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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쯔분 밤에 그해에 해당하는 길한 방향(恵方=에호우)
을 향하여 굵고 둥글게 만 후토마끼(太巻き) 김밥을 통째로
먹어야 한다. 먹을 때는 절대로 아무말도 해서는 안되며,
미소를 지어야 새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길한 방향(恵方=에호우)라 함은 그해의 歳徳神(세덕신)이 앉은 방향으로, 둘둘 말은 김밥을 먹는 이유는 "복을 둘둘
말아서 먹는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썰지 않고 통채로 들고 먹는 이유는 "좋은 인연이
이어지도록" 칼을 대지 않고 그냥 통째로 들고 먹는 것이다.
올해의 "에호우=恵方"는「北微西」즉 북북서 이다. 물론 우리집에서도 시행... |
후토마끼(太巻き) 김밥 속은 일본 전통의 행운을 부르는 복신인 칠복신에 연관지어서, 박고지, 오이,
표고버섯,계란말이,장어, 등 7 종류를 넣어서 만들기도 하지만, 반드시 정해진 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집은 마구로(鮪=まぐろ) 붉은살을 넣은 생선초밥말이인 텟카마키(鉄火巻き)였다.^^
이 김밥을 먹는 이유를 도깨비 방망이에 비하기도 한다. 스토리는 이렇다.
절분의 콩뿌리기로 내쫓은 도깨비가 떨어뜨리고 간 도깨비 방망이의 힘을 빌어, 무병 무사와
사업의 번창을 장사 번성…등 소원을 빈다. ^^
현재의 에호우마끼(恵方巻)의 기원은 에도시대 말기부터 메이지 시대 초기에 시작 되었다고 하는데
오오사카의 센바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장사가 번창하기를 기원하며 행했다고 하며,
당시 사용되고 있던 음력에서는, 입춘의 전날인 절분의 날은 그믐날에 해당하였으므로,
전년의 재앙을 물리치기위한 지불하기 위한 액땜을 겸한 1년을 보내는 행사로서 행해졌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가신이었던 "호리오 요시하루=堀尾 吉晴(ほりお よしはる)"가 세쯔분 전날에
김밥을 말아서 먹은후에 전쟁에 출진, 대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는 고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
설도 있다. 그 외에도 에호우마끼의 발상지의 후보에는, 와카야마(기슈), 시가(오오미) 등이 있지만,
모두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이후 에호우마끼의 습관은, 쇼와 초기에 오사카 센바의 상인들 사이에 행해지고 있던 것으로 보여지며,
절분의 「통째로 먹는 통김밥」이라는 광고지도 작성되었다.
2차대전후에 일단 자취를 감추었던 이 풍습은 1974년에 오사카시에서 김 판매점 경영자등이 오일 쇼크 후의 김의 수요 확대를 목적으로서 세쯔분의 이벤트로 김밥먹기 행사를 벌였으며, 1977년에 오사카 김도매상 협동조합이 도우톰보리에서 실시한 김의 판매촉진 행사가 계기가 되어 부활하게 되었다.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부활해 행해지고 있다는 설도 있다.
※참고삼아 各年의 에호우(恵方=길방)
年 | 恵方 |
1999 2004 2009 | 甲의方位(東微北) |
2000 2005 2010 | 庚의方位(西微南) |
2001 2006 2011 | 丙의方位(南微東) |
2002 2007 2012 | 壬의方位(北微西) |
2003 2008 2013 | 丙의方位(南微東) |
첫댓글 허어참, 부러운지고....옛것을 저버리지 않는 그들의 풍습은 언제나 본받을 만 한 것 같아요. 읽고나면 매번 멜론님의 정성에 감격하고 우리의 것을 지키지 못하는 우리네들의 알량한 세태에 반성문을 쓰게 되고 그러네요. 지금도 늦지 않았다 라며...
생과자 모양이 참 예쁘네요! 눈을 뚫고 나온 매화도 너무 예쁘고... 오늘도 새로운 일본을 배우고 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