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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명인(한국인) 스크랩 소아정형외과 질환의 대가 최 인호 교수
푸른하늘 추천 0 조회 805 09.11.13 11:4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의사 최인호

 

 

 

 

 

다리를 절룩이는 어머니를 위해 의사가 된 명의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최인호 교수는 고교 시절 친구들이 선망했던 공대에 들어가고 싶기도 했지만, 다리

가 불편한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의대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어머니는 1.4 후퇴 때 먼저 월남한 남편을 찾

아 피란하다가 인민군에게 맞아 골병이 들었다. 등에 업힌 최 교수의 형은 즉사했고 어머니는 피눈물을 흘리며

 절룩절룩 남편을 찾아 남하해야만 했다. 어머니는 최 교수가 초등학교 때 수술을 받았지만 정상으로 되돌아오

지는 못했다. 최 교수는 다리를 절룩이는 어머니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자랐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는 고1때

지인에게 돈을 떼이고 화병을 앓다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 어머니는 홀로 남게 됐다. 그가 환자들을 가족처럼

보살피는 데에는 이런 과거가 깔려있다.

 

그러나 최 교수는 어둡게 지내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서울대 의예과에서는 문

예반과 역도반에 들어가 문무(文武)를 익혔으며 보디빌딩을 해서 ‘미스터 서울대’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면

서도 공부에도 열심이었다. 박정희 전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서울대 기숙사 ‘정영사’에서

공부를 했다. 정영사는 가난한 엘리트들의 산실로 정운찬 총리, 한덕수 주미대사, 박병원 전 경제수석, 김대

 전 노동부 장관 등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다. 최 교수는 본과4학년 때 굽은 다리를 펴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정형외과에 매료돼 지원을 했다. 한문식, 석세일, 이덕용 등 정형외과 교수는 매사에 밝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대생을 마다할 리가 없었다. 최 교수는 ‘정영사’에서 즐겁게 남을 도왔다. 그는 그곳에서 월남

전에 참전했다 다리를 잃은 호탕한 복학생 형의 ‘시다바리’를 자청했다. 그는 형의 다리가 됐으며 밤이면 다

른 학생들이 없는 시간에 함께 목욕을 했다. 그 예비역은 우리나라 의족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박윤서 대한의

지보조기기기사협회 회장이다.

 

최 교수는 “전공의 2년 때 6개월 동안 소록도에서 근무하면서 사람이 된 듯하다”고 말한다. 그는 그곳에서

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가톨릭에 귀의하고 마음을 다시 가다듬었다. 초기에 환자들이 서울에서 온 젊은 의사에

게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자 파티 때 한센병 환자들에게 뽀뽀를 하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어머니

보다 훨씬 힘들게 지내는 환자들과 부대껴 살면서 ‘제대로 실력을 갖추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는 깨달음을 가슴에 새겼다.

 

 

새옹지마, 의리를 따랐더니 대가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전공의, 군의관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전임강사를 하다가 조교수로 취임하기 직전에 스승인 이덕용 교수의 추천으로 미국 델라웨어주 알프레드 뒤퐁 어린이병원의 딘 매퀘인 교수 문하로 연수를 떠났다. 최 교수는 밤낮없이 연구에 매달려 스승이 감탄할 만한 논문들을 써냈다. 그 중 한 가지는 어머니가 앓았던 화농성 고관절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도미(渡美) 4개월이 지나서 스승이 병원 측과 마찰을 빚다가 뉴올리언스 어린이병원으로 자리를 옮겨버렸다. 대서양 연안 최고급 시설의 병원에서 슬럼가의 병원으로 옮긴 셈이었다. 다른 제자들이 따라가기를 꺼렸지만 최 교수는 ‘의리’를 따랐다. 그 의리는 최 교수가 세계적 대가가 되는 실마리가 됐다.

 

스승은 자신을 따라온 동양인 제자가 7개월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세계 각국에서 오는 질문에 성실히 응답하는 것을 보고 알프레드 뒤퐁 병원에 전화했다. 그리고 최 교수를 불러 “그만 하산하라”고 했다. 장학금을 주선했으니 뒤퐁 병원에서 마저 연구를 하라는 것이었다.


