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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에서 속리산,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충북알프스 43.9 km 구간 안내도
▶ <인원> ; 산악회원 및 비회원
▶ <산행 코스 요약>
장내리(9;12)-527봉 가지능선(9;40)-527봉(10;09)-칼바위능선(11;10)-665봉(12;00)-753봉 직전, 백지미재(12;27-1;20 중식)-구병산 정상(2;47)-첫번째 안부(3;04)-한국통신 보은 위성지국(4;24)-적암휴게소(4;55)
▶ <산행거리> 충북알프스 이정표 거리
장내교 - 1.8 k - 527봉 (1/50,000 지형도 도상거리)
▶ <산행 개요>
구병산에서 속리산,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충북알프스 43.9 km 중 오늘 산행은 충북알프스의 시발점인 구병산 산행으로 원래 계획은 외속리면 서원리 고시촌에서 산행 시작하여 구병산, 신선봉, 보골사지, 적암리로 산행하려 했으나 사정으로 인해 산행 출발은 외속리면 장내리 장내교에서 시작하여 527봉으로 접근하여 비로소 충북알프스의 궤도를 올라 구병산까지 갔으나 일부 후미(필자 포함)에서 시간관계상(너무 놀았다 ?) 구병산에서 내려와 첫 번째 안부에서 하산하여 보은 위성기지국을 거쳐 적암휴게소까지 산행이 이루어진 바...
구병산은 산악탐방 코스로 연계된 관광 자원은 10정도 거리에 아름다운 자연과 시설물이 조화를 이룬 서당골 관광농원과 서원, 만수 계곡, 삼가호수 등이 있으며 계곡 위주로 자리잡고 있는 99칸의 선병국 고가를 비롯하여 역사의 산 교육장인 삼년산성, 그리고 우리나라의 8경의 하나인 제 2의 금강산 소금강이라 불리는 속리산 등이 자리하고 있어 머물면서 자연과 문화유적을 둘러 볼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산에 갈려고 하니 비가 올 징조라 ... 으음..
<구병산 59 지점>을 지나니 완전히 계곡에 들어온 지형이다. 계곡 물은 없지만.....(3;30)
길은 점점 좋아지고 이제는 오솔길을 걷는다.
<총 산행시간 ; 7시간 46분 = 산행 5시간 42분 + 휴식, 중식 2시간 04분>
527봉 직전 삼거리 - 7.1 k - 구병산 - 2.6 k - 보은 위성기지국 (이정표 거리); 약 9.7 km
나로서는 이번 산행의 시작과 종료지점의 미완의 코스를 밟지 못한 점에 대해 상당히 아쉬움을 느끼나 그 아쉬움이 다음을 기약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스스로의 위안으로 삼고 언젠가는 보충학습의 기회가 있으리라
충북알프스 43.9 km 산행은 한번에 연결해 답파하기에는 능선 중간에 식수를 구하기 어렵고 대피소 등과 같은 시설물이 없어 통상 고시촌∼장고개, 장고개∼문장대, 문장대∼신정리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산행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 <산행지 소개> - 구병산(九屛山, 876 m)-[충북도청]
구병산은 속리산의 남단에 위치하여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최근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특히 가을단풍이 멋들어진 곳으로, 구병산은 적암리 휴게소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되며 대략 다섯시간 정도의 산행코스이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의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컫는다.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 알프스'로 업무표장 등록을 하여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 폐허가 된 토골사 터가 있고 절 터 앞뒤로 수백년 생의 참나무들이 있다.
이 산과 속리산 사이에 숨어 있는 서원계곡과 계곡 진입로 주변에 있는 속리산 정이품송을 닮은 큰 소나무를 살펴볼 만한데 전설에 의하면 정이품송의 부인으로 '암소나무'라고 불리며 수령 250년의 충청북도 지정 보호수다.
속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은 아버지 산이고, 구녀산은 어머니,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삼산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속리산에서 동쪽으로 약 4km 정도 떨어진 산으로 그 모습이 마치 아홉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병산은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에서 뚝 떨어져 나와 마로면 적암리와 경북과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다. 가을단풍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을 산행지로 적격이다.
