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덕유산행은 작년겨울에 코스를 잘못들어 힘겨웠던 능선산행을 설욕할려는 설욕전(?)과
정기산행때 '호우주의보'로 진락산으로 대체한 아쉬움. 그리고, 조부회장 일행들의 앵콜(재도전)요청,
개인적으론 설악산산행을 위한 예행연습(?)등을 감안하여 오늘 다시 찿아가 본다.
1. 산 행 지 ; 덕유산(향적봉 1,614m)
2. 일 자 ; 2007.9.16(일)
3. 참석인원 ; 20명
[길고문,백회장,봄여인,해피,자스민,짱똘1,좋아,천사,팔봉산5, 강물1,성배,푸른솔,도이]
4. 이동수단 ; 25인승 롱코치
5. 산행코스 ; 삼공리-구천동계곡-백련사-정상(향적봉)-백련사-삼공리주차장 [총6시간]
[ 11;40 13;00 15;00/10 16;20 17;40 , 식사 40분포함]
6. 날씨기후 ; 태풍영향 흐리고 비 / 정상 강풍동반
[ 산행전일 ]
금요일부터 남해안지역에 열대성저기압이 전국적으로 비를 내리게 한다. 토요일 오후는 소강상태다.
물론 남부지방이 강수량이 훨씬 많고, 경기·중부지방은 10~40mm가 예보되어 내일 산행할 덕유산 입산통제여부가 나의 관심사다.
저기압영향으로 '호우경보'에서 '주의보'로 격감되더니 툐욜 오후늦게 '해제'되어 입산은 가능하나,
또 태풍이 남해상으로 올라와 제주·남해안에 많은 비를 뿌린다고,,제주도에 최고 300mm 라나???
예약인원은 25명에서 취소인원 발생하여 45인승에 25인승으로 버스를 바꾸는데,,
운이 있어서 교체가 가능했다,,,
만일을 대비하여 덕유산 입산통제시 '민주지산(덕유산 옆),명지산(경기도)'을 대체산행으로 생각한다.
[ 산행당일 ]
새벽5시경 기상청예보를 보니 아직까지 태풍영향으로 호우발령은 나지않은 상태다 (다행이다)
예정대로 오늘 덕유산산행을 강행한다.
아침 전철타고 이동하면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재구상하니 어느덧 '동대문역'이다(06;40)
예약된 버스는 벌써 대기중이고,초면인 유해수기사와 함께 자판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얘기를 오간다.
7시되서야 서서히 회원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10여분 늦게 성수동으로 이동.조부회장외 안면이 있는 일행6명을 수인사하고,양재로 또 이동하여 만난다. 다모인 우리일행들 싣은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서울 하늘은 코발트색상의 푸르름이 있어 상쾌한 출발을 하였지만, 남으로 내려갈수록 구름이 끼워졌고
천안부근부터는 빗방울이 떨어진다.죽암휴게소 휴식때는 빗줄기가 제법 굵어지고,,,
라면으로 조식하며, 덕유산관리공단에 전화하니 아직 통제는 안한다고,,
그러나 '자제해 달라'고,,올라갈수는 있겠구나!하고 생각한다.
금산부근에는 비가 멈춰진 상태다. 고문님이 좋아라 하신다.
고속도로상에서 본 덕유능선줄기는 깨스(운무)로 인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올라가도 보이는 것은 구름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덕유산IC를 벋어나 당도한 안성관리소에선 먼저온 다른산악회회원들이 웅성웅성거리며 관리소직원 말에 경청하는 모습이 보인다(10;50).
나도 가서 몇가지 질문하니 이해가는 말이었다.
입산통제는 않되었지만 칠연계곡에서 동엽령코스에는 계곡물 2번 건너는 길이 있는데, 2일간 우천으로계곡물이 많이 불어나 건너가는것이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곳으로 이동하라는 권고사항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지점인 삼공리 무주구천동으로 다시 이동한다(11;00~11;40)
이동 도로는 거의 10년전에 온 듯하다. 그당시는 왕복2차선과 터널 오름길이 몹시 구불구불하였는데,
4차선에다가 곧장 펴진느낌이 든다.
무주스키장앞을 지나 막걸리,소주를 구입하고 도착한 삼공리주차장엔 주차비4,500원을 징수하였고,
바리케이트앞까지 가서 하차한다(11;40)
계곡물소리는 수량이 많아 크게 들렸고,수림이 울창하고 녹음이 짖었으며,여행객 몇명만 보일뿐,,
[ 산행준비와 첫걸음(운무에 가린 산야가 보기 좋았습니다) ]
전세낸 듯이 우리회원20명만 산행에 임한다.
그 이름도 유명한 구천동계곡길따라 80분만에 도착한 백련사! (13;00)
[ 백련사 안내도 와 일주문 ]
한산하며 너무 조용하고 호젖하다.
[백련사 대웅전 과 범종각]
[백련사 경내를 통과하는 회원들]
주변경관은 운무에 반이 가린 산능선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고, 경내에는 스님들 몇분이 움직이고 있고,하늘에선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시각이 벌써 1시를 넘기면서 중식자리를 백련사를 지난 능선오름길에서 갔는다.
각자 지참한 도시락과 라면으로 서로 나누는 정에 술은 자제하고 약30분동안 식사한다.
[중식을 마치고 정리하는 회원들]
너무 많이 먹었다는 회원! 먹거리를 너무많이 배낭에 넣어 무겁다는 회원!
