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과 겹침"의 미학-초코석(미석계열) 과 순창호피
"자연의 선은 곡선이다.”
몽유도원도, 남한강 13 6 4, 수많은 주름과 겹침의 결과 아름다운 명화로 탄생하였다.
안녕하세요 참수석 회원님!
저번에 순창호피 이야기를 하며 궁금한 내용이있어...
오늘은 초코석(미석계열)과 순창호피에 대한 이야기를 할여고 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임을 우선 말씀 드리고
암석학적으로는 더 많은 사고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림이 있는 평원, 남한강 21 9 9, 겹침으로 인한 그림과 평원을 함께 느낀다.
수석에 있어서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주름”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주름은 겹침의 연속성을 통해
나무가되고 계곡이 되며 바위가 되어
산을 이루는 요소가 되기도 하지요.
남한강(도화리) 14 21 10, 주름의 겹침에 의해 산봉우리와 계곡이 있어 물소리,바람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우리 수석인은 주름을 보며 “변화”라는 현상을 특히 즐깁니다.
그 주름은 겹침의 연속성을 통해
조형미 즉 수석미를 완성하여
하나의 자연 예술품인
수석이 되어 우리 수석인과
무생물이 아닌 생명체가 되어
끊임없는 대화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창동계 13 16 4, 곡선의 무한 반복으로 자연의 에너지를 느껴본다.
"자연은 기하학이 아닌 유기적이다."
주름은 선(곡선)이요,
겹침은 면이 되어
반복에 의해(연속성,공간) 비로서 수석미를 완성합니다.
초코석(미석계열)과 순창호피는
서로 다른 듯 하여도 바로 "주름과 겹침" 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남한강 (도화리) 16 9 10, 진한 초코의 향기에서 주름과 투가 신비함을 자아낸다.
암석의 종류는 크게 퇴적암(모래,자갈,진흙이쌓여)과
화성암(마그마가굳어)으로 나누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석감은
퇴적암이 변성암(초코석, 미석계열 그리고 순창호피...)된 암석과
화성암이 변성암(오석, 청석계열 그리고 옥석계열...)된 암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수월관음도, 남한강 18 12 6, 동자가 늦은 모양이다...(자비가 함께하길)
순창호피는 편마암(퇴적암이 변성된 암석중 하나)의 한 종류이고
미사리호피는 육안으로 보았을때 특이하게도
편마암과 화성암의 특징을 보인다는것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편마암에 가깝고 순창호피와는 사촌지간이라 생각합니다.)
지질적으로 두가지 현상이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나 금강을 비롯한 다른 산지의 호피석은 이들과는 암석구조가 다르고
제가 많이 접해보질 않아 화성암인지 편마암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화성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수석을 보고 더 연구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순창동계 21 9 5, 실제보면 여러겹의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색상이 아름답다.
제 생각으론 암석학적으로 초코석(미석계열)은
편암(퇴적암 종류로 육안 구분이 쉬움),
순창호피는 편마암(화성암처럼 보이며 육안으로 구분이 힘듬)입니다.
흑룡,도화리 11 20 8, 검은 초코 미석계열로 주름(구김)과 곡선이 아름답다.
초코석(미석계열) 과 순창호피는 우선 구성 성분이 다르고
생성과정의 차이점은
순창호피의 경우 초코석(미석계열)보다
깊은 곳에서 강한압력과 높은 온도에서
구성성분인 석영과 장석. 운모 그리고 검은색을 띄는 크롬철석을
포함한 중금속이 녹아 약한 부분은 빠져나가고
주름이 되어 주위를 감싸 마치 화성암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인왕제색, 단양 35 25 12, 초코미석 종류인데 여러 가지 색상을 포함하고 있어 아름답다.
퇴적암이 변성된 초코석과 미석계열 그리고
순창호피는 "주름과 겹침" 이라는 주제로 동일하다고 하겠습니다.
초코석이나 순창호피에서 주름(질감)은 흔히 말하는
속돌 겉돌의 개념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강한 석질에서 겹침이 이루어져
주름 속에 강한 겉돌이 보이고
그속에 주름이있고
겹침의 연속으로
입체적 조형미 즉 수석미를 물씬 풍긴다는 생각을 합니다.
포효, 순창동계 11 14 3, 질감과 색상에서 깊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초코석의 색상은
일반적으로 갈색계열인데 석질에서 오는 특유의 질감으로 인한
시각적인 지각만으로도 진한 향기를 느낄수 있습니다.
순창호피의 색상은
일반적으로 3-4개의 컬러가 거부감 없이 섞여
자연적인 색을 연출하여 강열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채석강, 남한강(도화리) 24 13 11, 주름과 겹침에 의한 조형미(수석미)를 느낄 수 있다.
초코석(미석계열)과 순창호피는 "주름과 겹침"에 의한 질감과 색상에서
아름다운 수석미를 느낄 수 있어
현대의 조형예술과 걸 맞는 수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수강산, 순창동계 14 14 4, 산경에 색이 더해지니 실경처럼 아름답게 다가온다.
자연적인 주름과 겹침의 연속성,
거기에 색(조명)이 더해지면
볼때마다 새로워지는
암석이 변한 수석이 아닌
수석이 친구가 되어 영원한 대화를 할 것입니다.
이제부터 "수석과의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운무겹산, 남한강 8 27 8, 산의 주름이 양각되어 겹쳐있어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정의 행복이 함께 하길...
