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비 내리던 장날』시집에 실려있는 <이상한 나물>이란 시를 가지고 일기글을 썼어요.
이상한 나물
우리 할머니는 밭두둑 논두렁에서 쌔고 쌘 민들레나물을 자루 한다득히 뜯어 왔다.
근데 겨울 김장거리도 아닌데 그 많~은 나물을 할머니 혼자 어떻게 다 먹지?
우리 할머니가 말했다.
"봄에 나는 나물은 향긋하고 고소하니 입맛 돋우는 보약이라더라."
나는 이 많~은 민들레 나물을 어디다가 쓰냐고 할머니께 물어보았다.
"아하! 갈아서 즙 내 먹고, 데쳐서 비벼 먹고, 쌈으로 싸서 먹고, 생으로 무쳐 먹고, 다른 반찬 없어도 밥 한 그릇 후딱 훔쳐가지."라고 할머니는 신이나서 말씀하셨다.
할머니가 민들레 나물로 반찬을 해서 나에게 주었다.
할머니는 몸에 좋고 맛도 좋다고 하였다.
할머니는 맛있고 나한테는 맛이 없다.
민들레 나물은 할머니 말만 듣나보다.
첫댓글 아이들에겐 맛 없는 음식을 어른들은 왜 맛있다고 그러실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