▶ << 산행기 >>
많은 양의 비가 올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는 아니지만 비가 오기는 온다고 하니 조금은 찜찜하다.
어찌하여 나는 비만 맞으면 내 꼴은 물에 빠진 생쥐 모양으로 스타일이 완전히 구겨지기에 그런 나를 보면 내 자신이 처량스럽기만하다.
썩 좋은 몸도 아닌데다 비마저 맞고 산행한다면 골병(?) 들겠다. 시간이 당분간 멈춰 좋으면 좋겠다.
그러나........ 축구시합에서 비가 쏟아져 수중전을 펼친다고 골을 못 넣나 ?
내 몸뚱이는 생각 않고 나 자신에게 온갖 핑계거리로 구실을 잡아 오늘도...... 나 ...... 간다잉~
06시 칠성시장 출발... <출발이다>
한참을 간다. 버스 창밖으로 비춰지는 풍경은 희미하다 ...<비오는중>
아~ 비가 오기는 오는가 보다. 쪼메 마음이 서글퍼지려나 ? 창문 밖만 하염없이 쳐다보고만 있다.
선산휴게소에 도착한다. (7;30-58) 최근에 지은 휴게소인지라 깨끗하고 산뜻해 보인다.
아침식사를 한다. 다행히 비는 오지는 않으나 하늘을 보니 또 언제 올지 모르는 알쏭달쏭한 비구름들만이 조용히 흘러 떠내려간다.
아따 ! 밥주걱 든 사람은 밥이 남고 국자 든 사람은 맨 나중에는 떠 줄 국이 없네 ~~~
천호씨의 중식 반찬으로 대충 아침식사를 마무리한다.......<땜빵하자>
식사 후 흐린 날에 내뿜는 담배연기는 뿌연 안개와 같다. ...<구름과자>
모두 승차 후......<다시출발>
류이사님의 산행안내에 모두들 귀 기울려 경청한다. 류이사님의 산행안내 설명은 ... <막힘없어>
줄줄줄 ... 막힘 없이 설명하시는 것이 (다 알고 계시는 것이지만) 몇 번이나 되새김질(?) 하셨을 것이다.
ㅋㅋㅋ... 나도 왕년에(?) 그렇게 했으니까
버스가 멈춰선다. (9;09).....<벌써도착>
버스 하차 후 민대장님은 함께 출발할 수 있도록 조금은 시간을 늦추면서 재정비 후 출발을 이끌어 가신다. ....<함께출발>
충북알프스 산행을 예전에 백두대간구간으로 문장대까지 간 적이 있었으나 구병산은 처음 가는 것이라 산행 전 미리 지형도와 등산지도, 기타 산행기를 정리해서 메모리(마이 헤드)에 입력시켜 놓았는데 ....우째 산행 초입이.....<이상하다>
분명히 서원리 고시촌(이곳은 언제인가부터 고시원들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해 촌이 형성됐는데, 지금은 그 수가 10여 개에 이를 정도다. 어떤 연유로 이곳에 고시생들이 몰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굳이 연관성을 찾자면 서원(書院)이라는 마을 이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추측하고 있다고 함)이 있어야 하고 충북알프스의 안내간판이 있어야 하는데 .......<없는데요>
가다보면 나오겠지.. 하고는 마을 보호수 나무 아래에서 등산화 끈을 확실히 매고 다리를 건너 지나가는데.... <9;12 출발>
다리 이름이 장내교 이네 ? 서원교가 아니고 ??
서원교 다리이름이 바꿨나 ? 장내교의 준공날짜를 보니 1999. 9. 2. 이다 ..
지도와 비교하지만 뭔가 이상한 것 같다. 위치 확인해 볼까...... <지피에스>
(GPS ; N 36 28 09.7 - E 127 47 41.8)
띠요~용 !!! 여기는 외속리면 장내리 !
그러니까 현 지점은 고시촌에서 남쪽 대략 1.5 km 정도 위치에 있다.
뭔가 사정이 있어 이 지점에 하차한 것 같다.
