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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 정원이란?
자갈 정원(Gravel Garden)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생소할 듯하다. 자갈 정원은 영국의 베스 샤토(Beth Chatto)라는 정원사가 성공시켜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을 시킨 정원의 형태로, 땅이 건조해져도 잘 견딜 수 있는 식물을 모아 구성된 정원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땅 위를 덮어주는 멀칭(Mulching)의 재료로 자갈을 덮어주기 때문에 그 모양에서 ‘자갈 정원’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자갈 화단은 건조함을 잘 견디는 식물로 구성된 정원으로, 흙 위에 뿌려주는 멀칭을 대부분 잔 자갈로 많이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자갈 정원은 일년 내내 특별한 물주기를 하지 않고 자연 상태의 강수량으로 생존이 가능한 정원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식물원을 중심으로 자갈정원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중이다.
영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겨울이 되면 우기로 접어들고, 여름은 오히려 온도가 우리나라의 여름처럼 높지 않으면서 매우 건조하다. 그래서 해마다 여름이면 방송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현상이 심각하니 정원에 물을 주는 일을 하지 말아달라는 특별 캠페인이 펼쳐지기도 한다. 비가 많은 나라에서 물 걱정을 하다니! 조금은 놀라울 수도 있는데, 사실 영국은 하루에 한두 번 꼴로 비가 내리지만 우리나라에서 내리는 비처럼 굵고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안개비처럼 조금씩 흩뿌리듯 매일 오기 때문에 비가 와도 바람에 금세 옷이 마를 정도의 특별한 기후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물 부족 현상이 영국만의 특수한 상황은 분명 아니다. 앞으로의 인류는 기름보다 더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풍성한 수자원을 자랑했던 우리나라도 물의 오염과 부족 증상이 벌써부터 시작됐다고 하니 그 심각성이 심상치 않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마실 물을 걱정해야 할 시점에 정원에 원활하게 물을 매일 공급해준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갈 정원이 붐을 이룬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인데, 이 때는 바로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에 대한 심각함이 알려지고 있던 시점이었다. 때문에 일년 내내 사람의 힘으로 물을 주지 않고 자연 상태의 강수량만으로도 생존이 가능한 자갈 정원은 큰 인기를 끌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정원에 물을 줄 때 물을 아끼는 방법의 하나로, 호스 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물조리개를 이용해 식물의 뿌리 부분에 집중적으로 물주기를 하는 방식을 권한다.
꼭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가 아니더라도, 물을 주지 않아도 생존이 가능한 화단을 조성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해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자갈 정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원칙들이 있다. 일단 자갈 정원이라는 화단을 1991년에 시작해 지금까지도 멋지게 성공시킨 정원사 베스 샤토의 조성 방법에서 그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그녀가 자갈 정원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노하우에는 식물에 대한 철저한 공부가 밑바탕이 되었다. 그녀는 남편인 앤드류 샤토(Andrew Chatto)와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며 늘 그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들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수 년간 꼼꼼히 기록으로 식물의 특징을 남겼고, 이를 통해 식물은 저마다 특별한 환경을 좋아하고, 그 환경만 만들어 준다면 특별한 정원사의 노동력이 들어가지 않아도 잘 자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자갈 정원이라는 콘셉트는 뉴질랜드 여행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그녀는 척박한 자갈 위에서도 식물이 끄떡없이 자라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자신의 정원에 이 환경을 도입하기로 결심을 한다. 이때 그녀가 특별히 자갈 정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그녀가 살고 있는 지역이 영국 내에서도 가장 비가 적게 오고 건조한 지역이었기 때문이었고, 더불어 차를 세워왔던 잔디 주차장을 화단으로 바꿀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뉴질랜드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영국의 건조함을 잘 견딜 수 있으면서도 자갈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식물을 찾기 시작했고, 더불어 주차장을 비우고 화단 조성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그녀는 몇 년에 걸친 꼼꼼한 계획을 세웠는데 그 계획을 잠깐 들여다 보자.
