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내 나이를 자주 물어본다. 그런데 내 나이가 69세라는 사실을 알고는 많이 놀란다(2002년 12월 25일이면 70세가 된다). 사람들이 놀라는 이유는 내가 젊어보여서 뿐만 아니라 주로 내가 적극적인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훈련시간에 나는 여러 가지 운동동작을 어떻게 실시하는지, 실수의 수정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내 제자들에게 직접 많이 보여준다.
나는 아침마다 특수체조를 하고 있고 매일 테니스를 친다. 심지어 젊은 사람들과 테니스를 쳐도 이길 수 있다. 나는 젊어 보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 나이보다 훨씬 젊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스포츠 덕분이다.
나는 어렸을 때 체조, 배구, 농구, 육상 등 여러 가지 종목의 운동을 했다. 나는 모든 종목의 운동을 좋아했다. 나는 러시아 남부 “따간로그” 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는데 이 도시의 운동선수들은 종합적인 운동을 한 덕분에, 많은 운동종목에 출전할 수 있었다. 나는 체조대회에 참가했고, 바로 육상대회의 모든 투척종목(즉,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에 참가했다. 또한 시대표팀 소속으로 배구와 농구대회에도 참가했다. 이후 육상(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은 나의 주종목이 되었다.
22살에 원반던지기 소련 대표팀에 포함되었고, 모스크바 에너지대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이주하게 되었다. 모스크바에서 나는 육상과 함께 배구와 농구를 계속 했다.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나는 포환던지기에서 몇 번 모스크바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1971년에는 세계육상 역사상 포환던지기에서 세계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나는 오랫동안 스포츠생활을 하는 동안 원반던지기와 포환던지기에서 여러 번 우승하였고 여러 번 모스크바 챔피언 및 최고기록 보유자가 되었고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으며 1972년에는 뮌헨 올림픽게임에 참가했다. 나는 43세까지 소련 대표선수로 활동했고, 42세에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코치로 활동하면서 많은 소련스포츠마스터와 세계수준의 스포츠마스터를 양성하여 “러시아 명예코치”의 칭호를 얻었다.
나의 한 여자 제자는 소련 챔피언이 되었고 해머던지기에서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중국에서 일하는 동안(1995-1997) 내 여자제자는 아틀란트 올림픽에서 19m 88cm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1997년 중국선수권대회에서는 20m 25cm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도에서 일할 때 나의 제자 프로만 티바리는 해머던지기에서 2개의 인도 신기록을 세웠다. 일을 하면서 나 자신도 베테랑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을 계속했다. 40세에 19m 06cm의 기록으로 이 연령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이듬해에는 19m 14cm로 향상되었다. 55세에 해머던지기에서 이 연령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62세에 호주 브리스번에서 열린 전세계 베테랑 대회에서 4번 째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나는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해머던지기 등에서 매우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나는 현재 6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 훈련하고 있고 시합에도 계속 출전하고 있다. 이렇게 2000년에 나는 포환던지기에서 이 연령 세계신기록을 수립했고 해머던지기에서 러시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2001년 4월, 소련 명예코치이자 러시아 명예 코치인 남편과 함께 서울에 왔다. 한국에서 남편은 포환던지기 한국 국가대표선수를 지도하고 있고 나는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해머던지기 등을 지도하고 있다. 나의 제자들은 해머던지기에서 3개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글을 마치며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몇 마디 말하고 싶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매우 잘 돌보아 주는 훌륭한 나라에 살고 있다. 여러분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는 훌륭한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 따라서 목표를 설정하고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적극적인 생활방식으로 도전한다면 여러분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학업과 인생에 큰 성공을 이룩하길 기원한다.
필자소개 : 안따니나 이바노바 (러시아 육상코치로 한국에 머물렀던 안따니나 이바노바는 아시안게임이 시작되기 전 2주 동안 포환던지기에서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즈 주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을 했던 아들 한빛이를 아무 조건없이 지도해 주셨습니다. 아시안 게임이 끝나고 러시아로 돌아간 그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