(혹시나 버스하차 지점을 서원리 고시촌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알려드립니다)
▶ 새로운 길로...
자 ! 어쨌든 또 다른 길로의 산행을 멋지게 한 번 해 보자..... <새로운길>
비는 더 이상 오지 않는 것 같다. 처음 장내교를 건너자 바로 농로가 나타난다.
농로를 따라 좌측으로 난 길은 묘지터이다. 산사면 주변에 묘가 많이 놓여있다.
갈대 ; "진이야 ! 나중에 저 묘에 가서 깨끗하고 싱싱한 걸로 우리 고장난 부품 교체하자"
아르테미스 ; "그러려면 되돌아와야 되겠네요.. 바꾸러 갑시다"
ㅋ ㅋ ㅋ ...
농로주변은 인삼밭이다. 이 마을의 주 소득원 작물인가 ? 혼자서.... <홀로상상>
장내교를 출발한 지 13분 후 왼쪽으로 난 길로 간다. 농로를 버리고 산길로 진입하는 순간이다.
527봉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진 가지능선을 붙잡기 위해서 간다. ....<길은 뚜렷>
길이 없었더라면 능선이나 골짜기를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뚜렷한 길이라 안심하고 방향을 잘 확인하면서 간다고는 하지만 .... ㅋㅋㅋ... 지금 내 위치는 후미에 있다.
▶ 민대장님의 선두리더에 따라 룰루랄라~~
그냥 방향이 맞는지 확인만 할 뿐이다. 민대장님을 비롯한 선두가 잘 진행하고 있으니 문제없다.
능선을 향해 오르고 나니 어느덧 527봉 가지능선 에 올랐다. (9;40-45)..... <벌써왔네>(GPS ; N 36 28 11.8 - E 127 48 16.0)
꾸꿉한 날씨 탓인지 땀이 제법 나네.. 등어리에 .... <땀이찼다>
이제는 527봉을 향해 오른쪽으로 ..... <방향전환>
곧이어 김해김씨묘를 지나가는데 주변에 불이 났었는지 불 탄 흔적이 여기저기 있다.
나무줄기 아랫부분에 그을린 흔적이 ....... 진짜로 산불 조심해야 되겠다.
불이 난 곳에는 고사리가 많이 난다고들 하던데...
산 능선 아래는 안개 덕분에 하나도 ....... <안 보인다>
▶ 능선 위로 올랐건만 안개 때문에.....조망 아쉬워...
비온 후의 자욱한 산 안개는 뭔가 아늑(?)한 정서를 주는 것으로 느껴졌는데 ... 그게 아닌갑다.
안개가 사람 몸에 별로 좋지 않다고 ...
더군다나 기관지가 예민한 사람은 더욱이 좋지 않다고 하시네......<누군가가>
잠시 평탄한 길을 가다가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9;55) 전방의 시야가 20 m 도 안된다.
산에서의 조망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어우~ 앞사람이 몇몇이 서있는데 삼거리 이정표 가 보인다. (10;01-08)(GPS ; N 36 28 22.3 - E 127 48 39.1)
<구병산 7.1 / 서원리 1.4> 충북알프스 거리를 알리는 이정표이다. ....<반갑구먼>
왼쪽으로 서원리 방향이다. 고시촌에서 제대로 왔으면 이 방향에서 올라왔어야 했다.
이제부터 충북알프스의 등로를 제대로 밟게 되는구나........<알프스길>
▶ 이제부터 진짜 알프스의 길을 가다..
조금 가니 흙터 헬기장 이 나오고 무릎높이 정도의 조그마한 돌탑이 하나 있다.(GPS ; N 36 28 22.9 - E 127 48 40.9)
조금 더 올라가니 조그마한 돌탑과 터가 있다. 여기가 527봉 인 것 같다.
(10;09) (GPS ; N 36 28 21.8 - E 127 48 43.4) 527봉이라고 가리키는 푯말은 없다.
