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으로 인해 기고가 늦었습니다. 지난 10월29일(일) 08:00시부터 시작된 득량만 조류모니터링은 강복현 선생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시기적으로 겨울철새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여름철새들이 떠나는 시간이 서로 엇갈리는 시기입니다. 조성천저류지에서는 이동하기 전의 여름철새인 해오라기 어린새(얼룩)와 성조(회색빛)를 볼 수 있었고
400여 마리의 겨울철새인 청둥오리, 500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와 잠수성오리류인 댕기흰죽지, 흰죽지, 검은머리흰죽지 220마리가 먼저 들어와 있습니다.
송림저류지에는 58개체의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가 도래하였고
중산갯벌은 공사중인 연륙교 공사로 인해 겨울철새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동촌갯벌에서는 큰기러기 1,200여 마리가 쉬고 있었으며 큰기러기들 사이에 10:1의 비율로 쇠기러기들이 섞여 있습니다.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며 고흥만간척지에서의 본격적인 먹이활동 전 이곳에 도래하여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촌갯벌과 용산갯벌은 인가와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차량이나 기타의 방해요인이 없어 겨울철새들의 휴식처나 잠자리로서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용산갯벌에서는 왕눈물떼새와 민물도요들이 이동 중에 들어와 있었고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 등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고흥만간척지에는 물닭이 1,378개체로 가장 많은 가운데 다양한 오리류(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머리오리, 홍머리오리, 쇠오리, 알락오리, 고방오리, 흰죽지) 등이 태양광패널을 피해 인공습지 남동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리해보면 득량만 40종 4,229개체, 큰기러기가 1,518개체로 가장 많았으며
고흥만간척지는 22종, 1,964개체. 물닭이 1,387개체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47종 6,193개체가 분포하였고 조성천저류지와 고흥만간척지가 22종으로 가장 다양한 종이 분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