지.
(캔을 따고 시원하게 죽~~ 들이키는 아클)
기수 이제 갈켜 주세요. 왜 C6과 Am7의 구성음이 같은 거죠?
아클 그렇게 알고 싶냐?
기수 네,
아클 간절히 원하나?
기수 물론이죠
아클 (한참을 생각하다가) 음...그럼 가르쳐 주지. 그건... 그건말이야...
기수 그건... 뭐요?
아클 그건... 그냥, 그냥 우연의 일치라고나 할까?
기수 에이, 장난하지 말구요.
아클 진짜야, 별이유없어, 그냥그래. 마이너 7코드와 그보다
단3도위의 메이져6코드는 구성음이 같아져. 그냥 그런거야
어찌보면 당연한거야. 별의미 없어. C#과 Db이 딴이름한소리
인것처럼 그냥 이름만 다르고 구성음은 같지.
너 되게 궁금했나 보구나.
기수 정말.... 정말.....그게 다란 말이죠?
아클 그렇다니까
기수 정말...정말 이죠?
아클 그래, 얘가 속고만 살았나?
기수 으악!!!!! (얼굴이 붉어지며 숨이 가빠진다.)
아클 야, 너 왜그래? 콜..콜라 줄까?
기수가 소리를 지르며 아클을 잡으려고 하자 아클을 살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이리저리 도망다녔다....
기수 오늘은 뭘 배우죠?
아클 글쎄, 뭘 할까? 어제 4음 코드를 했으니까 오늘은 텐션에 대해 알아 볼까?
기수 텐션요? 그게 뭐죠? 긴장감이라는 뜻 아닌가요?
아클 그렇지, 긴장이라는 뜻이지. 어제까지 배운 3음 코드나
4음 코드는 모두 한옥타브 내에서 이루어졌었지?
기수 네,
아클 텐션은 그 이상의 음을 포함한 코드라고 할 수 있지. 그러니까 9음, 11음, 13음 등을
포함하는 것이지. 이런음들은 기본이 되는 3음코드와 불협화음을 일으켜 긴장감을
유발하게 되는데, 그래서 텐션이라고 부르고 좀 고급스런 편곡을 할 때 쓰이지.
기수 그래요? 그럼 텐션말구요, 다른 거 하죠? 고급스러운 거라면 나중에 하구요. 어제까지
배운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려주세요.
배운 걸 사용할 줄 모르면 학교에서 배운 거랑 똑같잖아요.
아클 그렇군. 맞는 말이야, 텐션은 몰라도 간단한 코드진행은 알수 있지. 게다가
ACLE014님이 쓰고 계신 이 글의제목이 초보자를 위한 화성학이니까 기본적인
코드진행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겠군.
기수 네, 그게 좋겠죠? 그래야 이 글을 읽으시는 초보자들도
좋아하실 것 같으네요.
아클 그럼 먼저 음계상의 코드를 알아봐야지.
기수 음계? 많이 듣던 말이지만 정확히 뭔지 잘...
아클 음계란 SCALE이지. 보통 Diatonic scale을 말하는 건데, 온 음계라는 뜻이지. 다장조,
내림 마장조, 가단조...이런말 들어본적 있지?
기수 네,
아클 거기서 '조' 라는 말이 바로 Scale 스케일이지. 그러니까 다장조는 C major scale
씨 메이져 스케일과 같은 말인거야.
기수 그래요? 별거 아니네요. 뭘 그렇게 어려운 말을 많이 써서 설명해요?
다장조 모르는 사람이 어딨다고..
아클 그럼 다장조의 음계는?
기수 도레미파솔라시도!!!
아클 그렇지. 바로 그거야. 검은 건반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가장 기본이 되는 음계지.
그럼 그 음들만을 사용하는 3음 코드를 찾아봐.
기수 우선 C코드가 도미솔.. 그리고...F가 파라도 또 ...G가 솔시레.
아클 D를 밑음으로 하는 코드로는 뭐가 있을까?
기수 D코드는 레 파# 라 니까 안되고 Dm는 레 파 라 니까 되는구나.
아클 잘했어. 그럼 E,F,G,A,B,순서대로 하나씩 찾아봐.
기수 E면...Em가 미솔시 F는 아까했고,,파라도 G도 아까... 솔시레 A에서는 Am가 라도미가
되고 B에서는 ...복잡하네...Bm-5가 되면 시 레 파가 된다. 다찾았어요.
아클 그래 잘했다.
기수 아! 그러니까 다장조 즉 씨 메이져 스케일에선 이 코드들만이 사용되는 거죠?
아클 아니! 그렇진 않아, 음계에 바탕을 두긴해도 꼭 그 음계의 음만을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니야, 기본이되기 때문이지.
기수 무슨말인지 또 모르겠어요.
아클 그러니까 ..내말은 ...다장조에서 아까 니가 찾은 코드들만을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주로 그 코드들을 많이 쓴다 뭐 이런 말이야. 좀 꼬치꼬치 캐 묻지 마.대답하기 어렵잖아!
기수 모르는 걸 물어보는 게 뭐 어때서요? 선생님은 뭐 첨부터 다 잘 알았나요? 뭐.
아클 그래..그래..졌다.내가..하여튼 이제 다장조에서의 코드진행을 알아봐야지.
기수 아까부터 코드진행 코드진행하는데, 그게 뭐죠? 진행이면 코드가 앞으로 나가는 건가?
