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여수 안심산(347m)
◈산행일자 : 2011년 1월 27일(목) 소주 한 잔하고
◈누구랑 : 혼자서
◈날씨 : 겨울이지만 그래도 포근한 날씨
◈산행코스 : 프레지던트아파트 ~안심산(347m)~금호아파트
◈산행시간 : 20:12 ~ 21:44(92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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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소호동에서 사는지가 벌써 1년여가 되어간다.
동안에 내가 사는 동네 뒷산 격인 안심산은 술을 먹거나 할 때 야간에만 올라다녔다.
오늘도 저녁에 한잔을 하고는 게으름 피우고자 하는 맘과 산에 가볼까하는 맘이 갈등이 있었다.
그래 2011년 들어 1월이 가기 전에 한번 가야지!!!하는 생각과 함께 자동으로 준비 들어간다
스틱을 꺼내고 모자를 쓰고 옷을 주섬주섬 입고 집을 나설 때 시간을 보니 20:12이다.
소호동에 살면서 소호동을 잘 모른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생각난김에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소호동은 항호(項湖)부락과 소제(蘇提)마을로 구성 되었다가 1987.1.1부로 화양면 용주리 송소(松小)부락 149ha가
소호동으로 편입되었다.
공단사택이 입주하고 있는 소호동은 안심산과 성주산을 등지고 가막만을 바라보는 천혜의 택지로 각 광을 받고 있으며
바다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국내 제일의 요트경기장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항호마을은 국내 굴지의 홍합양식 산지로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 되고 있으며 풍어제를 지내는 영당의 주변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있고 마을앞에는 일명 더덕섬이라고도 부르는 작은섬 가덕도(加德島)가 있다.
학동100번지에 위치한 여수시청은 삼일면 평여리에 있던 전라남도 여천지구출장소가 1980. 4. 1 현청사로 이전 하여
왔으며, 1986.1.1에는 시 승격과 함께 여천시청으로 1998. 4. 1 삼려 통합후에는 여수시청 1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프레지던트 아파트를 지나서 안심산 들머리는 소제마을로 내려가지 않고 올라가면 들머리다.
주변의 아파트 불빛들이 있어서 랜턴을 켜지 않아도 길이 잘 보인다.
겨울이라서 모자에 옷을 두텁게 입고 가는데 산길을 걸어가는데 겨울가뭄인가 먼지가 일어난다
여수는 올 겨울에 눈발은 날렸는데 쌓인 적은 없었고 비도 오지 않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눈이라도 내려야 하는데....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잘 보인다
아파트 불빛 덕분에
등에 땀을 난다고 느낄 정도쯤에 정상에 도착했다
멀리 여천공단 불빛과 소호동 도로를 따라서 있는 상가불빛들
그리고 저 멀리 돌산 바닷가 불빛들....
금호아파트로 내려가다보니 바로 차소리가 들린다
아파트 불빛으로 랜턴은 거의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제는 술도 깨고 땀도 나고....
집에 들어와 개운하게 씻고 나니 천상이 따로 없다
게다가 차를 끓여서 한 잔하면서
잘 안써지는 글을 쓸려고 낑낑대다가 보니
시간은 무지하게 빨리 지나가 버렸다
아직도 배는 꺼지지 않고 부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