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지만 그냥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궁금해 하는 녀석들이
있는 관계로 함 써 보기로 하겠다
때때로 띄어쓰기가 정확하지 않더라
도 넘 열받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읽어주기 바란다
00. 1. 18 19:30 흐리고 춥다
미국에서의 이틀째 날.
어제 학교가 문을 열지 않았던 것은 공휴일이었기 때문이다
마르틴 루터킹의 날. 흑인 인권운동의 선구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위대한 미국의 지도자라고 까지 한다
아무튼 이친구 땜에 난 하루를 날려버린 거다. 으......
아까운 100달러 아니 공짜 밥을 놓치고 엉뚱한 밥을 먹고
비싼 호텔방에서 자고 팁과 택시비를 합치면 얼추 150달러가
날라간 거다 단 하루에 그 빌어먹을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 땜에.
역시그는 위대한 미국의 지도자라는 칭호가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순식간에 150달러를 울궈낸 것이 아닌가. 그것도 죽은 후에
피곤하다. 아직 시차적응이 안 된 것인가... 시차적응이 아니더라
도 오늘 한 짓을 생각하면 피곤할 만도 하다
20킬로그램이 넘는 가방 두 개를 끌고 이 넓디 넓은 캠퍼스를 휘젓고
다녔으니. 그짓말 안하고 서울대 보다 크다
바람은 살을 에는 듯 하고 눈이 와서 길을 열라 미끄럽다
지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가 하기를 너댓번, 매번 주소를 갖고
물어보지만 모두 엉뚱한 데를 가르쳐 주거나 모른댄다 애초에 우리학교
어학연수원 생각을 하고 간 내가 잘못이었다
한시간 반을 그렇게 해멨을까? 한 동양인이 지나가길래 붙잡고 물어봤다
여가 어디유? 물론 영어로 물어봤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로 전환하기가
#나 어렵다 알아서들 봐라) 여즘 갈려는데....
어라? 이녀석 여기다닌단다 졸라반가웠다 그 흐린날 그녀석의 얼굴에서 광채가
비치는 듯 했다(그는 현재 나의 클래스 메이트다 보면 볼 수록 이마가 넓다
아니 광활하다 나도 꽤 넓은 편인데...)
일본 녀석이란다 순간!!!!
머리속에서 일본어가 뱅뱅 돌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하루동안 쓴 영어랑 섞이면서 말이 나오지 않는거다
이런 쒸*!
암튼 그녀석의 도움으로 수속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터키
여자애, 대만 남자애를 만났다(동양인들은 생각보다 나이가 많고 서양애들은
생각보다 #나 어리다 이대만 친구 알고보니30살이다 난 동갑쯤으로 생각했는데...)
터키 여자애는 닷새전에 와서 할 일 이 없다고 호텔에서 줄창 테레비만 봤댄다
대만애는 지 삼촌하고 왔고....
학생증 만들고 기숙사로 왔다 학생증을 만드는데에 갔더니 줄이 열라 긴거다
그래서 한 동안 기다리고 있는데 내 앞으로 웬 노랑머리 여자애가 껴드는 거다
'어쭈! 새치기를?' 허나...
얼굴을 보는 순간 뻗치던 열이 순식간에 내려가기 시작하는 거다 '이쁘니까 봐준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 시선이 다리로 내려가는데...
#나 두꺼운거다 열이 다시 뻗치기 시작했다
또다시 허나....
내가 뭐라고 할까. 말도 안돼는 동네에서... 그저 참아야지.... 참을 인자 세개면
살인을 면한다는데....
암튼 기숙사에 왔더니 까만 아가씨가 무라무라 하면서 방으로 데려갔다 그 방에는
허연 녀석이 앉아있었다 까만 여자는 하얀 녀석에게 뭐라뭐라 인사를 하며 나와
인사를 시켰다. 팀이란다 티아이엠일까? 티이에이엠일까?
졸라 궁금했지만 참았다. 겉보기에는 좋은 녀석인지 어떤 녀석인지 내가 알수가
없으니까... 또 이름갖고 장난 친다고 하면 난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 왜? 졸라 크고 눈도 부리부리하다
한 마디로 쫄은 거다 말도 할줄 모르고.,..
경찰이 될거란다 크리미널 저스티스 가 지 전공이란다. 뭐뽕맞는 놈은 아닌 것
같아서 안심이다. 바로 여자친구라는 아가씨가 입장! 봐줄만 하다.
이뿌니하고는 상대가 안되지만 말이지.... 호호^.^
난 이제 뭘 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