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가야지 가야지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음 딱 접었습니다.
그리고 이틀내내 빡시게 문짝 다 하얀색 페인트질했습니다.ㅡㅡ
15년동안 한번도 수리안한 집!!!
문틀이며 문짝이며 회색 페인트가 벗겨져... 나무색이 보이는 문..
어느 순간 그 문 땜에 밥도 안넘어가고.. 잠도 안왔다지요..
생각 같아서는 몽땅 수리하고 싶지만..그건 생각일 뿐이고..
그래서 페인트 4통사다 이리저리 가구도 좀 칠하고 화장실 천장도 칠하고...
바닥에 페인트가 뚝뚝 떨어져 지금 대략 난감이지만 문만봐도 행복합니다..
갑자기.. 근데 왜 엄한짓을 했을까요?? ㅎㅎ
기분전환을 할수 있는 쇼킹한 무언가를 찾다가 이리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무기력에 대처하는 제가 좀 달라진거 같네요..
예전에는 살림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그냥 정말 쓰레기장처럼 살았거든요.
(상상하지 마세요.. 상상이 안될정도였답니다..ㅎㅎ)
근데 이제는 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깨끗한 집에서 몸에 좋은 음식도 좀 먹고 연수랑도 좀 즐겁게 놀고..
한동안는 이런 행동들이 내 감정에 대한 회피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지금도 사실 좀 헥깔리기는 하지만.... ㅋㅋ
감정 머무르기고 상한감정치유고 뭐든지간에.. 사는 날에는 좀 사람답게... 순간 순간 행복함을 느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네요.
다음 도전은 한쪽 벽면.. 그리고 현관문 시트지 붙이기입니다...
이러다 시트지 다 사놓고 또 나몰라라 석달 열흘 있을수도 있지만...그래도 일단은 꽃냄새 폴폴 풍기는 시트지 사러갑니다.
참.. 제목 딱 좋아요.. 자리깔고 풀어놓기.. 흐흐흐..
첫댓글 몸살 안 나셨나 모르겠네요^^한 곳에서 15년간 사신거예요?? 저도 요즘 그냥 단순하게 살고 있어요~ 큰아이가 방학인데요.. 어찌된것이 더 바쁘네요^^ 행복한 일상 보내세요^^
몸살 났어요..ㅠㅠ 너무 간만에 무리한듯하여요.. 방학에 아이와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세요
ㅎㅎ 님 잘하셨어요? 쓰레기장 하면 님 집이 아니라 울 집이 생각나요..에궁.. 님의 글이 왜 이렇게 싱그럽고 향긋한지요.. 잘지내시는 거 같아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요..^^=
청소신이 왕림하신듯해요.. 오늘은 냉장고 청소를 장장 3시간에 걸쳐서... 정말 너무 뿌듯해서 찍어 올리고 싶지만..ㅠㅠ 몸은 완전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랍니다.
올려주어요..올려주세용..ㅋㅋ
손수 페인트칠을 하시는 용기가 대단하심다... 사실..이곳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다보이 대부분의 집수리 (배관같이 전문가의 손이 필요치 않은것)와 페인트칠은 살면서 본인들이 직접해요.. 우리앞집(아래 사진에 간이수영장 있는집)만 보아도 큰애가 우리 큰애랑 동갑이고 와이프가 셋째를 임신해있는데.... 아빠가 회사다녀와서 조금씩 거실페인트칠이며...윗층 안방 화장실을 뜯어내고 타일로 깔고. 한다니까요... 이주전에 시부모님이 플로리다에서 오셔서 집수리하는것 도와주시면서 일주일동안 계시다가시고요.. 우리네 시댁식구방문풍경이랑 좀 다르죠... 일단 시부모님은 떠받들어모셔야 하는 존재인데.. 집수리도 해주시고..^^
수리를 도와주는 시댁식구는 관두더래도.. 페인트 살돈이라도 좀... 홍홍홍.... 아니면 화장실 타일 뜯는 그쪽 신랑분 좀 dhl로 보내주시면... 저의집 화장실 타일도 뜯고 싶거든요
지나데이비스님! 닭강정도 맛나게 먹었었는데 집안의 페인트 칠하는 일까지? 대단하신걸요? 역시 만능이사군요.전 9월에 이사가면 그때부터 열심히 청소하고 단장할랍니다 ㅎㅎ^^
이사가시는군요.. 좋은 집을 구하셨기를.. 혹여 구하고 계시는 중이면 무조건 수리 잘된집으로.. 이거이 티도 안나도 힘만들고.. ㅠㅠ
세상에나... 혼자서 페인트를 하셨다니... 입만 딱 벌어집니다. 얼마나 멋진 집이 되었을까나.... 얼마나 예쁘게 칠하셨을까... 시트지까지 하면 사진 한번 올려주세요. 궁궁허네요...
목금 페인트신이 왕림하고 가신 후로.. 그대로입니다.. 시트지를 과연 살지도 의문입니다. 켁~~
현관문시트지는 귀찮더라도 왠만하면 손잡이와 신문넣는곳은 떼고 하시오~그래야 깨끗하니 잘됩니다..귀찮아서 그대로 하면 엉망이 되기쉽지요...^^전 작년초에 했지용^^몸살안나게 살~살하시용ㅋ
와우.. 절대 그리 못합니다.. 대충도 할까 말까 생각중입니다