 

최 교수는 뉴올리언스에서 미국에 들른 일리자로프를 만나는 행운도 얻었다. 일리자로프는 다리뼈를 잘라서

특수 장치를 설치해 늘리는 방법으로 키를 키우거나 휜 다리를 교정하는 수술법을 개발한 러시아 의사다.

 마침 병원의 동료가 라틴어로 된 ‘일리자로프수술법 책’을 가져왔다. 그는 사진과 설명을 보면서 충격을 받

았다. 외우다시피 보고 또 보고 나서 고국의 스승 이덕용 교수에게 보냈다.

 

최 교수는 델라웨어에서 1년 더 연구에 매진하다 귀국 비행기 안에서 미래의 청사진을 그렸다. “미국에서 좋

은 논문을 세 개나 썼으니 석두는 아니구나. 창의적인 머리가 있으니 연구에 매진해야겠다. 또 일리자로프

수술의 동물실험을 제대로 해야지…” 서울대병원에 출근하자마자 동물실험에 매달려 토끼 500여 마리와 헤

아릴 수 없을 정도의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국내 처음으로 이 수술을 선보였고 사지 연장술 및 변형교정

학회의 창립을 주도했다. 일리자로프 수술 장치가 한쪽에 250만원이나 해서 환자에게 부담이 되자 국산 장

치를 개발해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임상과 연구를 병행한 그의 삶, 명예와 환자들의 감사로 보상 받고 있다

최 교수는 연구에도 매진해서 국제적 권위지에 90편, 국내 학술지에 16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소아정형외과

와 관련한 국제 권위 학술지 3개의 편집위원을 동시에 맡고 있다. 하버드대 교수들을 비롯해서 세계 각국의

의학자들이 그에게 질문을 해온다. 요즘에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개최되는 학회에서 초청강연을 하는 것이

 연례행사가 됐다. 내년에는 서울에서 13개국 22명의 대가를 초청해서 ‘국제 유년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심포지엄’을 연다. 내년 열리는 제5회 세계소아정형외과학회의 조직위원장이기도 하다. 1988년 미국 척추

측만증 학회의 기초연구부문상을 받았으며 북미주(北美洲)소아정형외과학회에서 두 번 상을 받은 유일한

외국인이기도 하다. 

 

임상의로서 최 교수는 한 해 400여 명의 환자를 수술한다. 그는 어머니를 돌보듯, 가족을 보살피듯 환자에게

 정성을 쏟는다. 어머니가 앓았던 화농성 관절염에 걸린 아이, 엉덩이관절부위의 다리뼈가 썩거나 관절이

뒤틀린 아이, 목이 한쪽으로 기운 아이, 종아리나 허벅지가 발달하지 않은 아이 등에게 구세주와도 같은 존

재다. 서울대병원 홈페이지에는 최 교수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는 글들이 빼곡하다. 환자와 보호자가 올린 글

들에 따르면 최 교수는 최고의 의술에다 명쾌한 판단, 자상하고 세심한 배려로 환자들에게 새 삶을 안겨다

주는 의사다. 국내 병원은 물론 해외의 병원에서도 치료하지 못한 병을 고친 경우도 숱하다. 한 여성은 병원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려놓았다. “교수님이 아니었으면 지금 이렇게 걸어 다니지도 못했을 거여요.

정말 교수님을 만나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교수님. 지금 저 간호학과 붙었으니깐 더 열심히 공

부해서 다시 보고 싶어요. 서울대병원 간호사 ○○○, 꼭 이렇게 될게요.”

 

최인호 교수가 말하는 소아정형외과 질환


소아정형외과에서 담당하는 병은 한두 가

지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자녀의 병에 대

해서 잘 몰라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진

짜 병에 대해서 알곤 한다. 다음은 질환

별 특징이다.

