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나무 모임> - 10회차 (6/19)
읽어준 책 : 돌 씹어 먹는 아이
읽어준 이 : 김현정 회원
함께한 아이들 : 3학년 - 4명, 4학년 - 2명 (총6명)
읽어준 부분 : 혀를 사 왔지, 돌 씹어 먹는 아이
▷ 읽기 전
- 지난시간 읽었던 책 떠올려 보기 - 하나의 이야기가 길게 쓰여진 '장편'
- 오늘 읽을 책은 7가지의 짧은 이야기들이 모여 만들어진 책(단편)이라고 소개함
- 제목만 먼저 읽어줌.
혀를 사 왔지 - ((눈이 동그래지면서) 혀를 샀다고? )
지구는 동그랗고 - (당연히 동그랗지~ )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 (늑대가 무섭지도 않나~ )
아빠의 집으로 - (다 안 이어져요?)
돌 씹어 먹는 아이 - ((반가워하며) 5번째!)
아무 말도 안 했어? - ...
종이 집에 종이 엄마가 - (이어지는 이야기예요?) 아까 뭐하고 했더라~~ (아~ 짧은 이야기라고~)
(돌 씹어 먹는 아이부터 읽어 주세요!, 당연히 1번부터 읽지~) → 결국 '혀를 사왔지'를 먼저 읽고, '돌 씹어먹는 아이'를 읽기로 함
▷ 책 읽기
<혀를 사 왔지>
- 혀를 손바닥에 올려 놨다가 삼킨다는 장면에서 (아이들 표정 찡그리며 으~~~)
- 거칠게 말하는 장면들에서 ( 두 눈이 동그랗게 변하며 놀라워 함. 생각지도 못한 내용을 들은 듯한 표정. 그래도 질문하지 않고 모두들 계속 듣는다.)
- 평소에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들에게 시원스레 마음 속 말을 하기 시작하는 장면 (헤헤헤~ 으흐흐~ 웃는다.)
- ' ~ 내 혀를 팔았어. 이제 나는 혀가 필요없으니 말이야.' 어땠어?
(응? 혀가 왜 이제 필요없지?) 그러게~ (할 말 다했으니까~, 응징했으니까, 복수 했으니까~, 근데 그사람들이 다시 화가 나갖고 복수하면 어떻해요? 나는 그 상태에서 말을 못하잖아요., 아이들 - 응~~ 맞네~~ 맞네~~) 그럼 어떻게 될까?
(말수 적은 아이가 큰소리로 - 다시 시장에서 혀를 팔고 혀를 사고 혀를 팔고 혀를 사고, 1년에 딱 3일만 하는데 어떻게 해?
또 1년 기다려야지, 그럼 1년 기다리고 3일 말하고 또 1년 기다려? 혀가 없을때 만나면 어떻해? 복수할꺼 계속 기다렸다가 나중에 한번에 하는거야?, 응~) - 아이들끼리 한참을 갑론을박 ^^
얘들아~ 재미있었니? (너무 웃겼어요!)
만약 이런 혀 있다면 사고 싶어? (아니요!, 네! 네! 네!, 아니요! 아니요!~) - 아이들 생각이 반씩 갈림
이 혀 사면 누구한테 무슨말 하고 싶어? (쳐다들 보다가 한 아이가 - 욕을 하고 싶진 않아요!, 다른 아이가 - 엄마한테?)
<돌 씹어 먹는 아이>
- 연수가 잠시 조약돌을 입안에 넣는 장면 ( 응? ~ ) - 초 집중 ^^
- '나도 네게 할 말이 있다. 나는 흙 퍼 먹는 아빠야.' ( 아이들 - 아~ 하하하하~~ 웃음)
- '나는 말이지. 나는... 못이나 볼트 같은 것을 먹어.' ( 볼트? 볼트가 뭐예요? ) 설명해줌 (아~ 놀람, 이 가족들 다 미쳤어~)
이런거 먹으면 미친거야? (아니요~~ , 장애인이야~) 장애인? 몸이 불편하지 않잖아? 이상해? (흙은 괜찮은데 못이 이상해요, 그 가족들은 얼마 후 다 죽을꺼예요.) 그럴까? 한 번 들어보자~ (네~)
- 케찹 찍어 먹는다는 말에 (크크크~ 으헤헤헤~ 웃음, 한 아이 - 큰 충격!, 다른 아이 - 별난 유전자! )
- 지우개를 먹는다는 말에 (에헤? ~~~ 크게 소리내며 놀라워 함) 뒤 이은 아빠 말에 - 다들 즐겁게 웃는다.