아클 그건 말이지, 코드 몇개가 연속적으로 나와서 어떤 흐름을 만들어 내는 거라고 할 수
있지. 이런 코드진행에는 몇가지 법칙이 있어서 많은 노래들이 이러한 법칙에 따라
코드진행이 이루어지고 있지.
기수 그래요? 그럼 다른 노래인데도 코드가 똑같은 것도 있겠네요?
아클 그래, 물론 그럴 수 있지. 하지만 부분적일 경우가 많고, 곡 전체가 다 같기는 힘들지..
기수 아!...
아클 그럼 젤 먼저, C-F-G-C 진행. 자, 이제부턴 건반을 치면서 해보자.
기수 네, 선생님. 그럼 제가 C-F-G-C를 쳐 볼께요. (서투른 솜씨로 어설프게 연주한다.)
아클 그래, 그거야. 잘 했어.
지금은 다장조를 하고 있어서 C-F-G-C지만
D 메이져 스케일이 되면 D-G-A-D 가 되고,
E 메이져 스케일이 되면 E-A-B-A 가 되고,
F 메이져 스케일이 되면 F-Bb-C-F 가 되고.
이런식이 되지. 이건 마이너 코드를 쓰지 않아서 매우 밝고 경쾌한 느낌이 들지.
이 진행을 쓰는 노래는,,,뭐가 있더라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대중가요에는 잘 안쓰고
주로 동요에서 주로 쓰이지. 학교에서 배운 1도화음 4도화음 5도화음만을 이용하는
이유이지. G치고 손가락이 남으면 G7으로 눌러봐.
기수 이렇게요? (G에서 파도 같이 눌러줌으로써 C-F-G7-C로 연주한다.)
아클 그렇지. 같은 느낌인데, 좀 더 강하지?
기수 정말 그렇네요.
아클 생각났다. 정확히 무슨 조인지는 모르겠지만
HOT의 '행복'의 앞부분이 그 진행을 쓰고 있지.
C F
한 번도 난 너를 잊어 본 적 없어
G7 C
오직 그대만을 생각했는데
C F
그런 너는 뭐야 날 잊었던거야
G7 C
지금 내눈에선 눈물이 흘러 배신감 느껴
기수 그렇네요. 정말, 그래서 이노래가 밝은 느낌이구나.
아클 끝까지 다 그런건 아니구, 앞부분만 그럴거야. 지금 잘 생각은 안나지만 말야.
아! 또 있다. 민중가요중에 바위처럼이라는 노래 아는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이 진행일 거야 앞부분은 말야.
기수 왜 앞부분만이예요?
아클 코드 진행이라는 게 노래 전곡에 해당되는 게 아니고
그렇게 부분적인거야. 코드진행이 여러가지가 합쳐져서
노래가 되는 부분이 대부분이야. 물론 한가지 코드진행이
계속 반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말야.
기수 알 것 같아요. 무슨 말인지.
아클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다음 시간엔 대중음악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C-Am-Dm-G7진행에 대해 하도록 하지. 대중음악의 기본이고 엄청 중요한
진행이야. 잘 뜨기 때문에 머니 코드라고 불리기도 하는진행이지. 어쨋든, 오늘
배운 C-F-G-C 진행도 중요하니까 잘 외워두도록 하고, C장조 말고 다른 11개의
장조에서도 익숙하게 연습 많이 해라.
기수 네, 내일이 정말 기대되는데요. 저 그런데 한가지 물어봐도 돼요?
아클 그래, 뭔데?
기수 아클이 무슨 뜻이죠?
아클 아클? 좋은 뜻이지. 훌륭한 뮤지션이란 뜻이라고나 할까?
기수 그게 그 뜻이었요? 난 또 뭐 정말 대단한 뜻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클 아냐. 아냐! 그게 뭐야? 그게 말이 되냐? 무슨 '아 클났다'야?
초보자를 위한 화성학 VI
삐리링~~~ 삐리링~~~ 삐리링~~~~~
기수 응? 왠 삐삐지? 이게 한 몇일 안울리더니 어떻게 됐나?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너무나 오랜만에 온 삐삐에 감격하고 있었다.
기수 누구지?
번호를 확인해 보았다. 014-XXX-XXXX [1]
음성도 하나 있었다...
공중전화를 찾은 기수는 카드를 넣고 자신의 삐삐번호를 누르고
오랜만에 자신의 인사말을 확인하고는 3번을 누르고 비밀번호
네자리도 눌렀다. 오랜만이지만 틀리지도 않고 잘 눌렀다.
1개의 메세지가..여자의 음성이 끝나기도 전에 1번을 눌렀다.
기수야. 나 아클이다. 동해안으로 놀러갈건데, 같이가자
나 차있는 거 알지? 여자친구데리고 얼른 와! 김양도 있어.
오늘 수업은 동해안가는 차안에서 음악들으면 할 거니까.
늦지않도록 해. 알았지? 내 PCS 번호 남길테니까 전화해라.
삐.. (목소리) 다음 메세지청취는 1번, 반복청취는 2번,,
아클이었다. 갑작스런 아클의 말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기수 지금 갑자기 놀러 가자니, 이게 무슨 말이지?재발신을 누르고 014-XXX-XXXX를 눌렀다.
아클 여보세요.
기수 저예요. 기수. 갑자기 무슨일이예요?
아클 놀라기는.. 녀석, 뭐 그냥 피서가자는 거지. 여름이잖아.
기수 저 아무것도 준비된 거 없단 말예요. 좀 일찍 얘기하던가.
아클 괜찮아, 그냥 몸만와라. 이따 오후 쯤에 출발할거야. 여자친구 잊지말고.
