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차
풍유, 동식물을 등장시키자
풍유(알레고리)는 어떤 문제를 다른 것에 비유하여 말하는 비유법입니다. 풍유(allegory)는 다른 것(allos)+말하다(agoreuein)의 의미가 합쳐진 용어라고 합니다. 따라서 본래의 뜻을 숨긴다는 점에서 상징과 유사합니다.
풍유는 현세성과 교훈성을 특질로 갖습니다. 풍유의 명백한 현실인식은 우리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 진리 등의 추상개념을 교훈적으로 지시합니다. 또 풍유는 상징과 비슷한 것 같지만 엄격히 구별하면 다릅니다. 상징은 원관념과 여러 가지의 보조관념의 관계가 여럿:1이라면, 풍유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관계가 1:1입니다.
우화(Fable)는 동물, 인간, 신, 무정물을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짧은 교훈적인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잘못된 인간의 행태를 풍자적인 조소와 해학으로 폭로하는 수법이죠. 『이솝우화』는 그 전체가 동물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 게으름 따위를 비판한 우화입니다.
우화는 주로 의인화와 문답법으로 나타납니다. 대부분 이야기 결론 부분에서 도덕적 교훈적 입장을 가지므로 문답법 형식이 두드러지는 것이지요. 문답법은 사건이나 사리를 구체적으로 명백하게 서술하기 위한 수사법입니다. 불경의 『자타카』 등 경전에는 종교의 교리나 이론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여러 동물을 동원하여 문답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2024. 3. 7
맹태영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