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눔경영이 사회 많은 부분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런데 경쟁을 통해 빠른 성장을 해온 한국 사회에서 나눔 경영은 아직은 크게 보편화되지 않은 개념인 것 같다. 사실 그럴만도 한 것이, 나눔 경영을 한다는 것은 매출에 어떠한 부분을 나눠야 하는데, 단기적인 이익을 내어 빠르게 성장한 국가에서 나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또한 그런 사회에서 살았던 기성세대들에게도 나눔 경영은 어쩌면 머나먼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다.
이번 챕터의 주제는 배려에 대한 주제였다. 하나 놀란 것이, 오늘 우리 그룹사 인트라넷에서도 당사 대표님께서 나눔경영에 대해 글을 올리셨다. 전반적으로 대표님께서는 나눔경영에 대해, 좋지만 창조가 기반이 되지 않은 나눔경영은 결국 기업의 몰락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이었다. 그 글을 읽고 이번 챕터를 읽다보니, 나도 어느정도는 배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게 되었다. 그리고 책에서 나왔던 일부 사례에 대해서는, 나눔 경영으로 인해 회사가 몰락한 케이스도 있었기에 모든 내용을 좋게만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배려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꼭 배려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어느 부분에서는 배려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배려경영을 잘 실천하는 가장 좋은 예는 이삭토스트일 것 같다. 이삭토스트는 이미 가맹점주들에게 가맹점 비용을 받지 않고 중간마진을 최소화하여, 본사 뿐만 아니라 같이 하는 가맹점주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회사로 유퀴즈, 네고왕 등에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삭토스트가 매출이 좋지 않았다면, 설령 윤리를 강조하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지금처럼 나눔경영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결국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익 창출이니까 말이다.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로 실천하기에는 참 애매한 배려. 나의 프로페셔널한 삶에서 평생의 숙제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