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는 이제 하나의 여행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좋은 리조트에 눌러앉아 편히 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단지 하룻밤 머물기 위한 괜찮은 숙소라는 개념에서 벗어났다. 사람들은 이제 좋은 리조트를 찾아 태국이나 필리핀은 물론 발리, 몰디브까지도 떠난다. 양양의 쏠비치, 안면도의 오션캐슬, 무창포의 비체 팰리스 등 해변을 접하고 있는 해양형 리조트들이 최근 몇 년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도 이국적인 풍경뿐 아니라 독특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갖가지 놀이시설을 갖춘 '엔터테인먼트형 리조트', 고급 수요층만을 겨냥한 '프리미엄 리조트' 등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리프레시먼트형 리조트'도 새롭게 등장했다. '리솜 제천'이다. 국내 최초로 '휴양'을 주제로 선보이는 리조트다. 개발업체는 안면도 오션캐슬, 덕산 스파캐슬 등 2곳의 테마형 리조트를 개발해 성공시킨 (주)엠캐슬이다. '리솜'은 '릴렉싱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Relaxing State of Mind)'를 축약한 것. 마음이 원하는 진정한 휴식을 누리는 곳이란 의미를 담았다.
리솜 제천이 들어서는 곳은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알려진 충북 제천시 박달재 인근의 주론산 분지다. 청정 원시림과 야생화가 그대로 보전돼 있다.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등 수십 종의 수목과 넓은 야생화군락이 자생하고 있다. 여기에 70여 개의 빌라형 객실동과 부대건물이 들어서는데 모든 콘도 건물은 자연지형을 90% 이상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리조트 단지는 12개의 숲과 12개의 정원, 4개의 계곡으로 조성된다.
객실은 21만㎡의 울창한 산림에 들어서는 리조트의 특성에 맞게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꾸몄다. 70여 개 동의 빌라형 객실은 자연에 순응하는 건축과 인테리어를 위해 수차례 설계 변경을 거쳤는데 7~8m 높이의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형태에 건물 가운데는 '중정'(건물 중심을 비워두는 공간)을 설치해 자연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객실은 모두 402실이며 66~241㎡형으로 다양하다. 빌라형 전 가구의 온돌룸 바닥은 생황토, 마솜, 맥반석 등 6가지의 친환경 재료가 섞인 황토로 마감됐다. 다량의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되고 5일 이상 체류하면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메인시설인 클럽하우스 스파센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연의학 권위자인 이시형 박사의 조언을 얻어 숲 에너지 프로그램, 풍욕, 명상, 문 워킹 등 리솜만의 자연의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생체리듬에 따라 조절되는 라이트 테라피, 제천에서 직접 재배하는 유기농 채소로 식단을 제공하는 영양 테라피, 제천의 청정 약재를 이용한 한방 스파 등 각종 테라피 프로그램도 차별화한 대목이다.
리조트 단지 내부 지상에서 차를 볼 수 없다는 점도 특이하다. 원시림을 보전하고자 전 차량을 지하에 주차하도록 했다. 주차를 한 후 객실까지 최대 200m 거리를 산림욕을 하듯 천천히 걸어가도록 배려한 것이다. 지하주차장 역시 갤러리처럼 꾸몄고 중정 및 폭포가 있어 지상과 같은 느낌을 준다. 해당 구역 외에는 모두 금연이다. 로하스 개념으로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겠다는 의지다.
단지 내 부대시설에서도 '휴식'이라는 주제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발길 닿는 곳, 눈길 머무는 곳에 예술의 향기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리조트 단지 곳곳에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박물관, 컬처아트센터, 이벤트하우스, 야외공연장, 토굴와인카페 등의 부대건물이 들어서는데 시인과 화가, 음악가 등이 매주 회원들과 함께 직접 대화를 나누고 이들의 작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분양정보=2010년 상반기에 개관 예정이며, 현재 창립회원을 모집 중이다. 특별분양가는 객실 평형에 따라 약 2600만~2억7000만원 선. 리솜 회원이 되면 안면도 오션캐슬과 덕산 스파캐슬을 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션캐슬과 스파캐슬 객실 무료이용권과 스파캐슬 패밀리 패키지권을 제공한다. 리조트 내의 부대시설은 50~10%까지 할인된다. 현재 서울 강남 차병원사거리에 리솜 분양전시관을 운영 중이며 빌라형 객실 유니트가 전시되어 있다.
문의(02)567-5555 / www.resom.kr
[글 = 최갑수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