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법어--마하반야바라밀은 법등이다
금주의 법사--각화사 주지 혜담스님
어제 사찰측과의 통화에서 법회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래도 법회 시간 훨씬 전에 법회 준비하기 위해 나와봅니다. 그런데 실내 참석 인원 50명을 초과해서 더는 못 들어간다며 막고 있습니다. 8시 전후로 벌써 40명이 됐고 나머지 10명은 9시와 11시 재손님들 몫이라 더 이상 입장은 안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넓은 절에 50명 제한이면 롯데타워도 50명 제한이냐고 법회장님이 물어보지만 답을 않습니다. 법회장님이 경찰을 불러 법회 방해하는 사찰측에 어떤 조치라도 해주길 바란다고 했지만 경찰은 종교시설이라 함부로 못들어간다며 아무런 조치도 않습니다. 아예 절에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장소가 어디라 하더라도 법회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사찰의 스님이 나서서 법회를 준비함이 마땅하지만 그도 못하겠으면 법회를 하겠다는 불자를 막지는 않아야 적어도 스님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부처님의 덕과 광덕스님의 덕으로 일생을 살아가는 스님이라면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불광 일요법회를 안하고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일까요?
불편한 장소이지만 도안 거사님의 사회와 현수 거사님의 집전에 맞춰 불자들은 마음속으로 예불과 반야심경, 보현행자의 서원 중에서 수순분을 따라하며 불광법회는 여법하게 진행됩니다.
<법문내용>
불광 형제 여러분 청안하십니까? 오늘 법문 제목을 마하반야바라밀은 법등이다로 했습니다. 오늘 보현행자의 서원 중 수순분을 들으면서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출가한 지가 꼭 50주년이 됐는데 범어사에서 계를 받고 강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원주실 시자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원주스님이 저에게 자꾸 보살님과 거사님 식사를 차리라고 했습니다. 저는 성질이 나면 코피가 터지는데 연근을 삶아먹으며 참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은사스님을 찾아갔습니다. 큰 결심을 하고 스님께 말씀드리니 "중생공양이 제불공양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수순분에 나온 말씀이죠. 신도들 밥 차려주는 게 싫은 모양인데 그것은 부처님한테 공양올리는 것이란 말씀을 듣고 나니 머리가 띵한 것이 한 말씀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대패를 한 겁니다.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물러났습니다.
스님들은 출가하여 내가 수행자라는 자만심이 있는데 큰스님께 한 방에 깨어지고 보니 세상이 달리 보였습니다. 중생이 따로 있고 부처님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생명인데 그렇게 화를 냈을까 반성했습니다. 우리가 세상 살아가는 것이 온통 차별적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살아가는 데 많은 힘이 듭니다. 차별을 적게 하려 해보지만 세상은 업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전생에 지은 업보가 나타나는 것이 현상입니다. 이것을 없애려고 해도 안됩니다. 공산주의가 세상에 나타났다가 실패한 것도 중생의 업보사상을 몰라서입니다. 중국공산당이 세계를 시끄럽게 하고 있지만 이것은 결코 될 수 없는 것이 중생의 삶이란 바로 업보가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평등하게 될 수 없습니다. 차별적인 세상을 좀 엷게 하도록 노력은 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평등 세상은 없습니다. 업보중생이란 말을 흔히 쓰면서도 신을 믿는 사람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업보중생을 이해할 때 큰스님이 말씀하신 중생공양이 제불공양이란 사상을 갖고 살 수 있게 됩니다.
불광불자들은 항상 법회 말미에 법등5서를 하는데 그것에는 전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불광법등입니다라는 전제입니다. 우리 불광불자들은 불자라는 자긍심이 투철한데 그것은 법등소속이 되었을 때 견고해집니다. 불광의 특징은 법등이라는 조직이고 법등이라는 조직 이전에 법등 일과수행을 통해서 불광인의 긍지를 갖게 됩니다.
1991년 광덕스님의 법문내용입니다. 부처님의 깨달으신 내용인 반야바라밀, 이 법이 이 땅에 영원이 머물도록 전법해야 합니다. 나 자신은 부처님의 진리 광명이 빛나는 자체이고 온국토가 진리광명이라는 반야바라밀의 정진, 호법, 법등 수행, 이 세 가지는 진리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법등은 열반경에 나오는 자등명 법등명에 있습니다. 자신을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아라는 뜻입니다. 원어로 보면 등불이 아니고 섬으로 되어 있는데 중국에서 번역할 때 이해하기 쉽게 바꾼 것입니다. 인도와 중국은 땅이 넓어서 평원인데 홍수가 나면 1~2개월 동안 물에 잠기게 됩니다. 그럴 때 유일하게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높은 데 있는 것을 섬이라고 합니다.