1) 화단을 만들고 싶은 땅에 긴 호스 파이프를 가져와 화단의 모양을 만든다.
(실제로 베스 샤토는 전문적인 도면을 그리지 않고, 호스 파이프를 이용해 땅에 직접 디자인 하는 방법을 택했다.)
2) 화단이 될 곳의 잔디와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려준다.
(만약 화학적 제초제를 사용할 수 없다면, 검은 카펫이나 플라스틱 멀칭 재료로 1~2년 정도 화단 자리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3) 한 달 정도 기다린 뒤 잡초와 잔디가 누렇게 죽게 되면 쇠갈고리로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한다.
4) 삽을 이용해 화단이 될 땅 전체를 깊숙이 파 뒤집어준다.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크기라면 기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5) 베스 샤토의 주차장은 실제로 식물을 키우기 힘들 정도로 진흙과 주차장을 위해 깔아놓은 자갈, 모래 층이 두터웠다. 이런 열악한 땅의 환경을 이기기 위해 그녀는 20센티미터가 넘는 깊이로 퇴비를 갈아놓은 흙과 함께 섞어 두텁게 깔아주었다.
6) 그 위에 자신이 조사한 건조함에 강한 식물을 심고, 그 위를 자갈로 다시 두텁게(10센티미터 이상) 멀칭해주었다. 첫 해에는 흙과 거름 위를 덮어주는 멀칭을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체크하고 거름을 더 보강해주기 위해서였다.
베스 샤토는 화단을 나누어 구성한 뒤, 서로 다른 콘셉트로 식물심기를 즐겼다. 산악지대에서 잘 자라는 고산식물과 건조함을 잘 견디는 식물로 구성된 화단의 모습.
자갈 정원은 사람이 인공적으로 물을 주지 않아도 자연 강우만으로 유지가 가능한 정원인 만큼, 특별히 물에 대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10센티미터가 넘는 자갈을 두텁게 흙 위에 덮어주어도 간간이 잡초가 솟아나오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잡초는 자리를 잡기 전에 서둘러 뽑아주는 것이 좋고, 더불어 여름이 지나 씨를 맺게 된 후에는 뽑아낸다고 해도 씨가 온 화단에 이미 다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봄과 초여름에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한다.
베스 샤토의 철저한 준비 작업에도 불구하고 자갈 화단을 조성한 그 해 여름, 영국은 이상기온으로 맹렬한 더위와 가뭄이 찾아왔다. 베스 샤토는 시들어가는 식물들을 보면서 매일 안타까움으로 속을 태웠고, 그 때의 일들을 생생히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출판하였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책을 즐겨 읽고 있다. 어쨌든 긴 여름 가뭄으로 모든 것이 시들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몇 달 뒤 단비가 내리자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시들어 죽었다고 생각한 식물들이 새 잎을 재빠르게 틔우며 꽃을 피우고 스스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의 정원은 아직도 물을 주지 않은 채 강수량만으로 식물들이 스스로 자라고 있다. 그녀는 해마다 자갈 멀칭을 좀 더 돋워주고 잡초를 제거하고, 생명주기가 끝난 식물을 교체해주는 정도로 아름다운 자갈 정원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국의 자갈 정원을 우리나라로 가져와 그대로 만들 수 있을까? 영국과 우리나라는 같은 온대성 기후에 속해있지만, 우리나라는 섬나라인 영국과는 매우 다른 강수량과 바람의 영향, 온도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베스 샤토의 자갈 정원의 아이디어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좀 더 구체적인 우리식의 연구가 필요하다. 우선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이 식물의 구성이다. 베스 샤토는 자신의 자갈 정원에 지중해 지역이 자생지인 식물들과 뉴질랜드의 사막에서 생존이 가능했던 식물들을 많이 도입했다. 물론 우리의 경우도 이런 식물군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영국보다는 훨씬 더 추운 겨울이 찾아오기 때문에, 이들 식물들이 매섭고 건조한 겨울을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베스 샤토는 지금 현재 여든이 넘은 정원사지만 아직도 자신의 정원에서 수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녀는 정원의 모든 해답은 ‘시도와 실패’로부터 찾을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해왔고, 그것을 직접 보여준 사람이기도 하다. 우리의 경우도 자갈 정원이 도입돼 성공을 하려면 많은 시도와 실패를 각오해야 할 듯하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우리의 정원 문화가 그동안 억지로 식물을 심어 인공적인 물주기를 통해 가꿔왔던 것이 아니라, 우리 토양에 맞는 자생식물을 심어 그 자리에서 스스로 자라게 했던 뿌리가 있기에 어떤 정원보다 자갈 정원의 성공 가능성을 나는 매우 높게 본다. 다만, 풀과 같은 성질의 초본식물보다는 나무 등의 목본식물이 더 많기 때문에 새로운 초본식물의 시도가 절실하다.
