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우리말과 한글로 표현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당연한 일이고 192개 나라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도 우리말과 한글을 포기하고 영어를 쓰게 한 일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빛나는 문화유산을 업신여기고 깔보며 나라를 팔아 식민지나라가 되게한 짓보다 더 비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나라는 잃었어도 우리 말글과 정신만은 지켜야 한다고 굳게 믿으며 일제 식민지 통치 속에서 싸우며 목숨을 버렸던 수많은 선각자들의 영전에 용서를 빌고 사죄해야 할 처지가 아니겠는가. 영어로 표기한다면 분명 미국말로 번역을 할 것이니 표기가 로마자 알파벳이라 하더라도 읽어 이해할 수 있는 나라는 결국 몇 안되고, 또 다시 그 말을 배워 자국어로 번역해야 알게 되는 것이니 한 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 사람들은 한국어나 영어나 수용자로서 같은 처지가 될 뿐이다. 물론 영어권이나 중국어권, 프랑스어권, 스페인어권 따위처럼 사용국이 많은 말은 좀더 많은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사용하겠지만 따지고 보면 한국어권도 무시 못할 힘을 가지고 있다. 국립국어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우리말을 사용하는 인구 수는 77,428,517명(추산)으로서 모어 사용자 기준으로 볼 때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제치고 세계 13위에 해당한다. 한국어가 중국어, 영어 등과 같은 유엔의 공용어가 아닌 점과 우리나라가 단일 민족으로 구성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순위는 결코 낮은 것이 아니다. 특히 언어별 인터넷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우리말 사용자는 3,750만 명으로서 세계 10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태권도가 192개 나라에서 성행하고, 그 많은 나라에서 태권도를 익히며 우리말과 한글을 배우기 위해 애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 말과 글이 얼마나 보편화된 언어인가를 잘 알 수 있는 노릇이다. 그것은 우리의 경제력과 국력이 그만큼 커졌으며 태권도와 한글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음을 말해 준다.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영어(미국말)로 돌린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그렇게 한다 해도 영어(미국말)를 잘 못하는 나라 사람들에게는 똑같은 외국어로 받아들여지게 마련이니 결국 한국사람이 한국과 한국어를 격하시키고 포기한 것밖에는 다른 이득이 없다. 이제라도 조정원의 잘못을 돌이킬 수 있도록 국가와 국민이 적극 나서야 한다. 오히려 조정원의 법적 조치는 당연하지만 급한 일이 아니지 않는가? 만약 조정원이 세계올림픽위원회 위원 자리를 노린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 한 짓이라면 결코 그 올림픽위원들이 도의적으로 쉽게 받아들이겠는가?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결코 자격이 없는 자로 비웃음을 살 것이다.
[출처] 192개국이 모자라 더 글로벌화 해야?-태권도한글포기 (세종한글 길라잡이) |작성자 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