기수 난 갈수 있지만 여자를 어떻게 데려가요?
아클 뭐, 능력없으면 할 수 없지. 그럼 나중에 내가 김양이랑 놀 때, 넌 뭐하냐?
기수 아...증말! 너무하시네.. 알았어요,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어요?
아클 그래, 그렇다니까. 요번에 CM송 작업한 거 있지? 그거 페이가 나왔어. 걱정하지마.
대기업이라 그런지, 많이 주더라고. 곡이 맘에 든다는 거지. 뭐. 푸하하하.
기수 우와!! 정말요?
아클 그럼, 정말이지. 누가 만든 건데..(또 잘난척 하는...)
기수 그럼 이따가 스튜디오로 가면 되죠?
아클 그래, 아니다. 그럴 필요없겠다. 어차피 그쪽으로 가야하니까, 교대앞에 3시쯤 나와
있어. 그게 낫겠다.
기수 아. 그럼 되는구나. 네 알았어요. 그럼 이따 봐요.
아클 그래, 나의 사랑하는 제자여.. 여자친구 잊지말고...
교대앞 3시..
김양이 먼저 발견했다.
김양 저기 있다. 오빠, 차세워.
아클 어디? 저기? 그래. 여기 세우면 되겠군.
기다리고 있던 기수 앞에 차 한대가 멈추었다.
황금색이었다. 단단해 보였다. 큰 차들이 비켜갔다.
마티즈였다.... ^.^;
두명이 더 타자 마티즈는 꽉 찼다.
아클 갑자기 놀러가서 그래서 많이 놀랬지?
기수 당연하죠. 미리 얘기해 주면 좋았잖아요.
아클 재밌잖아...하하하, 그런데, 옆에 누구...?
김양 기수, 여자친구? 인사시켜줘야지.
기수 아참, 그렇지. 얜 나랑 같은 과 다니는 로이. 이쪽은 나랑 가장 친한 선배이자,
음악선생님인 아클, 그리고 양이 누나, 아클형 애인.
로이 안녕하세요? 로이구요. 잘 부탁드려요...
아클 로이? 예쁜 이름이구나. 반갑다.
김양 나도, 반가워. 로이. 양이 언니라고 해. 근데, 기수 여자 친구니?
기수 아니예요. 나 좋다고 학기초부터 무지 따라다니는 애예요, 무슨 여자 친구?
로이 야! 내가 언제 너 따라다녔냐? 니가 날 쫓아다녔지. 내가 너땜에 한 학기가 지나도록
아직 남자친구도 없잖아...
아클 됐어요. 누가 누구를 따라다닌게 뭐가 중요해? 이렇게 같이 가는게 중요하지. 안그래?
로이 참, 저기. 아클 오빠! 오빠, 뮤지션이죠? 어떤 노래 했어요?
아클 노래? 난 노래는 안해. 그냥 작곡하고 편곡하고 그러지 뭐.
기수 예전에 MIR라는 그룹있었지? 3년전 쯤에.. 거기서 작곡하고 피아노 쳤어.
로이 아! 그래요? 근데 모르겠는데... MIR?
기수 그거 말고도, 메탈그룹 퀘이사, 작년에는 모던 락 그룹 스트로베리 잼, 그리고 얼터너티브
밴드 복숭아 알레르기에서도 활동했었어?
로리 우와!! 정말요? 대단하구나. 다 첨 들어봤지만...
아클 야! 뭘 그런걸 얘기하고 그래? 다 망했잖아! 얘기하지마. 다시는..
마티즈는 어느새 영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이게 뭐야 이 여름에 방안에만 쳐박혀 있어
안되겠어 우리 그냥 이쯤에서 헤어져 버려
내품에서 흘린 눈물 너만큼 나 힘이 들었어...
쿨의 해변의 여인 이었다.
기수 어? 뭐 이런 옛날 노래가 나와?
로이 그래도 오랜만에 들으니까 괜찮은데.
아클 그래!! 바로 이거야!
김양 뭐가?
아클 기수야! 오늘 수업은 차 안에서 한다고 했지?
기수 예? 정말 수업하게요? 놀러가면서 무슨...
아클 아니야.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오늘 C-Am-Dm-G7 한다고 했었지?
기수 네, 머니코드라고도 불린다면서요?
로이 머니코드? 그게 뭐야?
기수 잘 떠서 돈을 많이 번다는 뜻이래.
아클 이 노래 앞부분이 바로 그 진행이야.
기수 이게요?
아클 그래. 이게뭐야가 C고, 이 여름에 가 Am, 방안에만 Dm 쳐박혀있어 G7이지.
물론 스케일은 C가 아니겠지만 조옮김하면 그렇게 되지.
기수 그래요?
아클 이 노래 말고도, DJDOC의 머피의 법칙, 신해철의 안녕,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 UP의
바다 HOT의 캔디, 미스터 투의 하얀겨울, 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CROM의 일상으로의 초대, 무한궤도의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 때, 블랙홀의 내곁에
네아픔이, 주주클럽의 센티멘탈 등등...이루 헤아릴수 없을 정도의 많은 곡에서
사용되었지.
기수 그게 가 그 진행이라구요?
아클 곡 전체가 다 그런 건 아니구, 일부에 사용되었단 말이지. 물론 C스케일이 아닌 것도
있지만, 어차피 조옮김 하면 마찬가지고, 아. 그리고 한가지더 C-Am-Dm-G7인데, Dm
대신 F나 Dm7을 썼을 수도 있지.대리코드라는 건데, C-Am-F-G7 도 가능하지.
