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가 강세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1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전략 수립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으로 전력·통신·교통·수도 등 기반 인프라 시설이 망가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도시 재건에 900억달러(약 1200조원)가 소모될 것으로 추산한다. 7일 오전 10시47분 다산네트웍스는 전날보다 12.26% 오른 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10여개 이상 국가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해 본격적인 경제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폴란드에서는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기업 간담회, 현지 진출 기업인과의 간담회 등 3개의 경제 행사가 예정돼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우크라이나 통신·전력망 복구 시범 사업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기관 ‘우크레네르고’(Ukrenergo)와 전쟁 피해가 심한 동·남부 국경 지역에 걸친 1000km 구간에 현대적 초고압 지중선 설비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러시아 군이 1순위로 타격한 통신·전력망은 다산네트웍스가 오랜 시간 사업을 지속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2019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추진해 온 만큼 현지 사정에 밝다는 점도 재건 참여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나길주 다산네트웍스 유럽 총괄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현재 산업의 기반이 되는 전력·통신망은 물론 발전소 등 다양한 인프라가 무너진 상태"라며 "다산그룹의 역량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도울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나 대표 지난달 7일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클러스터(International Energy Cluster) 연례 총회 전후로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사업을 구체화했다. 에너지 공급 문제 해결은 우크라이나 재건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던 천연가스가 끊긴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풍부한 목재 자원에 주목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계열사인 디티에스가 목재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기 분야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환경에 적합한 시제품을 조속히 제작할 계획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