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문학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상도를 읽었다. 상도를 읽고 나서 난 조금이나마 임상옥이 추구했던 그의 인생을 함께 했던 그 상도가 무엇있지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 것 같다.
200년전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전무후무한 조선최고의 상인이며 갑부 임상옥. 하지만 말년에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했던그. 현대사회. 이기적 태도로 오로지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풍조속에서 한줄기의 빛같이 우리에게 있어 진정한 이익이란 무엇인가? 올바른 상도란 무엇인가 말하고 있는 그의 모습속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알았다.
'재산이란 무릇 물이 흐르는 것과 같고 사람은 저울과 같이 평등해야 한다'는 그의 말이 무엇인가 이제야 비로소 깨닫게 된 것 같다. 자랑스럽다. 정주영회장보다도 돈이 많았다. 그는 삶이 무엇인지 알았다. 천금을 누렸다.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수 있었다. 그는 모든 것을 얻었다.
솥정 이글자는 솥을 보고 쓴 글자이다. 이 글자속에는 심오한 뜻이 있다고 한다.
저 세발을 가진 솥은 세발은 각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하나는 재물을 하나는 권력을 하나는 명예를 세기의 반란의 거수 풍운아 홍경례가 그에게 찾아왔을 때 임상옥그는 자신의 사주풀이가 결국 솥정에게 있음을 알고 홍경례의 군을 지원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 결국 그는 벼슬길에도 올랐다. 어쩌면 우리에게 있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게 만들었던 이 욕망과 욕심 하지만 그걸 포기하고 슬기롭게 피해간 그의 삶속에서 어쩌면 우리의 지나친 욕심이 어떠한 화를 불렀는지 한번쯤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천금의 재산을 단한푼도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은 그의 모습. 그의 삶은 계영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가 중이 되었다가 다시 출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여기서 그 주지스님이 그를 보내면서 앞으로 당할 화를 면할 3가지의 보물을 준다. 1개는 사(死)라는 글자고 그다음 위에서 언급한 솥정 다음은 주지스님이 쓰던 계영배를 준다. 지금까지도 전해지는 이 계영배에는 이와같은 글이 쓰여져 있다. 계영기원(戒盈祈願) 여이동사(與爾同死)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
가득채우지 말기를 마라며 너와함께 죽기를 바라노라. 이 잔은 신비한 잔이라고 알려지는데 가득채우면 아니되며 7부정도 채워야 마실수 있는 잔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른바 중국에서 말하고 있는 생활속에서 큰 교훈을 주는 그릇이라는 유좌자기를 그는 만들어 냈다. 그는 가장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도공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리따운 가정을 이루었고 재산과 부를 축적했지만 그것이 모두 허왕된것임을 알고 절간으로 들어간 것이다.
우삼돌.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명인중의 명인이라고 일컬어지는 그가 바로 임상옥의 스승 주지스님 석숭스님이었던 것이다. 상옥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稼圃(가포) 집에서 채마밭을 일구는 사람 그 노인으로 임상옥은 돌아갔다. 그리고그 는 그렇게 갔다.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그 인물 임상옥. 재산이 물과같다고 말한 그. 지금도 재벌기업들이 중소기업을 죽여가며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통해 중소기업을 죽여가고 있는 지금 약한자의 손목을 비틀어 재산을 모으기 보다는 보다 더 큰 상대를 꺾으려 했으며 언제나 새롭고 대담한 상업의 길을 걸었던 그의 진정한 상업철학이 우리 사회속에서 다시 나타났으면 하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