 

급성 골수염
뼈와 그 주위 조직에 세균이 침투하여 염

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드물게 세균 이외에

도 결핵균이나 진균(곰팡이) 등에 의해서

생길 수도 있다. 통증 때문에 팔이나 다리

를 움직이지 못하며 해당 부위는 붉게 부어

 오르고 뜨거우며 손으로 누르면 더 아프다.

전신적인 증상으로 고열, 식욕 감퇴, 권태감

 등이 함께 동반된다. 이 병은 대부분 체내

에 들어온 세균이 혈액을 통해 뼈까지 전

파돼 발병하지만 외상이나 수술 상처에 의

하여 직접 감염되거나 주위 조직에서 발생

한 감염의 확산에 의하여 발생할 수도 있다.

‘혈행성’은 피부의 부스럼이나 인후염, 폐

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에서 시작된 균혈증

(菌血症)이 뼈 조직에 도달해 감염을 일으

키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해당 부위의 외상

, 만성 질환, 영양실조 및 면역 체계의 이상

 등 여러 인자들이 관여한다. 이론상 모든

뼈에서 생길 수 있지만 허벅지뼈, 장딴지뼈

, 정강이뼈, 위팔뼈, 요골(아래팔뼈의 바깥

쪽 뼈) 등에 많이 발병한다. 치료는 항생제

 치료가 가장 중요. 효과적인 항생제를 고

르기 위해 원인균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 발병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여

하루나 이틀 내에 좋아지면 항생제 투여만

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발병 후 시일이 지나 뼈조직 안이나 골과 골막 사이에 고름이 찬 경우, 염증 때문에 골 조직의 일부가

괴사된 경우, 조기에 항생제를 투여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적절한 수술을 통해 고름이나 괴

사된 골 조직을 제거하고 항생제 치료를 병행한다. 항생제 투여 기간에는 논란이 많지만 초기에는 반드시 정

맥 내 투여가 필요하며 치료 경과에 따라 경구 항생제로 전환한다. 최근의 경향은 정맥 내 투여 기간을 단축하

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조기 합병증으로 염증이 번지며 생긴 관절의 화농성 관절염, 성장판의 손상 등이 있다.

또한 전신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패혈증 때문에 쇼크가 생기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만성 골수염,

병적 골절, 성장 장애에 따른 변형이나 단축 등이 생길 수 있다. 예후는 항생제의 투여 시기, 원인균의 종류,

환자의 연령 및 면역 기능의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화농성 고관절염
최 교수의 어머니를 괴롭혔던 그 병인데 아이에게도 많이 생긴다. 고관절(股關節, hip joint)은 골반과 넓적다

리(대퇴부)를 이어주는 관절이며 화농성 고관절염이란 고관절 안으로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서 관절이 파괴되는 병이다. 온몸에 발열, 권태감과 함께 사타구니 부위의 통증으로 잘 걷지 못하게 된다.

 고관절의 병이지만 무릎관절이나 허벅지 부위의 통증을 먼저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신생아에겐 이러한 증

상들이 뚜렷하지 않고 단지 한쪽 다리를 잘 쓰지 않는 현상만 보이면서 염증이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세균은

 혈액을 통하여 고관절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외부로부터 침입하거나 몸의 다른 부위 감염에서 퍼져 나온

세균이 혈관을 통하여 이동하다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관절에 고름이

차는 것이다. 또 인접한 대퇴골의 골수염이 관절 내로 전파되어 발생할 수 있으며 외상이나 수술, 주사 침 등

에 의한 직접적인 균의 침투도 원인이 된다.

 

이 병은 진단이 내려지는 즉시 수술이 필요하다. 전신 마취 하에 관절을 절개하고 내부의 고름이나 괴사된 조

직 등을 씻어내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인접한 대퇴골의 골수염이 동반됐다면 이에 대한 수술도 동시에 시행된다.

수술과 함께 적절한 항생제 투여로 염증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이 생길

수 있으며 염증이 많이 진행돼 관절과 부근의 뼈 조직이 파괴됐다면 관절 탈구 및 변형, 성장판의 파괴로 인한

하지 단축, 조기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다리 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남길 수 있다.