비온 후의 안개 속에 사방은 둘러보나마나 .....<안보인다>
자욱한 안개를 뚫고 아래로 내려간다. 여기서도 불에 탄 그을린 흔적이 있는 나무들이 있다.
아예 나무밑줄기를 잘라낸 것도 있는 것으로 봐서 방화선로를 만든 흔적인지 알프스 등로를 만들기 위해 산행에 방해되는 나무를 자른 것인지는 ......... <나도몰라>
조그마한 언덕을 올라서서는 묘한 기분을 느낀다. 늦가을 정취를 맛보는 것 같은 ...... <그런느낌>
아니면 시간의 흐름 속에 새 생명이 태어나기 위한 발버둥을 치는 자연의 신비로움 현상일까 ????
나뭇잎들이 적갈색을 띠며 가끔은 불어오는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린다.
앞사람이 멈춰 서 있다. .......<뭔일이야>
바위봉우리 앞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길인데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난코스(?)라 한 사람씩 차례로 내려간다.
바위봉우리를 우회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이 완전히 우측으로 꺾이는 지점이다. (10;15)
또 한차례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한다. (10;23) 앞에 이정표가 지키고 서 있다.
삼거리 이다.<구병산 6.4 / 봉비리 1.7 / 서원리 2.1> (GPS ; N 36 28 16.8 - E 127 49 01.2)
▶ 운치있는 소나무 길과 약한 오르내림 길이 반복...
서서히 약한 내리막 길이 진행된다. 소나무 사이 길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운치가 있네
여름산행에도 소나무들이 햇빛을 막아줄 수 있어 괜찮을 것 같다.
붉은 적갈색을 띤 소나무 잎이 떨어져 이뤄낸 솔밭길이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 푹신한 쿠션이 걸음걸이도 가볍다.....<좋아좋아>
어느 한 분은 처음 뒤에서 혼자 따라 오다보니 앞사람 따라가기 바뻐 힘이 들었다며 이제야 좀 괜찮다며 조금은 여유를 가지시는 것 같다.
약한 오르내림길을 3-4차례 반복하다가 제법 되는 경사 길로 올라간다. (10;35)
올라가는 게 제법 힘드네......<헉헉헉헉>
총무님이 권희영씨랑 위에서 기다리고 있네
총무 ; 준우오빠야~ 뒤에 아무도 안 따라오기에 길을 잘못 갔는 줄 알았다"
갈대 ; 뭬야 ~ 이 오빠가 보고 싶어서 기다린 게 아니고 ? 내 보고 싶어서 기다렸다고 해라.."
총무 ; ....... 알았다. 오빠야 ~..........<깔깔깔깔>
힘차게 오르니 봉우리를 거치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해 간다.
(10;41)(GPS ; N 36 28 16.0 - E 127 49 29.4)
짧은 릿지를 통과하지만 아직도 아래 세상은 안 보인다.........<안개땜에>
밧줄을 잡고는 아래로 내려가다가 짧은 바위길을 또다시 통과한다.
▶ 조그마한 성의도 산에서는 은혜 같은 법...
언덕 같은 봉우리에 삼거리 가 나오면서 이정표도 있다. (10;51-11;00)
(GPS ; N 36 28 18.4 - E 127 49 38.9) <구병산 5.1 / 서원리 3.4 / 안돌 2.0>
김정기님과 걷는이님이 올라오신다.
"아니... 위에 먼저 올라있으면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 준비하면 안되는가 ? ^-^"
" 히히... 제가 요즘 사정이 넉넉지 못해서....."
"그러면 會에서 얘기해서 재정을 좀 지원 받아야 되겠네.....하하하... "
김정기 前감사님과 산행 함께 하기는 참 오랜만인 것 같아 대접을 소홀히 할 수가 없어서 비장의 전투식량(?)을 꺼낸다. 따끈한 코코아 차 !
걷는이 ; " 하여튼 없다고 해도 짜 내면 어딘가에서 나온다니까 ...^-^"
갈대 ; " 많이는 못 드리고 서로서로 나눠 마십시다..... 이리 주고 저리 주고 (으윽....전투무기 다 없어질라...)
