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차 명지산 겨울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0)
2010-02-07 23:36:10
산행일자: 2010. 2. 6. (토)
산 : 명지산 (1,267m)
산행기자: 이학희
누구랑: 하키대장과 푸른하늘, 문수와 함께
교통편 : 07:30에 경기대 후문 버스정류소에 모여 출발
09:30에 상판리에 도착 간단히 하키의 대표이사 취임 축하 케이크 컷팅후 10:00에 산행시작
산행 : 귀여2리 버스 종점-귀목계곡-귀목고개-명지산 3봉-2봉-명지산 정상-연인산 방향으로 하산-아재비 고개-상판리 하산(18:00)
원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자했지만 산의 컨디션이 어쩔지 예측하기 어려워 전날 밤늦게 문수랜드로바로 가기로 차 편을 수정하였다
원래는 5시40분 첫 전철을 타야했는데 다소 잠을 더 잘수있었다. 아침에 낙성대에서 6시35분경 서둘러 총총걸음으로 전철을 타고 운좋게 사당에서 직행버스 7002번(7001번도 가능)를 바로 타고 경기대 후문에 내리니 당초약속시간보다 빠른7시15분.
문수가 오고 웅식이도 이어 온다. 혹시 해정이가 오는가 기다려보다 7시35분경에 출발하다. 해정이가 오면 분명히 코스가 다소 느긋해지고 편해질것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나는 산을 심심산골의 좋은공기 마시고 천천히 걸으며 산 자체를 즐기는 것이 산을 다니는 나의 취향이다. 물론 체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문수 옆에 앉아서 조수 역할을 잊고 실컷 침 흘리며 졸다 보니 등산로 입구 기점 귀여2리에 도착 하였다. 이 곳에서 오늘 대장인 하키의 작은회사 대표이사 취임축하 케익을 나눈다. 이렇게 따듯하고 진실한 축복의 촛불을 누가 태워줄 것인가! 30 산우들이 최고다 !!! 그리고 소식듣고 저멀리 부산에서 까지 경수를 포함하여 전화 오는 우리 반우들 그리고 30 동기 여려분들의 순수한 가슴들이 다가온다 (이 지면을 빌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귀여2리에서 정확히 10시에 본 등정을 시작했다 등산로 입구에는 좌측으로 키가 큰 푸른 소나무가 자태를 뽑내고 있다. 시작부터 얼음 판의 길을 지나간다.
10분 즈음 올라가니 길표시가 잘 되어 있다 귀목고개(삼거리) 까지는 1.5 Km, 그리고 명지산까지는 5.2 Km...
이 이정표에서 조금 들어서면 귀목고개로 우리 삼총사를 안내해 주는 귀목계곡이 정답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진에서 보듯이 참 편안한 마음을 주는 계곡 길이다. 작년 여름에 2010 산우 대장님인 웅식이와 둘이서 이 길을 걸었는데 시원한 계곡 길과 담소를 나우었던 느긋함을 즐겼던 기억이 선하다.
뒤로는 운악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운악산은 여기서 볼때 긴 돌기둥들이 병풍처럼 끝을 뽀족하게 세워 기암 절벽을 이루는 가운데 매우 험한 위엄을 준다. 다음에 눈이 녹을 때가 되면 30산우들과 함께 저곳을 한번 가볼수 있을것으로 기대해 본다.
11시에 귀목고개에 도착하였다 우리가 쉬는 동안 문수는 1.1Km 반대편 능선을 타고 귀목봉으로 날라갔다 오고 싶은 눈치이다. 오늘은 일일산행대장이 체력적으로 가장 지친다 그러나 참 좋다. 깊은 심호흡에서 모든 노페물이 다 나오고 정말 시원하고 맑은 산소들이 허파를 청소해주는 것을 느낀다. 5분을 쉬었나? 곧바로 우측의 명지산을 향하여 전진하다.
명지산쪽으로 가면서 문수가 올라갔다 오고 싶은 던 맞은 편의 귀목봉을 촬영하였다 뽀족한 삼각을 이루며 봉우리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11:28 귀목고개를 지나 3봉에 가기 전 첫 번째 이정표 앞을 지나 계속 오르막 길이다.
제법 눈이 많이 쌓여서 길도 눈으로 하얀 양탄자를 만들어주고 있지만 길 양쪽의 눈높이가 30 센티미터 정도는 족히 되는것 갇다 길 왼쪽 언덕은 눈으로 풀과 나무들을 덮어서 눈으로 하얀 피라밋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명지3봉에 도착하니 11시 38분이다 30산우 명지산 삼총사가 3봉의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푸른하늘 건너로 연인산이 보이고 아주 멀리 시선위에 구름한겹겹을 지나서 가장 위에 작은 삼각형의 모습으로 어렴풋이 자신의 자태를 드러내는 치악산이 보이는듯하다.
13:07 2봉을 나타내는 이정표를 지나면서,.. 지난 여름에는 웅식이랑 귀목고개 쪽에서 이정표를 보니 명지2봉 글자가 없어서 그냥 지나쳐 버렸다. 이번에도 하키는 그냥 지나쳤는데 문수와 웅식이가 2봉에서 나를 부른다.
13시20분 2봉에서 하얀눈이 지면을 평영하게 해준 장소에 자리를 깔고 식사를 시작하니 참 행복하다 . 따스한 해빛이 우리 몸을 녹여주고 정다운 대화가 끝이 없는데 명지산 정상과 내려갈 시간에 재촉이 되어 할수 없이 짐을 챙긴다.
14:50 명지산 정상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멀리 화악산이 보인다. 하늘이 참 파랗다 온 사방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고 겨울나무들은 가지를 앙상하게 뻗어내고 있지만 그 앙상함속에서도소나무들은 푸르름을 변함없이 자랑하고 있다. 우리들의 마음도 몸도 항상 푸른소나무 처럼 늘 변함없을 것이다 (오늘 산행기를 글로만 쓰다가 사진을 옯기면서 글을 쓰니 조그만 미니탭만한 노트북으로는 많은 무리가 따라서 글쓰는 이의 감성을 다 살리지 못합니다) 내려갈 시간이 다소 불안하고 산아래에서 동기들이 무엇을 할까 궁금하여 급히 하산을 시작한다
명지산정상에서 본 화악산의 모습이다.
내려가는길에 급 한마음에 익근리로 내려가는 길로 잘못방향을 잡아 총알같이 한참을 뛰어내려가다 다시 정상방향으로 복귀를 하면서 에너지 소모가 다소 되었다. 16:25분 연인산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이정표에 드디어 도착하고 문수가 웅식이와 나를 사진에 담아준다.
17시:07분 연인산과 백둔리 그리고 상판리로 갈라지는 아재비고개 사거리에 도착하였다.
상판리쪽으로 내려가는 게곡길이 제법 가파르고 왼쪽의 계곡을 끼고 좁은 빙판길을 걷는것이 제법 아찔하다
18시13분 드디어 아침에 출발한 지점에 다시 도착하게 되다. 정상에서 3봉을 거치지않고 좌측 계곡길로 라운딩을 한셈이다 아이젠의 위력을 톡톡히 맛보고 고마운 아이젠을 정성껏 풀어 챙기는데 박성중 출판기념회에 참가한 칭구들의 전화벨소리가 우리들의 무사귀환을 축하해준다.
이자리에서 박성중의 출판기념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30산우회의 중단없는 주말 산행의 사명을 완수하느라 참석하지 못해 아쉬은 마음을 표한다. 성중아~ 서초구에 보람있는 치적을 많이 이루고, 틈틈히 30산우회에서 시간내어 참가하거래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