기수 대리코드요? 그건 뭐죠? 과장코드 부장코드 뭐 그런게 있나요?
어떻게 전혀다는 Dm대신 F를 쓴다는 거죠?
아클 전혀다르진 않지. F와 Dm7은 매우 비슷해.
F는 파 라 도
Dm7은 레 파 라 도
레 하나 차이지. F보다는 색채감이 더 뛰어난 Dm7을 많이 쓰지.
기수 듣고 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그럼 대리코드란 건 상당히 많이 있겠네요.
그리고 색채감이란 뭐죠?
아클 그렇지. 많이 있지. 근데 그 대리코드라는 게코드 진행에 있어 상황, 멜로디, 앞뒤흐름
에 따라달라서 지금 설명하긴 무리가 있고, 앞으로 공부하면서 나올 때 설명하마.
그리고 색채감? 그건...말로 설명하기가 애매한데...코드원리 배울 때 3음 메이져 코드와
4음 코드를 들으면 그 느낌이 다르지? 4음코드의 느낌이 3음코드보다 색채감이
뛰어나다고 하면 알겠니?
기수 3음코드느낌에 대한 4음코드의 느낌이라구요?
아클 그래
기수 알 것 같아요. feel이 오는데요.
아클 feel? 오! 요놈봐라, 마치 대단한 뮤지션인 것 처럼말을 하네,, 다시말해 Dm7에는
F보다 레음이 하나 더 있어서 그 위에서 표현할 수 있는 멜로디의 선택폭이
넓어진다. 뭐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지.
기수 그러니까, 내 말이 그말이예요, feel이 온다니까...
아클 그럼 어제 배운 진행에 넣어보면 어떨까?
기수 어제 배운거요? 그게 그러니까 C-F-G7-C였으니까 C-Dm7-G7-C가 되나요?
아클 그렇지. 그럼 그 진행으로 된 노래가 뭐가 있을까?
기수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선생님이 얘기해 주셔야죠.
아클 푸른하늘의 사랑 그대로의 사랑 이란 노래 아니?
기수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김양 그거 내가 무지 좋아하는 노래야. 오빠! 그거아냐. 피아노치면서 말하는 거 '내가 당신
얼마나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하는.....'
이거 맞지?
기수 이야!! 누나 그런 걸 다 기억해?
로이 나도 저 노래 좋아하는데, 고등학교땐지 노랫말이 넘 좋아 적어가지고 다니고 그랬어.
아클 또, 피아노연주곡 중에 리차드 크레이더만의
아들린느를 위한 발라드라는 곡도 이 진행이지.
기수 주로 피아노 연주곡에 많이 쓰이나 보죠?
아클 꼭 그런건 아냐. 내가 지금 생각나는게 피아노 곡 이라서 그렇지, 꼭 그런건 아냐.
기수 어쨋든 오늘도 진행하나 알았으니까 오늘 수업 끝!!
아클 누구맘대로 끝이냐?
기수 운전하는 데, 방해되죠? 운전하랴 설명하랴,, 사고 날까봐 그러죠, 더 배우고 싶은 마음
굴뚝 아니 남산타워보다도 더 하지만 다 선생님과 양이누나의 안전을 위한 이 훌륭한
제자의 배려라고나 할까?
김양 그래, 오빠. 놀러가는 중이니까 이제 그만해, 나랑 로이가 할 말이 없잖아.
아클 그런가? 그럼 그만하지 뭐. 이제 음악 얘기는 잠시 잊고 어떻게 놀까 생각해 보자
기수 야호!! 잘 생각했어요. 아클 선생님. 어? 여긴 벌써 용평리조트인데...
황금색 마티즈는 어느새 대관령에 가까이 와 있었다.
초보자를 위한 화성학 IV
어제 같으면 한참 바다에서 물놀이할 시간이었다.
근데, 오늘은 민박집 방안에 앉아 문열어 놓고 바깥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클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오냐?
기수 그러게요. 모처럼만에 놀러왔는데...
아클 그래도 비가오니까 분위기는 난다. 그치?
기수 그래요? 비오면 생각나는 옛 여자친구라도 있나보죠?
아클 당연하지!! 또 그녀가 생각나는군..
기수 우와. 정말요? 양이누나말고 다른여자요?
아클 조용히 해! 여자애들 방까지 들리겠다.
기수 얘기 좀 해 봐요. 어떤 여자였어요? 이뻤어요? 양이누나보다괜찮았어요? 예?
아클 그런 걸 왜 자꾸 묻고 그래?
기수 얘기 안해주면 양이 누나한테 말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어떤여잔지 말해줘요, 네?
이런게 얼마나 궁금한건데 첨부터 얘길하지 말던가 얘길 꺼냈으면 마저 해야죠.
아클 하긴 그래. 나같아도 누가 옛날 여자 얘기 하다가 안하면 열받지.
기수 그쵸? 그러니까 자... 대학교에서 만났어요? 아님, 고등학교때?
아클 그래도 얘기안해. 열받지? 요놈아!!
기수 아.. 거 참.. 정말 치사하구만...그냥 양이 누나한테 얘기해 버려야지. 아클형 옛날 여자친구
생각하고 있다고..
아클 야, 야, 야! 어디가니? 얘기할께, 하면되잖아. 뭐 그런걸 갖고 그걸 또 얘기하러 간다고
그래? 응? 남자가 말이야... 얘기한다. 내가 .. 얘기해.
기수 진작 그랬어야죠. 어차피 얘기할 건데...
