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앤드루 쿠퍼스톡ㅣ
피아노 솔리스트와 체임버 음악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며, 미국과 유럽 전역을 비롯해 라틴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 등의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연주자이다. 줄리어드, 신시내티, 피바디 음대를 졸업,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볼더) 음악 대학의 건반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의 교수인 윌리엄 터일링어와 함께 '오푸스 투"(opus Two)라고 하는 체임버 듀오 팀을 결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체임버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데뷔 연주를 해 호평을 받았으며 미국 현대 음악에도 관심이 있어, 코플랜드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전곡 앨범과 로웰 리버만의 레코딩 앨범 등 다양한 음반 레코딩으로 주목받는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 내의 MTNA 콩쿠르와 뉴올리언스 국제 콩쿠르 등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Q.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지난해 한국에 내한하셔서 연주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이번 인터뷰는 더욱 뜻 깊을 듯 합니다.
A.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한국은 지난 2005년 연주차 방문했기에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들께도 새해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Q. 콜로라도 주립대학교의 학부 과정과 함께 대학원에는 어떤한 학위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또한 이 학교를 입학하기 위한 학생들의 실기 레벨 등 구체적인 부분에 관해 알고싶습니다.
A. 우선 학부 과정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대학원 과정으로는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우리 피아노과의 학생들 대부분은 매우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재능 있는 학생들입니다. 굳이 레벨을 이야기하자면, 실기 실력이 뛰어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웃음). 그리고 우리 음악 대학의 수준 높은 교수진 또한 학생들의 레벨을 높이는 중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훌룽한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음악적인 부분과 학문적인 부분 모두에 있어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므로 보다 큰 자아발전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음악대학 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수많은 콘서트 시리즈와 앙상블 체임버 연주의 기회는 학생들의 실기 연주력 향상을 돕는 큰 주춧돌이 되고 있습니다.
Q. 제자들에게는 어떠한 선생님이신지 궁금합니다. 무척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음악관과 교육관을 가지고 계실 듯 한데요, 스스로 어떠한 교육자이며 음악가라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부착드립니다.
A. 어려운 질문이군요. 우선 내 개인적인 성향을 말씀드리면, 친근하고 다가서기 쉬운 성격이라고 주변인들이 얘기하는 편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친근하게 사람을 대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칠 때 만큼은 엄격한 편입니다. 제자들에게는 늘 열심히 성실한 자세로 공부하기를 원하고,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음악적인 평가를 내릴 때에도 무척 객관적인 편이지요.
왜냐하면 나는 늘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 스스로가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이 바로 이순간이다'라고 생각할 것을 강조합니다. 학교 졸읍 후 그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만의 음악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으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철저한 홀로서기를 해야 하지요. 그러나 가끔 독립적이지 못하고 지나치게 의존적인 학생들을 볼 때가 만습니다. 그럴 때는 조금 답답하지요(웃음). 그래서 평상시에도 그들 스스로가 좀 더 생각하고 스스로가 바로 음악적인 가이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맡기는 편입니다. 그러한 훈련이 있어야만 나중에 자신감 있는 음악적 아이디어와 결단력으로 음악을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주자와 청중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연주자가 확고한 자신의 아이디어 없이 연주한다면, 청중은 그 어떠한 확신과 감흥을 얻을 수 없습니다.
<출처>
마스트 미디어 "인터내셔널 피아노" 2007년 2월호, P.72 - 75
피아니스트 김민정의 인터뷰 /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앤드루 쿠퍼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