등불이란 어두울 때 길을 비추고 주변을 밝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108가지의 번뇌, 어둠이 있습니다. 이 어둠을 등불로 비춰서 우리 삶을 밝게 할 수 있습니다. 근심 걱정을 등불로 없애고 부처님의 세계로 나아가서 내 생명을 키운다는 뜻입니다. 절에서 밤새 장등이라는 불을 밝혔는데 길을 잃은 사람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정신적으로는 마음을 밝혀서 제 갈 길을 찾아가게 하는 뜻입니다. 불광에서는 15명 이상이 모인 것을 법등이라 합니다. 법등은 켜져 있을 때 등불입니다. 등불에 기름과 심지가 필요하듯이 법등이 켜져 있기 위해서는 중생을 위해 법의 등불이 되어주고, 자신을 비추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때까지 등불을 여의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의 어둠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부처님의 위신력과 자비를 심는 겁니다. 불광에서 법등은 우리의 번뇌를 몰아내는 조명장치입니다. 이것이 불광의 핵심사상이고 한국불교가 지향할 방향입니다. 광덕큰스님께서 불광법회를 만든 이유는 법등조직을 통해서 쓰러져 가는 한국불교를 바로 세우고자 함입니다. 개인이 법등이 되고 그 개인이 모여서 지역법등을 이루어 한국불교는 바로 설 수 있다고 하여 처음으로 지역법등을 만드신 분입니다. 그 법등의 조직이 불광법회입니다. 불광법회는 신행운동이고 힌국불교를 바로 세우고 세계로 뻗어나가서 세계를 불국토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비젼으로 큰스님께서 46년 전에 창건하신 겁니다.
현재 불광사를 맡고 있는 소임자 스님들이 이런 불광법회를 없애곘다는 원을 세우고 코로나도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 50명 정도 법회를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법당 문을 안 열어주고 남쪽 일주문 앞에서 맨땅에서 법회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수행자로 살면서도 종교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순교를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순교라는 것이 있겠구나, 큰스님께서 한국불교를 바로 세우기 위해 만든 불광법회를 없애겠다고 원을 세운 것처럼 행동하는 사형 사제 조카 상좌를 보면서 순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불교를 일으켜서 모든 생명이 부처님 생명이라는 이 사상이 영원히 머물러서 내가 행복하고 내 가정이 행복하고 지역이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원을 세운 불광법회는 영원히 있어야 되고 이것이 한국불교를 세우는 길이라는 걸 일아야 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을 다른 말로 하면 법등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은 나를 키우고 법등을 키우는 길입니다. 불광사 소임자 스님이 법등을 없애려고 온갖 방해를 하고 있지만 영원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늦어도 음력 10월에는 다 해결이 되고 법회를 방해하는 스님들이 다 사라지리라고 확신합니다. 아무쪼록 마하반야바라밀 불광법회 수행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꿋꿋한 자세를 견지해서 불광법회가 영원히 이 땅에 빛을 발해서 모든 사람을 구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우리 불광형제들이 되어주십사 바라면서 말씀을 마칩니다.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송파구청에 정보공개 요청을 하여서 지난 주 소수인으로 하는 영상법회도 가능하고 이번 주의 50명 이내 법회도 가능하다는 담당자의 확인을 들었다는 보고도 하십니다.
법등오서
우리는 불광법등입니다.
전법으로 바른 믿음을 삼겠습니다.
전법으로 정정진을 삼겠습니다.
전법으로 무상공덕을 삼겠습니다.
전법으로 최상의 보은을 삼겠습니다.
전법으로 정토를 성취하겠습니다.
불광인의 선서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보현행원으로 불국 이루리!!!
첫댓글 바라밀님, 법회 전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로비에서도 안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사찰 외부에서 할 수밖에 없는 불광 법회.
이것이 정법을 이어가고자 하는 바라밀행자들에게 행(行) 하는 불광 스님들의 제불 공양이며 중생 공양인가요?
이럴수록 더 단단히 굳어집니다. 불광 법회는 세세생생 이어가야 할 제불 공양이자 중생 공양이라는 것을 확연하게 깨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법회는 보광당에서 이루어지기를 발원하며..._()_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법문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불광당 부처님
뵙고 법회하리라 믿고
기도하면서 가다립니다.
혜담스님 감사합니다.
바라밀님!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담한 마음 어찌할 수없는 상황이지만
불광형제들의 정법원력으로
불광법회는 언제나 여법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혜담스님 말씀처럼 머지않아 우리의 성전 보광당에서 법회를 열수 있을것 임을 확신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진리의 등불은 영원히 빛날것입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