아클 그러니까,, 그게.. 94년 이었던가...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기수 어? 양이누나 부를까요?
아클 갑자기 기억이 선명해 지는 군. 대학교 1학년 때였지. 네 나이때 일이구나. 벌써 그렇게
됐구나.. 내가 94학번이니까 94년이지 맞지. 그때 아는 친구하나가 군대에 가게 되었고, 그
친구 환송회에 갔었지...여러명의 친구들이 자리를 함께 했고, 그녀도 그자리에 있었지.
기수 그래요? 그럼 거기서 첨 만난게 아니고, 전부터 알던 사이였어요?
아클 그냥.. 얼굴만 알았었지. 군대갈 친구 여자친구였거든..
기수 아!! 그럼, 그 친구는 군대가고, 그 여자는 힘들어하고.
그 곁에 형이 있어 줬군요. 그래서 잘 돼가다가... 뭐 이런 스토리? 그쵸?
아클 니가 다해라, 니가 다해. 다 알면서 뭘 물어보냐?
기수 미안, 미안. 이제 안껴들께요. 마저 얘기해 줘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아클 환송회에 늘 하는 게 있지. 그 당시에 한창 유행하던 이장우의
훈련소로 가는 길 인가 하는 노래가 있었지. 그땐 다 그거 불렀었지.
그래서 우리들은 군대갈 그 친구에게 그 노래를 부르라고 시켰지.그랬더니 그 친구가...
기수 그친구가 뭐랬어요?
아클 그친구가... 무슨 원샷이냐? 그냥 마셔. 재밌지?
기수 그게 뭐야? 그게. 그거 지금 웃으라고 하는 얘기예요?
아클 이거 내가 개발한 사오정시리즈인데.. 재미없냐?
기수 내리던 비가 눈으로 아니 우박으로 변할 거 같아요. 그게 뭐여? 어이? 그것도...
이젠 정말 양이누나한테 얘기할거예요.
아클 해라. 근데, 이 얘기 양이 한테 먼저 했었지롱..
기수 네? 아니... 그럼.. 여자있었다는 것도 거짓말?
아클 그럼. 내가 개발한 사오정시리즈의 도입이였지..하하하 속았지?
기수 너무하네.. 비온다고 분위기 좌악 깔때는 언제고...
아클 미안해. 그럼 그대신 내가 추억을 연상시키는 코드진행을 하나 알켜줄게. 그럼 됐지?
기수 그런걸로 이 썰렁한 상황을 지나치려 하다니 절대로 안...
아클 그런게..아니라, 이 글의 제목이 뭐냐? 초보자를 위한 화성학이잖아.
기수 그래서요?
아클 그러니까 화성학에 대해서도 얘기해야지 안그래?
기수 그건 그렇죠, 우린 이 글의 등장인물이니까 화성학에 대한 대화를 해야죠.
아클 거봐. 너도 인정하잖아. 자 그럼..시작해 볼까?
기수 이거 뭐가 좀 이상하네, 나 안해. 안할래요. 그게 뭐야?
아클 우선 코드진행하나 먼저 배우고 나서, 하던 얘긴 나중에 하자.
기수 좋아요. 꼭이예요.
아클 그래.. C-G-Am-Em-F-C !!!!
기수 이거예요?
아클 그래. 바로 이것이란다. 이른바 '역순환코드'라고들 하지.
기수 역순환 코드? 이게 추억을 연상시키는 코드라구요?
아클 내 느낌은 그래, 뭔가 아름다운 옛 기억을 꺼내게 하는 느낌이랄까?
기수 여기 기타로 한번 쳐 주세요. 나도 그 느낌이 어떤건지 들어 보고 싶어요.
아클 바로 그 자세가 중요해. 역순환코드라는 말만 알면 그건 아무 소용 없는 거지. 내가 늘
얘기하는 느낌이 중요하지. 그 느낌을 아는 것이 내가 늘 강조하는 바!! 자 잘 들어봐.
(아르페지오로 ...연주하는 아클)
기수 네, 정말 그래요. 정말 추억같은 느낌이 드네요.
근데, 역순환 코드는 모두 6개로 되어 있는데 8개를 치지 않았어요?
아클 놀라운 발견이군. 대단한데... C-G-Am-Em-F-C 뒤에 Dm-G7 를 더 넣었지.
기수 왜 그걸 넣죠?
아클 마디의 개념을 설명해야 되겠군.
기수 마디? 그 정도는 알죠.
아클 그래? 그럼 마디들이 몇개씩 모여서 노래가 되는 것도 아냐?
기수 당연히 몇개 있어야 노래가 되겠죠? 한두개 마디로 노래가 되겠어요?
아클 그 몇개가 몇개인지는 모르지?
기수 그게 정해져 있어요?
아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약간의 규칙은 있지. 주로 4의 배수로 나누어 지지.
기수 그래요?
아클 그러니까 4마디, 8마디, 16마디, 뭐 이정도씩 나눌 수 있다는 말씀.작곡하는 사람 맘이니까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노래에서 그렇고, 그렇지 않더라도 브레이크 마디 같은
건 그 형식에 포함시키지 않으니까...
기수 브레이크 마디는 또 뭐예요? 이거 할수록 모르는 말이 나오네요.
아클 어...그게 ... 드럼위주로 된 건데, 잠깐 노래를 끊는다고 해서 브레이크라고 하지. 그러
니까... 그런게 있어.
기수 그럼, 브레이크는 나중에 다시 설명해 주시고, 왜 Dm-G7 가 역순환진행 뒤에 더
들어갔죠?