걷는이 님 ! 걷는이님은 반드시 "명성" 을 지키소서.. 그 이름 그대로 절대로 뛰면 아니 되오..
아무리 바뻐도, 아무리 급해도 걷기만 하시오 .. 그 이름에 걸맞게...^-^
아마 걷는이님은 전생이 아마 양반댁 첫째 아드님이 아닐까 ? ... 뒷조사해 버려 ??
밧줄을 잡고 내려간다. (11;05) 우회로인 듯한 길로 가다가 쏘닉에게..
갈대 ; "초보때 나는 우회로길보다 봉우리, 암봉 등이 있으면 무조건 올라간다."
쏘닉 ; "........"
뭔가 예민한 필(feel)이 느껴지기에 우회로를 버리고 위로 올라간다.
기혁이는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나를 따라 올라오는 것 같다. 올라가서 절벽이 나오면 괜한 아르바이트를 할 지도 모르는데....
▶ 소나무 길과 때때로 나타나는 조그마한 암릉길....칼바위 능선... 재밌는 길
아아~ 역시 예감과 육감과 직감과 필은 못 속인다. 칼바위 능선 이다.
(11;10-32)(GPS ; N 36 28 10.3 - E 127 49 50.4)
"기혁아 .. 예감은 못 속이는 것 같다. "
기혁 ; (멍하니) "..........."
산행기에서 읽었던 칼바위 능선이었다.
몇 개의 구병산 산행기록을 읽어봤지만 위치상 설명이 에매했었는데 ........ <여기구만>
칼날바위 암릉 길이가 20m는 훨씬 넘을 것 같고 30여m 정도는 될 듯하다.
우회로에서 올라오는 높이는 5-7m 정도 높이인데 우회로로 가기 전에 바로 이곳으로 오는 길이 있었는데 무심코 지나치다가 우회로에서 다시 올라온 것 있었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마치 아기공룡 등을 타는 그런 느낌이다......<둘리맞나>
회장님은 신불산 릿지와 비슷하다고 교신하신다. 칼날 같은 바위 위 끝에 서서도 회장님은 두려움 없이 잘도 내려가신다. 방심하지 않으면 사고는 없다 하시면서...
위험구간이라 마지막 후미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다. 10여분을 기다리니 땀도 식고 춥기도 하다.
후미 마지막 사람들이 오고는 조심구간을 공룡등을 밟고 밧줄을 잡고 살살 내려간다.
▶ 정오의 햇살이...
밧줄을 잡고 내려간 후 또다시 밧줄을 잡고 올라간다.(11;34)
안부지점에서 우측으로 우회로가 있지만 직진하여 바위길을 오르니 우회로길과 만나 또다시 올라간다.(11;44)
오르막길이 서서히 길게 이어진다.
아~~ 서서히 안개가 그치더니 주변의 나뭇가지와 잎사귀들이 영롱한 아침햇살을 받은 듯 눈이 부신다(??)... 시야가 깨끗해지기 시작한다.
보리차님은 이제 사람이 아니다.. 네발 달린 짐승(?)이다. ^-^^-^
두 발로도 모자라 한 손에 .. 또 한 손에 스틱을 잡고 올라간다.
"보리차님 .. 산행의 즐거움은 조망하는데 있어요 .. 주변의 산세와 경치를 두루두루 잘 보세요"
보리차님의 표정은 ...... <껄떡껄떡> ........ <우하하하> ^-^
무덤이 있는 봉우리에 도달한다. (12;00) (GPS ; N 36 28 05.8 - E 127 50 04.8)
665봉 이다. <구병산 4.0 / 서원리 4.5>
봉우리에 도달했으니 다시 내려가는 길이 나오겠지.......<당근이쥐>
그럼 .. 다시 기어를 2단.. 3단 ,... 아니 모르겠다. 그냥 가자 ... 오토인데 뭐...
조그마한 억새밭과 묘터를 지나 (12;05) 봉우리 하나를 좌측으로 우회한 후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능선길이 이어진다.
