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醫藥] 당뇨 치료법
당뇨는 상소, 중소, 하소가 있는데 그뿐만이 아니라 혈당류도 여러 종류가 있다. 첫째, 간색소가 불균하면 비(脾)의 당성(糖性) 흡수력이 약화되고, 폐(肺)도 수분(水分) 흡수력이 약화된다. 그러면 심화제지력(心火制止力)을 상실하여 조갈증이 생긴다. 그리하여 심해지면 첫째, 맹인당뇨가 있고 둘째, 중풍당뇨가 있고 셋째, 위암, 비암당뇨가 있고 네째, 폐암과 결핵과 폐위당뇨가 있고 다섯째, 신장염과 신장암과 방광암당뇨가 있고 여섯째, 심장병과 소장암당뇨가 있다. 그리고 혈당(血糖)으로 오는 병은 난치(難治)다. 일반 당뇨병 치료약은 시초에 조갈증이 심하면 가미생진거소산(加味生津去消散)을 쓴다.
[가미생진거소산, 1첩분]
천화분, 산약 각 5전
석곡, 백모근 각 3전
패모, 연육, 현삼, 맥문동, 백작약, 당귀, 감국화, 패란, 불수 각 7푼
황련 5푼.
이때 패란, 불수를 구할 수 없으면 택란, 진피를 대용해도 된다.
위 약재를 한데 두고 다려 쓰면 대개 1제[20첩]에 완치된다. 만일 완쾌되지 않으면 가미쌍화탕을 사용한다.
[가미쌍화탕, 1첩분]
생산약 5전
백모근, 백작약 각 2.5전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각 1전
계지, 원감초 각 7.5푼, 일황련 5푼.
이 약재들을 한데 넣고 달여서 그 달인 물에 박쥐[蝙蝠,편복] 한 마리를 소회존성작말[燒灰存性作末 ; 불에 태운 재]하여 타서 복용한다. 1제[20첩]에 완치가 안되면 2제[40첩]에 완치가 될 것이다. 완치될 때까지 복용한다. 이러한 치료법은 모두 나의 경험방(經驗方)이다.
그리고 안맹당뇨(眼盲糖尿)와 중풍당뇨(中風糖尿)의 치료법은 뜸이 가장 완전무결하다. 배꼽[臍] 아래 3치[寸]에 뜸을 3천장 뜨면 신비한 사실을 통쾌하게 깨닫는다. 시기를 놓치지 말고 십일간(十日間) 전후하여 만병을 근치(根治)한다. 뜸장을 대추알만하게 하여 시초부터 크게 하지 말고 쌀알만하게, 녹두알만하게, 콩알만하게, 점차로 크게 늘려서 뜬다. 만일 비대(肥大)한 사람은 지방질이 많아서 화기(火氣)가 자극(刺戟)을 심하게 하니 살이 내리고 지방질이 줄어들면 자연 대추알만하게 뜰 수 있다.
뜸은 자고로 통신명(通神明)한 대현(大賢)의 유훈(遺訓)이므로 경시(輕視)할 수 없는 것이나 무지한 자의 과오로 난치병 치료에 불행과 과실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쑥뜸에 대하여 의문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사람은 어떠한 사람을 막론하고 상면하여 의견을 듣고자 한다.
사람의 몸에 수기부족즉 염증[水氣不足則炎症]이 생(生)하여 염증은 만병의 근원[萬病之源]이다. 쑥뜸에 있어서 화기(火氣)는 인력의 근본[引力之本]이요, 자극(刺戟)은 신경을 회복하며 신경회복즉 온기[神經回復則溫氣]가 생(生)하고 온기(溫氣)가 생하면 회양하여 만병회춘한다. 쑥뜸은 염증(炎症)을 인합화농(引合化膿)하여 배농(排膿)하나니 기불미재(豈不美哉)아[어찌 아름답지 않으리오]!
- 民醫藥 창간호, 글쓴이 ; 仁山 김일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