아클 지금까지 설명했던 몇개의 코드 진행들은 대부분 같은 간격차를 갖지. 다시말해서 첫코
드가 한 마디면 그 진행에 나오는 다른 코드도 다 한마디씩이 되는 거고, 첫코드가 두
박자면 다 두박자가 되는 거야. 그럼 코드가 6개 니까 두개가 모자라잖아, 그래서 넣어
주는 거지.
기수 그래요? 그렇구나. 근데 왜 하필이면 다른 코듣 아니고 Dm-G7이냐고요?
아클 그건.. .. .. 어렵군. 코드진행 하나가 반복되면서 노래 전체가 되는 수도 있지만, 대
부분의 경우 여러가지의 코드진행이 합쳐져서 악곡의 형태를 갖추게 되는데... 그 진행
들간의 부드러운 진행을 위해 주로 사용되는 것이 Dm-G7이야, 그러니까 역순환 진행
에서 그것까지 같이 알아두는게 좋아, 대부분이 다 그걸 붙여쓰니까..
기수 서로 다른 코드진행 사이가 어색하면 연결시켜 줄 것이 바로 Dm-G7이란 말인것 같으네
아클 그래, 니가 더 설명을 잘 하는구나. 뒤에 뭔가가 더 있어서 연결시킬 때
C /G /Am /Em /F /C /Dm /G7 가 되고, /는 마디 표시란다.
C /G /Am /Em /F /C /Dm G7/C 가 되면
끝나는 느낌을 주게 되지. 마지막 두 마디가 마침꼴 즉 케이던스의
형태를 띠게 되는 것이지.끝나다가 뒤에 뭘 더 넣고 싶으면
마지막 C 를 C7로 해주면 돼. 이렇게 끝에서 두마디를 바꾸는 건
다른 코드 진행에서도 많이 사용되지. 먼저 배운 순환진행에 붙여보면
C /Am /Dm /G7 이건 G7로 끝나니까 이어지는 건 그냥 되고
C /Am /Dm G7 /C 가 되면 끝나는 느낌이지.
반대로 C-F-G-C는 끝나는 느낌인데, 이걸 계속되는 느낌으로 하려면
G로 끝나야 되니까 앞의 C를 두배로 가는 거지.
C /F G 이렇게 되거나 C /C /F /G 가 되지. 두개가 같은 거지.
음의 길이만 다르고.. 이게 사용된 노래가...
줄레엣의 기다려 늑대. 공일오비의 수필과 자동차 ...
이런 것들이 있지.
기수 대순환 코드는요? 그것도 그렇게 되겠죠?
아클 그건 장조진행이 아니고 단조진행이라 이걸로는 설명이 안되고...
순환코드를 보니까 설명안한 게 있었구나.
C-Am-Dm-G7과 C-Am-F-G7 이외에도 더 있어.
C-F-Dm-G7 진행도 순환코드의 일종이지. F코드의 베이스를 '라'로 하면
되겠지? 이 진행을 쓰는 노래로는...
최근에 SBS 의 드라마 스페셜 내마음을 뺐어봐 의 삽입곡으로 쓰인
여명의 사랑한후에... 또 어쿠스틱 기타가 아주 인상적인
익스트림의 모어 댄 워즈 (스펠링을 잘 몰라서...) 등을 들 수 있지.
이것도 역시 C 스케일로 조 옮김했을 경우겠지. 사랑한 후에는
C 가 맞는데 모아 댄 워즈는 G 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럼
G-C-Am-D7이 되나? Dsus4가 있었는데,,,, 상관없지. sus4는 진행에
포함되는 건 아니니까..
뭐 그 이외에도 순환코드엔 C-C#dim-Dm7-G7 도 있지.
푸른하늘의 자아도취라는 노래에서 쓰였고, C#dim 대신 A나 A7를
쓰기도 하는데 세컨더리 도미넌트 세븐스라고 부른다고 하던데...
또 C-Cdim-Dm7-G7도 있는데, 이건 파퓰러 보다는 좀 어려운 재즈나
뭐 그런.... 암튼 고급스런 느낌이랄까? 잘 안나올 거야,
기수 우와!!! 잠깐만요... 갑자기 너무 많아서 정리가 잘 안되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네?
아클 안돼, 하던건 마주 해야지. 왜 역순환인지 설명안했는데..
기수 순환코드가 베이스의 상승4도니까 이건 하강4도 아녜요?
C-G는 하강 4도, G-Am는 하강 4도가 아니네..
역순환 코드라고 했는데 왜죠?
아클 순환 코드와 대순환코드는 베이스의 4도 상승이었지만,
이건 4도 하강이지, 근데, C-G, Am-Em, F-C만 하강 4도가 되지.
G-Am와 Em-F는 아니지? 그래도 뭐 하강 4도가 3개나 들어가니까
그렇게 부르나 보지 뭐.
근데, 이 진행의 베이스를 다르게 볼 수도 있어.
C - G/B - Am - Em/G - F - C/E - Dm - G7
여기서 /는 마디가 아니고, on 코드를 나타내는 것. 즉 G/B 는
G코드의 구성음 솔시레 에서 가장 낮은 음으로 솔이 아닌 시를
쓰라는 말이지. 그러면...베이스가 도-시-라-솔-파-미-레-솔
음계의 순차적 역진행(도시라솔파미레도)과 매우 흡사하지?
끝이 도가 아닌 것만 빼면 똑같지? 이건 매우 중요한 사실이니
잘 알아 둬! 나중에 베이스진행이 비슷한게 또 나오니까..