 

선천성 근성 사경
선천적인 문제에 의해서 목을 뒤로 젖히면 V 자 모양으로 보이는 근육인 흉쇄유돌기근에 단단한 덩어리가 생기고 길이가 짧아져 목이 한쪽으로 기우는 병이다. 대개는 태어나서부터 발견되는데 목의 근육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이 덩어리는 만져도 별로 아프지 않은데 처음에는 크게 보이지만 아이가 크면서 상대적으로 작아져서 덩어리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흉쇄유돌근이 짧아서 고개가 반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얼굴도 짝짝이가 되고 머리통도 납작해진다.

 

이 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른다. 어떤 학자는 출산 시 머리를 잡아 당겨서 흉쇄유돌근이 파열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객관적인 증거는 없다. 오히려 엄마 뱃속에 있을 때에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있으면서 근육이 눌려서 죽는 현상이 원인이라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엉덩이 관절이 저절로 빠지는 현상)이 선천성 근성 사경과 잘 동반된다는 점도 후자의 설이 더 타당성 있어 보이게 한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일찍 발견하여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다. 따라서 선천성 근성 사경이 있는 아기에서는 엉덩이관절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기의 고관절 검사는 초음파 검사가 가장 효과적이다.


 

 

치료는 흉쇄유돌기근의 길이를 길게 해주는 것이다. 한 돌 전에는 대다수의 아기가 물리 치료만 받으면 교정

이 된다. 자주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정성스럽게 기울어져 있는 고개를 반대 방향으로 기울이고 얼굴은 그

반대쪽으로 돌리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고개가 어느 정도 돌아가면 자거나 누워있을 때에도

그러한 위치로 고개를 두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돌 이후에도 고개가 뚜렷하게 기울어져 있으면 수술을 받아

야 한다. 수술은 짧아진 근육을 한두 군데에서 절단하는 것이다.  수술 시기는 두 가지 면을 고려한다. 머리

통이나 얼굴이 비뚤어진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가급적 어렸을 때에 수술로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너무 어린 아이들은 수술 후 보조기로 교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야 한다. 머리와

얼굴의 변형이 심하면 2세 이전에 수술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3, 4세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 하는 것이

 더 좋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쉽게 말해서 엉덩이관절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것이다. 선천성 고관절 탈구로도 알려져 있다. 조기에 발견

하면 정상적 엉덩이관절을 얻을 수 있지만 늦게 발견하면 조기에 퇴행성관절염이 올 수 있어 의사의 역할

이 매우 중요하다. 신생아에서 한 돌 때까지는 주로 둔부, 음순 또는 허벅지에 비대칭적인 피부주름이 발견

되며, 기저귀를 갈 때 다리가 잘 벌어지지 않는다. 실제 양쪽 다리 길이가 같지만 무릎 높이 및 다리 길이가

 다르게 보이면 의심할 수 있다. 이후에는 보행이 늦거나 다리를 절거나 오리걸음을 걸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까지는 초음파, 이후에는 단순 방사선 사진을 통해 진단한다. 보조기 치료 또는 수술을 병행

한다. 성장하면서 고관절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외래를 통해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첫 수술 뒤 추가

수술이 1, 2차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유년기 대퇴골두 무혈성괴사(LCP병)
엉덩이관절에서 넓적다리뼈의 머리에 해당되는 대퇴골의 골두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엉덩이관절이 아프면

서 다리를 절게 되는 병이다. 어른에게서 이 병이 생기면 괴사된 부분이 재생되지 않지만 소아에서는 괴사

됐던 대퇴골두가 다시 살아나 죽었던 뼈가 재생된다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재생되는 뼈가 큰 후유증 없이

예쁘게 생성되려면 지속적인 관찰 및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또 약 15% 정도는 양쪽 다리 모두 발생한

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X-선 촬영을 하여 관찰을 할 필요가 있다. 진단은 단순 X선 촬영만으로도

 가능하다. 다만, 병의 경중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후방 사진 만으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측면사진이 필요

