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1.귀향 2.나그네 3.장돌뱅이
4.꽃씨 5.사랑의늪 6.물레
7.물레-유한그루
곽성삼 - 귀향(歸鄕)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험한 산 고개넘어 끝없는 나그네길 이제 쉴 곳 찾으리라 서산의 해 뉘엇 뉘엇 갈 길을 재촉하네 저 눈물의 언덕넘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지나는 오솔길에 갈꽃이 한창인데 갈꽃잎 사이마다 님의 얼굴 맺혀있네 길 ?은 철새처럼 방황의 길목에서 지쳐진 내 영혼 저 하늘 친구삼네
사랑하는 사람들아 나 초저녁 별이되리 내 영혼 쉴때까지 나 소망을 노래하리
곽성삼 - 나그네
어허어 어허어 그대 어디 가시오 적막한 들녘의 이름없는 꽃처럼 어지신 마음을 고이 간직하시다 머나먼 곳으로 마음을 날리시나
석양 노을 보면서 어이 떠나시는가 머나먼 곳으로 그대 떠나시는가 가소서 가소서 바람타고 가소서 가소서 가소서 바람타고 가소서
그대 어지신 마음 빛되어 반짝이나 머나먼 곳으로 아련히 가시는가 가소서 가소서 바람타고 가소서 가소서 가소서 바람타고 가소서
어허어 어허어 어허어 어허어
곽성삼 - 장돌뱅이
꽃이 만발한 계절 가고 휑한 바람부니 부초처럼 떠돈 하! 많은 세월 아리랑 고개 무심쿠나 어디메요 어디메요 내 가는 곳 어디메요 텅빈 저자 거리위로 초저녁 별만 반짝인다
내 어릴적 장대들고 별을 따던 손엔 의미없는 욕망으로 찌들어진 나날들이 푸르고저 푸르고저 내 쌓은 것 무엇이요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길 빌던 영혼의 노래 듣자꾸나
슬기로운 영혼은 어김없이 타야할 꽃마차의 꿈꾸시며 얽히고 설힌 삶의 애증들을 애착의 매듭 푸시겠지 뉘 말할까 뉘 말할까 내 이룬것 영원하다 한끼면 족할 우리삶이 움켜쥔 것 무엇이오
우리의 생은 단 한번 핀 섧도록 고운 꽃이구나 취해도 좋을 삶을 팔고 찾는 장돌뱅이로 산천 떠도세 가야겠네 가야겠네 이 땅을 위한 춤을 추며 어우아 넘자 어우아 넘자 새벽별도 흐른다
꽃씨
1.오월 하늘 눈이 부시고 생명의 숨결 일렁이는데 온몸으로 햇살 받으며 음- 초록의 둥지를 떠나 떠나간다
저 겨울에 이 도시를 하얗게 덮던 눈송이처럼 어지럽게 날리는구나 음- 슬프도록 고운 춤이여
뭐가 좋아 춤을 추노 춤을 추며 어딜 가노 온갖 욕망의 무게에 이지러진 이 도시를
외롭게 떠돌다 하! 무심한 발길들에 허무하게 밟히고 말 것을
뭐가 좋아 춤을 추노 춤을 추며 어딜 가노 너울너울 나비 노는 꽃 만발한 세상 꿈꾸며
이 도시의 추함과 아픔들을 덮으려는 저 순결한 몸짓인가
2.뭐가 좋아 춤을 추노 춤을 추며 어딜 가노 낮과 밤 구별없이 쾌락을 쫓는 불나비들의
광란의 소리 끊이지 않는 이 도시의 뒷골목 어디에서 잠들텐가
뭐가 좋아 춤을 추노 춤을 추며 어딜 가노 나의 세계에 갇혀
죽음처럼 떠돌며 신음하는 영혼들을 새 생명의 길목으로
인도하려는 몸짓인가
사랑의 늪 -- 곽성삼 작사 곡 노래
나 이미 사랑의 늪에 빠진지 오래요 내 마음 묶어 놓은 어느 여인과 사랑의 길을 가고픈데
그 고귀한 눈동자에 애달픈 나의 마음 전하지를 못해
여인의 눈동자엔 신비한 사랑의 포근함이 감도는데 밝은 태양 비칠 때면 사랑의 고백의 굳은 내 마음
어느새 산산이 부수어지고 조각달이 떠오르면 안타까운 마음 다시 뭉쳐지네
하늘의 별들도 내 마음을 안듯 안타깝게 반짝이고 감초 바람 내 마음 대신 전한다고 허둥대는데
내 마음 고백할까 생각하다가 나 수줍어 말하지 못했네
* 하늘의 별들도 내 마음을 안듯 안타깝게 반짝이고 감초 바람 내 마음 대신
전한다고 허둥대는데 내 마음 고백할까 생각 하다가 나 ~수줍어 말하지 못했네..