또 다른 봉우리 하나..(12;13)(GPS ; N 36 28 05.9 - E 127 50 28.4)
곧 이어 작은 안부(12;19) 여기서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보는 사람이 있나 없나......
아무도 없지 ..... 그럼...... 여기서 잠깐........ @#$% <설명없음>
또 다시 올라간다. 이번에는 제법 올라가는 길이네. 힘 내자.....<부르렁엉>
가까스로(?) 올라가니 <송이입찰구역 입산금지>의 현수막이 걸려있고 이정표 하나 있네..(12;27-1;20)
<삼가저수지 3.0 / 구병산 2.6 / 서원리 5.9> (GPS ; N 36 28 11.1 - E 127 50 44.8)
753봉 직전 의 이정표이다.
백지미재라고 지도상의 위치이다. 아니면 조금 더 진행 후의 안부가 백지미재일 수도 있다.
▶ 따스한 봄날 아래 만찬은 화려하고...
앞서 간 사람들이 여기서 중식을 하고 있네요
ㅋㅋㅋ... 그래도 나는 꼴등이 아니네 ... 후미 중에서 제일 선두네 .... 우하하하
산행 중 그래도 제일 하이라이트는 역시 중식시간이야
흩어져 산행하면서도 같이 모여 식사도 하고 한 잔씩 돌리면서 나눠 마시는 이 재미 .....<행복하다>
여기서 잠깐 ! 쏘닉의 글을 빌려서 쓰자면.......<아래내용>
1차 점심반찬 : 돼지고기수육. 된장. 고추짱아치. 햄. 김 (보리누나10개 뭉티기 김)
2차 점심반찬: 오징어 골벵이 무침회(골벵이 골라 먹으려고 난리 났었음).계란찜. 김밥 등등....
(천호형님이 제일후미에 오는 관계로 사람들은 1차 점심시간을 마치고도 내려가지 않고 눈 빠지게 천호 주방장님을 기다렸다는 전설의 구병산 예기가 아직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천호 주방장님은 절대 후미에 보내지 말라는 거죠..
다음부터는 천호 주방장 형님을 후미에 세우지 마세요.
우하하하~~ 쏘닉 재밌구먼
갈대시끼가 후미에 있다보니 늦게 중식장소에 도착했네
쏘닉 이야기대로 1차 중식은 각자 각개전투로 끝이 났지만 2차 중식을 위해 육박전 대기 중(?)...
숟가락, 젓가락만 빨면서 ...
천호주방장님이 드뎌 나타났을때......환호하는 소리 <와~와~>
천호씨를 환호하는 거야 ????????
아니면 중식메뉴 무침회 때문에 환호하는 거야 ??????
화려한 후식 중 그때 쏘닉의 눈빛은 날카롭게시리 각종 종목(?)의 메뉴를 메모리에 입력하느라 유심히 살펴보는 살아있는(?) 눈동자 ...^^
회장님은 보리차님에게 늦게 오기는 했지만 수고했다고 사과 한 조각을 직접 오셔서 보리차님만 주신다.
갈대 ; " 회장님 미워잉~ 보리차만 주고....."
한바탕 웃음이 구병산 아홉병풍을 진동한다.
최상의 만찬의 시간이다.
▶ 화려한 중식을 끝내고 다시 출발...
753봉 직전에서 중식을 마치고는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1;20 출발)
조그마한 바윗길이 봄날과 함께 따사로이 느껴지는 가운데 취기가 느껴진다. 으으...좋아라...
기혁이랑 함께 내려가면서 산행의 즐거움인 조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북으로 어렴풋이 속리산이 보이고 그 능선줄기와 함께 펼쳐지는 시원한 산세는 알프스의 명성 그대로인 것 같다. 또한 백두대간의 길도 짐작된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이 있다. (1;37) <구병산 2.0 / 서원리 6.5 / 갈평리 2.5> 여기가 백지미재일 수도 있다.
안부를 지나 묘 1기를 지난다 (1;48). 이미 떠난 선두그룹이 아마 지금 즈음은 구병산에 있을 것 같다.
