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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연과 시의 이웃들 원문보기 글쓴이: 공산 해도지
찌그러지고 낡은 양푼에 담겨나오는 음식은 괜히 푸짐해 보이고 옛 향수를 불러일으켜 마음까지 넉넉하게 만든다. 서울 시내, 양푼에 음식을 내는 집을 모두 리스트업한 뒤 메뉴별로 대표 맛집을 선정했다. |
남대문 희락갈치조림 |
3대에 걸쳐 내려오는 비법이라 양념 만드는 법을 공개할 수 없다는 주인 할머니는 양념의 맛을 결정 짓는 가장 큰 비법은 바로 자신의 손맛이라고 하신다. 사람이 많아 바삐 먹고 일어나야 하는 것이 불만이다.
서울특별시 중구 남창동 34-33 | 02-755-3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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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동 얼얼하게 매운 갈비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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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 부드러운 고등어와 우거지의 만남 서소문에 ‘우거지고등어조림’을 양푼에 해주는 집이 있다고 해서 맛을 보러 갔다. 보통 넣는 재료인 무 대신에 우거지를 넣으면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된장국에나 어울릴 줄 알았던 우거지가 고등어조림과 제법 잘 어울려 짜지 않고 깔끔한 맛을 낸다. 데친 우거지를 된장과 갖은 양념을 넣어 버무린 다음 고등어와 함께 양푼에 담고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 먹는데, 부어주는 육수가 다른 곳에 비해 색도 진하고 되직하다. 대파, 양파, 북어, 가다랭이포 등을 넣고 3시간 이상 끓여낸 육수에 양념장을 넣기 때문이라고. 양푼을 사용한 이유를 물어보니 바쁜 점심 시간에 빨리 끓여 내기 위함이었다는데 옛날 생각 난다며 좋아하는 손님이 많아 하루에 4백~5백 그릇 이상씩 팔려나간다.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동 120-18 | 02-753-8802 업체 상세정보와 리뷰가 궁금하세요? |
교보 통갈비 양푼안에 얼큰한 갈비~* 강남역 교보빌딩 앞에 있는 교보통갈비는 등갈비로 유명한 맛집이다. 양푼얼큰갈비는 등갈비를 먹고 난 후 얼큰하게 먹도록 만들어진 메뉴로 등갈비를 구워 먹은 화로 위에 양푼을 얹어 팔팔 끓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만드는 법이 조금 복잡한데 처음 등갈비를 삶아낸 물은 버리고 갖은 양념을 넣어 끓여낸 육수를 따로 부어놓았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삶은 등갈비를 무쳐 담고 육수를 부어 끓인다. 언뜻 보면 육개장 같고 등갈비를 보면 감자탕 같기도 하다. 콩나물이 넉넉히 들어가서인지 육개장보다 시원하고 개운하다. 또 국물에 뜬 기름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담백하고 매콤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준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808-1 | 02-501-3545 업체 상세정보와 리뷰가 궁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