물레 / 곽성삼 작사,작곡 유한그루 노래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떠가신 님 그리워서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목화꽃 새 달이 차서 물레 궤에 꼬여서는 님 찾으며 물레 돈다 한밤이면 지쳐져서 떠가신 님 생각하며 장탄식에 달을 보다 동이 트면 물레 돈다 팽그르르 팽그르르 님 그리며 물레 돈다
님과 함께 뿌린 목화 달이 찼네 달이 찼네 어절씨구 어절씨구 탐스럽게 열매 열어 눈부시게 피었는데 쓸쓸한 맘 따라 돋네 섬섬옥수 고운 손은 님 그리는 다정한 손 님은 어딜 가셨는가 울며울며 거둔 목화 바람결에 흔들리며 님의 얼굴 웃고 있네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떠가신 님 그리워서 물레 돈다 물레 돈다 동지섣달 엄동설한 눈 밟으며 떠가신 님 노을 지고 세월 가네 어이하나 어이하나 떠가신 님 그리워 쓰린 마음 어이하나 내 눈에도 팽그르르 님 그리워 팽그르르 님 그리워 눈물 돈다 내 눈에도 팽그르르 님 그리워 팽그르르 님 그리워 눈물 돈다
소 개 80년대 '귀향','소생' 등이 담긴 앨범(길)을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떠올랐던 가수 곽성삼씨. 장돌뱅이란 음반을 들고 다시 ?아온 포크계의 사라진 전설 곽성삼씨에 대해....
인천 영종도에서 태어난 그는 어머니의 폐결핵, 아버지의 사업실패 등으로 어린 시절엔 집과 학교, 교회밖에는 몰랐던 소심한 아이였다.
하지만 기타 치는 아이를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보곤 했던 그는 고교 진학 때 둘째 매형이 입학선물로 사 준 중고 기타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비록 보수적인 기독교적 가치관을 주입시키던 아버지 때문에 몰래 기타를 매만져야 했지만 이때부터 공부는 완전 뒷전으로 미루고 기타와 자신과의 물아일체를 경험했다.
팝의 아름다움에 눈을 뜬 후에는 Simon and Garfunkle, Neil Young, CCR 등의 판을 모으며 매일 매일 기존의 음악을 기타로 표현해 내는 세계에 안주했다. 덕분에 졸업하면서 대학진학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고 간혹 노래 다방의 DJ를 하기도 했지만 직장보다는 오직 기타만으로 성취감과 소외감을 달랬다. 그러던 1977년 어느 날, 그는 명동 카톨릭회관의 여학생관에서 촛불을 켜고 합창하는 노래동아리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이들의 아름다운 화음과 가락은 그의 정신을 완전히 뺐었다. 그리고 공연 도중, 사회자가 청중들을 유도하기 위해 “노래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나오라”고 하는 말을 듣자마자 곽성삼은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이인연으로 인하여 곽성삼은 참새를 태운 잠수함에 합류하게된다.
이 모임은 평론가 이백천이 주도했던 참새를 태운 잠수함이란 이름의 음악 서클 이였다. 이들은 트로트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방을 하면서 영가나 토속적인 민속분위기의 세상을 꿈꾸던 젊은 집단 이였다. 초창기는 김민기, 김태곤, 정태춘 등 이후 국내 음악계에서 한가락 뽑던 쟁쟁했던 멤버들로 이루어졌으며 구성원의 대부분은 그리 곱지 않은 노랫말로 예외 없이 독재정권의 요주의 리스트에 올랐다.
팀에 합류한 곽성삼은 구자형, 한돌, 유한그루, 명혜원, 안혜경 등과 함께 팀을 이끌었으며 전문적인 음악적 지식이 없던 터라, 악보대신 녹음을 발췌해 가며 곡을 만들었다. 유한그루의 히트곡 '물레'를 비롯해 '나그네', '귀향' 등은 이 당시에 만들어 놓은 것들이었다.
곽성삼씨가 음악적 리더 역할을 하며 탄생시킨 이들의 첫 작품은 1979년 그룹의 이름을 그대로 내세운 <참새를 태운 잠수함>이였다. 유한그루, 김정은, 혜현, 엄기명 등이 참여한 이 앨범에서 그는 성현이란 이름으로 '나그네', '만남을 그리며', '어루만져 주시는 이', '얼라리야 강강수월래' 등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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