- '저, 사실... 저는 더한 것도 먹어요.' ( 응? , 또? , 또 먹어? , 뭐지? , 식인종? , 털? , 파리? )
이야기를 듣더니 ( 으~~ 더러워~~ 흐흐흐흐, 아이들 웃음, 한 아이 - 오 마이 갓!)
(그럼 지금 흙, 못, 돌, 그리고... 지우개, 살아있는 벌레를 먹네요?) 그래~
- 뒤 이은 이야기에도 아이들은 이야기에 폭 빠져서 놀라워 하고~, 웃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질 연수네 가족을 걱정해 주기도 했다. ^^
▷ 마무리
- '돌 씹어 먹는 아이' 재밌었어요? ( 네~~~~ , 엄청 재밌었어요~, 웃겨요~ )
이야기가~ 참 재밌는 이야기 2개가 있었어요. 그죠? ( 네~ 혀! )
잘 기억했다가 언니, 오빠, 동생들에게 재밌게 들려 주세요~~ (아니요~ , 네~~ )
평소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려서 서둘러 마무리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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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무 모임> - 11회차 (6/26)
읽어준 책 : 돌 씹어 먹는 아이
읽어준 이 : 김현정 회원
함께한 아이들 : 3학년 - 6명, 4학년 - 2명 (총8명)
읽어준 부분 :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아빠의 집으로
▷ 읽기 전
- 무더운 날들 어떻게 보냈는지 물어보니 시험이야기가 먼저 나온다.(시험 100점 맞았어요~, 진짜 수학 망쳤어요~...)
- 지난 시간에 뭐 읽었었지? (혀 산거, 혀 사는거, 손톱 먹고, 지우개 먹고~...)
- 그 이야기들 집에가서 재미있게 애기해줬어요? (네~ ) 지난시간에 선생님도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읽는 도중 웃음도 나오더라.
(지난시간 결석했던 아이가 - 그럼 저만 못 읽은건가요?) 그러게 그러니까 결석하는 친구들은 그게 손해지~
(아이들끼리 갑론을박~) 자! 못들은 친구들은 들은 친구한테 이야기 좀 해달라고 하던지, 아니면 이책이 도서관에도 있을테니까 빌려서 읽어보세요~ (다른 아이 - 맞아요~ 아까 <겁보만보> 빌려 봤어요~) 진짜? (고개 끄덕끄덕)
- 책 읽어주기 시간에 지켜야 할 약속 다시 상기시킨 뒤, 오늘 읽을 이야기 소개
▷ 책 읽기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 고양이 부부와 엄마가 얘기하는 그림을 보고 (고양이 부부가 엄청 커! 왜 이렇게 커요?)
지은이가 고양이 부부를 따라 나서는 그림을 보고 (가방이 없다, 그건 모자야!, 이건 뭐야? - 아이들이 그림에 관심이 많다)
- (끝까지 읽고) 얘들아! 어땠어? (그냥 재밌었어요, 그게 끝이예요?, 고양이 부부가 어떻게 사람만 해요?, 어떻게 사람하고 고양이가 부모, 자식이 돼요?, 고양이가 사람보다 작은데 자기보다 작은 고양이가 낳을리는 없을것 같아요, 선생님은 어땠어요?)
선생님은~ 어~ 처음에는 좀 이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지은이처럼 자기가 중간에 나를 낳아준 부모가 따로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했잖아. 선생님도 어릴때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
(저두요! 저두 해요!) 진짜? (대부분의 아이들이 - 저두요~, 한 아이가 그런 생각 안해봤다고 하니 옆의 다른 아이가 - 우와 ○○엄마는 착하다 )
너희들 어떨때 그런 생각했어? (학교갔다와서 바로 인터넷 30분동안 하는데 엄마가 갑자기 못하게 하거나 아무것도 안했는데 막 안했다고 화내고 혼낼때 싫어요, 엄마가 미웠을때, 엄마한테 욕쓰고 싶을때, 나도 씨자 막 쓰고 싶어...)