자갈정원에도 봄부터 여름까지 화려한 꽃이 피어난다. 공처럼 솟아오른 알리움 꽃과 페로브스키아, 라벤더, 산톨리나의 보라빛 꽃이 함께 잘 어우러져 있는 베스 샤토의 자갈정원의 일부
Tip point 1 베스 샤토에게 배우는 자갈 정원에 식물 심는 요령
베스 샤토는 식물을 심기 전, 커다란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아놓고 거기에 심어야 할 식물을 일단 빠뜨린다. 물에 빠진 식물이 물속으로 가라앉으며 (혹은 물이 들어가기 전까지 떠 있는 경우도 있다) 보글보글 물방울이 떠오르는데, 중요한 것은 이 물방울 올라오는 것이 그칠 때까지 식물을 물 속에 계속 담가둬야 한다. 이후 파낸 구덩이에 식물을 심게 되면 잔뿌리가 건조해지지 않아 식물의 생존율이 매우 높아진다.
나 역시도 베스 샤토의 이 방법을 매우 좋아한다. 농장이나 화원에서 산 식물을 정원에 옮겨 심게 되면 반드시 한 두 그루는 실패하게 되는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 실패 원인 중에는 잠시 동안이지만 화분을 벗겨놓은 채 공기 중에 잔뿌리가 드러나도록 둔 상태에서 10분 이상이 소요되면서 연약한 잔뿌리가 건조해져 죽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식물의 잔뿌리가 물을 가득 머금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이것 역시도 베스 샤토의 노하우를 빌려와 보면, 우선 전반적으로 가뭄에 강할 것으로 추정되는 식물군을 가능한 많이 뽑아본다. 그 후 식물의 형태와 모양, 어떤 꽃을 피우는지,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해서 자갈 정원을 채울 식물을 디자인하기 시작한다.
키가 크지만 잎사귀가 좁고 가는 제니시타. 베스 샤토는 짙은 그늘이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칼립투스나 제니시타와 같은 식물을 심어 자갈 정원의 조화를 맞추었다.
1. 든든한 뒷배경이 될 식물을 먼저 구상하자
베스 샤토는 자갈 정원의 전체를 벽처럼 감싸주는 생울타리(Hedge)를 먼저 생각했다. 그녀는 한쪽 면에는 랜란디 사이프러스Cupressus x leylandii로 벽을 세우고, 다른 한 쪽은 잎이 촘촘하고 풍성한 관목으로 구성해 자갈 정원이 겨울철 강한 바람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2. 을타리 앞에 심을 큰 나무를 고르자
자갈정원은 가뭄에 강하고 햇볕을 좋아할 식물들 위주로 꾸며지기 때문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잎이 크거나 많은 나무는 적합하지 않다. 베스 샤토는 이런 점을 감안해서 키가 크면서도 잎이 넓지 않은 나무 유칼립투스Eucalyptus 두 종류를 선정했다. 이 유칼립투스는 실제로 큰 키와 독특한 은초록의 색감으로 베스 샤토의 자잘 정원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잡아끈다. 그녀는 유칼립투스 나무를 좀 더 풍성하게 키우기 위해 심은 후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지를 해주었다. 물론 뿌리가 완전히 정착된 뒤에는 전지를 멈추어 지금의 상태를 만들었다.
