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췌 필사
2. 줄거리 요약
1866년, 정체불명의 괴생물체가 해난사고를 일으킨다. 해양학자인 아로낙스 박사는 그 괴생물체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일각고래같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아로낙스 박사는 조수인 콩세유와 함께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탑승해서 괴물을 찾아 항해하기 시작한다. 일본에 가까운 바다에서 일각고래라는 괴물을 발견해서 공격했지만 괴물은 끄덕 없었고 포탄이 되돌아와 링컨호에 부딪쳐서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괴물이 그들을 도와주어서 목숨을 구하고 괴물이 잠수함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잠수함에 들어갔더니 네모 선장을 만나게 됐는데 네모 선장이 여기 들어온 이상 육지로 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 때부터 노틸러스호에서 박사 일행이 같이 지내게 되며 온갖 신기한 일들을 겪게 된다.
박사 일행이 그렇게 열 달 정도 해저 2만리를 항해하고 있는데 군함 한 척이 노틸러스호를 괴물이라고 생각하고 공격한다. 그러나 오히려 군함이 제압당해서 선원들이 모두 익사당한다. 이 때문에 네모 선장은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휩싸여서 비참해하다가 배를 조종하는 것을 소홀히 하게 된다. 그 동안 노틸러스호는 노르웨이 앞바다에서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다.
아로낙스 박사와 두 명의 동료들이 정신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 바닷가에 있는 오두막에 누워 있는 것을 깨닫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3. 소감
솔직히 내가 이러한 탐험 분야(?)에는 관심을 두지 않다보니 조금 어렵게 읽었던 것 같다. 평소에 심해에 사는 생명체에 대해 공포감을 가지고 있어서 조마조마하며 보았지만 새로운 방법으로 평소 관심 두지 않았던 분야에 발을 들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처음에 읽을 때 세부사항이 너무 세밀해서 소설이 아니라 실제 이야기인 줄 알았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구체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진 책이어서 이러한 부분은 굉장히 좋게 평가하며 보았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다른 생명체들에게 끼치는 피해에 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다른 생명체들에 비해서 몸이 약하게 태어났지만 머리가 좋아서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너무 당연해진건지 우리의 사소한 편리를 위해서 환경을 해치고 이익을 위해서 다른 생명체들을 해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성찰했다. 첫 필사에서 돈을 쥐여준다고 하니 "인간의 문명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라는 이유로 괴물이라고 불리는 것에 작살을 박고 갑판 위로 끌어올려 난도질하고 싶다는 다소 폭력적인 욕망을 표현한 문장을 적었다. 책을 읽으면서 일각고래라고 추측되었던 괴물이 생명체가 아닌 잠수함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같은 인간으로서 생각해도 너무 잔인한 발상이라고 느껴서 충격을 좀 받았던 것 같다.
인간도 자신들의 욕구를 위해서 환경을 파괴하고 생명들도 희생시켰는데 그 외에 생명체가 우리에게 피해를 끼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없애야한다는 생각이 본능적인 걸 알면서도 이기적이고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다른 동물들한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사람 대 사람일지라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조금 지나친 말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기본적인 인간의 심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한 본능을 실행시킬 요소가 여러 가지인데 그것에 대해서 내가 사회를 나가서 보호를 받을 수 있을 지도 걱정이 되었다. 평소에는 다른 생명에게 관심을 딱히 두지 않고 '아 그랬구나~'하며 넘어갔는데 이렇게 한 번만 접했는데도 여러 생각이 든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러한 책들을 많이 읽고 내가 나의 발상으로 여러 생각을 해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개인적으로도 많이 접해봐야겠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으면 더 느낄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은데 다음부터는 책만 읽지 말고 관련한 영화라던지 작가의 이야기같은 정보들도 찾아보면서 더 풍성한 내용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첫댓글 설아의 글은 느낌과 감정이 느낀 그대로 적혀있고, 또 꼼꼼히 쓰여저 있어서 가독성이 좋아요.
꼼꼼하다. 그리고 소감을 읽으면서 공감도 되었다.
책을 읽고 자신이 스스로 그 공부를 확장 하려는 생각이 멋있게 느껴 졌다. 관심이 없으니 읽고 끝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려는 생각 말이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설아 언니의 글은 구체적이고 자세한 감정이 담겨있는 것 같다. 긴 글을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배울 점도 많이 느껴져 대단하다.
누나는 진짜 글을 잘 쓴다.
살핌적이에도 누나가 책을 읽고 누나의 생각을 쓰는데 깊게 잘 쓰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