첫댓글 마음에 와서 안기는 좋은 작품들이군요, 축하합니다. 샬롬
암석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갖고 계시군요. 부럽습니다. 사실 수석은 외형의 미를 감상하는데 그것이 어떤 성인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암석학적으로 알게되면 석질 파악에 한결 용이하리라 생각되네요. 앞으로 암석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수석인들이 외관상 돌갗 피부 변화 일명 피부석과 문양석에 대해 나름대로 구분하여 감상해왔습니다. 미석은 과거 연마한 수석도 미석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흰 실무늬나 갈색 실무늬가 있는 청석도 미석이라 하여 연마한 미석과 구분해서 무늬가 있는 미석을 실미석으로 구분하여 불러왔습니다.
초코석은 실미석과 다른 것으로 보고 주로 갈색으로 가늘게 세로와 가로 주름이 있는 강한 석질을 초코석으로 불러왔네요. 그리고 피부석이라 하여 양각으로 좁쌀석에서 포도석까지 그리고 음각으로 균일하게 패인 수석도 있지요. 이런 것을 피부석으로 통칭하여 불러왔네요. 돌갗에 자구리라고 작은 패임이나 큰 패임이 있는 수석은 피부석이라 부르는 분도 있지만 그냥 변화석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피부석이나 변화석과 문양석은 구분하였습니다. 그러나 양각 문양이나 음각 문양도 있어 그 경계는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호피석과 초코석은 호피석이 경도가 더 높고 호피는 강산에 녹는다고 하는데 초코석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석질에 따른 차이도 알면 좋을 것 같네요. 수석인들은 보통 암석학에 대해 잘 몰라서 그냥 외관상 보이는 부분을 기준하여 미술처럼 분류하고 감상하여 왔습니다. 그래서 그 분류가 한계에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암석학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암석학을 바탕으로 재분류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무튼 암석학에 대해 많이 아시는 것 같아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깊은 관심과 심도 있는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 해 준것에 대하여 무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전공은 현상학을 바탕으로 하는 공간 미학인데 글 쓴지 십여년이되었고
너무급하게 쓴감이...
암석학쪽으로는 일반인 보다 조금 아는 상태이고
이 글을 쓰기위해 몇칠동안 책을 보았을 뿐입니다. 처음에 순창호피에 대해 수석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과 자료에 대하여 참수석님으로 부터 방향과 제안을 받고 일반 개론 형식으로 순창호피 이야기를
쓰면서 다시 제가 수석에 입문하게된 호피를 자세히 보았고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80년대 말부터 90년대 까지 탐석했던 기억을 떠올리
암석학 우리는 한번 공부하려고 들여다보니 골치만 아파 포기했는데 대단하신 열정입니다. 글을 쓰게된 동기가 저의 제안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시니 영광입니다.^^
유난히 결로 쪼개진 호피가 많았다는 의구심으로 출발하던차에 저의 순창호피 이야기를 읽으신분이
미사리,금강,낙동강...호피는 유사한데 순창호피의 강도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면서 더욱 의구심이나
책을 읽고 나름 연구해 보니 위의 글처럼 암석학적 분류가 되더라구요.
실내디자인은 저희 들끼리는 벽보고 대화 하는 사람들이라는 농담을 자주합니다.
벽하고 대화하는 사람들이 수석하고 대화는 못하냐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는데 이번 기회에
요즘 건축이나 실내 공간에서 스타일및 트렌드로 삼고 있는 유기적인 공간,
구김과 주름 그리고 겹침의 조형적인 미학의 관점으로보니
아! 실내디자인하시는군요. 실내디자인하시면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실 것 같습니다. 주로 벽쪽의 디자인이 많을테니 그 분야에서는 벽보고 대화한다는 농담이 있는 것 같은데 적절할 것 같습니다. 수석도 말없는 수석과 대화한다는 말이 있지요. 순창 호피도 표면이 매끄러운 것이 있지만 두께가 약하게 음각된 무늬가 독특하더군요. 순창 호피에서 결로 쪼개진 호피가 많다는 것은 순창 호피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저로서는 처음 들어보네요. 수석도 자연 예술이고 미를 추구하는 것이라 문양이든 구김이든 주름이든 미학적 관점에서 출발하신 것은 옳다고 봅니다.
퇴적암이 변성한 초코석과 실미석을 포함한 미석계열 그리고 순창호피의 특성이 주름과 겹침이라는 조형적인 원리가 부합되어 학문공부한지 십년이 지났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몇자 적었습니다. 결코 암석학적인 분리를 위한 글은 아니고 공간미학도 주름과 겹침그리고 색과 조명이 가미되는 현상으로 유기체가 되어 대화한다는 취지로 수석과도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두서없는 글인것 같습니다. 요즘은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없는데 여유를 갖고 깊은 사고로 수석을 현상학적으로 접근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준 참수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서툰 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분야가 우리 수석인들이 많이 부족한 부분이지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수석의 석질이 크게 퇴적암과 화성암으로 구분되는 것을 안 것은 큰 성과라고 봅니다. 외관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많은 수석 선배들과 사이트 운영자들이 기술한 자료가 많습니다. 그러나 암석학을 곁들여 기술한 자료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지요. 이런 자료가 있다면 수석계는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물론 말씀대로 '수석미 추구'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기본이겠지요. 바쁘시면 천천히 하셔도 될 것입니다. 내용있는 깊은 대화 감사하고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