3. 눈을 사로잡는 포인트를 주자
베스샤토는 작은 크기로 키운 사이프러스Cupressus arizonica, 향나무Juniperus scopulorum, 제니시타Genista aetnensis (노란 콩과 식물의 꽃을 피우는 나무)를 활용해 자갈 정원에 멋진 포인트를 만들었다.
4. 기본이 되는 관목을 심자
얼핏 보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화단에 풍성한 볼륨을 주는 작은 관목들이 있다. 이 관목을 잘 활용하면 정원 전체에 풍성함이 가득해진다. 베스 샤토의 선택은 Colutea orientalis, Cotinus coggygria과 같은 관목이었다.
5. 꽃을 피우는 화려한 식물을 심자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겨울을 보낼 수 있는지 월동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라벤더, 산톨리나santolina chamaecyparissus, Ballata pseudodicoamnus, 사철쑥Artemisia arborescens, 카모마일Anthemis, 페로브스키아Perovskia와 함께 튤립, 크로커스 등의 구근을 추가해 꽃을 피우는 화려한 식물들을 자갈 화단에 구성시킨다.
큰 키의 유칼립투스 나무와 뒷벽을 장식하고 있는 사이트러스 나무가 보인다. 섬처럼 만들어진 화단에는 기둥 모양의 향나무를 심어 중심 수직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배려했다. 만약 향나무의 기둥이 없다면 정원은 매우 평편하고 단조로운 구성이 됐을 것이다.
Tip point 2 베스 샤토의 식물 디자인 요령
1. 화단을 나누고 화단마다 다른 식물군을 심는다
베스 샤토는 화단을 여러 개로 나눈 뒤, 각 화단마다 다른 주제로 식물을 구성했다. 예를 들면 봄에 꽃이 피는 화단, 여름에 꽃이 피는 화단. 계절별로 구별을 하기도 했고, 때로는 같은 지역에서 온 식물을 배치해 지중해성 식물, 뉴질랜드 사막 식물과 같은 분류로 화단을 구성했다.
매우 넓고 큰 화단의 경우는 식물군을 4가지 정도로 묶은 뒤, 같은 패턴을 반복적으로 심어서 복잡한 듯 보이지만 눈에 띄는 단순함을 많이 보여준다
2. 촘촘히 심는다.
초본식물의 경우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처음 심을 때 다 큰 크기를 고려해 듬성등성 간격을 넓혀 심는 것이 보통이지만, 베스 샤토는 처음부터 촘촘히 빈 자리가 없이 식물을 심을 것을 권한다. 이렇게 심었을 경우, 잡초가 파고들 공간이 적어지고, 더불어 식물들끼리 뿌리에서 수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건조함을 이겨내기에 좋다.
3. 해마다 멀칭을 더해준다
멀칭은 흙을 보호하고 습기가 증발하는 것을 늦추어 줄 뿐 아니라, 잡초가 거칠게 올라오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멀칭을 좀 더 보강해주는 것만으로도 화단을 풍성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정원에서의 일은 시간과 함께 하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의 기억력은 늘 한계가 있어서 작년에 심었던 식물을 다음 해면 잊을 때가 허다하다. 화단에 식물의 이름표를 적어두는 것은 이런 건망증을 잊게 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정원일기장을 마련해 정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메모해두면, 식물이 죽거나 실패했을 때 그 기록을 뒤져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영국의 많은 정원사들은 꼼꼼히 정원 기록을 남기는 일이 습관화 돼 있고, 이런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원일기를 책으로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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