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 십년도 넘게 살고 있습니다. 제가 비평준화 고교 2곳에서 일했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이사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몰라도 고학년이 되면 어마어마하게 학습량이 주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의미도 재미도 없는 공부... 공부에 질리게 해서 나중 고등학교 공부할 시기에는 몇몇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의욕을 잃게 하는
중위권 고교임에도 학생들은 공부할 의욕도 동기도 없어 보이고, 성적 상위 학생이 빠져버린 아이들은 착하고 착하지만, 방향을 잘 못잡는듯 방황하고 시간을 그저 흘려버리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물론, 극소수의 학생은 내신등급으로 대학을 가는 경우도 있었으나, 잘못된 신화를 만들어 비평준화를 애써 자위하는 핑게거리임이 여실합니다.
대학가서 충분히 공부할 그릇을 만들어야할 초,중의 유년, 청소년기를 의미없고 재미없는 내신공부에 학원비 낭비하면서 공부시간만 늘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경기도 교육감이 고교평준화를 하겠다고 해서 너무 기뻣고 광명시에서 오래살 생각으로 2년간 정붙이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교육감을 징계하는 의미에서 고교평준화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반대한다고 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에 대해서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라, 교육적인 판단을해야 할텐데... 비평준화를 바라는 내신관리 학원들, 일부 상위권학교 관계자들...
부모로서 바라는 교육은 억지로 끌고 가는 공부가 아니라, 아이소질을 개발하여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유혹이 될 수 있는 공부인데...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고 비평준화를 조금 못한다고 평준화를 바란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고 관심없어 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자라면서 겪게 되는 일반적인 미래를 미리 내다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준화 공청회장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비평준화에서 상위 5%인가에서 성적이 약간 상승하고 95%에서는 성적이 오히려 하락하거나 별 의미없다고 합니다. 상위 5%의 약간의 성적 향상때문에 95%가 마음 상처 받고 성적도 하락한다면 무엇을 위해 비평준화를 유지해야 하는 건가요? 일부 사립학교의 이익때문에? 성적좋은 학교 나왔다는 학벌때문에?
95%의 실패는 광명시의 아이들이 인근 지역에 비해 학력도 떨어지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신문에서 나온 광명내 모사립학교의 우수한 대학 입학결과는 광명시내 아이들 결과가 아니라, 타지에서 몰려든 아이들의 결과였다고 하네요...
아직 큰애를 고등학교보내려면 5년 남았습니다. 독서를 권장하고 혼자 노는 시간도 허용하면서, 영어학원만 보내고 있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을 학교 내신을 위한 학원을 보내야 하나요?
행복한 유년시절과 청소년 시절의 추억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의 험란한 세상을 살아가는 정서적 힘이 될텐데... 그것 포기해야 할까요?
성인인 나도 대학교입시와 취업시험의 경쟁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는데.... 어린 우리 딸이 옆에 앉은 짝과 내신점수 경쟁하고, 친구를 1점 이기기 위해 경쟁하면서 삭막하게 살아야 한다면,,, 이사가려고 합니다.... 우리 딸을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키우고 싶거든요...
대학입시경쟁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그 전에 아이의 힘을 고교입시 경쟁으로 소진시키고 싶지 않아요...
혹시, 이글에 공감하신다면, 교육과학기술부에 민원도 넣고 여기저기 이야기 전해주세요.
첫댓글 공감합니다. 학부모의 힘이 이렇게 약할수가 하지만 우린 지금부터 강해지고 있어요. 왜 엄마가 화가나면 얼마나 무서운줄 모르나봐. 이젠 우리가 힘을 모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