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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서 단체사진 찍자.” 경주여행 중에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누구든 유년시절 한번쯤 수학여행 코 스로 다녀왔을 이곳의 2006년 가을풍경은 기억 속 수학여행과 다르지 않다. 신기하리만큼 비슷하다. 그 래서 일까. 불국사와 석굴암은 경주여행코스에서 빼고 싶은 묘한 심통이 이는 것은.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경주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경주시가 추천한 관광코스를 따 라 지도에 동그라미를 쳐가며 여행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역사시험 주관식에 꼭 나왔던 천마총 다시보니 공원같아 |
욕심을 버리고(?) 발걸음을 옮길 첫 번째 목적지는 대릉원이다. 대릉원은 경주 곳곳에 산재한 고분군중 가장 큰 규모다. 역사 시험 주관식 답으로 종종 등장하곤 했던 ‘천마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추 왕릉, 황남대총 등 23기의 고분이 있는 이곳은 고분군 보다는 독특한 테마로 공원을 조성해 놓은 듯 하 다. 야간에도 10시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가을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은 곳. 기념품점의 주인아저씨 가 물건을 파시는 동안에서 끊임없이 불경을 외고 있는 독특한 모습도 놓치지 말자. ▷대릉원 자세히 보기 |
이천년 세월 속, 한 차원 다른 공간 계림 |
나무와 나무사이. 세상에서 가장 쿨~ 한 사이. 나무와 나무 사이 일 것 같다. 시원한 수정과를 한잔 들이킨 들 계림 한가 운데 들어선 것처럼 시원할 수 있을까. 이천년의 세월을 울창한 느티나무와 왕버들나무들이 숲을 이룬 이곳은 내딛는 발걸음을 흡수하는 바닥부터 다르다. 땅아래 어디까지 나무뿌리들이 뻗어 있는지 폭신폭 신 탄력 좋게 여행객의 몸무게를 흡수한다. 사적 제 19호인 계림은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났다는 설화가 얽힌 곳이다. 설화도 설화거니 와‘은행나무 침대’의 동장군보다(?) 오랜 세월을 한곳에 뿌리박고 살아온 계림숲은 신성함 마저 느껴 진다. 특히 이곳은 나무의 키, 둥치 둘레 등의 물리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 다. 그 어떤 분재전문가라도 만들 수 없는 각도로 자라난 가지, 나무의 상처 위로 새살이 덧 자라고 또 자라 만들어진 기하학적 무늬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 말이다. 숲 가운데는 조선 순조 3년에 세운 계림의 전설이 새겨진 비와 비각이 있다. ▷계림 자세히 보기 “이전에도 없고 이후에도 없고 오직 하나 에밀레종이 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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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두말할 나위 없이 우리나라 고대문화의 진수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의 천년수도 였던 경주 의 유적발굴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세계문화유적지구에서 관광 꽃마차를 타던 경주 시민의 얘기다. “몇년째 발굴하는 것도 많아요. 이번엔 또 뭘까 싶죠”. 주민등록을 경주에 두고 사는 것은 이런 것이 구나 싶다. 서민들의 소박한 미소에서 궁중의 화려한 미의 극치까지 담아낸 유적들을 만나는 경주여행은 아쉬움을 떨치는 게 첫 번째 요소다. 그렇잖고선 숱한 유적들과 관광지들을 두고 발걸음 돌리기기 쉽지않기 때문. 미련없이 인사를 건내자.“또 보자. 세계적 고대도시 천년 역사의 땅 경주!. 안녕. 내 인생 두 번째 수 학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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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뚜벅이로 경주 가는 길> 기차: 이왕 차 없이 떠나는 여행이라면 가을 여행 기분 가득한 기차도 괜찮다.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으로 버 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기차여행을 할 참이라면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오전 7시 40분, 오후 5시 40분이 서울-경주간 새마을호 출발시간, 무궁화호는 밤 10시 37분 출발이다. 비용은 각 33,700원, 22,700원. 버스: 서울 기준 경주행 고속버스는 오전 6시 첫차부터 심야고속까지 30분 간격으로 있다. 요금은 일반 17,500원, 우등 25,500원이다. 시외버스는 오전 7시부터 운행이 시작되며 비용은 19,000원. 경주가 유명한 관광지인 덕에 역이나 터미널에 내리면 안내를 자청하거나, 택시 호객을 하시는 경우가 왕왕 있다. 목적지와 가격을 정확히 결정하고 이용하는 게 좋다. 시내권 관광부터 시작할 경우 굳이 교 통편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대릉원부터 세계문화유산지구로 들어서 첨성대, 안압지, 계림 등은 계획 에 맞춰 도보여행을 해도 큰 무리는 없다. <황남빵, 경주빵, 보리빵> 경주 어느 곳을 보아도 눈에 밟히는 ‘빵’ 가게들. 경주빵은 황남빵이 유명해지자 자연스레 탄생한 브랜드다. 경주의 명품이나 경북 지정 명품 2호인 황남 빵은 3대 60여년에 걸쳐 이어져가고 있다. 얇은 밀가루 옷 속에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면서 담백한 팥 소를 그득하게 넣는다. 전 공정을 손으로 만든다. 원조집은 대릉원에서 나와 법장사를 지나 프리머스시 네마 근처에 있는 집이다. 20개 10,000원. 30개 15,000원. 우리찰보리 100%로 만들어 찰보리의 특성인 찰성이 살아 있어 쫀득쫀득 한 맛이 좋다. 물이나 음료수 없이 먹을 수 있는 특산물이다. 그만큼 촉촉하다는 의미다. 카스테라빵과 유사한데 두겹 사이 팥소가 들었다. 가격은 8000원부터. <문의> 경주시청 http://www.gyeongju.go.kr ☏ 054)749-0101 경북나드리 http://www.gbtour.net ☏ 054)845-0753 |
첫댓글 가까이 있어 더욱 소중한 천년 고도 경주! 참 좋은 곳입니다. 발걸음 닿는 곳이 모두 역사와 전설이 흐르는 듯한 경주, 잘 보고 갑니다.
가까이 있는 노천 박물관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