그럼 역순환 진행의 예를 들어 볼까?
지금 생각나는 노래는.....음....뭐가 있더라...
아무래도 진짜 노래를 예로 들어주는게 가장 좋을텐데..
015B의 4210301 이란 노래가 있었지.
서태지와 아이들의 우리들만의 추억들 이란 노래도 있고..
제목에 추억이란 말도 들어가 있잖아.
최근엔 쿨의 애상에도 이 진행이 있었지.
이것도 정말 많이 나오는 진행이야. 잘 찾아보면 정말 많을거야
아니 잘 안찾아봐도 그냥 막 들릴만큼 많이 나오지.
기수 그렇구나...
아클 그리고 지금 생각난 건데, C-Dm7-G7-C 진행인 노래가 생각났다.
기수 그 진행이면.. 아들린을 위한 발라드...사랑 그대로의 사랑이였죠?
아클 그래. 내가 그런 노래만 예를 드니까 니가 그 진행은 피아노
연주곡에 쓰이는 거냐고 했지? 근데 그게 어디에 또 나오냐면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 !!! 전혀 다른 노래지.
기수 아!! 이제 정말 그만!!!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아클 아니야! 그럴 순 없지... 더 해야 돼.. 시험도 볼까?
기수 내가 잘못했어요. 잘 생각해보니까 아까 그 사오정시리즈
너무 웃긴다. 정말 재밌었어요. 나중에 써먹어야지.
아클 재밌긴 뭘? 썰렁했지. 자 음악공부 더 해야지..
기수 정말 잘못했어요. 진짜루~~~ ... 양이누나한테 아무 말도 안할께요.
이제 제발 그만.....
아클 안돼.. 더 해야 돼. 이리와..
기수 사람살려...
아클과 기수는 비오는 날 민박집에서 방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방안에서 쫓고 쫓기는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김양과 로이는 다른 방에서 남자들은 비와도 참 잘 노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초보자를 위한 화성학 X
기수 어쨌거나 유선이 연결상태가 별로 안좋았나봐. 비만 오면 끊기다니..
중간에 연결을 잘 해야 하는데...
아클 중간 연결? 그래 중간연결. TV도 안나오니까 음악공부 시작해야겠다.
중간 연결에 대해서 말야.
기수 중간 연결이라구요?
로이 으! 또 시작이다. 양이 언니, 우리 이제 뭐하지? 이제 또 한동안 대사 없겠다.
김양 뭐, 어쩌겠니? 글 제목에 화성학인지 뭔지가 들어있으니 저런걸
안하면 안되지. 글쓰는 사람 원망하면서 그냥 있어야지 뭐 별수없잖아.
아클 그래 중간연결.. 결론부터 말하자면...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F-G-Em-Am F-G-C-C7 F-G-Em-Am F-Dm-Gsus4-G7 ,
근데 그게 그대로 쓰인다기 보다는 약간씩 변형된 형태로 쓰이고
사용한 예는 정말 많이 찾아볼수 있지. 중간 연결이란 말은
이 진행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고, 사용법이 그렇다는 거구
항상 중간연결에만 쓰이는 건 아니구 클라이 막스(테마 or 싸비)에도
쓰이고 아주 드물게 도입부에도 사용되지.
기수 아휴. 어려워라. 근데...중간연결이란게 무슨말인지도 모르겠는데
그렇게 설명하면.. 어떻하라구요..
아클 그거? 그냥 중간연결이란 뜻이지뭐. 있는 용어는 아니고, 지금 생각
나서 그렇게 부르는 말이고 순환진행의 변형이라고 보면 되고,
악곡의 형태를 도입부-연결부-테마 로 나눌때 연결부에 많이 쓰인다는
말이지. 항상 얘기하지만 음악에서는 항상 그런 건 거의 없어.
이것도 항상 그런 건 아니야.
기수 그래도 연결부라는 게 이해가 안가는 데요, 예를 하나 들어주세요.
아클 그렇구나. 그게 빠르겠구나. 어떤노래로 할까? 니가 하나 골라봐.
기수 제가요? 응.... 글쎄..
아클 '그대 먼곳에'라는 노래 아니? 85년쯤에 MBC강변가요제에서 대상받은
'마음과 마음'이란 팀이 불렀는데.. 먼곳에 있진 않아요...뭐 이렇게 부르는 거...
기수 알아요. 들어본 적 있어요.
아클 그래? 그럼 그 노래를 예로 들어서 설명할께. 말로 하기가 좀 어려우니까 잘 봐.
그대 먼곳에
C Em Am Am7 F G7 C ┓
먼 곳에 있지 않아/요 / 내 곁에 가까이 있어 /요 / ┃
┃ⓐ
C Em Am Am7 F G7 C ┃
하지만 안을 수 없네/요 /그대 마음은 아주 먼곳/에 / ┛
F G7 Em Am F G7 C C7 ┓
그대가 내 곁을 / 떠나갈 때 마치/넋이 빠진 모 습 으 /로 / ┃
┃ⓑ
F G7 Em Am F G7 ┃
난몹시 담 담한 / 마음으 로 / 그대를 보 냈 어 /요 아아 / ┛
C Em Am Am7 F G7 ┓
아 ~~~~~~~~~ 그대/는 (그대는) 내/곁 ~~~~~~~~ 에 없/나요 / ┃
┃ⓒ
C Em Am Am7 F G7 C ┃
아 ~~~~~~~~~ 그대/는 (그대는) / 먼곳에 있나 /요 / ┛
/는 마디 표시. 코드의 간격이 약간씩 일정하지 않지만 한 마디안에
두개가 있는 건 두마디 간격. 즉 각 코드는 마디의 첫박자 또는 세박자에 일치.