하다. 방사선 사진에서 확실하지 않은 초기의 환자에서는 방사선 동위 원소 골 주사 검사와 자기공명영상

촬영(MRI)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가 실시되며 연령이 많거나 병소가 넓으면

적극적인 보조기 치료나 수술이 필요하다. 이밖에 종아리뼈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선천성 비골형성 부전’,

 넓적다리뼈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잘 부러지는 ‘선천성 경골 가관절증’, 발이 안으로 심하게 휜 ‘선천성

만곡족’ 등도 적절한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Q&A 최인호 교수에게 물어보다

  • 1
    내 인생에 자양분이 된 숨겨진 습관(secret habit)은?
    규칙적인 생활습관, 긍정적인 사고, 그리고 목적 달성을 위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있다. 특히 주어진 일에 몰입하는 심신 훈련을 한다.
  • 2
    내게 힘을 주는 경구나 명언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주마가편(走馬加鞭)
  • 3
    슬럼프에 빠지면 어떻게 극복하는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진다. 나에게 주어진 소명, 책임 및 의무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한다. 특히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들으면 삶의 의욕이 샘솟음을 느낀다.
  • 4
    스무 살 때와 지금 내가 달라진 점은?
    사물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행동도 더 적극적, 긍정적, 그리고 창조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한다.
  • 5
    내가 겪은 가장 아픈 실수와 교훈을 들려준다면?
    한 가지 일에 집중은 잘 했지만 여러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에는 능력이 다소 부족해서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본 적이 있다. 현대는 속도가 요구되는 시대인 만큼 멀티 태스킹(multi-tasking)할 수 있는 능력을 젊어서부터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6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나의 부모님, 나의 장인인 고(故) 최계근 교수(서울공대 전자과), 서울대의대 은사인 이덕용 교수, 미국 연수시절 지도 의사인 딘 매퀘인, 그리고 맥아더 장군이다.
  • 7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2년차 때 경험한 30대의 혈우병 환자였다. 환자는 고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았는데 수술 뒤 혈우병 인자(factor 8)에 대한 항체가 발생하여 지혈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결국 몇 주간의 투병 끝에 사망하였다. 그 때 나는 정말로 열심히 환자를 돌보았었다. 환자는 마지막으로 나에게 “수고했어요. 고마워요”란 말을 하면서 눈을 감았다. 나 또한 슬픔에 젖어 눈물을 흘렸던 아픈 기억이 있다.
  • 8
    나의 라이벌은?
    가장 큰 라이벌은 나 자신이다. 또한 나와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는 정상의 위치에 있는 선진국의 외국인 교수들이다.
  • 9
    의사를 선택한 계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관절염 후유증으로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를 돌보고 싶어서 의사의 길로 들어섰다.
  • 10
    정형외과 의사, 이것만은 갖추어야 한다는 자질은?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무엇이며 최적의 치료 시기는 언제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이 필요하다. 환자에게 해로운 치료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져야만 한다.
  • 11
    이 직업 정말 잘 선택했구나 싶었던 때는?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 때이다. 예를 들면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우는 수술이 성공했을 때, 다리 절던 사람들이 치료 후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될 때이다. 하느님의 도구로서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남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 때 감사한 마음과 기쁨이 솟구친다.
  • 12
    같이 일을 하며 내게 믿음을 주는 사람들은?
    전폭적으로 현재의 나의 일에 내조해주는 아내, 그리고 함께 근무하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특히 소아정형외과 스태프들이다.
  • 13
    다시 스무 살이 되면 하고 싶은 일들은?
    혼자서 세계 일주를 한 일 년 간 해보고 싶다. 영어와 함께 중국어와 일본어도 열심히 배워보고 싶다.
  • 14
    앞으로 꼭 해내고 싶은 희망이 있다면?
    정년이 될 때까지는 미해결의 장으로 남아있는 소아정형외과 질환들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 특히 사춘기에 발생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싶다. 정년 후에는 역사 공부와 여행을 마음껏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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