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밤, 포장마차의 사람들 2004. 2. 21, 종이에 연필, 29 × 21 ㎝
정말 오랜만에 비가 내립니다
올 겨울 눈은 커녕 비 한번 오지 않았던 마산에 이렇게 비가 내립니다
오랜만에 보는 비 내리는 풍경은 나의 마음을 자극해 이렇게 비오는 날
기어이 스케치북을 들고 나를 거리로 나가게 합니다.
내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이 너무 아쉬워 찰나의 저 순간까지도 나의 그림에 담으려고 합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니 ?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다면
그래서 너에게 진정 다가설 수 있다면
건물의 처마 밑에서 나의 작은 두 손으로 그리는
비 내리는 밤, 이 도시의 모습은 내 마음을 애태우게 한다.
너무나도 오랜만에 내려는 비 내리는 풍경
이 땅에서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면 그냥 두기엔 너무 아쉽지 않은가?
자연을 표현하기엔 백 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는 나의 실력이지만
차마 나는 저 순간을 나의 그림에 담고 싶었다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하기에
비오는 날은 아무래도 습기도 많고 아무리 조심해도 여기저기서 튀어 오는
빗방울에 종이가 물기로 젖어버려 종이에 연필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서 그림이 희미해지기가 쉽다.
자칫하면 그림이 두루뭉실해져 뭐가 뭔지 모르게 되는거 같다.
이걸 해결 할 방법은? 비오는 날에도 현장에서 표현할 수 있는 습기에 강한 도구나
또 다른 표현방법은 없을까? 아마 있을꺼다
특히 오늘처럼 비오는 날이나 밤 풍경은 사물의 형태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를 얼마나 표현 하는가에 중점을 두어야 될 것 같다.
그러기에 순간을 포착하는 뎃생력도 중요하지만 그 때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가 하는
뛰어난 관찰력과 그 관찰력을 따라가는 본능적인 손의 표현력도 중요하다.
내 생각이 미치기 전에 나의 손은 한 단계 앞서 나가야 하는 것...
손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그것은 머릿속의 환상으로 끝날 뿐...
내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을 손이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
생각하는 손으로 길들이기 !
지금 내가 가장 즐겨쓰고 있는 드로잉 도구인 연필...
연필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뛰어난 표현력을 가지고 있는 이 도구
과연 연필의 한계는 어느 정도일까 ? 시험해 보고 싶다.
분명 한달 전에 선을 내리 그을때 연필의 느낌과 지금의 선을 그을 때의 느낌
너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무언가 확신에서 내리 긋는다는 느낌 ?
p.s- 이렇게 깊은 밤, 밖엔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종일 비 내리는 풍경을 보며 그림을 그려서 그런가
모니터 앞으로 비 내리는 것 같은 환상이 보입니다 이런~^^;
첫댓글 B형이죠??????....ㅡ.ㅡ;;; 작년엔 비가 오는 날엔 카메라 들고 빗속을 헤집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생각해보면 그때가 행복했네요.^^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래구나...며칠전에 마치 장마비 같은, 이 겨울에는 아직 어색한 비가 내렸던 날, 왜 그리도 쓸쓸하던지...여름비는 내게 추억을 주는데 겨울에 내리는 비는 쓸쓸함을 주더라...왜 그런건지...빨리 이 겨울이 지났으면 하는 바램이 더해지는 날이구나...^^*
겨울비...전 왠지 겨울비가 좋아요... 특별히 아름다운 추억도 없는데도 그냥 비오는 날은 좋아요... 이제 겨울이 다 지나가려 하고 있네요 어서 봄이 와야죠 누나의 마음에도 봄이 와야죠... 따뜻한 날들이... 그런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