내가 너무 후미에 처져 있는 것 같다. 후미와 함께 같이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는데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어영부영 하다보니 많이 처져있네.......<힘들어라>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에 도달한다.(2;19-23) <구병산 0.7 / 삼가저수지 3.2 / 구병리 1.6> 서원리 이정표 거리는 없네...(GPS ; N 36 28 09.1 - E 127 51 36.4)
4분여 진행 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에 도달한다.(2;27)
<서원리 7.9 / 구병산 0.6 / 삼가저수지 3.4> (GPS ; N 36 28 06.7 - E 127 51 37.2)
753봉 직전에서 지금까지 계속 오르내리막 길이다. 아기자기한 맛이 알프스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구나.
서서히 오르막이 제법 길게 진행되는구나 ...
항상 어떤 산이든 정상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는 법...사람 사는 것도 마찬가지겠지......
산도, 인생도 마찬가지.........<인생진리>
걸음팔이를 부지런히 해야겠다. 산사면 응달지역에는 눈이 조금 있네..... 올해 마지막 보는 눈이 될지도 모르겠다.
구병상 정상을 향한 마지막 밧줄 타고 오르는 길목에 도착한다.(2;40)
주변에 나무작대기가 널려있다. 지금까지 잘 오고는 이 구간에서 밧줄 타고 오르니까 모두 버리고 갔구나.....
에구~~ 사람들 .... 나무작대기에게 고마운 줄 알아야지..... <대신감사>
사람들이 한 사람씩 올라가는데 기다리기에는 지루할 것 같아 옆으로 바위를 붙잡고 힘겹게...아슬아슬하게 올라간다.
▶ 더 이상 오를 때가 없어...
전방에 사람들이 단체로 몰려있다.
더 이상 오를 때가 없는 것 같다. 그러면 ......<정상도달>(2;47-58)
구병산 정상 이다. (GPS ; N 36 27 59.8 - E 127 51 50.1)
<형제봉 13.2 / 서원리 8.5> 이정표와 <853봉 1.5>를 알리는 작은 푯말도 있다.
구병산 정상 표석에는 충북알프스라는 명칭과 뒷면에는 1999년 10월 17일 구병산 일대를 "충북알프스"라 명명하여 특허청에 업무 표장 등록을 기념하는 보은군수 명의의 안내문구가 새겨져 있다.
▶ 멋진 산꾼들...
정상일대는 그리 넓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상등정의 기쁨을 누리고 있었다.
그 중 경남 진주의 경상대학교 동문회팀이 단체로 있었는데 사진기가 없어 단체촬영을 못하고 있었는데 걷는이님과 천호씨가 동문회팀의 구병산 정상 사진을 찍어주고는 사진 꼭 보내드리겠다며 우리산악회 카페에도 사진 올려 드릴테니 꼭 구경오시라면서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었다.
역시 산꾼은 달리 산꾼이 아냐.. 산만 많이 안다고 산꾼이 아니라니까....진짜 산꾼은 베풀 줄 알아야한다니까...... 우리 팀들은 ......<너무멋져>
아 ~ 글씨 ..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억도 없네... 이를 어쩌나 .... 산행의 즐거움은 조망이라고 몇 번 이야기했건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보지도 못하고 ..... 에이구~
정말 이상한 버릇인 것 같다. 정상에 많은 사람들만 있으면 나 스스로는 정상 곁에 있고 싶지를 않다.
홀로 산행 다닐 때...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느끼는 그 무엇(?)이...... 항상 내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일까 ?
그 무엇(?)이 느껴지지 못했을 때의 정상에서 서 있는 나 자신은 그저 빈 깡통이다.
예정된 계획대로라면 신선봉까지 2시 20분까지 갔어야하는데 후미가 너무 뒤떨어져 있다. 선두는 이미 갔었을테고...
신선봉까지 가기에는 계획된 시간상 어려울 것 같아 서둘러 내려가야겠다.
