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더 좁아지는 내 삶의 영역에 대해...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인생은 서서히 기울어만 가는, 급행열차의 내리막 길을 달리는 것 같은 조급함과 쫓기는 듯한 기분
그러기에 더 버거워지는 부담감, 나이들면 안정적이고 여유있는 마음의 평온일 줄 알았지만 많은 것이 생각대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 그것이 더 힘들어진다.
이전보다 더 많이 소비되는 .. 감정과 체력, 관계의 좁아짐 뭣하나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고집까지
그런 소극적 삶의 목록들을 상쇄해 나갈 기쁘고 즐거운, 액티비티한 활동들은 더 줄어들어만 가고...
그저 그런거, 남들 다 똑같다, 그렇게 산다 라고 위안해 보지만, 나는 그가 아니고 나인데^
내 인생에서 깊고 오래 찐득하게 맺어진 것들이 훅하고 하나, 둘 사라질때의 허탈함, 허전, 그리고 어쩌면 남의 속 모르고, 분노와 배신감으로 까지 발전되는 것 같은^ 이라면 나도 병인가 보다.
오랜만에 명정형이 같이했다.
삶이 진지하고 열심인 형의 모습을 볼때 내가 그야말로 쓰잘데기 없는, 사치스런 호사의 몸짓이 부끄럽지만..
들어보니 오늘 내기 힘든 시간을 신들메의 산행을 위해 시간을 냈다. 고맙습니다.
산행뒷풀이는 퇴계원에서 아범아 께서 발견한 맛집, 속초맛집에서 문어코다리찜을 안주로 한잔했습니다.
화랑대역서 승강장으로 진입을 하지 않고 버티고 서있는 허심심을 기둥뒷에 숨어 어쩌나 보는데 갑자기 사라졌네요. 화장실, 반대편 승강장으로 이리저리 찾으러 다니다.. 결국 그래 언제나 처럼 아직은 집을 찾아 잘 들어가겠지.. .
다음날 통화, 9시가 되기 전에 헤어졌는데.. 11시가 넘어 택시를 타고 집으로 귀가(성남집으로)했다는 허심심.. 어제 집에 들어오는데 비가 많이 왔나봐하네.. 이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