오랜만에 산행하여 힘들다는 회원! 처음으로 산행한다는 신입회원!,,,,,, (이유들도 가지가지다)
백련사에서 정상(향적봉)까지는 덕유산에서 제일 가파른 코스!!!
많은 목계단 설치로 지루했고, 주변 시야가 더더욱 없어 답답하기 그지없다.
모두들 점심식사로 정상오름에 힘겨움이 더했을 것이다.
가랑비에 바람도 간간히 불어주지만 우의입은 몸에선 더위가 한창,, 그래서 우의를 벋어보기도 한다.
중간회원들 몇몇분과 동행하며 아무말 없이 서서히 오르기만한다.
더러하산하는 산객들은 아까 안성관리소에서 본 등산객이다.
언제 어느코스로 올라왔는지 궁금하였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우리보다 먼저 입산하여 콘도라 아니면 같은코스로 올라왔을 것이다.
14;50에 정상(향적봉) 0.2km/대피소 0.1km 이정표를 보니 옛 생각을 해본다.
여기정도면 시끌시끌한 대피소 모습과 철탑있는 중봉모습이 보이고 정상에서는 떠드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오늘은 나만의 혼로 생각으로 대신한다.
정상에 도착하니 우리회원만이 정상주로 자축하고 있었다(15;00/10)
정상주권유를 마다하고 흐린날씨의 정상물만 사진에 담는다.
[향적봉 정상석(좌)과 표지판(우)]
[정상석(좌)과 돌탑(우)]
[설명판으로 조망을 대신하는 회원들]
주변조망은 하나도 없고, 사진설명전시판에는 조망되는 주요산(가야,비계,중봉,무룡,삿갓,지리천왕봉,운장,대둔,계룡,서대)을 표시하여 아쉬움을 대신해 주고 있었다.
바람도 강했지만 싸리눈과 비가 혼합해서 떨어진다.
기온이 쌀쌀하여 우의를 다시입고 팔과 손을 맛사지하며 후미를 기다린다.
고문님은 춥다고,,, 빨리 하산하자 한다.
하나둘씩 후미일행을 못기다리고 하산한다.
2명제외한 일행은 하산하지만 바로 밑둥에서 2명이 오르고 있다.
정상탈환을 포기한 줄 았았던 나는 그래도 정상엔 다녀오는구나하고 생각한다.
왔던길을 서서히 안전을 생각하며 일부회원들과 거의 후미에서 함께 하산한다.
[하산모습]
백련사에 도착하여 '약수'한잔 마시지만 약수인지 빗물인지 가름하기 힘든 상태,,,
그래도 마셔보니 빗물과 같은 맛!!
[백련사 약수터 & 사천문 통과]
언제 다시올련지 기약못하지만 구천33경중의 32경인 이곳 '백련사'의 절경을 잊지 못할것이다.
비는 장대비로 바뀌고 우의와 신발은 다 졌어 질퍽한 상태다.
일주문을 지난 곳에선 우산으로 비를 가리고 삼겹살을 굽는 우리회원!
[비오던,바람불던 하산중 간식모습]
삼겹살에 소주로 추위를 달래도 보며,웃음짓은 해맑은 미소가 좋았다.
정리하고 하산길!
[구천동계곡 일부와 야생화 모습]
지체한 시간을 만회할려고 쏜살같이 하산하는 조부회장,백회장, 뛰어가는 짱똘,,,
새로오신 남낭우씨와 나,성배가 빠른걸음으로 최종 후미로 하산한다.
하산중에 부르는 회원이 있어 기우뚱하니 조부회장일행5명이 '송어회'를 같이먹자고 불렀다.(17;10)
송어회를 안주삼아 주거니받거니하며 하산을 재촉하니 식당주인이 차를 태워주신다고,,, 그래서 여유롭게 18시까지 즐겼고,무척 오래간만에 차타고 하산한다.
같은시각에는 선착한 회원들은 옷을 갈아입고 전주식당에서 파전과 동동주로 뒤풀이한다.
물론 동참하여 못다한 얘기하며 소주잔을 주거니받거니 하며,,,
[구천동상가 야경모습]
19;00에 무주구천동계곡을 떠나 귀경길에 오른다.
전회원이 이동차내에서 숙면을 취했는지는 모르지만 난 이천휴게소에서 눈을 뜨고,,,,
비몽사몽격으로 '멘트'도 못하고,,,,
늦은시각에 하남에선 강물,고문님이 하차했고,양재동,성수동을 거쳐 동대문에 11;20경 도착한다.
[1일경과]
동대문 도착후 무슨안주로 한잔 더했는지 생각 않난다.택시는 기억하고,,,,
(에필로그)
- 어째거나 저째거나 만족은 못하지만 '정상(향적봉)'에는 올랐다.
- 정상에서의 조망이 없어 회원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듯하다.
- 덕유산하고의 인연이 올해는 없는 것인가?
- 날씨관계로 오름길을 다시 하산한 것이 첫사례다.
- 처음오신 회원님(강물친구,남상우)과 정기산행때나 뵙던 조부회장님 일행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아쉬움이 있었던 덕유산행코스를 계속 도전할 것이다.
※ 오기한 내용을 겸허히 수렴합니다(지적,감사)
그리고 산행설명중 잘못설명부분을 수정합니다
('정상 향적봉'이 33경중 1번이 아니고 33경으로서 거꾸로 설명드렸네요,,,)
[산행코스는 '별도파일' 을 "크릭"하여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