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7일(일)은 한국 천주교회가 농민들의 노력과 수고를 기억하는 ‘농민주일’이였습니다.
‘농민주일’은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1995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7월 셋째 주일(일요일)을 ‘농민주일’로 지정하여 가톨릭신자들과 국민들에게 농업과 농민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에서 받치는 ‘농민을 위한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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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경시되는 상황에서도
땀을 흘려 농사짓는 농민들이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함께하고 있음을 깨달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농사일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날이 갈수록 생명이 죽어 가고
공동체가 파괴되어 가는 오늘날에도
모두 이가 마음의 고향인 농촌에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고
온갖 죽어가는 것들을 살리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랑과 일치와 신뢰가 싹트게 하시고
농촌과도시가 이어져
온 누리에 생명이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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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약10%가 가톨릭 신자이니 400만 명 정도가 이 날 하루일 지라도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민들을 기억하고 기도한다고 생각하니 혼자라는 외로움과 괴리감을 떨쳐 버릴 수 있었기 때문에 귀농 1년차인 저에게는 무척 고맙고 기쁜 날입니다.
“아프리카에 한 부족의 추장은 기도하는 것이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한때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가뭄에 많은 부족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여지없이 추장의 기도는 시작되었고 마침내 비가 왔습니다. 추장은 비가 올 때까지 끊임없이 기도를 했답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분들에 따라 느끼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저는 기도란 저렇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저는 믿습니다.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민을 위한 기도는 개인, 단체, 종교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이루어 질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땅의 많은 농민 여러분!
지금 우리 농촌의 현실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분들이 우리 농민들을 위하여 걱정하고 기도해 주시니 용기 잃지 마시고 오늘도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