이렇게되면 신선봉도 포기해야 하고 보골사지, 정수암지 옹달샘도, <정수암지 옹달샘의 전설 ; 지금으로부터 500여년 전 조선시대 불교가 번창할 때 정수암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 절터의 흔적만 있고 스님들이 사용해 왔던 옹달샘만 남아있다. 당시 속세를 떠나 정수암자에 와서 불심에 정진하던 스님들이 6개월을 못 넘기고 암자를 떠났다는데 그 이유는 이 옹달샘을 음용 하면서부터 정력이 넘쳐 주체를 못하므로 속세로 하산하였다 하니 전설치고는 참으로 웃기는 전설이라 아니할 수 없다.) 못 보고 가는구나....<아쉬워라>
▶ 아쉽지만 .... 하산
정상에서 내려가기 시작한다.(2;58)
119 위치번호판인 <구병산 70 지점>을 지난다.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데 진흙땅이다.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꼴~~ 좋겠다......<으하하하>
첫 번째 안부 에 도착한다.(3;04)(GPS ; N 36 28 01.1 - E 127 51 53.2)<구병산 0.1 / 위성지국 2.5>
여기서 우측 즉 그러니까 ... 남쪽 계곡길로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 초반부터 가파른 길이다.
낙엽 깔린 길을 먼지 나게 가더니만 점차 돌길로 변하고는 골짜기 안으로 들어섰다.
우째된 일인지 후미가 모두 청년부들이다. 선두로 나서도 힘이 남아도는데 맨 꼴찌그룹으로 한 덩어리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거..이거...여러 선배님께 ... <욕먹겠다>
▶ 가파른 협곡....암괴류계곡
5분여 진행하니 약간의 물이 흐르는 상류지역에 도달하는데 양쪽 능선을 보니 V자 형태의 완전 협곡이다.
큰 비라도 한번 쏟아지면 빗물이 한순간에 몰리는 지형을 이루고 있다.
암괴류계곡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운치는 있다. 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는 재출발한다. (3;34-45)
나무사다리를 타고 내려간다. 완연한 봄 날씨를 이룬다.
잠시 지도를 보는데 기혁이가 머리를 내밀며 보려고 한다.... 자슥....좋은 건 알아 가지고.....^0^
정기산행때 오늘처럼 청년부가 한꺼번에 후미에 몰려가는 것도 처음인 것 같고 같이 내려오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대로 갈 수는 없겠지.... 모두가 함께 있으니 한 방 박자 ! ......<예쁜포즈>
민대장님께 미안.... 죄송...... 머리만 ......<글쩍글쩍>
▶ 완연한 봄 날씨...
쏘닉도 아홉구비의 구병산을 뒤돌아 바라보며 한 캇 ! ....
하산지점에 다가올수록 서서히 걸음걸이를 빨리 하는 것 같은데 맨 뒤에는 나와 재숙이랑 쏘닉과 함께 간다. 이젠 완전히 꼴찌다.. 더 이상은 없다.
재숙이는 뒤로 보이는 구병산의 아홉병풍을 바라보면서 (진짜로 봤는지 모르겠지만.... 뒤로 돌아 보는 거 같더라 ... 봤제 ? ... ^0^) 완연한 봄날에 취해 있는 거 같았다. 봄 처녀~~~
그래..... 이제는 진짜로 봄이 왔는 거 같다.......<봄봄봄봄>
전방에 보이는 대형 원형 접시 (?) .... ㅋㅋㅋ ...... 한국통신 보은 위성지국. (4;24)
농로를 따라 진행 후 보은과 상주를 잇는 25번 국도에 도착. (4;37)
방향착오로 우측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처음) 좌측으로 가니 적암휴게소..
아담한 크기의 휴게소지만..... 이미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막걸리 한 잔 돌리고 있구나..
내 잔 좀... 남았능교....
오늘 산행은 개인적으로 미완의 구병산 산행이지만 모든 분들이 즐겁게 산행하시고 안전하게 마쳐준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간부님 외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민대장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근데.... 구병산에 민대장님이 산행 하셨나 ???? 차에 내려서 한 번 보고 중식때 두 번째 보고 산에 다 내려와 세 번째 보고 ........... ^-^^-^^-^ ... 늦게 내려와 지송합니데이~ ... 으어어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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