여기서 ⓐ ⓑ ⓒ 세단계로 나눠볼 수 있는데, ⓑ가 중간 연결부라고 할 수 있지. 두 단계로 나
누는 노래도 많지만 ..우선 이것부터...첨에 말한 것과 매우 흡사하지?
기수 정말 그렇네요? 대부분 그 형식 그대로는 잘 안쓰고 변형된
형태로 많이 쓴다더니 이노래는 그냥 썼나보죠?
아클 아니야. 이렇게 해도 노래에 별 지장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쓴거지.
실제 이 노래의 코드는 이게 아니고 약간 변형된 형태야.
그냥 위의 코드대로 불러도 어색한 건 없어. 변화를 주기위해
'떠나갈 때'라는 부분은 원래 C-Em-Am로 돼 있지, Em를 C와 Em로
나눈 거고, '마음으로' 부분은 원래 C-E-Am. Em 대신 C-E를 썼지.
자, 그럼 원래 코드대로 불러 볼 테니까 잘 들어봐.
그대가 내 곁을 떠나 갈때~~~~~ ..... 그대를 보냈어요
어때? 느낌이 다르지?
기수 네, 그래요. 더 좋네요. 그냥 다른 노래도 다 지금 이 진행으로..
아클 그건 아니지. 이 진행이 이 노래에 잘 맞는 건 작곡가의 의도랄까? 내가 늘 말하는 느
낌이지. 느낌에 따라서야. 정해진 건 없지. 원래 형식이 잘 맞는 느낌이 들면 그걸로 하는
거고, 변형시켜서 느낌이 좋으면 변형시키는 거야.
기수 그렇군요. 그럼 이런 진행이 사용된 노래가 뭐가 있죠? 아까 매우 많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클 많지. 정말 많지. 싸비로 사용된 것 까지 하면... 정말 많지. 응... 뭐가 있지? 여명의 '사
랑한 후에' 에서는 '듣고 싶어 너를..'부터
F-G-Em-Am F-G-C-C7 F-Bb-Em-Am F-Dm-G-G7....이런식으로
나오는데 변형된 건 G나올 자리에 Bb이 한번 나온 거..
태사자의 '도' 에서는 '한눈물에 내게 남아있던 너를...'부터
Dm7-G-Em-A F-Dm-E Dm7-G-Em-A Dm-G-C-C7 Dm-G-Em-A F-G-F-C
이런 식인데,,,F대신 Dm나 Dm7이 쓰였고, 세컨드리 도미넌트 세븐
이라고 전에 잠깐 설명했던 거 있지? E나 A같은 것도 나오지.
앞에 그대 먼곳에의 '마음으로' 에서 C-E-Am의 E도 같은 것이지.
또 Csus4의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끝날때 F도 사용했지.
HOT의 행복에서 약속된 시간이 왔어요...부분에서도
F-G-Em-A F-G-C-C7 F-G-Em-A F----G7 이런식으로 나오고.
넥스트의 인형의 기사에서는 '난 어두운 밤이 무서워.나의 인형..'
이 부분을 보면 F-G-Em-Am F-Dm-Gsus4-G7 이 나오지.
물론 이것들은 다 C로 조옮김 했을때지. 실제로 조가 다를 순 있지.
특이하게 시작할 때 쓰인노래로는 강산에의 넌 할수 있어.
여기선 시작할 때 이 진행이 나오지. 아마 대중가요의 3분의 1
이상은 노래 중에 이 진행또는 변형된 진행이 나온다고 할 수
있지. 변형된 것으론 Em-Am-F-G 진행을 들 수 있지.
첨에 순환코드의 변형된 형태로 보면 된다고 했는데.
순환코드가 C-Am-F-G 일때 C장조 내에서 토닉은 아니지만
토닉 역할을 한 다고 볼 수 있는 Em와 Am를 잘 사용해서 만든
진행인데, C대신 Em를 넣으면 Em-Am-F-G 가 되고 그 순서를
바꾸면 F-G-Em-Am 가 되고 여기서 Em-Am 에 원래 토닉인 C를
넣으면 F-G-C 진행을 얻을 수 있고 이 진행은 몇 일전에
마침꼴 설명할 때 나왔던 케이던스와 일치하게 되는 것이지.
또 F-Dm-G7 이나 F-G7 는 바로 뒤에 다른 진행과 연결시키기 위한
형태를 취하게 되는 것이고, 순환코드 C-Am-F-G 에서 Am 가 토닉의
역할을 한다고 했으니 역시 케이던스 형태가 되지.
또 F-G-Em-Am 에서 Em를 안쓰고 토닉역할을 하는 Am를 바로 쓰면
F-G-Am 가 되는데 이것 또한 많이 쓰이지. 김민종의 착한 사랑의
중간 연결부위에 이 진행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었지.
또 '그대 먼곳에'에서 처럼 Em를 두개로 나눠 C-Em 로 하는 것도
같은 토닉계열이라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많이 사용되지.
C가 원래 토닉이지만 Em와 Am도 토닉역할을 하며 사용되고
비슷하게 F가 서브도미넌트 지만 Dm와 Dm7이 대리코드로서
곡의 형식내에서 서브도미넌트의 역할을 하면 작은 케이던스들을
완성하는 것이지.
기수 (기립박수를 치는...)우와!!!!! 10회를 이어오면서 가장 긴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