선생님은 선생님이 한 일이 아닌데 선생님만 야단 맞으면 억울해서 진짜 부모님 찾으러 가고 싶더라구
(아니 그냥 차라리 집을 나가고 싶어요. 나가고 남의 친구집에서 신세를 진다든지~) 근데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 (왜요?) 글쎄, 왜 그럴까? (아이들끼리 웅성웅성 얘기 나눔)
- 방금 들려준 이야기는 부모님과 살다가 나를 데릴러 온 다른 부모와 길을 떠나는 이야기잖아.
그런데 지금 읽어줄 이야기는 반대야 반대! (그럼 고양이가 있고 사람이 나가고~) 고양이가 나왔을까? 이번에도? (안 나왔을것 같아요~, 개 인가?)
이번에는 처음에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과 살지 못했는데 나중에 부모를 찾은 친구의 이야기야! 들어 보자~ (제목이 뭔데요?)
<아빠의 집으로>
- 아이의 생일이 문 비밀번호라는 부분을 읽은 뒤 (제 생일이랑 너무 비슷해요~ 3일 후가 제 생일이예요, 맞은편에 앉은 아이가 - 그럼 04.28 이야?, 아이들 서로 생일을 이야기 함)
-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그림을 보고 (물이 검은색 ^^;) (어~ 진짜 더럽다~, 근데 욕실이 너무 큰데요, 좋~다~, 부자 아닌가요? 부자~)
- 귀 기울여 듣던 여자아이가 (선생님~ '깨끗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는 '깨끗하다'예요?) 그렇지~ (다른 아이가 - 그 많은 데가 어떻게 다 깨끗해요? ) 그렇게 느껴졌겠지? (웅성웅성) 그렇다면 이 아이가 예전에 있던 곳은 어떤 곳이었을까? (더러워요~ 더러워요~ 백수지~)
- (다 읽은 후) 어떘어요? (선생님 더 읽어 주세요~, 근데 왜 '아빠의 집으로'했을까? '엄마의 집으로'해야지, '아빠의 집으로'하면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집이 따로 있을수도 있잖아요~, '나의 집으로' 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아~ 제목이 마음에 안든다? 제목을 그럼 뭐라고 했으면 좋겠어? (나의 집으로~, 너의 집으로~ , 우리의 집으로~)
- 이 친구가 자기 진짜 엄마 아빠를 찾았는데 기분이 어떤것 같애? (별로 안좋아 하는것 같아요, 옛날이 그리운 것 같아요, 그저 그런거 같아요, 여기는 익숙치 않아요, 새집증후군 때문에 그럴수 있을것 같아요, 더 읽어 주세요~)
▷ 마무리
- 오늘은 여기까지 읽는다고 안내한 후 인사하고 마침. ^^
* 첫 시간에 읽은 '혀를 사왔지'와 '돌 씹어 먹는 아이'가 아이들에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간간히 얘기하고, 당일 결석했던 친구들이 (이야기를 들었던 친구들이 재밌었다고 말했는지) 이번 책읽는 시간에 오자마자 두 이야기에 대해 물어보면서 아쉬워 하였다. 또 집에 와서 신이나서 이야기를 해주더라는 어머님의 얘기도 전해왔다.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은 두 이야기~ 읽어볼수록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차리고 시원스레~ 표현해준 두 이야기가 참 재밌었고~ 직접 아이들 반응을 들을수 있었던 이번 기회가 감사했다.
첫댓글 저도 이책 어제 읽었어요.. 엄마의 입장에서 보다가 아이들의 말을 들으니
책이 참 다르게 와 닿은 느낌입니다..~~^^
두 번, 세 번 읽으면 더 재미있는 책인것 같아요 ^^
상처입은 아이들의 마음, 상처입은 어른들의 마음이 전해져 오니 더 마음이 뭉클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